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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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취재기 - 가장 신선한 경험은 '반복'에서 나왔다
    북극취재기 어린이들에게 신으로 군림하고 있는 ‘뽀통령’ 뽀로로 못지않게, 그 만화의 다른 캐릭터들-크롱, 루피, 에디-의 인기도 결코 만만치는 않다. 5살짜리 우리 꼬마에게는 포비가 그러하다. 워낙에 매니악한 수준이라 인형, 장남감 등은 거의 컬렉션 급이고, 방에는 포비의 푸짐한 뱃살이 돋보이는 화보들이 아예 벽지를 덮었다. 당연히 포비의 생물학적 근원인 북극곰에 대한 상식도 나에게 요구(?)되는 덕목 중 하나였고, 덕분에 서른다섯의 나이에 동물백과사전을 뒤적이며 북극곰의 일거수일투족을 학습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피나는 '좋은아빠되기' 노력에 감동했는지, 회사는 나에게 실물 북극곰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쇄빙선 아라온호 북극탐사 동행취재. 이 소식을 들은 우리 꼬맹이에게 MBC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회사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고, 아울러 내 북극 출장의 최대 미션도 아주 자연스레 결정되었다.  ‘북극곰을 찍어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게 불온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된 한 달간의 북극출장에서 나는 결국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것과는 별개로, 북극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 나의 도전감을 자극해주었고, 덕분에 지루할 법도 한 30일의 시간이 꽤 알차게 흘러갔다. 하루하루가 같았지만, 또 하루하루가 전혀 달랐던 북극에서의 한 달을 기록해 본다.   가장 신선한 경험은 ‘반복’에서 나왔다. 아시다시피 북극은 대륙이 아닌 바다다. 바닷물이 얼어 떠다니는 유빙이 북극점을 중심으로 커다란 빙판을 만든 지역이기 때문에, 남극의 세종기지처럼 관측소가 있거나 중간정박을 할 만한 항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일단 북위 70도를 넘어서면 어제나 오늘이나 계속 유빙과 바다만 보이는 풍경의 반복이다. 매일 새로운 것을 쫓던 사람들에게, 매일 똑같은 그림은 당연히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 어색한 상황을 피하고자 종종 술잔을 기울였고 열심히 사람들을 만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조차도 반복이 되는 시점이 왔고, 이쯤 되니 우리도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항상 마감에 쫓기며 급한 것에 단련되었던 몸과 마음에 여유가 생겼고, 동시에 배 안의 취재원들을 ‘뉴스’스럽지 않게 대할 수 있었다. 이번 출장의 가장 큰 수확도 바로 이 점이라 할 수 있겠다. 좀 거창하게 말해보자면, 잠시 잊었던 기자로서의 필요조건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된 셈이다. 북극 출장의 또 다른 키워드는 ‘기다림’ 이었다. 늘 그렇듯 취재진에게 ‘인내’는 필수덕목이었다. 항해가 시작되고부터는 첫 유빙이 나타나길 기다렸고, 유빙을 만나고서 한참동안은 그림이 될만한 동물들을 기다렸다. 날이 좋으면 헬기 촬영을 해볼까했더니 일주일이 지나도록 구름만 끼어 애를 태웠고, 곰 발자국을 본 뒤로 열흘간은 ‘백야인 와중에 하얀 빙판에서 흰곰 찾기’라는 3단콤보를 해결해야 했다. (앞서 말한 북극곰은 이렇듯 인고의 산물이었다) 과학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북극해 여기저기에 탐침봉을 찔렀고, 내가 보기엔 똑같은 바닷물을 뜨기 위해 수도없이 채수통을 채웠다. 그나마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찾아 헤멨지만, 과학자들은 눈에 뵈지도 않는 플랑크톤과도 사투해야 했다. 그리고 취재진이나 과학자들이나 똑같이 애타게 기다리는 것도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식사시간이었다. 말이 나와서 얘긴데, 배 안에서 유일한 낙은 먹거리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식사가 끝나고 한참동안은 그날의 식단에 대한 토론이 대화의 주였고, 급기야 꽃게탕에 들어간 꽃게의 원산지가 한국이냐 알래스카냐를 놓고 갑론을박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물론 팩트를 확인해야하는 기자들의 숭고한 직업의식의 발로라 하겠다. 이처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람들과, 같은 기간을 보낸다는 것은 여러모로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주었다. 아울러, 과학발전을 위해 음지를 넘어 극지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중요함도 깨닫게 되었다. 이 분들의 노력이 우리의 취재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잘 전달되었길 희망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달동안 마치 친형처럼 지냈던 KBS 홍병국선배에게 참 감사하다. 비록 타사 후배이지만, 취재와 생활 모든 면에서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까닭에 무사히 출장을 끝마칠 수 있었다. 모든 취재가 그렇듯 일이 반이면 사람이 반인데, 이번 아라온호에 탑승한 5명의 기자들은 궁합이 너무 잘 맞아 한 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유쾌했다. 물론 이보다 훨씬 많은 후일담거리가 있지만, 출장기간의 소소한 일상은 일부러 적지 않았다. 앞으로 극지 취재를 떠날 누군가의 기대감에 스포일러가 되는걸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치만 식상하더라도 이 멘트는 붙여야겠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 기자들 셋이 모이면 늘상 하는 얘기가 있다. 예비역 군바리들의 군생활 무용담처럼, 출장 무용담이 바로 그것이다. 이 때 모든 전쟁과 재난, 사고의 현장은 그 기자 중심으로 각색되게 되어있다. 그리고 이 대화의 승자는, 주로 ‘얼마나 하드코어한 공간이었냐’에서 판가름난다. 때문에 북극에 다녀온 나는 조용히 이렇게 말해줄 것이다. ‘해외출장, 너 어디까지 가봤니?’ 박주일 MBC 영상취재부
    2011-11-17
  • 춘천 산사태 취재후기 - 여기서 먹고살아야지 어디를 가나?
    춘천 산사태 취재후기 7월 27일 AM 12:40 늦은 시간 갑자기 울리는 전화벨. 불길한 예감에 전화기를 들여다본다. 취재기자의 전화. 심상치 않게 내리던 비에 깨어있던 터라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별 피해도 없는데 괜히 가는 것 아냐?” 볼멘소리를 해보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급하게 달려간 현장,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소방차가 유난히 많았다. 7월 27일 AM 01:30 몸이 중심을 잃었다. 사방이 늪이었다. 한발 한발 움직일 때 마다 발목까지 빠졌다. 발밑에서 카메라를 잡아당기는 것 같았다. ‘아~ 인제......’ 산사태로 완파된 집 한 채가 도로까지 휩쓸려 내려와 있었다. 어두워서일까.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생존자를 찾는 구조대원들의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생각보다 큰 현장 모습에 나도 모르게 ‘아! 인제......’ 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2006년 수해, 마을 전체가 산사태로 피해를 입었던 인제 덕산리 현장과 너무나도 유사했다. 7월 27일 AM 02:20 사고 현장 면적은 눈으로는 가늠이 안 됐다. 건물은 밀려 내려가고 정전으로 일대 전체가 암흑으로 바뀐 상태. 실종자들을 찾는 불빛만이 빗속에서 어지럽게 흔들렸다. 산사태로 쓸려 내려온 큰 건물이 진입도로를 막았다. 토사가 현장을 뒤덮다보니 구조대원들의 진입조차 어려웠다. 시간이 갈수록 인명피해는 점점 불어났다. 부상자들은 소방대원이 부축해 나오거나 들것에 실려 나왔다. 인근 주민들은 사고현장을 기다시피 나왔다. 모두 망연자실했다. 사망과 구조, 부상 모두 찰나의 운이었다. 1보 영상을 짧게 찍어 본사에 보내는 사이에도 부상자들의 구조는 계속됐다. 점점 중상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새벽녘부터는 숨진 이들도 들것에 실려 나왔다. 날이 밝기 전 현장에서 선배와 교대를 했다. 2보 영상 송출을 위해 지국으로 향했다. 편집기에서 사고 현장 모습을 다시 돌려본다. 평소에도 자주 다녔던 곳, 사고 전 풍경을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지만 화면속의 처참한 광경 속에서 예전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7월 27일 AM 14:00 날이 밝자 산사태 규모가 눈에 들어왔다. 피해는 심각했다. 절개지가 산 정상부터 아래까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뼈대만 남은 식당외벽과 갈라진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제일 큰 희생자를 냈던 펜션 현장에서는 중장비들과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헤치며 실종자들을 찾고 있었다. 오후 들어 만수위에 이른 소양강댐이 수문을 열었다. 인제에서 수해가 크게 났던 2006년 이후 5년 만에 여는 수문이었다. 마지막 13명의 희생자가 모두 발견된 후 현장을 나올 수 있었다. 사고 발생 48시간 후, 본격적인 복구의 손길이 이어졌다. 마을 주민들은 토사를 손으로 거둬내며 땀을 흘렸다. 산사태가 두렵지 않냐 는 질문에 주민들은 고개를 젓는다. “무섭지. 무서워도 다른 데 갈 수는 없어. 여기서 먹고 살아야지 어디를 가나” 우영택 YTN 춘천지국
    2011-11-17
  • "태풍 무이파" 영상 취재 24시
    "태풍 무이파" 영상 취재 24시 무이파 (태풍 번호: 1109, 국제 명: MUIFA)는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서양자두 꽃을 의미한다. 이 아름다운 꽃말의 태풍은 클레오파트라의 치명적 매력만큼 위력은 엄청났다. 2011년 서태평양에서 발생한 9번째 태풍으로, 넓게는 한국, 일본, 중국 등이 피해를 입었으며 국내에선 제주를 포함해 해안과 남해안 그리고 중부지방까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 태풍 무이파, 삼다도 제주를 덮치다!! >> 8월 3일(수) 지난 28일 필리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한 9호 태풍‘무이파’가 일본을 향해 북상하면서 주를 포함한 한반도 비상! 제주지역 축제 줄줄이 연기. 8월 6일(토) 태풍‘무이파’진로변경! 당초 일본에서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무이파가 서해안으로 북상 하면서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는 4-8m의 매우 높은 물결과 강한 바람으로 태풍 경보와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됨. 8월 7일(일) 제주지방 직격탄! 이날 내린 평균 강수량 299mm는 1923년 기상 관측개시 이래 세 번째로 많은 양으로 확인! 제주 초,중,고 24개 학교가 피해, 주택 50여 채가 파손 또는 침수. 성읍민속마을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팽나무(수령 600)가 부러지면서 조선시대 관아인 일관헌(제주도 유형문화재 제7호) 을 덮쳐 건물이 반파돼 10억원의 재산피해 발생하고 제주 올레일부 코스의 통행이 금지. 오전 9시까지 39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고 여객선 항로는 전면 통제. # 6일(토) 밤 11시 당직기자 : 어디냐? 고진현 : 집인데요. 당직기자 : 지금 당장 나와야겠다. 태풍 무이파 때문에 전원 비상소집이야. 고진현 : 네~에. (딸 여은이를 재우다가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얼떨결에 받은 전화라 시계를 본다. 밤 11시다. 창밖을 보니 바람이 불긴 했지만 전원 출근할 만큼 위험해 보이지 않는 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으면서도 앞으로 닥칠 거대한 무이파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 보도국 사무실 (자정 12시) 촬영기자 선배 : 날씨 너무 좋은 거 아냐? 고진현 : 그러니까요. 이거 별도 보이겠는데요ㅋ. 촬영기자 데스크 : 잘됐네. 별도 볼 겸 나가서 시내 태풍s.k 하고 바다s.k 좀 하고 와라. 고진현 : 네? 지금 비바람도 없는데 무슨 수로 태풍을 촬영해요? 촬영기자 선배 : 그러니까 잘 하고 와라. 고진현 : ... 네~에. (비바람도 없는데 태풍 취재를? 으흠...) # 시내 상황 (새벽 1시) 고진현 : 승호(오디오맨)야 이 그림 하나도 못쓴다. 오디오맨 : 왜요?? 고진현 : 비바람도 없는데… 뭘 찍냐 여기서. 서울에서는 바람때문에 나무가 휘청이고, 장대비 때문에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눈앞을 막는...이런 그림인데... 지금 이거 찍어 가면 욕이나 바가지로 먹지. 오디오맨 : 그럼 어떻게 해요?? 고진현 : 자료를 써야지 모!! 벌써 사무실에서는 자료를 쓰고 있을거야. 서울에서는 엄선된 무시무시 한 자료를 원하거든..ㅋㅋ 우리는 또 자료를 지금 상황인양 쓰는 거고. 시청자들은 자료를 보고...진 짜 저렇게 태풍이 센가 하면서 속고 있는 거지... 방송국마다 그림 전쟁으로 피해는 시청자에게 고 스란히 전달이 되는거고. # 사무실 (새벽 3시) 비바람이 불지 않는 태풍 그림을 스케치하고 사무실에 도착했다. 아니나 다를까 당초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 무이파가 서해안으로 북상한다는 기상청 예보에 타 방송사간의 무시무시한 자료로 그림전쟁이 시작됐다. # 7일(일) 아침 8시-태풍’무이파’본격적으로 제주 급습!!!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600년 된 팽나무가 쓰러졌다는 데스크의 지시를 받고 성산으로 향했다. 취재기자 선배 : 이렇게 큰 나무도 쓰러질 수 있구나. 고진현 : 쓰러진 게 아니라 그냥 뿌리 채 뽑혔는데요. 취재기자 선배 : 수령이 600년 됐다네. 고진현 : 진짜요. 안타깝네요. 취재기자 선배 : 진현아!! 빨리하고 그림 서울 중계차 물려야 하니까 빨리 빠지자. # 차량 이동(아침10시) 촬영을 마치고 차에 오른 나는 마음이 무거웠다. 500여년 조선시대 기간 보다 더 오랫동안 성읍 마을 을 지켜왔던 600년 된 천연문화제가 무이파의 위세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지다니 말이다. 한 때는 분명 마을의 수호신처럼 어느 아낙들이 가족의 무사와 안녕을 기원했을 테고, 우리를 지켜줬을 나무였으리라.팽나무가 쓰러진 현장을 보곤 망연히 눈물짓던 할머니의 눈에서 그 나무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오래 머물지를 못했다. 내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이 만만치 않았다. 도로 곳곳에는 반쯤 물에 잠긴 차들이 움직이고, 공중전화 박스는 맥없이누워서 내리는 빗물을 받아내고 있었다. 비를 피하고자 쓰는 우산이 방해가 될 정도로 바람은 세차게 불었다. 바위가 도로를 제 집처럼 점거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났으니 시골 농가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일지도 모른다. 고진현 : 선배 곳곳에 나무가 쓰러져 있는데요. 촬영할까요? 취재기자선배 : 우선 ~그림부터 빨리 물리고 다음 피해현장으로 가는 것은 어때? 고진현 : 넵. # 조천 일주도로 옆 당근 밭 당근 몇 개가 물위에 둥둥 떠 있을 뿐 당근밭이란 흔적은 사라지고 없다. 취재기자후배 : 선배 여기서 ON-MIC 잡을까요?? 고진현 : 그래. 그럼 밭 한가운데서 잡아볼까…밭에 물이 얼마나 차 있는지 선아가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면서 해보자 취재기자 후배 : 선배 여기 완전 뻘이에 요…발이 안 빠져요. 어떡 하죠…이런. 고진현 : 동성(오디오맨)아 가서 좀 도와줘 봐봐. 오디오맨 : 형님 저도 발이 안 떨어지는 되요..ㅋㅋ 고진현 : 이거 장난 아닌데…미안하다 선아야…옷 완전대박 났네…미안!! # 사무실(오후5시) -또 다른 전쟁터 중계차 그림 만들랴…로컬, 전국 리포트 만들랴… 모두가 정신이 없다. 편집진행 선배 : 진현아 뭐 뭐 찍었니?? 장난이 아니네. 그림 다 누가 가지고 있는 거야? 촬영기자 데스크 : 진현아 이거, 이거 리포트 편집해야 한다. 로컬과 전국은 취재기자 오디오만 바뀐다. OK?? 2003년 태풍‘매미’, 2007년‘나리’, 2011년‘무이파’ 제주는 태풍이 지나가는 길목에 서 있다. 매년 여름이면 연례 행사인양 태풍은 제주를 강타하고 보도국기자들을 긴장하게 한다. 휴가를 왔다가 낭패를 본관광객, 수영장이 돼버린 밭, 힘없이 쓰러진 600년 된 팽나무, 지붕이 날아간 학교건물, 그리고 사람목숨까지, ‘무이파’는 제주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과연 이러한 피해가 천재지변일까?? 보도국 기자들은 보도를 통해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단순히 좋은 영상 확보를 위해 취재하고 촬영하고 방송하는데 급급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재난재해 방송의 중심에 있는 KBS에 몸을 담고 있는 나로서 좀 더 기자정신으로 태풍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송보도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겠다. 그리고 가장 먼저 시청자를 생각하는 방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 고진현 KBS 제주총국 보도국 삽화 송윤형
    2011-11-17
  • 유비무환 (有備無患), 위험지역 취재 문제없다!!
    유비무환 (有備無患), 위험지역 취재 문제없다!! KBS 위험지역 취재·제작 연수를 다녀와서 “임마! 일하러 나가면 항상 몸 조심하구! 알았지?”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릴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듣는 말이다. 걱정 마시라며 대수롭지 않게 전화를 끊고 나서도 한편으로 가슴이 먹먹해 오는 것은 온갖 재해 재난 보도를 당신들의 자식이 짊어진 카메라를 통해 지켜볼 우리 부모님들에 대한 생각 때문이다. 수십 명의 생명을 앗아간 산사태나 대형화재와 같은 현장에서 우리 카메라기자들은 추가로 있을지 모르는 붕괴나 여러 위험요소들을 알면서도 더욱 생생한 방송을 위해 부나비처럼 뛰어든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리기보다는 무사히 뉴스를 송고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사람들이 바로 우리 카메라기자들일 것이다. 지난 겨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현지에서 취재하던 기자들 중 일부가 검사결과 방사능에 피폭되었다. 이제는 방사능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도 우리들 앞에 도사리고 있다. 그에 대한 좀더 많은 지식과 대비책이 있었다면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취재하고 돌아올 수 있지 않았을까. 지난 8월 4일과 5일 양일간에 걸쳐 KBS인재개발원에서는 방송직군 직원들을 대상으로 ‘위험지역 취재·제작 과정’에 대한 연수가 진행되었다. 이에 신입 카메라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좋은 기회를 얻어 참여할 수 있었다. 시범적으로 추진된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서는 재해 재난 보도의 개념과 분쟁지역에서의 취재요령 그리고 BGAN과 같은 위성송출장비의 사용 및 위험지역에서의 안전 확보 등에 대한 교육들이 이루어졌다. 사실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위험지역에서 어떻게 무사히 취재를 마칠 수 있는지 그리고 취재진 스스로의 안전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울지마 톤즈’를 연출한 구수환 PD의 분쟁지역 종군 취재요령은 그런 의미에서 생각할 과제를 많이 던져주었다. 방대한 내용을 지면에 다 옮길 수는 없지만 특히 해외 분쟁지역 현장에서 좋은 현지인 코디네이터를 선택하는 것이 그 취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현지에서 만나게 될 외신기자들과 끊임없이 교류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하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KBS보도영상국의 박진경 기자가 소개한 영국 Centurion 社의 ‘위험지역에서의 안전 확보 및 이동 방법’에 대한 강의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부상자가 발생한 응급 상황 시에 가장 먼저 해야 할 행동요령을 정리한 『DR. ABC』와 같은 지침이 기억에 남는다. 위험을 인지하고(D:Danger) 부상자의 반응을 살피고(R:Response) 기도를 확보하고(A:Airway) 인공호흡을 하며(B:Breathing) 지혈을 실시하는 (C:Circulation) 일련의 과정들을 함축한 것이 바로 『DR. ABC』 이다. 적어도 이러한 응급조치요령을 알고 있다면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자신과 동료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낼 수도 있을 것이다. 위험은 영화 ‘데스티네이션’에서처럼 마치 운명과 같이 닥쳐올 수도 있지만 이를 충분히 알고 대비한다면 그 운명을 피할 수도 있다. 자연재해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집중호우와 태풍이 그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재해가 발생했을 때 늘 현장에 몸을 사리지 않고 뛰어드는 카메라기자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역에 취재를 위해 들어갔다가 맨홀에 빠지거나 심지어 감전을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바다에서 태풍을 취재하다 높은 파도에 휩쓸리기도 한다. 앞으로 그간의 취재현장에서 겪은 위험천만했던 사례들을 취합하고 정리해서 그에 대한 대비책을 연구하는 조직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선배들의 뼈아픈 경험이 위험한 현장에 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새내기 카메라기자들에게는 더없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위험지역에 급파되어 취재를 할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취재진의 안전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언론들은 지금까지 그 부분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앞으로 협회와 각 회원사 차원에서 위험지역 취재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그에 대한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이 꼭 활성화 되었으면 한다. 만일 응급처치와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동료들과 함께 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맞닥뜨리게 될 수많은 위험 현장에서 한결 마음이 든든하지 않을까. 이번 연수를 계기로 카메라기자들을 위한 더욱 구체적이고 유용한 연수 프로그램들이 여기저기서 생겨나기를 바래본다. KBS 춘천방송총국 보도국   최진영
    2011-11-17
  • 주말이용 중국특가 199,000원!! 상해 12/9,16 북경 12/10,17 단 4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회원들을 위한!! 중국 임직원 특가!! 주말이용 중국특가 199,000원!! 상해 12/9,16 북경 12/10,17 단 4회!! 전화 번호: 02-2001-4742 안녕하세요. 레드캡투어 입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도와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에 레드캡투어에서는 저물어가는 2011년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임직원에게만 적용되는 임직원 특가 상품을 마련했습니다. 특히 주말을 이용해서 짧은 휴가로 다녀올 수 있으며, 임직원 본인은 물론 부모님과 지인들에게도 추천드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북경 : http://www.redcaptour.com/goodsList.vw?method=goodsEventList&categorySeq=76&goodsEventCode=1-7-11-92-1 상해 : http://www.redcaptour.com/goodsList.vw?method=goodsEventList&categorySeq=77&goodsEventCode=1-7-11-91-1 임직원몰을 통한 임직원에게 드리는 2011년 특가찬스!! 감사합니다.
    2011-11-16
  • 기자실 출입 조건 엄정하게 적용해야
    카메라기자실 출입조건 엄정하게 적용해야 9월7일, 협회 집행부와 출입처 간사단 간담회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태양식)는 지난 7일 카메라기자 출입처 간담회를 개최했다. 협회 주요 출입처 간사와 협회 집행부가 모인 이날 간담회는 종합편성 채널 사업자 및 보도채널 사업자의 출입처 출입 문제에 대해 회원사의 입장과 출입처의 상황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참석한 차규남 국회 출입 간사는 “국회 출입기자실은 영상취재에 관한 선진화방안 제안서를 만들어 국회 미디어 담당관실에 합의 내용을 전달했다” 며 “현재 국회는 5개사가 풀을 하고 있으며 현재 체제를 유지 한다.” 고 밝혔다. 또 “국회 경호단에서 완장을 제작해 국회풀단 3명은 파란색, 종편 풀단 1팀 하얀색, 인터넷 동영상 1팀, 사진기자는  일간 석간 인터넷사에  6장을 주고 당사는 당사별로 최고위에서 출입 인원을 제한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중우 수석부회장은 “각 출입처별로 입장을 들어보는 중요한 자리였으며 큰틀에서 협회의 일관된 입장을 표명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카메라 출입 기자실 출입 조건에 대해 합의 된 내용은 첫 번째로 카메라기자협회 회원이어야 하고 카메라기자 직종이여야 하며 두 번째로 6개월 또는 1년 상주를 권고하고 세 번째로 세부적인 내용은 각 출입처에 맞게 규약을 제정 할 것 등이다. 또한, 협회는 카메라기자 위상 제고를 위해 회의 내용을 토대로 카메라기자 출입처에 입장을 표명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향후 일정은 출입 기자실에서 갖고 온 방안 및 규약을 바탕으로 협회에서 다시 정리하여 간사 및 협회 임원들과 최종 회의를 개최 할 예정이며  추후 운영위원회에 상정해 협회 자격 요건 등 회칙 개정 및 규약 제정을 논의 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회, 국무총리실, 과천청사, 검찰, 국방부, 서울시청 간사와 태양식 회장을 비롯한 협회 집행부가 참석했다.
    2011-09-21
  • 종편 채널, 취재윤리는 커녕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졌는가?
    종편 채널, 취재윤리는 커녕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가졌는가? ‘포토라인’의 사전적인 의미는 ‘과열 취재경쟁으로 인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신문/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이 더 이상 취재원에 접근하지 않기로 약속한 일종의 취재경계선’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포토라인의 사전적 의미를 좀 더 확장해 보면 이것은 사진,영상 저널리즘에 종사하는 저널리스트들의  ‘취재윤리’를 가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표라 할 수 있다. 현장에서 기자들끼리 합의된 이 선을 지키는가 아닌가야 말로 카메라기자로써  최소한의 소양과 자질이 있는지 가늠하는 척도가 되어버린 것이다. 좀 더 의미를 확장해보자. 단순히 취재진이 많이 몰린 취재현장에서의 포토라인 개념은 일회적인 것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이 개념을 각 출입처와 기자실로 확대해보자. 취재대상과 출입처의 성격에 따라 기자들끼리 취재 순서와 방법 등을 정하는 출입처, 기자실 역시 그 구성원들끼리 자율적인 룰을 통해 정해진 원칙을 지키는 상시적이며 광의적인 의미의 ‘포토라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서 정해진 룰을 존중하고 지키는 것 역시 포토라인 정신에서 출발한 저널리스트 간의 ‘취재 윤리’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포토라인 정신에 기반한 서로간의 룰 존중 의식과 취재윤리가 없었다면 지금 매일 매일의 취재현장은 말그대로 아수라장의 연속일 것이다.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지만 요사이 종종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 우려스러운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에 놓쳐서는 안 될 점이 있다. 이러한 ‘포토라인’ 룰을 마련하고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대립, 조정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인류역사의 모든 ‘합의정신’이 극심한 대립과 파국의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 것 처럼 지금은 당연스럽게 보이는 ‘포토라인’의 룰 역시 그 틀을 마련하는데 적지 않은 댓가를 치러야 했다. 경쟁이라는 미명하에 서로가 야수같이 달려 들어봐야 특종은 커녕 모두가 아무것도 찍지 못하고 돌아서야 한다는 지옥같 은 ‘경험’을 수십 차례 반복한 뒤에야 얻은 소중한 ‘교훈’이기도 한 것이다. 더불어 이러한 뼈를 깎는 교훈을 바탕으로 서로간의 합의정신을 통해 취재윤리를 지키자는 구성원들의 노력과 의지가 없었다면 포토라인의 지속은 불가능할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지난 십 수년간 어렵게 이룩해 놓은 ‘포토라인’정신이 이제 심각한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태생부터 합의정신과는 거리가 멀었던 종편채널들이 마구잡이식으로 현장에 취재진을 쏟아 부을 태세다. 아니 벌써 현장 곳곳에서 속속 포토라인이 무너지고 아수라장이 재연되고 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취재윤리는 커녕 최소한의 트레이닝 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종편인력들이 등장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긴 했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우리에게 돌아온 건  조,중,동 신문의 영향력을 앞세워 출입처 공무원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기자실 문을 열어줄 것을 종용하고 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식뿐이다. 앞서 언급했듯 기자실이란 공간은 출입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기자들 자율적으로 정한 룰을 준수하며 취재행위를 하는 곳이다. 그래서 특히 카메라 기자들에겐 상시적이며 확장적인 개념의 ‘포토라인’이라 할 수 있다. 이 처럼 소중한 우리직업 정신의 보루를 가뜩이나 고용과 처우에 있어 카메라기자의 정체성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종편채널이 깨뜨리려 한다면 이것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다. 저널리스트로써의 최소한의 취재윤리는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적어도 처음 가는 남의 집 대문을 박차고 들어가는 행위는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짓이다. 그런 짓을 자행하는 집단이 굳이 언론을 자처하며 도도하게 이어온 포토라인의 정신을 훼손하려 한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이를 저지할 것이다.
    2011-09-21
  • 여야 미디어렙 합의 도출 실패
    여야 미디어렙 합의 도출 실패 종편 광고영업, 지역 언론에 직접 타격   10월 6일부터 종편채널사업자가 프로그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국회 미디어렙 논의가 답보상태로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종편이 방송광고 직접 영업에 한 발작 다가 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의 방송광고 판매대행(미디어렙) 법안 논의가  도출한 결정은 종편을 미디어렙 업무영역에 포함시키는 것이 위헌의 소지가 없는지 법무법인 세종에 의뢰하는 것이 전부였으며 여야 간 현격한 입장차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미디어렙 법안은 방송광고판매제도에 관한 것으로 지상파 방송사나 종편채널 사업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향후 지역방송사나 종교 방송 등 취약 매체와 신문 등을 포괄해 여론 다양성을 훼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나라당은 광고ㆍ미디어 시장을 전망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근거로 미디어렙의 틀을 결정할 것을, 민주당은 종합편성채널을 미디어렙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서강대학교에서 한국언론정보학회(회장 김승수)  2차 기회연구과제 중간발표회가 ‘한국 매체산업 지형 변화와 저널리즘의 위기’란 주제로 개최됐다. 한국언론정보학회는 현 정부 출범 이후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으로 대표되는 한국 언론의 구조 변화가 매체산업의 왜곡을 초래하고 나아가 저널리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진단 아래 기획 연구 과제를 공모 해 중간성과를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4섹션 <지역미디어시장의 붕괴와 지역저널리즘의 위기> 발제를 맡은 우석대 김은규 교수는  종합편성채널도입으로 인해 광고시장 경쟁과 지역 언론의 경제적 위기가 도래하며 친시장적 방송 콘텐츠와 지역 프로그램의 위축과 회사의 이익과 저널리즘 갈등이 심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교수는 이날 발제에서 “종편채널 1개 당 연간 5천억 원의 광고매출을 올려야 생존이 가능한데, 2011년 방송광고 증가량은 3천4백8억 원으로 종편 채널 1곳의 생존을 담보하기도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광고시장을 키우기 위해 1990년부터 금지돼온 의료기관 및 전문의약품의 방송광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토론자로 나선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은 “정부광고가 주력 수입원인 신문사는 종편의 광고영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언론정보학회는 이날 중간 발표회가 “2년간, 그리고 향후 이어질 일련의 정치적, 법적, 정책적 변화가 매체산업의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고 정책입안자들은 주장하지만, 이 변화가 결국 매체여론시장의 독과점, 언론권력의 집중, 언론의 공공성과 다양성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학계와 업계의 비판 역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고 밝혔다.
    2011-09-21
  • 멀티형 기자되기 교육 후기
    멀티형 기자되기 교육 후기 지난 5월 23일부터 이틀간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주관의 멀티형 기자되기 교육에 다녀왔다. ‘멀티형 기자’가 무엇인지 아직 잘 알지 못하지만 최소한 ‘방송기자’로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점검하고 배우는 기회였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분들을 위해 교육 후 느낀 점들만 간략히 정리했다. - 방송기사 작성법 MBC 보도국 김학희 부국장께서 두 번의 강의를 담당하셨다. 방송 기사의 유형과 실제 방송 단신 기사 작성, 연합뉴스 기사를 방송용으로 고치는 방법을 실습해보고, 리포트의 기획과 실제 사례 등을 살펴보았다. 실제로 우리 동료인 보도국 취재기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살짝 맛보는 정도였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뉴스를 생각하는 것은 입사 이후 처음이어서 신선했다. 기사를 직접 작성하는 것은 눈으로 읽는 것과 천양지차의 느낌이었고 취재기자들이 왜 자꾸 기사의 토씨 하나를 고치거나 혹은 지키려고 애를 쓰는지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아주 간단해 보이던 세 문장짜리 단신 하나에도 나름의 원칙과 규칙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되새겨 보았고 막상 방송에 나간다는 가정하에 기사를 작성해보니 간단한 문장 하나를 작성하는 데도 여러 번 문장을 뜯어보며 신경을 쓰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취재기자들이 영상취재 교육을 받는 기회가 있다면 비슷한 느낌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 방송 언어 방송 언어에서 흔히 있는 실수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이었다. 강의 내용 자체도 의미가 있었지만 강사인 OBS 유형서 아나운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 자체가 훌륭한 콘텐트라고 할 수 있었다. 강의 시작 10분이 채 되기도 전에 수강자들은 유아나운서의 흡인력에 빨려 들었다.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유쾌한 강의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경험했다. 그것이 방송 콘텐츠가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닐까. - 리포팅과 인터뷰 실습 성연미 봄온 아카데미 원장의 진행으로 직접 마이크 잡고 말하기, 카메라 앞에서 인터뷰하기를 체험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녹화된 영상을 통해 거리를 두고 자신을 바라보면서 내가 말하는 모습이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신이 말하는 자세와 버릇, 말투, 목소리를 직접 보는 것은 살짝 충격적인 일이었다. 인터뷰 과정은 더욱 재미있었다. 항상 카메라 뒤에서 프레임과 음질을 신경쓰며 지켜보던 인터뷰. 막상 그 과정에 직접 참여해 보니 질문을 하고 대답을 하는 일 모두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일이었다. 카메라 앞에서 말하는 것이 매우 어색했는데 이번의 짧은 체험이 업무나 개인적인 측면 모두에서 두고두고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취재기자들의 리포팅 스타일을 나만의 시선으로 볼 수 있게 된 것도 큰 수확이다. - 소셜미디어 활용하기 최근 다양한 소셜미디어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어떤 Tool들이 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수강생 모두가 아이폰, 갤럭시 S, 아이패드, 맥북에어 등의 기기쪽으로 몰려가 구경하고 질문하며 많은 관심을 쏟은 시간이었다. 강사가 주로 보여준 것은 요즘 많이 회자되는 클라우딩 서비스에 관한 것이었다. 주로 MAC 기기들까리 동기화를 통해 클라우딩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대강 개념만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테크니컬한 강의였다. 그 외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에 대해 소개해 주었는데 이 모든 서비스와 어플들을 익혀 두면 편리할 수는 있겠지만 무엇으로 내용을 채울 것인지 그리고 거기에 투입하는 시간이 얼마나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였다. 이번에 서울디지털포럼으로 방한한 CNN의 전 방송진행자 래리 킹은 ‘아무리 디지털시대라고 해도 대면 커뮤니케이션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취재기자의 입장에서 되새겨 보면 ‘세상이 바뀌어도 누군가는 현장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다시 한번 강하게 하는 조언이었다. 현장에서 누군가 마지막까지 남아야 한다면 그는 영상기자일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우리가 ‘멀티 플레이어’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주범 SBS 영상취재부
    201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