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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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 신입수습탈출기
    <안녕하세요, 카메라기자입니다.> “어깨에 장착할 무언가를 만들어야겠어.” 동기들과 우스갯소리로 나눈 이야기이다. 신입사원 교육이 끝난 후, 처음 부서에 갔을 때였다. 내 눈에는 선배들의 어깨만 보였다. 그 드넓은 어깨는 지금 생각해도 충격이다. 저 어깨에 카메라를 얹는다면 안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다. 마치 카메라를 위해 태어난 어깨 같았다. 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내 어깨는 그렇게 드넓지 않았다. 초라하기 그지없는 어깨였다. 어깨에 나무로 만든 뽕이라도 넣고 싶은 심정이었다. “영상으로 기사를 쓰는 거야.”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무주와 진안, 장수를 오가는 버스 회사가 파업에 돌입했다는 기사였다. 버스 파업을 알리기 위해 나는 차고지에 가득 찬 버스와 빈 좌석을 찍었다. 그리고 뉴스 전반에 이를 배치했다. 다음 날, 부장님께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전혀 다른 편집을 보여주셨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버스 없는 터미널 그리고 차고지에 가득 찬 버스를 보여주었다. 결과는 전혀 달랐다. 한눈에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내가 한 편집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었다. 이때,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꼈다. 아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이렇게 기사를 만들어가는구나.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뉴스를 잘 알지 못하던 시절, 카메라기자는 취재기자의 기사를 보조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흐르는 영상을 보는 무지한 시청자였다. 그러나 내 생각은 큰 오해였다. 전주MBC에 입사하여,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큰 반성을 하였다. 영상으로 기사를 쓰는 선배들의 모습에 놀랐다. 시청자에게 좀 더 쉽게 뉴스를 전달해주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은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남들보다 한발 먼저 움직이고, 가장 좋은 포인트를 찾는 모습은 자랑스러웠다. 나도 저런 카메라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사각의 프레임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다. 그렇지만 뉴스를 제작하는 일은 어렵다. 어느 하나 쉬운 게 없다. 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지만, 정말 내가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이 들기도 했다. 편집할 때마다 아쉬운 점이 너무나 많았다. 그러나 이 일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역시 사각의 프레임이다. 파인더를 보는 그 순간이 매우 좋다. 현장 속에서 그 모습을 파인더에 담아내는 작업은 언제나 즐겁다. 그래서 욕심이 생긴다. 나는 기자다. 나는 카메라기자다. 아직은 어색하다. 카메라기자라고 스스로 칭하기에 부끄러운 점도 많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당당하게 카메라기자라고 말하고 싶다. 이제 반년이 지났다. 아니, 벌써 반년이나 지났다. 아직 서툴고 어설프다. 어딘지 불안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앞으로 반년이 또 지나면 그만큼 나아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날이 다가올 것이다. “안녕하세요, 카메라기자 강미이입니다.” 강미이 / 전주mbc
    2013-12-16
  • 신입기자를 소개합니다.
    삭인 홍어맛 처럼 안녕하세요? KBS 신입 촬영기자 이성현입니다. 본 협회보 ‘신입사원 소개’란을 매번 보면서 ‘언제쯤 이런 글을 남길 수 있을까’ ‘나도 촬영기자가 될 수 있을까?’하며 내심 부러워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아직도 사원증을 보면 오랫동안 꿈꿔온 촬영기자가 됐다는 사실에 뿌듯하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이번 KBS 신입 촬영기자는 모두 지역권 촬영기자입니다. 저는 아무 연고도 없는, 심지어 생전 한 번 가본적도 없었던 광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는 “올해는 지역권 촬영기자만 모집하니 이번에 지원하지 말고 다음에 전국권으로 지원하라”며 지원을 회유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 고등학생 때부터 촬영기자가 되기만을 간절히 바랐던 제게 지역에서 근무하는 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삭힌 홍어 맛의 매력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저 서울촌놈도 광주에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잉. 특히 전라도의 맛은 단언컨대 팔도 최고인 것 같습니다. 현재 지역뉴스 제작 환경이 열악하다고 합니다. 인력도 부족하고 일부 지역은 아직도 HD가 아닌 SD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계신 선배님들께 지역에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지역 언론인으로서 메마른 땅에 단비가 되는 촬영기자가 되겠습니다. 앞으로 광주·전남 지역뉴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촬영기자로 성장하겠습니다.     요즘 어깨가 참 무겁습니다. 10kg이나 되는 카메라를 어깨에 짊어져서 그런 게 아니라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하는 언론인의 사명감 때문에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그래서 취재 현장에 갈 때마다 ‘어떻게 해야 왜곡되지 않고 가장 진실된 영상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합니다. 또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그들의 지원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변함없습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타인에게 부끄럽지 않은 촬영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성현 / KBS 광주 밥값하는 촬영기자 안녕하십니까. KBS 40기 촬영기자 이한범입니다. 촬영기자가 되어 선배들께 제 자신을 소개하는 이 순간이 마냥 신기하기도 하면서 낯섭니다. 저는 카메라기자협회에서 주최한 ‘저널리즘 스쿨’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영상과 언론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그 선택이 지름길이 되어 촬영기자가 된 것 같습니다. ‘저널리즘 스쿨’을 통해 촬영기자의 역할을 알게 되었고 그것이 이어져 ‘명예 카메라기자’에 지원하고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명카’ 활동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촬영기자를 체험해보았고 더욱 촬영기자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요즘은 이미지의 시대입니다. 사람들은 어떤 사건을 기억하는데 사진이나 영상이라는 하나의 이미지로 기억합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 이미지를 만드는 직업 그것이 촬영기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저는 결국 KBS 40기 촬영기자가 되었습니다.저는 거창한 포부보다는 간단하게 ‘밥값은 하는’ 촬영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역사적인 사건이 운 좋게도 저에게 주어진다면 저 또한 제 모든 역량을 다하겠지만, 저는 평소에는 기본에 충실한 성실하며 꾸준한 촬영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사건의 경중에 좌우되지 않고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 촬영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늘 제자리에서 묵묵하게 자리를 지키는 그런 촬영기자가 되겠습니다. 어떤 우연한 기회로 ‘촬영기자’를 알게 되었고 그 우연들이 얽혀서 이제는 필연으로 촬영기자라로 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저의 시선이 단순한 저 개인의 시선이 아니라 KBS를 대표하고 나아가 국민의 눈이 된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현장을 담겠습니다. 수습기간 중 현장을 나가다 보면 매번 가슴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흥분과 설렘을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고 ‘밥값은 하는’ KBS 촬영기자 이한범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한범 / KBS 울산 정의로운 촬영기자의 모습 안녕하십니까? KBS 40기 신입 카메라기자 전민재입니다. 선배님들을 당당히 선배님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사실 KBS의 카메라기자로서 선배님들께 이렇게 저를 소개할 수 있게 된 데에는 항상 겸손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국에 입사하게 되면 거만 떨며 후배들에게 '내가 말이야...' 라고 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이라고 생각했기에 항상 겸손한 자세로 후배들에게 단지 인생의 2막이 시작했을 뿐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선배님들의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들 중에도 겸손하라는 말씀이  가장 중요한 말씀이셨습니다. 그렇기에 과거에도 그래왔고 지금도, 앞으로도 항상 겸손한 촬영기자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습니다.촬영기자는 정의로운 사람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로운 사람은 항상 자신의 처지를 말할  힘이 없는 약자의 편에 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그 믿음을 가지고 항상 낮은 곳을 바라보며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카메라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부딪히며 부족한 것이 있으면 많이 지적 해주십시오. 수습을 떼고 정식카메라기자로서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전민재 / KBS대구 쇠가 다금질로 단단해지듯이 안녕하십니까? KBS 40기 촬영기자 최진호입니다.많은 선배들께 글로 먼저 인사드립니다. 촬영기자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어떤 촬영기자가 될 것인가 였습니다. 그때마다 답은 막연하게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진실만을 기록하는 촬영기자가 되겠다 였습니다. 하지만 본사에서 많은 선배들께 교육을 받으면서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촬영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작게는 동료가 크게는 국민이 필요로 하며 그들이 먼저 찾아주는 KBS 촬영기자로 성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촬영기자로서 업무의 전문성을 확고히 하고 나아가 인간적인 소양을 두루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단 한 번의 성공과 노력으로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카메라를 손에 든 순간에는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구석구석 전달하며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는 편협함으로 현장의 작은 소음 하나 하나에 끌려 다니지 않겠습니다. 현장의 흐름을 누구보다 냉철하게 파악하고 제가 잡은 앵글에 왜곡의 요소가 없는지 매 순간 고민하겠습니다. 지치고 힘든 순간에 어깨에 맨 ENG가 무겁게 느껴질 때 현장의 무게보다 무겁지 않다는 사실을 떠올리겠습니다.   또한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베푸는 삶을 실천하며 생활하겠습니다. 제가 말한 것을 매 순간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ENG 조작법도 익숙하지 않은 게 제 현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 마음 깊숙이 새긴 다짐을 잊지 않고 부족함을 부지런히 채워 나간다면 가능하다고 자신합니다. 저는 아직 많은 선배들께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현장에서 사무실에서 그리고 그 밖에 장소에서 제 부족함이 눈에 띈다면 언제든지 주저하지 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 쇠가 다금질로 더욱 단단해지듯이 어제의 실수를 발판으로 성장하는 KBS 촬영기자 최진호가 되겠습니다. 최진호 / KBS춘천 '마디'의 역할 담당할 터 안녕하십니까! MBN 수습촬영기자 최대웅, 선배님들께 인사드립니다.고등학교 시절, "세상을 더 넓게 보라"며 어머니께서는 제게 작은 디지털 카메라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뷰 파인더를 통해 제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한 후로, 세상엔 참 많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카메라와의 인연이 시작됐고, 세상의 많은 이야기들을 저만의 시각으로 카메라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촬영기자를 꿈꾸게 됐습니다.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안에 이야기를 담아내는 일은, 늘 그 자체로 즐겁고 가슴 뛰는 일이었습니다. 이제 MBN에서 제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단추를 꿴 만큼, 더욱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성실함으로 무장하고 현장을 달리는 막내가 되겠습니다. 대나무가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나무는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두꺼운 아름드리나무가 태풍에 쉽게 뽑힙니다. 대나무가 거센 바람도 잘 버텨내는 이유는 중간 중간 마디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마디'라는 존재를 통해 대나무는 강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갖는다고 합니다. 저는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도 이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할이 서로 다른 개개인은 모두 곧고 강하지만, 방송이라는 협업의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자세인 '마디'가 적재적소에 있어야 그 조직이 강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MBN의 촬영기자로서 이런 ‘마디’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지금의 이 자기소개서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는 촬영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대웅 / MBN 영상취재부 사냥꾼처럼 냉철함으로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카메라 기자가 되겠습니다.미래에 대해 막연했던 대학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 전공을 따라 전문방송인이 되자 라는 저의 대책 없는 꿈도 있었습니다. 이제야 제대로 된 MBN이라는 시작을 만났습니다. 졸업 후 추운 새벽마다 촬영 편집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단순 촬영과 편집업무였지만, 저에게 소중한 꿈을 키운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4학년 2학기 시작된 명예 카메라 기자 활동으로 저의 꿈이 구체화 되었습니다. 세상 앞에 한 발짝 더 다가가 생생하게 전달하는 카메라 기자가 되기로 다짐했습니다. 아르바이트와 명예 카메라 기자 활동을 병행하며 선배님들의 열정과 걸어온 길을 보며 동경하고 지낸 지 1년이 지났을 때쯤, 개국한 지 5년 된 작은 IPTV 기독교 방송국에서 카메라 기자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입사 때와 다르게 촬영감독 업무를 수행하며, 그저 카메라를 다루며 작은 스튜디오 안에 갇혀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결국, 저는 세상 앞에 나아가고자, 카메라 기자로 구체화 된 꿈을 실현하고자 다시 준비했습니다. 지금 전 MBN에 들어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출발선에 섰습니다. 앞으로 카메라를 메고 현장을 나아갑니다. 나아갈 때 많은 선배님의 경험을 가까이서 보고 배우며 함께 동고동락하겠습니다. 때로는 밀림의 수렵꾼처럼, 사슴을 쫓는 사냥꾼처럼 냉철함으로 그림을 담아내겠습니다. 냉철함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한 명의 구성원으로 사람들을 이해하며 다가서는 따뜻함을 가진 촬영기자가 되겠습니다. 전문방송인으로 세상 앞에 한 발짝 더 다가선 기자로 사명감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유용규 / MBN 영상취재부 오랜 기다림의 자격증 ‘카메라 한 대가 내 손에 쥐어졌다. 현장으로 가는 내내, 긴장하지 말라는 선배의 당부를 되뇌었다. 선배는 부감을 위해 높은 곳을 올랐다. 긴장한 채 주변을 둘러보던 내 눈 앞에, 불에 새카맣게 탄 건물이 나타났다. 카메라를 세팅하고 심호흡, 그리고 REC버튼을 눌렀다.’ 구로디지털단지 신축공사장 화재현장. 신입 촬영기자로서 YTN의 카메라 한 대를 손에 쥐고 뛴 첫 실전교육은,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YTN에 입사한 지 이제 4주가 지나갑니다. 매일 긴장되는 현장에서 교육을 받고 회사로 돌아와 취재후기를 쓸 때면, 언제나 부족함과 배고픔을 느낍니다. 촬영기자로서의 설익은 부족함이자, 그것을 메우고 싶은 배고픔입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최종면접 때 했던 마지막 한마디를 되새깁니다. 지망생 시절에 기록해온 저의 개선점들과 다짐들을 모아서 내보이며, “언제나 저를 고치고 다져왔습니다. 항상 노력하는 촬영기자가 되겠습니다”라는 말 입니다. 이제 갓 한 달이 넘어가는 저에게 ‘노력’의 의미는,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항상 배고파하는 자세입니다. 하얀 도화지에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채워가듯, 하나하나 채워가며 진짜 촬영기자로 태어나겠습니다. 합격이라는 말은 자격증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제야 이 일을 할 자격이 생겼다’는 말이겠지요. 조금은 길었던 지망생 시절을 지나, ‘이제 촬영기자의 자격을 갖췄다’는 이 순간의 초심을 잊지 않겠습니다. 겸손하면서도 자신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촬영기자의 자격이 주어진 지금의 다짐을, 곱씹고 기억하겠습니다. 이현오 / YTN 영상취재부
    2013-12-16
  • 식객의 허영만처럼 … 맛집 투어
    '취미가 뭐예요?' 누군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뭔가 특별한 것을 이야기해야만 할 것 같은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남들에게 말하기 그럴싸한 취미를 가졌던 적이 있었다. 아니 어쩌면 '가져볼려고 했었던 적이 있었다'가 더 맞는 표현일 수도 있다. 대학 새내기가 됐을 땐 멋있어 보일려고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를 치면서 팝송을 듣기도 했고 군대를 제대한 뒤엔 우표를 열심히 모으기도 했다. 쉴 때마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러 다니기도 했고 수영과 헬스를 2년 정도 하면서 운동에 빠져 살았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예쁜 걸그룹들을 사랑하는 오빠 팬이며 우표대신 주말에 가끔 로또 복권을 산다. 사진기엔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았고 시간이 나면 운동 대신 잠을 잔다. 하지만 남들에게 그럴싸해 보이고 싶었던 아니던 모두 열정을 바쳤던 일들이고 내 삶을 맛있게 만들어준 취미들임은 확실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취미도 조금씩 변하나보다. 그리고 조금 단순해진다. 지금 내가 가장 재밌어하는 취미는 와이프랑 맛집을 찾아다니는 일이다. 식도락은 인생의 정말 큰 즐거움이라는 걸 요즘 새삼 깨닫는다. 물론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다보니 먹는데 드는 돈이 늘었고 덩달아 체중도 는다는 아쉬운점이 있긴하다. 하지만 요즘 나는 여기에 푹 빠져있다. 찾아갈 맛집은 거의 주변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집으로 정한다. 인터넷 검색은 그 후다. 하는 일이 기자질이라 그런지 인터넷에 ‘OO동 맛집’ 또는 ‘OOO 맛있게 하는 집’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을 그다지 믿는 편이 아니라서다. 물론 저녁 식사를 밖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싶을땐 동네 근처 음식점들을 검색하긴한다. 하지만 그건 메인 이벤트들 사이에 잠깐 쉬어가는 코너들일 뿐이고 맛있는 음식을 정말로 잘 먹고 싶을땐 지인들의 추천이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선 주변에 이런 방면에 정보가 많은 친구나 선, 후배가 좀 있어야하는데, 운이 좋게도 내 경우엔 그런 사람들이 많다. 그것도 각 분야별로. 맛집 탐방을 하다보면 몇 가지 단계를 거치게된다. 처음에는 음식 종류로 움직인다. 순대국. 보쌈. 곱창. 장어. 냉면. 스파게티. 초밥 등 먹고 싶은 음식들이 생각나면 그 메뉴를 잘한다는 집을 찾아다닌다. 지인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확인한 후 음식점으로 출발한다. 이 때는 초심자 단계로 내 입에 맛있기만 하면 그저 좋을 때다. 한 끼 든든히 맛나게 먹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한 메뉴의 맛집들이라고 소문난 집들을 차례대로 돌아다니게된다. 평양냉면이라는 주제를 정해놓고 각 동네별로 맛있다고 하는 집들은 다 돌아다녀보는 그런식이다. 무림의 수 많은 고수들 중 누가 진정한 제왕인지를 가리기 위한 성지순례같다고나 할까. 그러다 내 기호에 가장 잘 맞는 집을 찾으면 '평양냉면은 OOO' 이런식의 결론을 내리기도 한다. 물론 아주 주관적인 결론일 뿐이다.   다음은 술이다.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다보면 거기에 어울리는 술들을 찾게된다. 흔히들 말하는 족발에 막걸리. 삼겹살에 소주. 스파게티에 와인. 뭐 이런식들이다. 나는 술을 많이 마시진 못하지만.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한 두잔씩 즐기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음식에 어울리는 술을 찾아 마시다보면 전통적으로 궁합이 좋다는 술들 외에도 의외의 조합을 시도해보기도하는데 가끔 꽤 괜찮은 조합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보쌈에 와인이라든지. 초밥에 막걸리 같은 조합이다. 고개를 갸우뚱할진 몰라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치 믹스매치 패션같다. 요즘은 조리방법이 재밌는 음식들을 찾아보는 편이다. 얼마전에 회사 선배의 소개로 타진(Tagine)이라는 북아프리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요리를 접했는데 굉장히 맛있다. 이 타진은 모로코나 튀니지등에서 음식을 만드는 저수분 요리방식을 말하는데. 물은 조금만 쓰고 채소나 고기에서 나오는 수분만으로 요리를 하기때문에 맛이 담백하다. 이 방식을 쓰면 똑같은 보쌈도 닭찜도 흔히 먹던 것들과는 맛이 달라진다. 우리나라 음식을 북아프리카 사막지역 방식으로 만드니까 일종의 퓨전요리가 되는 셈이다. 게다가 이 타진요리는 음식을 만들때 쓰는 냄비도 고깔모자 형태로 독특하게 생겨서 볼거리도 있다. 나는 식객을 쓴 허영만 화백이나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들의 여러 선생님들처럼 전문가가 아니다.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단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서 수다도 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싶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로 내 인생이 조금이라도 윤택해지길 바라는 정도다. 생각해보라.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먹으면서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다행이 와이프도 나와 생각이 같아서 정말로 즐겁게 맛집투어를 하고있다. 이번 연말엔 술만 마시는 모임들 말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건 어떨까? 박주영 / MBC 사회2부
    2013-12-16
  • “메타데이터의 질이 보도영상의 가치를 결정할 것” YTN보도국 아카이브팀 유영식 차장 인터뷰 디지털 아카이브가 도입되고 인제스트되는 영상들의 양이 매우 방대해짐에 따라, ‘메타데이터’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사전적으로는 ‘데이터에 관한 데이터’라는 의미로, 크게 기술적 메타데이터(technical metadata), 서술적 메타데이터(descriptive metadata) 워크플로우 메타데이터 (workflow metadata) 등으로 나뉜다. 기술적 메타데이터가 카메라, NLE, 인제스트 시스템에 의해 자동적으로 입력된다면, 뒤의 두 분류는 촬영기자나 인제스트 요원들이 촬영원본이나 외신 수신자료 혹은 기존 테이프/디스크 자료영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기술(記述)하는 단계에서 생성된다. 이 단계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충실하게 영상자료 관련 정보를 입력하느냐, 그리고 입력된 정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자료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YTN에서는 아카이브 매니저와 메타데이터 매니저(이하 메타 매니저)가 투 트랙(two track)으로 보도영상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 달 26일, YTN아카이브팀 유영식 차장을 찾아가 메타 매니저의 역할에 대해 물어봤다. 1. 우선 영상아카이브 관리에서 YTN이 특별한 점이 있다면? 인제스트 과정은 어느 방송사나 다 똑같을 것이다. YTN 아카이브팀은 지난 2009년 가을 보도국 내 팀으로 조직되었는데, 그 안에서 수신 매니저, 메타 매니저, 아카이브 매니저 등 3개의 직종이 같이 일하고 있다. 수신 매니저는 아카이브 매니저에 포함된 개념으로, 수신매니저 밑에 국내수신, 국외수신 2개의 팀으로 나눠져 있다. 수신 파트는 통합수신룸을 운영하며 송출수신, 웹하드, 제보영상, 제공영상 등 외부에서 발생되어 회사로 들어오는 모든 영상을 받고 있다. 이런 조직 구성의 장점은, 영상이 처음 들어올 때부터 해당 영상을 어떤 이슈에 묶어서 자료를 보관할 것인지 이슈명을 정할 때 사전에 협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이슈명이 정해지면, 그와 관련해 발생되는 모든 촬영원본, 편집본 등 인제스트되는 영상에 대해선 이 협의된 내용으로 메타데이터를 입력하도록 통일시켜준다. 예를 들어, 이석기 공판이라는 이슈에 대해선 수신매니저와 메타 매니저가 함께 “이석기 내란음모 혐의 재판”이라는 이슈명을 정하고 이와 관련한 영상들은 여기에 다 분류해둔다. 따라서 나중에 기자가 영상을 찾을 때, 이슈명 하나만 알고 있으면 해당 영상은 그 이슈명 하나에 다 묶여져 자료를 찾기 쉬워진다. 메타 매니저와 수신매니저 사이의 유기적 관계에서 이와 같이 자료 입력과 관리의 통일성을 가져온다. 일반적으로는 영상이 인제스트가 되고 이것이 나중에 재편집되어 아카이빙이 되는데, 보통은 아카이빙 단계에서 메타데이터 매니저가 개입된다. 그렇게 되면 메타데이터가 부실해질 수 있다. 초기 영상 들어오는 단계부터 메타데이터 컨트롤을 안하고, 후반에 하게 되면 데이터의 질도 떨어지고 부족한 데이터를 보완하는데 필요한 인력도 더 많아질 것이다. 메타데이터는 자료 생산단계부터 아카이빙까지 계속 붙어 다니는 거라서 처음부터 메타데이터 매니저가 개입되어 그 자료와 관련한 정보들이 물 흐르듯이 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촬영원본에 대해선 메타데이터 1차 입력은 촬영기자가 할 텐데, 촬영기자들과 메타데이터 매니저간의 업무분장은 어떻게 되나? YTN에서는 두 명의 메타데이터 매니저가 일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상 촬영기자가 많은 양의 메타데이터를 입력하고 있어 메타 매니저가 입력된 데이터 2차 가공할 때 컨트롤 할 부분이 적은 편이다. 이것도 YTN이 특별한 점인데, 풀 취재 외에는 촬영기자가 직접 인제스트하고 메타데이터 입력을 하는 비율이 타사와 비교해보면 높은 편이다. 그래서 메타 매니저가 영상 자체에 대한 기술이나 내용 추가는 별로 하지 않는다. 그날 찍어온 영상에 대해서 관련 정보를 잘 아는 사람은 현장에서 촬영한 사람이기 때문에, 촬영자가 얼마나 데이터를 풍부하게 넣어주느냐에 따라 추후 영상을 찾아 쓰는 데에 편리하다는 점을 촬영기자들이 공감하고 있다. 보도영상은, 지나치게 디테일한 정보를 기술할 필요는 없다. 어떤 사건에 대한 영상이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을 다룬 것인지, 그 사건에서 중요한 내용은 무엇인지만 입력하면 된다. 커트 종류가 어떻고 상세하게 무엇을 찍어놨고 이런 것은 덜 중요하다. 메타데이터 2차 가공도 그렇게 정리된 포인트에 맞춰서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OOO 외경’이라고 적혀있으면, 실제로 영상에서는 어느 수준까지 외경이 촬영된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고, 사건이면 해당 사건의 내막이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하고 정보로 입력하는 것이 메타데이터 2차 가공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촬영한 영상의 성격에 따라서 메타데이터 내용과 상세한 정도도 다르다. 3. 아카이브 매니저와는 어떻게 협업하는지? 아카이브 매니저는 어떤 영상을 계속적으로 보관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일을 주로 한다. 반드시 보관을 해야 할 영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어 영구보관용 자료를 고르는 일은 무난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보관을 해야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영상이 있다. 예를 들면 제보영상이나 스포츠 영상 같은 경우가 그렇다. 스포츠 같은 경우 전체 자료의 30%를 차지하고, 용량도 크다. 그래서 하이라이트 등 필요한 자료만 선별한 일이 필수적이다. 제보영상의 경우, 필요 이상의 긴 분량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저작권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원본은 삭제하고 방송이 나간 단신영상에 영상제공자이름을 입력해 대체 보관한다. 즉, 아카이브 매니저들은 영구보관을 해야 할 영상들의 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외신)수신영상 원본 앞뒤로 컬러바나 블랙이 같이 들어오는 경우 이를 정리해서 서버에 입력하는 일도 아카이브 매니저의 몫이다. YTN에선 이 작업을 “정제작업”이라 부른다. 보도영상 아카이빙은 아카이브 매니저와 메타 매니저가 두 축에서 영구보관할 핵심영상들을 선별하고 그 영상을 책임지고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인제스트는 영상을 물리적으로 입력하는 일이라면, 이 두 축에서는 입력된 영상을 자산으로써 핵심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 메타 매니저는 사실상 아카이브 매니저가 판단해야 될 부분을 1차적으로 관리한다. 나름대로의 판단에 근거해서 삭제할 영상을 선별하고 왜 삭제해도 좋은지 그 근거를 확인한다. 근거가 확실해지면 실제로 삭제를 하기도 하고, 삭제하기가 애매하다면 “판단요망”이라는 말을 내용에 입력하고 자료관리를 아카이브 매니저에게 넘긴다. 4. YTN의 디지털자산관리시스템(MAM)인 iNews는 어떤 시스템이고 여기서의 영상관리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iNews는 2009년 하반기에 개발이 시작되어 2010년 2월 즈음에 상용되었다. 촬영원본, 외신, 스케줄 녹화본, 편집본 등 매일 생산되는 영상들이 이 시스템에 등록된다. 하루에 약 1200건 정도의 아이템이 발생되고 이 중에서 영구 보관되는 정도는 350건 정도다. 촬영원본, 리포트/단신, 스포츠 하이라이트 영상, 일부 보관이 필요한 제공(제보)영상 등. 그렇다면 매일 800여 이상의 영상이 삭제되는 건데, 그 작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메타 매니저의 몫이다. 현재는 메타데이터에 입력된 내용에서 “추후삭제”, “삭제대기” “판단요망” 등의 문구를 을 보고 수동적으로 지운다. 영상 하나를 검색하고, 일일이 클릭해서 확인한 다음에 삭제 요청과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대량의 자료들에 대해서 이 작업을 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일부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 불필요한 자료 삭제를 자동화시키면 나중에는 대량의 자료를 사람이 직접 지울 필요가 없다. 이와 관련해서, 요즘 기록 관련분야에선 보관에 관련된 메타데이터 관리가 이슈화가 되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영상을 잘 인덱싱 하고, 메타데이터 내용을 육하원칙에 맞게 적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이제는 그것이 일반화되면서 보존과 관련 메타데이터가 중요해졌다. 5. 자료의 중요도에 따라서도 등급별로 분류해서 보관할 수 있는지? 그 또한 보존 관련 메타데이터에 속하는데, iNews에는 아직 그것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나마 보존연한(1주일/1개월/3개월/1년/영구…)과 관련된 부분이 진척됐을 뿐. 향후 중요도에 따른 자료 선별도 필요하다. 그런데 그 선별작업에 있어서 적절한 근거가 필요하다. 지금 단계에서는 촬영원본은 영구 보관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이 지나고는 이중에서 필요한 부분만 남겨야 할 것이다. 그때 무엇을 기준으로 남기고 지울 것인지 그 판단근거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필요할 것 같다. 보존 메타데이터는 단순 분류의 차원을 넘어 영상마다 그 성격을 규정하는데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여러 방송사 관계자가 모여서 서로 세미나를 열어 도출된 결론이 있다면 거기에 준용해서 공통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자료보존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것이 없으면 각 사에 자료 담당자들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가능성이 있고 나중에 거기에 대해서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6. 촬영기자가 인제스트하면서 메타데이터 작성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 일을 메타 매니저가 담당하나? 그런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나중에 다른 이용자가 자료를 찾아 쓰는데 더 유용할 텐데.. 검색에 관련해서는 아카이브팀에서 동의어 처리 등을 해 놓다. 검색엔진에서 외통위, 상임위 등 약어를 입력해도 웬만한 자료는 다 검색결과에 나온다. 그래서 검색 관련 이슈는 없다. 그런데 메타데이터를 입력할 때, 어떤 수준까지 적어야 할지 일일이 사례를 들어 가이드라인으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향후 필요한 걸로 본다. 현재 메타데이터 입력은 인제스트하는 촬영기자들의 자율에 맡긴다. YTN에서 아카이브 매니저가 직제화된 것이 올 4월부터였는데, 이분들이 촬영원본과 그에 대한 메타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정제작업을 할 때 해당 영상에 비해 부족한 메타데이터를 직접 채우거나 1차 입력자에게 채워달라고 요청하는 등 여러 조치들을 취하면서 전반적으로 메타데이터가 질적으로 좋아졌다. 그럼에도 촬영기자들마다 사건사고나 이슈를 접할 때마다 거기서 강조점을 찾고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데에는 개인차가 있다. 동일한 영상에 대해 어떤 사람은 열 줄을 적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두 세줄로 끝내는 경우가 있다. 향후 메타데이터 매니저가 혹은 아카이브팀에서 그런 개인차를 극복할 수 있게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7. 디지털아카이브와 관련하여 보도의 경쟁력은 앞으로 어디서 결정될 것으로 보나? 현장에서 신속 정확한 취재를 하는 것은 어느 회사나 어느 기자나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고, 이 쪽 아카이빙과 관련해서는 데이터의 양과 질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데이터가 얼만큼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서버에 들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인물이 중요한 발언을 해서 이를 정리할 때에는 녹취파일을 일일이 다 들어봐야 거기서 중요한 부분을 메타데이터로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녹취록이 첨부되어 있으면 여기서 시간과 노력을 훨씬 줄여줄 수 있다. 해당 영상과 관련된 기사들 혹은 프리뷰 등 각종 첨부자료들이 얼마나 매칭되었느냐에 따라 향후 자료의 질이 결정될 것이다. 현장 취재를 하면서 생산한 각종 데이터들이 시간이 지났을 때 서로 얼마나 유기적으로 잘 붙어있는가에 따라 각 사의 경쟁력이 나올 것이다. 예를 들어 피겨 선수 김연아와 관련한 동일한 영상을 모든 회사가 다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이 자료를 얼마나 자세히 설명하고, 관련 자료(보도자료, 관련기사, 인터뷰 녹취록 등)를 얼마나 첨부해두었느냐에 따라 보도영상의 질을 결정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촬영기자, 취재기자, 아카이브매니저 등 해당 영상콘텐츠와 관련한 모든 이들이 협업을 할 필요가 있다. 8. 보도영상 아카이빙을 위해 협회가 할 일이 있다면? 자료 관리 단계에서, 어떤 영상을 저장하거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필요 없는 영상을 지울 때 필요한 판단 기준을 협회 차원에서 마련했으면 한다. 구체적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사건사고 등 분야별 영상들에 대해 자료적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사회적 합의가 도출된 기준들을 내놓고 거기에 비추어서 각 사 아카이브 매니저가 개별 영상의 역사적 가치를 판단하면 좋을 것 같다. 최효진/취재 및 정리
    2013-12-16
  • KBS 전한옥 국장 - 방송인생을 돌아보며
    1.퇴직소감? 아직까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33년간 우리 집 같이 근무한 회사에서 발걸음을 떼려니 시원섭섭하다. 쉬지 않고 일을 해왔으니 일단은 휴식기를 가지고 싶다. 그동안 바빠서 가지지못했던 여유시간을 가지면서 여가생활을 하고싶다. 후배들이 항상 내가 지나갈 적 마다 퇴직에 대한 소감을 매일같이 물었었는데, 나는 퇴직할 준비도 안되있었고, 아직도 회사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질문을 받으려니 기분이 참 묘했었다.그저 실감이 안난다. 첫 번째로 제일 많이 받았던 질문이 퇴직하고 뭐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었는데 일단은 나 혼자 갖는 시간을 갖고싶다. 직장다닐때도 새벽에 운동을 다녔었는데 이제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운동을 하고 있다. 테니스, 골프, 복싱 등 다방면의 운동을 가리지 않고 배웠었는데 이젠 마음껏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겨 좋다. 그밖에도 색소폰, 하모니카 등 악기연주에 취미를 두었다. 열심히 배워 봉사활동에 기여를 하고 싶다. 내가 취미가 많고,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하루하루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즐겁게 살고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취미생활을 즐기며 즐겁게 살고 싶다.   2. 인상깊었던 취재? 지금도 기억이 남았던 취재는 남북 고위급 정상회담을 취재하러 평양에 갔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워낙 중대한 취재였기 때문에 많은 취재진들을 대동하지 못하고 경력이 꽤 되는 소수의 중견차 취재기자, 카메라기자들만이 어려운 절차를 걸쳐 평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막중한 임무를 어깨에 진 듯 했다. 혈혈단신으로 카메라를 메고 다니면서 직접 질문을 하면서 현장을 바삐 뛰어다녔다. 내 목소리가 생방송으로 울려퍼지는 순간, 그때 흘렸던 땀방울의 결실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또 하나의 기억에 남았던 취재는 1999년에 발생했던 화성 씨랜드 화재참사이다. 그 당시 엄청난 특종이었는데 이미 타사에서 제보를 받고 자사보다 한걸음 빠르게 취재를 했었다. 하지만 타사 취재진이 내보낸 영상에는 화재를 진압하고 난 뒤의 남겨진 앙상한 잔해들밖에 없었다. 우리 측에서도 기발한 대응책이 필요했었다. 그래서 곰곰이 대책을 마련하던 도중에 분명히 6미리로 누군가가 찍었을 것이다. 라는 너무나도 확신에 찬 생각이 뇌리에 스쳐지나갔다. 그런데 정말 기적적으로 영상을 소유하고 있다는 제보를 이곳저곳 수소문 끝에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영상을 어떻게 전달받느냐가 최대의 난관이었다. 지금도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사람은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내가 가장 친했던 형님이 헬기 조종사였다. 마침 형님께서 도움을 주신다며 연락이 왔었다. 그리하여 형님께선 직접 헬기를 타고 제부도로 가셨다. 하늘이 돕는 것과같이 마침 테이프를 입수했다는 연락이 왔다. 문제는 테이프공수를 어떻게 할꺼냐가 문제였다. 또 다른 문제는 헬기를 어떻게 하느냐가 문제였다. 마음이 다급해진 나는 형님께 큰 재난이니, 어디에든 불시착을 해서 테이프를 꼭 공수하라고 사정을 했었다. 테이프를 공수하신 형님께서는 가까운 수원 KBS로 가셔서 전달을 해주려고 했는데.. 아까와 똑같은 사정으로 착륙장이 없었기 때문에 직접 내려서 손수 테이프를 공수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고민고민 끝에 그러면, 우리 kbs 직원 한 명이 옥상에서 테이프를 받겠다. 떨어뜨려 달라. 라고 형님께 얘기를 했다. 그래서 형님께선 테이프를 옥상에 던져주셨는데, 예상대로 테이프는 산산조각이 났다. 긴 좌절 끝에 있었지만 죽으란 법은 없었던 것 같다. 마침 회사에 남아있는 엔지니어가 그 테이프를 완벽하게 복원해냈다. 자사보다 빨리 취재를 갔던 타사는 우리측보다 몇 분 빨리 뉴스를 내보냈지만 이미 다 타버린 재밖에 안남은 잔해의 그림만 뉴스에 나갔었고 몇 분 후에 뉴스를 내보낸 우리 측은 활활 불에 타고 있는 씨랜드의 그림을 뉴스에 내보냈기 때문에 긴박하고 급박한 서사의 끝에 대서특종의 낙을 선사받을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으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급박했었다. 3. 후배들에게 해줄 충고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첫 번 째로 가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카메라기자들 항상 일이 차고 넘치는 것 다 안다. 일하는 것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일에 치여 가정에 소홀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한 가장의 자세가 아니다. 두 번째로 부모한테 잘하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부모가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에 한정되는 의미가 아니라 아내의 부모님께, 장인어른 장모님께도 내 부모처럼 생각해서 효도를 많이 해야 한다. 세 번째로 부부간의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라는 얘기를 끝으로 하고 싶다. 부부끼리 여행도 많이 하고 여유시간을 충분히 가져 부부간의 완만한 관계를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장유진/취재 및 정리
    2013-12-16
  • 협회 여성보호센터 자원봉사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이중우)와 청소기 전문회사  KIRBY(회장 최화선)는 지난 20일 서울시 여성보호센터에서 청소 자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서울시여성보호센터는 만 18세이상의 여성 노숙인 보호센터로서 복지 서비스를 통해 부랑여성들을 가정과 사회로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180여명이 머물고 있으며 대부분이 무연고자들이다.   봉사단에는 협회 사무처 및 컬비 임직원들과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봉사단은 집먼지 진드기와 미세먼지를 제거 할 수 있는 컬비 청소기를 이용해 생활관 1층과 2층 전실의 침구류와 실내를 청소했다. 집먼지진드기와 미세먼지는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과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호흡기질환들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호센터에 머물고 있는 여성분들은 먼저 청소를 받고자 경쟁도 벌어졌으며 많은 분들이 봉사단을 적극도와 주어 예정 된 시간보다 일찍 작업을 마쳤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 황인성은 “바쁘게만 살아왔는데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작은 힘이였지만 여성 노숙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뿌둣했다”고 밝혔다. 이중우 회장은 “사람들 모두 높은 이상만을 추구하느라 바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주어진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컬비 임원은 “컬비청소기는 강한 흡입력과 함께 특수필터(HEPA)를 통해 진드기와 미세먼지 제거한다.”며 “1년에 3회 이상 무료 봉사활동을 오랫 동안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 달 컬비와 자원봉사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장애인 시설 등에서도 봉사 활동을 진행 할 예정이다. 장유진 기자
    2013-11-21
  • KBS 노조 파업 중단
    KBS 노조 파업 중단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 이하 KBS노조)은 지난 달30일 오후 총회를 열고 파업을 장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BS노조가 ‘방송독립 쟁취와 임금투쟁 승리’를 내걸고 지난달 26일부터 진행한 무기한 총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1일 오전 5시로 업무에 복귀했다.국회 방송공정성특위의 기한이 연장된 만큼 새로운 투쟁으로 돌입한다는 이유에서다. KBS노조는 “11월까지 KBS노조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권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10-07
  • 줌인 - 무분별한 현장영상 사용의 심각성
    무분별한 현장영상 사용의 심각성 최근 들어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 스마트폰 제공 화면으로 사건 사고 뉴스를 만드는 경우가 너무나 흔하다. 물론 그 순간의 영상만큼 전달력이 뛰어난 것도 없을 것이다. 보도 영상의 중요성은 뉴스를 결정하는 가치기준으로도 나타난다. 텔레비전뉴스의 경우 영상 화면을 통해서 설명력을 높일 수 있으며 생동감이나 높은 신뢰감을 준다. 이점에선 그 현장을 실시간 촬영한 영상만큼 전달력이 강한 도구도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와 같은 화면은 사고 순간의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줬을 뿐 아니라 원인 규명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재해 현장의 모습을 보여줘 실시간으로 전달하여 더 많은 피해를 줄이는 기능도 해왔다. 그러나 이젠 기자들이 사건사고 현장에서 현장 취재 보다 그 당시 촬영된 영상을 찾느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은 흔한 장면이 되어가고 있다. 우려되는 것은 충분한 논의 없이 그러한 영상만으로 보도가 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이러한 경향은 지상파, 케이블 따질 것 없이 앞 다투어 내보내고 있어 그 심각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뉴스 가치가 떨어져 다루지 않던 단순 범죄도 CCTV화면이 있다는 이유로 버젓이 하나의 아이템으로 뉴스 시간을 할애 받고 있다. 화면도 모자이크정도의 처리만 된 채 방송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 힘없는 여성이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 후 복도를 빠져나가는 범인의 모습, 휴대폰 매장의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가 휴대폰을 훔치는 십 대 청소년의 모습, 차에 치여 쓰러지는 사람의 끔직한 사고 현장의 모습 등, 영상만 있으면 모든 게 방송뉴스가 되는 아찔한 현실이다. 심지어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조폭들 간의 난투극이나 거리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내보내기도 한다. 당시 피해자들의 가족들이 그 순간을 담은 영상을 접한다면 괴로움과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다. 과연 이러한 영상들의 무분별한 사용이 뉴스로서 어떤 가치를 둔 것이었을까! 그리고 이런 방송 행태가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그 당시의 현장 영상이 아니더라도 현장 스케치와 목격자 인터뷰만으로도 얼마든지 그 위험성을 알리고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운다는 언론으로서의 기능을 충분이 해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사실에 근거한 영상이라 할지라도 여러 가지 충돌하는 이익을 고려하여 신중을 기해야 한다. CCTV화면을 너무나 신뢰한 나머지 화면의 정황만 가지고 보도를 하여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화면만 놓고 보면 문제가 있어 보이나 좀 더 확인을 해보면 그렇지 않았던 경우도 적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참고영상으로 사용해야지 주가 되어선 안 된다. TV뉴스는 불특정 다수를 그 시청의 대상으로 한다. 사실감이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화면을 방송의 도구로 쓴다면 얻는 것 보다 잃는 게 더 많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때로는 한 컷의 영상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하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영상의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말고 충분한 논의가 된 후 조심스럽게 사용되어야 한다.
    2013-10-07
  • 일베의 문제성
    요즈음 인터넷 상의 화두가 되고 있는 일간베스트에 대해서 혹시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일간베스트는 커뮤니티 사이트다. 하지만 단순한 커뮤니티 사이트라면 이렇게까지 큰 파장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다. 일간 베스트는 극우성향이 강한 사이트이다. 극우성향을 넘어서 사회에까지 영향력을 뻗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대체적으로 일간베스트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말투를 사용하면서 전라도 광주시민들을 극도로 혐오한다. 또한 광주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지칭하며 역사왜곡을 당연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더 위협적인 것은 일베가 중.고등학생들에게 유행이 되고있다는 점이다. 아직 판단이 미흡하고 주관이 서지 않은 10대들은 일베를 하면서 자연스레 잘못된 역사인식을 뿌리박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들은 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의식한다는 점이다. 지난 총선 대선과정에서의 여당후보를 지지하며 여론조작 활동에 힘입어 성폭행모의, 모욕 및 명예훼손 등 각종 범죄행위를 일삼아 저지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반박한다.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뿐, 일베를 범죄자집단으로 명명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건사고가 일베 내에서 일어났기 때문에 그들의 반박은 유효할 수 없다. 그 외에도 지역감정을 거세게 주장하며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극에 달하는 혐오를 엿볼 수 있다. 그들이 혐오하는 대상은 전라도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한국여자를 김치녀라고 칭하면서 여성비하글을 손쉽게 게재하고 있다. ‘삼일에 한번씩 여자를 패야 한다’ 라는 문장을 줄여 삼일한, 김치녀, 자신들만의 용어를 구축하여 즐거워한다. 이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극도로 혐오한다. 자신보다 약한 약자들을 비난하고 웃음거리로 만들며 그들만의 오락을 하고 있다. 동시에 부정부패를 일삼는 사회적 강자들을 찬양하면서 자기위안을 한다. 그들에게 정의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개념일 뿐이다. 더 나아가 이들의 움직임이 오프라인까지 확장되고 있다. 넷상에서 나와서 이들은 이제 사회의 앞으로 나오려고 한다. 인터넷 속의 익명성을 벗어던지고 길거리로 나온 것이다. 일베를 캐릭터화한 일베충 캐릭터의 탈을 쓰고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유도하고 있다. 대중들의 삶 속에 더욱 손쉽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이미지쇄신을 위해 그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애국보수라는 명분 하에 그들은 진보주의자를 빨갱이로 칭하고 정권의 부정부패를 무시한 채 오직 빨갱이 타도에 혈안이 되어있다. 시대를 역행한 것 마냥 그들은 눈을 감고 귀를 막는다. 버젓이 존재하는 진실을 뒤로 하고 거짓과 왜곡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이러한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정권은 일베를 유해사이트로 지정하지 않는다. 스폰서가 없이도 일베 사이트는 아직도 운영이 원활하게 되고 있다.
    2013-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