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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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카칼럼 - 변질된 안녕들 하십니까 신드롬
    작년 12월 10일, 고려대 전경대학 후문에 2장짜리 대자보가 걸렸다. 이 대자보는 인터넷에 올려진지 4시간 만에 약 500회가 공유되고 25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얻었다. 이후 여러 대학의 수많은 학생들이 대자보를 써 붙이며 소위 '안녕들 하십니까 사태'가 일어났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SNS에도 연일 '안녕들 하십니까' 라는 제목의 대자보와 이를 인증하는 글들이 넘쳐났다. 안녕들 하십니까 자보는 무관심하길 강요받은 우리 세대에게 사회의 여러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였다. 그러나 자보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본연의 역할을 잊은 채 하나의 유행처럼 양산되었다. 초반의 자보들은 사회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기를 말하고 많은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예컨대 자보를 통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사회문제에 묵인하지 않고 집중하게 되는 반응과 공감을 양산했다. 자보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서로의 이견을 확인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념의 문제로 확장되면서 서로의 이념을 헐뜯는 비난의 장이 되었다. 철도 민영화에 대해 찬성하는 청년은 반 민주주의적인 것처럼 여겨지고 소위 ‘일베충’이라고 불리며 인터넷 상에서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자 보수성향은 진보성향을 ‘좌좀’이라 부르며 서로를 비난했다. 이러한 편협한 시각으로 인한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분명히 철도민영화와 철도노조파업이 그때의 중요한 화젯거리이긴 했으나 우리를 안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이 뿐만은 아니다. 학생들은 자신과 더 관련이 있고 진심으로 안녕하지 못한 문제로 눈을 돌려야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렵다. 우리 사회의 미래는 사람마다 다르게 그려진다. 사안에 대한 개인의 시선은 각각 다 다르며 누구의 의결과 예측이 정답이라 말할 수 없다. 처음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는 분명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그러나 이는 점점 지나치게 서로간의 존중과 이해를 무시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유행성 정치놀이를 통하여 사회적 갈등만 심화시킨 셈이 되었다. 분명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 한다. 그 사람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사람은 아니다. 나와 반대되는 의견이 있다면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상대를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나 또한 상대의 노력에 귀 기울일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 우리 젊은 층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진정한 민주주의와 공익의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정치적 성향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일원으로서 진정으로 안녕한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행동할 때 신드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년운동이 되고 우리가 원하는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주연 / 8기 명예카메라기자
    2014-03-20
  • 줌인 - 편집은 단순한 2차 작업이 아니다
    편집은 단순한 2차적 작업이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스영상은 촬영기자들이 ENG카메라를 이용하여 직접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 주를 이루었었다. 간간이 소방서에서 찍은 화면이나 사진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일반적으론 ENG취재에 의한 영상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영상 소스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보급률이 73%나 되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일반인들에 의한 촬영화면과 CCTV, 소방관과 경찰들에 의해 촬영된 사건사고 영상들은 현장성이란 이유로 화질과 영상의 품질과는 상관없이 사용되어 지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와 더불어  NLE 편집이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다 보니 과거엔 상상하기 조차 힘들었던 효과와 영상조작이 너무나 쉽게 되고, 마치 화면에 어떤 작업이 들어가 줘야 공들여 만든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현실에 이르고 있다.대부분 촬영기자들은 현장 취재에 비중을 크게 두고 편집은 2차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많다. 물론 속보에 익숙한 촬영이다 보니 원본 자체에 편집을 염두 해 두고 촬영하는 습관이 몸에 배겨서 오히려 편집의 중요성을 잊을 때가 있다. 이전의 편집은 원본 영상을 기사에 맞추거나 기사가 영상에 맞추는 1대1의 편집 방식 이였다면 최근 들어 편집의 의미는 원본영상을 가공해내는 새로운 창조의 작업이 되어가고 있다. 촬영, 편집 만하던 때와는 달리 새로운 장비의 개발과 그로인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시각의 영상들을 맞추다 보니 정말 많은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장비의 사용에 익숙지 못하면 자칫 도퇴되어지는 위기감을 느끼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시대의 발전에 의한 발맞춤은 굉장히 중요하다. 매체의 수도 어마어마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 많은 매체의 범람 속에서 정확하고 올바른 뉴스를 만드는 것은 이 시대 촬영기자들의 사명이라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쉽게 영상 편집은 다른 조각의 영상을 형성하기 위해 영상의 단편을 수정하거나 다시 정렬하는 과정을 말한다. 영상 편집의 목적은 원치 않는 영상 부분을 지우고 원하는 부분을 분리하고 새로운 부분과 합성, 정렬하는 필름 편집과 같다. 그러나 편집이란 개념이 점점 바뀌고 있다. 단순히 정렬을 하는 과정을 넘어 얼마든지 영상을 왜곡시켜 새로운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정도로 편집프로그램들의 기능들의 다양해졌고 이러한 기능들은 조작자에 의해 악용될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있다.현장에서 정확성을 가지고 취재한 영상이 이러한 위험요소에 빠지지 않게 힘들더라도 촬영기자들의 편집에 대한 개념을 좀 더 명확하게 해야 할 것 이다.  보도영상의 가장 큰 생명력은 사실 전달에 있다. 그러한 본질이 자칫 치장에 가려져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생명력을 잃은 바와 다를 게 없을 것이다.
    2014-03-20
  • 우리는 눈으로 세상을 바꾼다
      2014년 갑오년 새해!! 용광로 같이 뜨겁고 힘찬 태양이 거친 파도를 넘어서 말처럼 희망찬 기운을 갖고 우리들의 곁에 찾아왔습니다. 이 시각에도 아직 우리 곁에 남아 있는 추위와 맞서며 각종 취재 현장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영상취재를 하고 계신 협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지난 2013년은 새로운 정부의 시작과 경제 불황 등 현장에서 발로 뛰는 촬영기자들에게는 여느 해처럼 무척이나 바쁘고 힘든 한 해였다고 봅니다. 특히 방송 환경도 종편 채널의 가세와 수많은 인터넷 매체 등의 난립으로 현장 취재는 더욱 더 열악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취재 현장의 열악한 환경은 우리 카메라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수많은 각종 독립 매체보다 더욱 우수한 영상 취재 능력은 기본이고  신속한 송출 및 영상구성력과 우수한 NLE 편집 능력 배양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힘든 변화의 시대는 당장은 우리 카메라기자에게 위기로써 작용할 수 있지만 결국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다른 영상 매체집단보다 훨씬 우수한 인력으로 구성된 우리 협회의 회원 여러분들은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협회원들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취재 현장의 경쟁 속에서 그리고 썰물처럼 다가오는 디지털 방송 환경의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푸른 초원을 힘차게 달리는 말처럼 굳건하고도 지혜롭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역사의 진실된 기록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 세상에는 아직 많은 부분 어둡고 정의롭지 못한 곳이 많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눈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진 우리 카메라 기자들은 그 어둡고 힘든 세상을 좀 더환하고 정의롭게 하기 위해서 올해에도 더욱 노력을 해야겠습니다.세상을 바꾸고 이끄는 일류 리더는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세상 속에서 함께 녹아서 모든 이들과 진정한 협력을 통해서 더불어 산다고 합니다.우리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모든 협회원 여러분들도 새해 늘 건강하시고 참된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다하는 참 언론인으로서 올해에도 취재 현장에서 좋은 활약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협회도 새해에도 더욱 정열적으로 협회원 여러분들의 좋은 활약을 지원하도록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중우 /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장
    2014-03-20
  • KBS 노동조합 총파업 돌입
    KBS 노종조합 총파업 돌입 KBS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달 27일 오전  KBS 노동조합과 KBS 방송전문직 노조, KBS 자원관리노조, KBS 미디어 노조, KBS 미디어텍 노조, KBS 비즈니스 노조, KBS N 노조 등 7개 노조 4,000여 명에 이르는 KBS 본사와 계열사 노조원들이 방송독립 쟁취와 임금투쟁 승리를 위한 파업에 들어갔다. 일주일의 파업기간 동안 ‘뮤직뱅크’에선 모든 가수가 립싱크를 해야 했고, ‘생생정보통’은 재방송이 나가야했으며, 본사 및 지역뉴스 진행이 계속해서 차질을 빚었다. 9월에 이어 다시 돌입한 이번 투쟁 기간 안에 공영방송 독립성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한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가 활동을 마무리했다. 11월28일 전체회의에서 논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미방위)에 넘기고 해직 언론인 문제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하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을 맺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위는 KBS·EBS 이사의 결격사유 강화, KBS 사장의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방통위 위원장·상임위원을 정치권으로부터 차단시키기 위한 결격사유 강화, 방통위·방심위 속기록 의무 작성 등만 합의하였고, 공영방송 사장선임 등 지배구조에 관한 사항과 KBS 이사 여야 추천 몫 등에 대한 입장차는 전혀 좁히지 못한 채 8개월간의 특위 활동은 끝이 났다. 이와 관련, 언론정상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대책위원회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다수제로 공영방송 사장을 선출해 최소한의 정치적 독립과 중립을 지키자는 것에 정치권이 끝내 거부했다고 비판하며 특위에서 매듭짓지 못한 핵심 과제들이 상임위인 미방위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도록, 그리고 합의된 쟁점들이 좌초되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2013-12-17
  • 줌인 - 언제까지 방송 독립을 외쳐야 하는가!
    언제까지 방송독립을 외쳐야 하는가! KBS 노조는 십수 년 동안 이어져 온 집권여당이 이사회를 지배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KBS 사장의 선임 방식을 개혁해야 한다고 투쟁하고 있다.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사장의 선임과 방송 및 언론 장악의 의도는 끎임 없이 이어져 왔고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의도는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방법은 의외로 쉬웠다 .진실한 보도와 옳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지만 현재 한국의 언론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껍데기 언론’으로 추락한 데에는 정부의 끊임없는 언론 장악 시도가 일조를 했는데, 대표적인 수단이 낙하산 인사였다.  KBS 뿐만 아니라 MBC, YTN에도 이러한 지배구조의 이사회 구성을 통해 낙하산 사장을 앉힘으로써  인사권을 휘둘러 보도와 제작의 현장에 깊이 간섭하며 그들의 입맛에 맞게 방송을  정권유지의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정권의 홍보에 치우친 뉴스는 확대하고 조금이라도 부담되는 내용은 축소 은페시키려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과 비교해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이젠 SNS의 영역까지 지배하고 통제하려 드는 어리석음을 서슴지 않고 벌이고 있다.  더이상 이런 식의 여론통제와 방송장악은 정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걸  왜 모르는지 답답할 뿐이다. 정권의 방송장악을 막기 위해 구성된 국회 방송공정성특별위원회가 7개월간의 활동을 종료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4월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여야 협상의 과정에서 기대를 안고 탄생한 방송공정성특위는 공영방송 사장선임 등 여야 간 쟁점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목을 모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물론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KBS?EBS 이사, 방통위원 결격사유 강화 , KBS 사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 몇 개의 내용을 보고서에 담았지만  실망스런 결과이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건 언론이 바른 길을 걷지 못하고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 그 시대, 그 사회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언론이 균형 잡힌 시각에서 공정하고 날카로운 비판을 해주어야만 한다.  언제까지 이 땅에서 언론인들은 언론으로서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괴감 속에 부끄러워하며 살아가야 하는가!  언제까지 방송독립을 외쳐야 하는가!
    2013-12-17
  • 방통위, MBC 뉴스투데이 CCTV 택시기사 범인 오인 제재
    방통위, MBC뉴스투데이  CCTV 택시기사 범인 오인 제재 확정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는 지난 달 22 전체회의(서면회의)를 개최하여, ㈜문화방송, 대구문화방송(주), (재)시민방송(RTV) 등이 방송한 [MBC 뉴스데스크(2건)·뉴스투데이], [대구MBC 뉴스투데이], [백년전쟁(2건)] 등 6개 방송프로그램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재조치 처분을 한 것과 관련, 각 방송사들이 재심을 신청한 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재심의 의견에 따라 모두 ‘기각’하였다. [MBC 뉴스투데이]와 [대구MBC 뉴스투데이]는 지난 6월 1일 대구 여대생 사망사건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범인이 아닌 사람(택시기사)을 CCTV속 범인의 모습과 일치 한다고 특정인을 범인으로 단정하여 보도한 사실이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5월 24일 프랑스 칸에 가짜 싸이가 등장했다는 내용을 보도하면서 “베껴 만드는 데는 선수인 중국”이라고 하여 특정 국가에 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하였고, 가짜 싸이가 실제는 한국계 프랑스인임에도 “중국계 프랑스인”이라고 잘못 보도하였으며, 또 6월 3일에는 국회의원들이 겸직을 하며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문재인 의원이 법무법인 변호사를 겸하면서 별도로 급여를 받았다”고 잘못 보도한 사실이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재심결과에 따라 해당 방송사들이 보다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방송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3-12-17
  • 정부가 승인한 채널은 종합편성채널인가, 보도전문채널인가!
    정부가 승인한 채널은 종합편성채널인가, 보도전문채널인가 !    지난 10월 8일 보도승인 채널 2곳인 YTN과 뉴스Y는 공동으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종합편성채널의 보도프로그램 과다 편성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습니다. 건의서에서 YTN과 뉴스Y는, 종편 3사(채널A, TV조선, MBN 해당, JTBC 제외)가 지난 7월 방통위로부터 사업계획서 대비 보도프로그램 과다 편성 등으로 시정명령을 받았지만, 최근 이들 채널의 주중 보도프로그램 편성 비중이 전체 방송시간에서 60~70%에 육박하는 등 방통위의 제재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종편을 도입할 당시, 시청자 선택권 확대, 방송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정책 목표로 제시한 사항들이 무색할 정도로 프로그램 편성이 천편일률적으로 보도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당초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 구성으로 기존 방송 시장에 많은 혼란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특히, 승인 당시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 제작을 약속하고서도 뉴스 생산에만 매달려 기존 보도 전문 채널의 광고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종편은 이처럼 뉴스 늘리기 뿐만 아니라 보도의 내용에 있어서도 공정성과 선정성에 대하여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수십 건의 법정 제재를 받았습니다. 이렇듯 폐단이 심한 종편의 뉴스 과다 편성 문제에 대하여 방통위는 추가 제재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방통위는 지난 7월 종편 사업자들에게 이러한 점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지만,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방통위는 추후 채널 승인 심사 과정에서 엄격하게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제재를 통해 종편의 교양 오락 프로그램 편성이 늘어나도록 해 본연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야 합니다. 나아가 방송법 시행령에 ‘보도 편성 비율 상한선’을 명시해야 합니다. ‘방송법 시행령 50조 1항’에 종편의 경우 오락 프로그램을 50/100 이하로 편성하라고만 되어 있을 뿐 보도 편성 비율에는 상한선이 없어 종편은 이점을 교묘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종합편성 채널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그 명칭에 걸맞는 프로그램 편성을 제도화 한다면 시청자들의 다양한 볼 권리도 충족될 것입니다.
    2013-12-17
  • 필리핀취재기 - 전쟁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
    탕! 탕! 타클로반으로 이어지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두 발의 총소리가 들렸다. 다리를 향해 긴박한 표정으로 걷던 사람들은 뛰기 시작했다. 혼비백산해서 뛰는 사람들 틈에서 누군가가 차를 돌리라고 손짓을 했다. 우리 취재차량도 차를 돌렸다. 길에서 뛰던 사람들은 썰물이 져나가듯이 무너진 건물의 폐허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우리도 다리를 건너서 달리기 시작했다. 경주라도 하듯이 사람과 차량이 뒤섞여 달렸다. 차량마다 탈 수 있는 만큼 사람을 태우고 있었다. 울고불고하면서 뛰어 나오는 아이들이 있었다. 윗옷을 걸치지 못하고 달려오는 여자아이에게서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태풍으로 무너진 감옥에서 탈옥한 죄수와 정부군의 교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태풍 하이엔으로 폐허가 된 타클로반의 취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서울을 떠나 세부에 먼저 도착한 취재진은 타클로반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나 타클로반의 공항이 다 망가진 상태였기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먼저 도착한 SBS PD가 경비행기로 타클로반을 들어갔다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인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비행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어야 했다. 날씨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실은 다른 이유가 있었다. 미군이 주도한 타클로반 공항은 구호품과 치안을 담당할 군인과 물자를 나르느라 공항 계류장에 자리가 없었다. 하루 사이에 우리는 경비행기를 탈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경비행기를 포기하고 나니 우리에게는 여객기 외에는 방법이 없었으나 여객기는 이미 5~6일 후의 예약까지 매진된 상태였다. 결국 영사관의 도움으로 미군 수송기를 탈 수 있었다. 그야말로 짐짝 신세였다. 군인들이 무장하고 양옆의 좌석에 앉고 가운데 통로에는 군수물자를 쌓아놓고 군인들의 전투화와 짐 사이의 틈을 비집고 앉았다. 더위와 답답함, 게다가 소음까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그래도 그 자리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타클로반 공항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처참했다. 강하게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없이 수많은 군중들이 탈출하기 위해 몰려나와 있었다. 그들을 통제하고 수송기에 태워주는 모습이 전쟁영화에서나 보던 모습이었다. 공항은 계류장과의 경계가 없어져 무장한 군인들이 통제하고 있었다. 그렇게 공항을 빠져나오자 한숨이 절로 났다. 공항대기실을 베이스캠프로 삼으려던 계획은 실현 불가능했다. 아무것도 없을 뿐 아니라 통신이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적절한 장소가 아니었다. 영사관에서 힘들게 준비한 2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달려야만 했다. 7인승인 우리 차량에는 12명의 장정이 끼여 탔다. 송출장비를 포함한 많은 장비를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누구하나 버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묵묵히 받아들였다. 밤이면 약탈이 빈번한 상황에서 누구를 남겨두겠는가. 무릎에 가득 올려놓은 짐과 무릎에 앉은 사람들 때문에 앞을 볼 수 없었고 다리는 저려왔다. 창문틈으로 보이는 모습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창문을 열지 말라는 운전기사의 당부가 머릿속에 각인되어 숨이 막혀도 창을 열 수 없었다. 사실 창문을 열면 짐과 사람이 튕겨져 나갈것만 같았다. 외국인이 표적이 된다는 말과 차 문을 열어두면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2004년 푸켓 쓰나미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랐다. 푸켓은 도시는 피해가 적었기 때문에, 시내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취재를 다니면 됐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현장에서의 취재는 이른 아침에 시작되었다. 옛날 난지도 같은 모습이 공항 주변에 펼쳐져 있었다. 건물은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부서진 건물의 잔해만 가득했다. 곳곳에 수습되지 않고 방치된 시신이 사건 당시의 처참한 모습을 대변해 주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교민들의 피해를 중심으로 취재했다. 통신이 끊긴 상태여서, 가족들이 신고한 골프장이나 주소를 가지고 찾아 나섰다. ‘한국인 있어요,  한국인 본적 있나요.’를 외치며 찾아다녔다. 그렇게 만난 교민들은 우리 군 수송기에 태워 타클로반을 탈출시켰다. 통신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의 방송취재는 어려움이 많다. 송출을 해야 하는 방송의 특성상 통신이 끊기면 어려움이 많았다. KBS, MBC, SBS는 비간을 가지고 현장에 도착했다. 생방송을 준비한 방송사들이지만 수송기에 탈 수 있는 인원이 한정돼 있어 기술진은 세부에 두고 왔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SBS는 배를 타고 타클로반에 들어왔다. 호텔 옥상에서 송출하는 비간은 생각보다 상태가 좋지 않았다. 원하는 속도가 나지 않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드라이버 문제 때문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난 서울에서 핫스팟을 로밍폰과 함께 빌렸다. 낮에는 속도가 너무 떨어져 테더링을 이용해 송출했다. 테더링의 경우, 평군 20~30K, 최대 150K를 넘지 못했다. 그 마저도 끊기는 일이 빈번했다. 하지만, 핫스팟은 달랐다. 사람들이 자는 야간상황이 되면 500K를 넘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몇만 원 밖에 하지 않는 삐삐사이즈의 장비가 비간을 능가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재해와 같은 열악한 현장에 가야 할 일이 많다. 그럴 때 우리는 다양한 장비를 준비해야 한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 상황에 맞는 대처법이다. 장비가 다양해질수록 그에 합당한 지식도 습득해야 한다. 이른 새벽 일어나면 취재를 나가고 늦은 밤부터 송출을 해야 하니 새벽까지 송출하느라 잠을 자지 못한다. 결국, 이동하면서 잠깐씩 쪽잠을 자야 하는 재해현장 취재는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 이번 출장을 다녀온 후, 이틀 동안 어지럼증에 시달려야 했다. 시력도 많이 나빠진 것 같았다. 아마도 영양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다음에 재해현장 취재를 갈 때는 먹을거리를 챙겨가야겠다. 그런데 그 많은 짐을 가져가려면 그 무게와 부피는 또 어째야 할지 벌써 걱정이 앞선다. 최계영 / YTN 영상취재1부
    2013-12-16
  • 필리핀취재기 - 죽음의 도시 '타클로반'을 가다.
    죽음의 도시 ‘타클로반’을 가다. 겹쳐 쓴 마스크 사이로 시체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사라져버린 마을을 멍하게 바라보다 다시 길을 걷는데 거리마다 널브러진 주검들이 눈에 들어온다. 거적때기라도 둘러놓은 것은 그나마 참을만했다. 다리를 벌리고 석고상처럼 굳어버린 송장들은 현실감마저 상실케 했다. 폭우가 내리는가 싶더니 다시 폭염이다. 그 습한 공기에 또 헛구역질을 나온다. 여기는 죽음의 도시 ‘타클로반’이다.??? 전화벨이 울렸다. 야근을 마치고 단잠을 청하려던 순간이었다. 캡의 번호다. 내가 무슨 사고를 쳤나? 떨리는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필리핀행 일주일치 출장 짐을 싸야겠다.” 수화기 너머 캡의 지시는 나를 잠시 멍하게 만들었다. “알겠습니다.” 라고 힘차게 외쳤지만 나는 쉽사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못했다. 급하게 짐을 꾸려 회사에 도착하니 선배들이 출장 짐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3시간 뒤에 공항으로 가는 차를 타야한다는데 모든 것이 어리둥절했다. 경험이 풍부한 황인석 선배를 따라 2진으로 가는 것이었지만 혼자서도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있어야한다는 마음으로 출장 준비를 했다. 정신없이 시간은 갔고 어느새 비행기는 한국 땅을 떠났다. 나의 첫 출장이자. 첫 출국이었다. 취재에 대한 계획은 세부공항에 도착하는 것까지였다. 그다음부터는 순간순간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판단해야했다. 제일 큰 과제는 타클로반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타사들은 외교부 신속 대응팀과 함께 미군 수송기를 타고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지만 탈 수 있는 인원이 한 명뿐이어서, 취재팀 세 명에 짐이 열개였던 우리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었다. 결국 가이드 역할을 해주시던 목사님께서 알려준 ‘올목’행 배편을 택했다. 일단 레이테 섬에 들어가 육로로 이동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것 역시 가능한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예정은 모두 빗나갔다. 1시에 도착한다던 배가 3시 반에 ‘올목’에 도착했을 때 뉴스를 어떻게 제작할지 눈앞이 깜깜해졌다. 시차 탓에 7시 뉴스를 준비해야했던 우리는 늦어도 6시까지는 송출을 마쳐야 했다. 급하게 섭외한 현지 운전기사도 타클로반까지 최소 4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절망감을 보탰다. 황 선배가 결단을 내렸다. “오늘은 ‘올목’에서 취재를 마친다.” ‘올목’도 태풍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다. 이곳 역시 전기가 끊겼다는 것이다. 취재를 하는 것 보다 전기를 찾는 게 더 절박했다. 특종이 있어도 송출을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기적같이 전기가 있는 공장을 찾았다. 전기도 고마운데 인터넷 선까지 내어주었다. 그렇게 첫 번째 뉴스를 겨우 막았다. 진이 빠질 틈도 없었다. 우리 팀은 곧바로 아침뉴스 제작에 돌입했다.? 아침 리포트 송출을 마친 새벽 3시, 우리는 타클로반으로 달려갔다. 무너진 감옥에서 탈옥한 죄수들이 길을 막고 강도질을 한다는 소리를 들은 직후였다. 불안과 공포 끝에 해가 떴고 우리는 타클로반에 안착했다. 다른 사람은 어땠을지 몰라도 내게는 눈앞에 지옥보다 하루하루 뉴스를 어떻게 보내야할지가 더 큰 스트레스였다. 우리는 인말셋 장비를 이용해 송출을 했는데, 높이와 각도, 시간에 따라 급변하는 전송속도에 얼마나 울고 웃었는지 모른다. 우림 팀은 정윤식 취재기자와 황선배가 취재를 하는 동안 내가 송출을 전담하는 식으로 워크 플로우를 짰다. 촬영과 동시에 송출을 하는 시스템이 타클로반에서는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버티고 넘기다 보니 조금씩 이 극한 상황이 익숙해졌고, 그제야 취재의 대상이 아닌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다. 죽음 속에서도 피어나는 아이들의 웃음 같은 것 말이다. 갑자기 돌풍을 동반한 폭우가 들이닥쳐 온몸으로 장비를 지킨 일, 방송시간 직전에 정전이 되어 빛만 보고 뛰어갔던 일, 인말셋이 고장나 휴대폰으로 송출되는 곳을 찾던 일 지금 생각해보면 뉴스가 나간 것 자체가 기적 같던 순간이었다. 만신창이가 되고도 뉴스 잘나갔다는 소식만 들리면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환희했다. 이곳이 아니었으면 도저히 경험하기 힘들 일들이 계속 벌어졌고, 이러한 상황이 신입 카메라기자인 나에겐 최고의 훈련이 되었다. 7박 8일의 출장을 마치고 한국 땅을 밟았을 때 제일 먼저 그동안 나간 우리 뉴스를 찾아보았다.  모니터를 하며 나의 직업이 카메라를 들고 현장에 가는 일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꼈다. 수습 때부터 타클로반까지 나에게 아낌없는 가르침을 주시는 황인석 선배와 힘든 고난을 함께 극복했던 동기 정윤식 기자, 그리고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많은 선배들께 감사한다. 김승태 / SBS 영상취재팀
    201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