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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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제24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사진보기</b>
    제23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사진보기  
    2010-12-28
  • MBN 영상취재부 2010년 송년회 열려
       MBN 영상취재부 2010년 송년회 열려   “한해를 뜻 깊게 마무리 하는 송년회는 없을까?” 연말이면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보다는 과음으로 심신의 피로가 누적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기존의 평범한 송년회보다는, 종편을 준비하고 있는 MBN의 선전을 위한 “필승 북한산 등반 송년회”를 계획했다. 지난 12월 18일, 40여명의 부원들은 까치봉을 거쳐 비봉까지 가는 험난한 북한산 등정을 즐겁고 유쾌하게 했다. 정상에 오르는 과정에서 동료애도 발휘하며 서로의 손을 잡아주었고, 평소 못 다한 대화의 웃음꽃을 피웠고, 하산 뒤 조촐한 뒤풀이와 함께 송년회를 마무리했다. 유난히 초대형 사건사고로 얼룩진 2010년 한해를 보내고, 다가오는 2011년에는 더욱 더 큰 도약을 위한 한해가 되길 빌어본다.
    2010-12-22
  • <릴레이 인터뷰> SBS 배문산 기자
      세상은 바쁘고 거칠지만 화실에 가면 평온해요!   김우철 기자와는 어떻게 알게 되셨습니까? MBC카메라기자 선배들과 돈독한 편입니다. 카메라기자들이 업무적으로는 현장에서 항상 만나지만 개인적으로 만나서 친해지기는 힘든데, 1년 선배인 김우철 기자와는 성격이 잘 맞아서 형님처럼 모시며 자주 만났습니다. 또 자주 모이는 멤버들이 있는데 총각 때부터 술자리도 자주 가지며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김우철 기자와 술자리를 가진지 오래됐는데 한잔 했으면 좋겠네요.   카메라기자를 하면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일은? 우선 최근의 광저우 출장이 생각납니다. 7명이 출장을 갔는데 그중 취재기자가 4명, 카메라기자가 3명이었습니다. 중계권이 없었기 때문에 카메라기자 3명이서 70개가량의 금메달 순간을 촬영해야 했습니다. 돈 주고 위성도 잡았었는데 믹스트룸에서 인터뷰 한 후에 송출하느라 불이 다 꺼졌는데도 나가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중국의 인터넷 속도가 우리나라에 비해 매우 느려서 송출에 애를 먹었습니다. 오전 경기 촬영하고 밥도 못 먹고 오후 경기에 촬영과 동시에 편집한 적도 있습니다. 밥은 하루에 한 끼 먹으면 다행이었죠. 콤팩트하고 효율성 좋게 7명이서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행사를 넘겼지만 이런 식의 취재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술팀도 없고 촬영보조도 없이 카메라기자가 찍고 편집하고 송출해서 타 방송사에 비해 매우 적은 예산을 들였지만 그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야 해서 질적으로는 안 좋은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촬영을 할 때는 사이즈, 포지션, 광량, 와이드를 쓸 것이냐, 망원렌즈를 사용할 것이냐 등 많은 변수가 있고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촬영 이외의 일들도 많고 인원이 적다보니 촬영에만 집중했을 때보다 완성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광저우 아시안게임기간 동안 이런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또, 황우석 박사를 취재할 때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당시 저는 3년차였는데 PD수첩을 통해 이슈가 된 후로 황우석 박사의 집과 서울대 수의과대등을 지키며 고생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수의과대에서 문을 안 열어줘서 추운 밖에서 기다려야 했는데 차가 한 대라도 나갈 때에는 레이스가 벌어지곤 했었습니다. 그때 김우철 기자와도 많이 친해진 기억이 납니다. 사흘정도 밖에서 고생하던 중 밝혀진 것도 많고 날씨도 급격히 추워져서 서울대 교수협회와 이야기 끝에 안에서 기다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황우석 박사가 건물 내에서 지나갈만한 길목을 지키게 됐는데도 정말 안 나타나더군요. 몇 일간의 지루한 기다림으로 다들 지치다보니 수다를 떨기도 했는데, 떠들던 와중에 누군가가 쓱 지나가버린 겁니다. 그게 바로 황우석 박사였는데 아무도 그 장면을 못 찍었습니다. 취재진들이 난리가 났었습니다. 몇 시간 후에 다행히 화장실가는 모습을 포착해서 촬영에 성공하긴 했었습니다. 지금이야 추억거리지만 당시에는 아찔했었죠.   그림 전시회도 여셨다든데… 한때 그림을 정말 열심히 그렸었습니다. 제가 사는 세상은 너무 바쁘고 거칩니다. 용역이나 철거하는 곳으로 취재를 가면 정말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그런 제가 사는 세상에서 일하다 화실을 가면 너무나 평안하더군요. 그래서 더 그림을 좋아하게 된 것 같고, 시작은 동아리 후배가 그림을 그려보지 않겠냐고 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꾸준히 그리다보니 5명 정도 되는 친구들과 작품전을 열기도 했습니다. 저는 인물화를 즐겨 그리는데 어렵지만 매력이 있는 작업입니다. 인물화가 어려운 이유는 고양이는 원본과 조금 차이가 나도 고양이 같지만‘배문산’을 그릴 때는 조금만 달라도 ‘배문산’이 아닌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평소 자주 보던 친구들도 그림을 그릴 때면‘눈은 이렇게 생겼었구나. ‘코는 이렇게 생겼구나.’하며 다시 찬찬히 볼 수 있기도 하고, 그리면서 추억들도 회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는 사람에 대해서 재해석을 할 수 있는 게 인물화의 큰 매력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만 그리고 있는데, 좀 더 여유가 생기면 다시 제대로 시작해보고 싶네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현장에서 정년을 맞고 싶습니다. 카메라기자를 하기 전에 일반 회사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적성이 맞지 않아서 금방 나왔었는데 그때와 비교해보면 지금의 직업이 참 좋다고 느껴집니다. 열심히 촬영하고 편집까지 하면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자신의 역할만 충실히 한다면 상사의 잔소리도 없고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카메라기자를 할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합니다. 건강하게 정년을 맞고 싶다는 것이 계획이라면 계획이 되겠네요.(웃음) 물론 나이가 좀 더 든 후에는 취미생활도 꾸준히 하면서 인생을 가꾸고 싶습니다. 그림도 그렇고 예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영화도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네요.   다음 인터뷰 주자를 추천하신다면? YTN의 권한주 기자를 추천합니다. 이번에 광저우도 함께 갔었는데 업무능력도 출중하고 사람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다른 여러 가지의 말보다 사람이 좋다는 것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권한주 기자!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정리: 김재호 기자 ※ 제77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5
    2010-12-15
  • 맷값 폭행사건과 재벌2세
    ‘chaebol’ 위키피디아 영영사전에서 처음 이 단어를 접했을 땐 단어의 뜻을 잠시 고민 했었다. 발음그대로 읽으면‘채볼(?)’이라고 발음되어지는데, 한글을 영어로 고유명사화 시켰다는 정보로 단어를 유추한 필자는‘체벌을 한국의 교육방식 중 하나’라고 여긴 서양인들이 자신들의 사전에 등재해 사용하는 단어를 뜻하는 것으로 잠시 혼동했었다. 잠시 뒤 영영사전의 풀이(a large, usually family-owned,business group in south korea)를 보고는 그 뜻을 알아차렸다. 한국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기업의 형태, 재벌. 재벌경영 이 한국경제에 끼친 영향과 성과 그리고 폐해에 대해 얕은 경제지식을 가진 본인이 평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대기업이 한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재벌2세들의 경영일선 등장은 비판적인 시선으로 긴장하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대에 100만원?’,‘ 맷값으로 돈을 지불했다?’,‘ 대기업 재벌2세가 야구방망이를 들고 직접 노조원을 때렸다?’처음 제보 내용을 접했을 땐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제보자를 처음 만나 폭행사건의 구체적인 정황과 사건 경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땐 이 사람이 얼마나 진실한가부터 의심해야했다. 제보 내용이 있는 그대로 기사화되면 폭행사건의 당사자인 최철원 사장과 m&m, 그리고 나아가 SK그룹이 받을 사회적 비판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족의 생계를 위해 트럭운전기사 조수를 시작한 제보자는 평생 모은 돈으로 탱크로리 트럭을 마련했고 차량할부금과 높아지는 유류비를 감당하기 위해 졸음을 쫓아가며 운전대를 잡아야했다. ‘물류를 멈춰서 세상을 바꾸자!’라는 구호를 기치로 출범한 화물연대는 화물운수 노동자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불합리한 운송제도와 치솟는 유류비 등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에 맞서 화물운수노동자들이 연대의 깃발을 들었다. 평소 남들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던 제보자 O 씨는 주변 동료들의 추천으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화물연대 울산지부 탱크로리 지회장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SK에너지의 하청을 받아 아스팔트를 운송해오던 울산지역 5개 탱크로리 운송업체의 운송료 인하 담합에 반발 해 파업을 이끌었던 O 씨와 동료들은 운송료 현실화와 운수노동자들의 지위 개선에 관한 여러 성과를 쟁취해 냈고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O 씨는 운송업체의 눈엣가시로 여겨지게 되었다. SK에너지의 일방적인 운송업체 변경으로 m&m이라는 운송업체에 재계약 해야했던 O 씨는 계약에서 배제되었고 O 씨의 동료들은 화물연대 탈퇴서를 재계약의 조건으로 받아들여야했다. 이에 반발한 O 씨는 홀로 상경해 SK에너지 본사에서 화물트럭을 이용해 1인 시위를 해왔다. 이미 노조활동으로 운전대를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한 O 씨는 본인의 지입차량을 정리해주겠다는 조건을 내건 m&m 최철원 사장과 합의하기 위해 본사를 찾았고 거기서 폭행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폭행의 내용과 화물연대 노조원 회유 사실이 방송되자‘믿기지 않는 폭행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사회적 약자를 폭행하고‘돈으로 해결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재벌2세의 행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왔다. “쌍방이 합의한 폭행사건은 죄가 아니냐?”는 우문에 김칠준 변호사는 폭력행위는 사회 통념에 위배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합의한 폭행이라도 행위자들에게 죄를 물을 수 있다는 답을 해주었다. 더구나 폭행을 저지르고 강압에 의해 합의를 종용했다면 더 큰 문제이고 돈이면 모든 행위가 정당화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번 사건을 통해 경종을 울려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술한 대로 한국 대기업의 경영형태인‘재벌’을 경제학의 관점에서 평가하기 이르다하더라도 재벌2세들이 기업 경영 일선에 등장한 이상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영철학과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 노조와 노동자를 바라보는 시각, 기업경영자로서 이뤄낸 가시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검증되고 평가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재벌가의 2세들이 최철원 사장과 같이 사고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기업경영에 임하는지, 사기업이 아니라 사회적 기업에 대한 동경과 철학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재벌가2세들에게 해보고 싶다. 이윤추구가 기업의 목적이지만 재벌가2세들이 서구에서 주장하고 자랑하는 전문경영인보다 더 확고하고 올바른 경영철학을 가지고,‘ 자신들의 기업이 조화롭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나가는지.’항상 고민하며 경영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김태효 / MBC 시사영상부 ※ <미디어아이> 제77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5
    2010-12-15
  • 작전중인 군과 취재진은 협력관계 유지해야
    지난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감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북의 도발소식이 전파를 타고 전국에 퍼진 이후 온나라는 엄청난 혼란에 휩싸였고, 이를 취재하고 방송하는 기자들은 그들만의 또 다른 전쟁을 치러야했다. 어렵사리 연평도에 올라 주야장천 연평도발 뉴스를 제작하면서 어려웠던 일들과 도움 줬던 분들의 기억,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언론과 정부가 생각해 봐야할 것들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휴전이후 북한이 저지른 최악의 도발로 기록될 연평도 포격사태, 매체의 종류를 떠나 어느 언론사 건 먼저 연평도에 들어가 현지상황을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다. 수백 명이 넘는 기자들이 서로 먼저 연평도행 배에 오르려고 악다구니를 쓰고 몸싸움을 하던 23일 밤 인천항 상선부두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다음날 KBS취재진이 방송사 최초로 연평도에 들어갔고, 필자는 그 다음날에야 다른 취재팀들과 함께 연평도행 배에 오르게 됐다. 예전에 취재차 여러 번 방문했었지만, 섬 곳곳에 포격의 상처를 안고 있는 연평도는 낯설었다. 섬을 떠나지 않고 남아있던 주민 중에 한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됐다. 이분은 연평도에서 우편배달을 하신단다. 구석구석 모르는 곳이 없었다. 해병이 섬 곳곳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의 포진지를 촬영하려면 이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좀 도와달라고 완곡히 설득했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즉답을 내놓진 않았지만, 어렵게 다음날 아침 만나기로 약속을 받았다. 해병들이 보초를 서지 않는 곳만 골라 필자를 안내했다. 그렇게 도착한 해안철책선 앞에서 끝 모르고 북의 포진지를 지켜보다가 드디어 북한군의 움직임을 포착해낼 수 있었다. 막사로 보이는 건물에서 나와 활동하는 모습이나 포진지로 달려 들어가는 훈련장면들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다.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여러 가지 정보들이 현지에서 취재팀에 감지됐다. 그중에서 영상취재팀의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가까운 시일 내에 연평도에 전력이 증강되고, 심지어는 북을 타격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취재진은 바로 야간 근무조를 편성해 주의 깊게 군의 동태를 살폈다. 그러기를 나흘, 새벽1시가 넘어 연평부두에 낯선 차량불빛이 섬 안쪽으로 속속 이동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국군의 신형 다연장 미사일인 MLRS였다. 이를 경비하던 해병들에게 근접해서 녹취를 시도했던 KBS촬영기자가 현장에서 군인들에게 억류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비를 담당하던 해병대위는“연평도에 전력이 증강된 사실이 북측에 알려지면, 더 강력한 무기로 대응할 것이기에 우린 다 죽습니다.”라며 취재를 막았다.  필자는“연평도에 전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체계가 들어왔다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북에는 도발을 저지할 두려움을 줄 것”이라고 설득했다. 옥신각신 끝에 군상부에 있는 공보관을 전화로 설득하고 나서야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그렇게 현장의 선후배 촬영기자들이 새로운 뉴스를 하나씩 만들어갔다. 하루하루가 너무 길었다. 북한 포대의 움직임, 우리 군의 대응,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한미 합동해상훈련 상황, 타 언론사들과의 신경전, 그러다가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면 모든 일을 접고 방공호로 뛰어야 했다. 29일, 섬 곳곳에 신형 미사일이 작전대형으로 배치되고, 스피커에선 다음날 해병대의 해상훈련이 예정돼 있으니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라는 고지가 훈련 전에 연이어 방송됐다. 섬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북측도 불바다 운운하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밤늦게까지 방송사 취재진들이 모여 숙의를 거듭한 끝에 공동취재단을 남기고 섬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다음날 해병대 해상훈련은 취소됐고, 예정대로 대부분의 취재진은 섬을 떠났다. 필자도 같은 배에 올라, 멀어지는 연평도를 바라보며 상념에 잠겼다. 포탄이 날아다니는 분쟁지역의 취재를 하면서 최소한의 개인 보호 장구도 없이 불나방처럼 현장에 뛰어든 기자들과 시시각각 조여 오는 위험 속에서도 어느 누구도 상황을 정리하려고 나서지 않고 책임만 전가했던 주체들-정부, 군, 지자체. 아쉬움이많았다. 필자는 정부, 특히, 국방부 차원에서 초기부터 적절한 조처를 취하고 나서야 했다고 생각한다. 자국 내에서 국지전이 발생했다. 이를 취재하는 취재진이나 작전 중인 군은 어떤 식으로든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진행시켜야 한다. 군으로부터 보호 받지 못하는 취재진이나, 언론으로부터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군은 양쪽 다 상황을 더 악화시킬 확률이 높다. 만약, 국방부에서 언론사들과의 공조를 통해 종군기자들을 뽑고, 적절한 보호 속에 취재를 지원하며, 작전에 영향을 줄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일정 정도 보도수위를 조절했다면 지금보다 나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국가위기상황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들어온 외신기자들이나 검증되지 않은 군소언론사 취재진이 자사의 입장에서만 상황을 전달하다보면 필요이상으로 혹은 사실과 다르게 방송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고 본다. 그것은 포격과는 별개의 재앙인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북의 도발은 김정은의 세습을 공고히 하면서, 더불어 북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서해 도서들의 공도화를위한 것이라고 평가한다. 북으로서도 전면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지전을 통해 최대한 공포를 전파하는 것이 그들의 한 전략이라면, 재래식 포탄 백여 발로 연평도를 강타하면서 전술적 이득을 취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섬에서 막 빠져나온 주민들이 지옥불속에서 겨우 도망쳐 나왔다거나, 이제는 더 이상 연평도에 살고 싶지 않다는 절박한 심정의 인터뷰를 방송하면서 우리 국민이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볼부분이다. 58년 중국이 2Km 내외로 인접하고 있는 대만 령 금문도에 수만 발의 포탄을 퍼부은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금문도는 중국에 함락되기는 커녕 잘 견뎌냈고, 지금은 그 당시 남은 포탄으로 관광기념품을 만들어 팔고있다. 연평도에 포탄이 쏟아져도 끄떡없는 방공호 및 지하통로가 있고, 남아서 끝까지 섬을 지키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넘치고, 최첨단 무기가 섬으로 속속 배치되는 모습들을 방송을 통해 볼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이 자리를 빌려 연평도에서 도움을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같이 수고했던 연평도 취재진들에게 서로가 서로의 수고에 대해 격려해 주기를 바란다. 추위와 공포에 떨면서 고생들 많았다고…. 박진경 / KBS 보도영상국 ※ <미디어아이> 제77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5
    2010-12-15
  • KBS 고성준∙장세권기자 대상 수상
    지난 12월 8일 여의도 국민일보 CCMM빌딩에서 카메라기자들의 축제인 제24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시상식장은 눈,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진 궂은 날씨였음에도 많은 이들이 시상식을 찾아 발 디딜 틈 없었다. 올해의 대상에는 KBS 고성준, 장세권 기자의 <학자와 논문>이 선정됐다. 시사기획 KBS 10 <학자와 논문>은 교수, 고위공직자, 국책연구기관장, 국회의원등 650여명과 6만여 권의 방대한 학술논문을 비교분석하여 논문의 이중게재, 표절, 연구비 이중수령, 연구실적 이중제출 등을 보도함으로써 학계의 오랜 관행인 논문표절과 중복개제의 심각성을 일깨운 작품이다. 이 보도 이후 서울대에서는 양적인 논문의 검증보다는 자정능력을 가진 질적인 검증을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또한 각 대학교에서 정리되어지지 않은 논문들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 졌다. 뉴스 부문 최우수상에는 지난 10월 10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 당시 위치가 알려지지 않은 안가를 발견하고 시신이 앰뷸런스에 실리는 장면을 단독으로 취재한 SBS 김세경 기자의 <황장엽 사망>이 선정됐다. 이어서 우수상으로 MBC 현기택 기자의 <지각철 시승기>와 KBS 오광택, 이재섭, 김태현, 최경원 <천안함 함미 인양 속보>가 수상했다. <지각철 시승기>는 새해 첫 출근길에 내린 폭설로 이용객이 몰려 큰 불편함을 겪었던 지하철 1호선을 취재한 작품이다. <천안함 함미 인양 속보>는 함미인양 당시 가장 먼저 시신수습 및 운구과정을 취재했다. 또한 OFDM, 적외선 카메라 등 영상취재의 한 축인 다양한 장비의 현장 적용 능력을 보여 주었다. 기획 보도 부문 최우수상에는 KBS 고성준 기자의 <자살은 마음의 병>이 선정됐다. <자살은 마음의 병>은 5년째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의 세태를 조명하고 정부차원의 자살방지와 예방을 촉구하는 작품이다. 자살시도자와 극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을 통해 자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예방가능한 일종의 질병임을 알렸다. 기획 보도 우수상에는 하천의 아름다운 모습과 친환경 개발모델을 제시한 YTN 이문세, 김태운 기자의 <하천을 말하다>와 해병대 천리행군을 밀착 취재한 MBC 권지호 기자의 시사매거진2580<지옥의 천리행군>이 각각 수상했다. 지역보도부문 최우수상에는 대구MBC 김경완 기자의 <경찰청장 행차에 교통신호 조작>이 선정됐다.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대구청 관내를 순시할 때 청장의 동선상의 교통신호를 조작한 현장을 보도한 작품으로 10여 곳에서 교통신호를 조작하는 모습을 한 대의 ENG카메라로 취재했다. 우수상에는 제주시내 한 산부인과에서 일어난 폭발사고를 취재한 JIBS 윤인수 기자의 <산부인과 폭발 사고>와 LH공사가 지은 국민임대 아파트 벽속의 건축폐기물을 고발한 KBS부산 권태일 기자의 <건축 폐기물로 시공>이 수상했다.   보도영상편집부문 우수상에는 대구MBC 윤종희 기자의 <섬유, 옷을 벗고 산업을 입다>가 수상했다. 수상작에서 윤종희 기자는 효과적이면서도 화려한 영상편집으로 전달력을 높이고 영상의 보는 재미를 더하여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우수상에 선정됐다. 김재호 기자
    2010-12-15
  • 2010 올해의 10대 뉴스
    한국방송 카메라기자협회 선정 올해의 10대뉴스 아이티 대지진 - 혼돈과 슬픔의 땅으로 변해버린 아이티 1월 12일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프랭스 인근에서 강도 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아이티 대통령궁과 국회 의사당을 포함한 포르토프랭스의 주요 건물이 파손됐고, 감옥, 공항, 병원과 같은 시설도 폐쇄됐다. 포르토프랭스의 교도소가 무너져 약 4000명에 이르는 수감자가 탈출해 치안이 극도로 악화되기도 했다. 국제 적십자 위원회는 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인구가 아이티 전체 인구의 1/3인 3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으며, 사망자는 45000~50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티의 안타까운 소식이 해외로 알려지면서 세계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기도 했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 종합 5위 - 김연아 등 한국선수들의 선전 지난 2월 달에 개최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를 달성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는 김연아의 활약으로 사상최초로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5위의 성적을 견인했다.   천안함 피격 침몰 백령도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공격으로 침몰됐다. 이 사건으로 대한민국 해군 40명이 사망했으며 6명이실종됐다. 이 사건은 국제 연합 안전보장이사회의 안건으로 회부되었으며 안보리는 천안함 공격을 규탄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북한이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며 부인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북한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에 이르지는 못했다. 천안함의 침몰에서 인양, 조사 발표까지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으며, 언론과 각계 인사들을 통해 다수의 가설 또는 의혹들이 제기되기도 했다.   소셜 네트워크 붐(스마트폰, 페이스북, 트위터 등) - 개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 2009년 11월 기준 50만대에 불과하던 스마트폰이 2010년에는 4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소셜 네트워크가 인기를 끌게 됐다. 소셜 네트워크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는 2009년 말 10만 명 정도였던 이용자가 올해 11월 기준 2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후발주자인 페이스북 또한 올해 6월 70만 명 정도였던 이용자가 11월 기준 200만 명을 넘어선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의 증가로 인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5월 지방선거 기간에도 많은 후보자들이 선거활동에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기도 했다.   남아공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 - 월드 클래스임을 입증한 한국 축구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허정무호는 국내감독으로 최초로 원정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그리스에게 2-0으로 승리했지만 아르헨티나에 1-4로 덜미를 잡힌 뒤 최종 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로 비겨 조 2위(1승1무1패)로 16강에 올랐다. 또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선 1-2로 져 8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로서 한국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에 다시 한 번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축구강국임을 증명했다.   스폰서 검사 의혹 특검 - 무너져버린 공권력의 위상과 신뢰 PD수첩에서 4월 20일에‘검사와 스폰서’편에서 비리검사의혹을 방송했고 파장은 일파만파로 번져나갔다. PD수첩은 수십 명의 검사들이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고 성상납까지 제공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검찰은 스스로 진상조사단을 만들어 조사하는 등 진화에 노력했지만, 결국 8월 5일 스폰서검사 특검이 도입됐다. 하지만 검찰의 비리를 대상으로 한 특검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에 대한 많은 우려에 화답하듯 핵심인물을 제외한 4명만 처벌대상에 올랐다. 결국 PD수첩에서 시작된‘스폰서 검사 의혹 특검’은 특검의 실효성에 의문만을 남긴 채 마무리됐다.   FIFA 17세 이하 여자축구 우승 - 열악한 환경에서의 쾌거 2010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제 축구연맹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여민지는 득점왕에 이어 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남자축구보다 팀 수가 15분의 1밖에 안되고 선수마저 부족한 악조건과 무관심 속에서 이룩한 성과라 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북한 김정은의 등장 - 3대 세습, 시대를 역행하는 북한의 행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이 지난 27일 인민군 대장 칭호를 받은 데 이어 28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당 중앙위 위원에 선임됨으로써, 북한이 김일성에서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권력세습을 공식화했다. 9월 30일 북한 언론이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하자 관상학적인 분석까지 나오는 등 많은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켰다.   G20 정상 회의 서울 개최 - 한국의 리더십을 세계에 알리다. 11월 11일, 12일에 걸쳐 개최된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기존의 G8의 세계질서가 무너지고 새롭게 부상한 G20 정상회의를 신흥경제권과 6개 아시아 회원국 중에서 가장 먼저 개최한 것은 우리나라의 큰 수확이었다. 이번 회의로 국가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었으며, 환율문제 등 민감한 사안을 성공적으로 조율하여‘서울선언문’을 이끌어 냈다.   연평도 포격 도발 - 남북한 긴장고조 11월 23일 오후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 해안포에 의한 포격으로 총 4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0여발의 포격으로 연평도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4명의 사망자 중에는 2명의 민간인도 있어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포격이후 연평도의 주민들은 육지로 대피했고, 세계 각국과 언론은 이번 포격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2010-12-15
  • 우리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안녕하세요. 방송 환경이 너무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곧 종합편성 채널, 보도채널이 탄생을 하듯 우리의 생각과는 너무도 다르게,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잠시만 눈을 돌려도 그 변화를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광속처럼 빠른“속도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맞서야 합니다. 우리가 그냥 가만히 있는다면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라 아니라 뒤처지고 퇴보하는 것입니다. 카메라기자라고 해서 그림만 촬영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세상이 이런 변화를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위기의 순간을 편법으로 모면할 수 있어도 근본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면 우리는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입니다. 변신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변화에 맞서는 역량입니다. 우리 스스로 변화에 맞서지 않고, 역량을 키우지 못한다면 승자의 대열에 설 수 없을 것입니다. 생물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로버트 다윈이“살아남는 것은 가장 강한 종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다. 그것은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다.”자연은 변화하지 않는 개체에 대해서는 무자비 할 정도로 냉정합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사라질 뿐입니다. 우리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험난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 변화에 편법이나 임시방편으로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적극적인 대처를 통해 변화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눈앞에 나타나는 가시적인 성과 보다는 지금까지 많은 선배님께서 카메라기자 협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셨던 뜻을 유지, 계승,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하겠습니다.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뛰겠습니다. 그래서 한국방송카메라기자 협회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협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저에게 너무도 큰 역할을 주셨습니다. 부족한 것은 채워야 합니다. 바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 계신 선, 후배님들께서 채워주셔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뛴다면 이 시대적 변화에 있어 모든 것을 다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부터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22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신임 회장 태양식
    2010-12-15
  • <릴레이 인터뷰> MBC 김우철 기자
    어려운 이웃을 비춰주는 카메라기자 / 김우철 / MBC 영상취재부   KBS 김대원 기자와 어떤 인연으로 알게 되셨나요? 김대원 선배는 카메라기자 선후배 이전에 전 직장에서 선후배 관계였습니다. 프로듀서와 카메라감독의 관계였었습니다. 부서가 틀려서 객관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성격이 온화하고 밝아서 평가가 좋았었습니다. 예전 직장에서는 프로듀서와 카메라감독의 관계라서 안 좋을 수도 있는데 김대원 선배의 성격이 동글동글하고 유순하셔서 일하기 참 좋았었습니다. 식사를 한번 같이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밥 한번 먹기가 참 힘드네요. 카메라기자가 된 경위? 대학생 시절에는 영화 쪽을 지망했었습니다.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국내외 영화제를 쫓아다니는 영화광이었습니다. 그러다 대학교 3,4학년 때 야학을 하게 됐습니다. 그 곳에서 사정이 힘든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을 위해서 누군가 싸워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영화적이면서 그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삶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하루하루 힘들고 고단한 삶이었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이야기해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진로를 바꾸기 어려웠지만 영상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어 카메라기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동기가 그랬기 때문에 카메라는 사회를 향한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하고,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때 직업적인 만족을 느낍니다.그래서 피드백을 빠르게 받아서 힘든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작은 취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카메라기자로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사회부를 8년 정도 했었는데 많은 일을 겪었었고 굳이 하나를 정하기보다는 굉장히 하루하루가 재밌었고 두려웠었고 벅찼습니다. 여러가지가 생각나는데 코끼리 난동 현장취재, 조폭이 운영한 도박장을 냉동차 타고 급습한 아이템도 있었고……. 유영철이나 광신도 살인사건도 있었고, 재난재해도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보람되게 느끼는 것은 산정호수 취재였는데, 전차사격장에서 오염된 폐수가 내려오고, 갈수기에 관리도 안 되어 산정호수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차사격장 잠입에서부터 주민들 공무원까지 다각도로 취재하였는데, 보도가 나간 뒤 전차사격장이 공원으로 바뀌었고 산정호수의 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는데 아직도 주민들의 감사한 눈빛을 잊을수 없습니다. 학구열이 대단하시던데…  카메라기자는 어느 회사나 인력이 부족하고 일이 바쁘다보니 재투자나 자신의 계발이 인색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비교적 짧은 년차에 대학원을 다니게 돼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었었습니다. 보통은 입사 후에 대학원을 못 다니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마음이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회사 분위기에 따라서 다니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언론대학원이 아닌 예술대학원을 다녀서 영화사나 다큐멘터리등 기타 예술종사자들을 만나면서 시야도 많이 넓어졌습니다.  우리가 몸으로 익힌 노하우를 정리해 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학원에서 아내를 만나서 결혼도 했고요. 근무시간을 빼는 게 쉽지 않지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카메라기자의 약점이 바쁘게 돌다보니까 아이디어나 기획이 약해지고 정리하고 체계화 하는 것도 약해지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급급히 일을 하기 때문에 재정리하고 아이디어를 창조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도 필요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삶에서 적절한 시기에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운동을 즐기신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입니다. 새로운 것이 나오면 접해보는 편인데 최근에는 가족들과 캠핑을 즐겨 하고 있습니다. 보통은 레저 스포츠 중 스노보드, 웨이크보드, 승마, 윈드서핑 등등 즐기고 있고 수영도 즐겨 하고 있습니다. 여행 다니는 것도 좋아합니다. 크게 요약하면 여행, 레저 스포츠, 캠핑 세 가지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궁극적으로의 저의 목표는 제 이름의 브랜드를 가진 다큐멘터리입니다. 데일리 뉴스아이템은 밀도가 떨어지는 게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밀착성 있게 2~3주 동안의 기간을 두고 취재하고 싶습니다. 방송이라는 것이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가 끈임 없이 발생하는 장르라고 봤을 때, 다양한 포맷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신한 포맷의 밀도 있는 다큐멘터리 취재를 해보고 싶습니다. MBC에 몸담고 있는 동안에 최선을 다하고, 은퇴한 후에는 카메라가 하나의 도구로써 역할을 할 수 있는 무대로 가서 MBC에서 받은 카메라기자로서의 에너지를 가지고 범지구적인 테마의 밀도 높은 다큐를 만들고 싶습니다. 잠시 손님의 입장에서 촬영하는 것이 아닌 1~2년 동안 머물면서 그들과 하나가 돼서 다큐를 제작하고 싶습니다. 이어지는 인터뷰는?  SBS 배문산 기자를 추천합니다. 1년 선후배관계이자 아끼는 동생인데 제가 본 카메라기자 중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고 일적으로나 사적으로 반영이 잘되는 기자입니다. 일도 잘하는 것으로 알고 취미로 그림을 그려서 개인전도 열만큼 생활의 에너지가 넘치고 전국의 카메라기자 중에서 가장 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부서가 바뀌어서 본지 오래됐는데 지면으로라도 얼굴 보고 싶습니다. 정리 : 김재호 기자 ※ 제76호에서 이 기사를 확인하세요 미디어아이 PDF보기 바로가기 링크 /bbs/zboard.php?id=media_eye&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944
    201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