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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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내 말을 전해다오 세월아
    내 말을 전해다오 세월아     하얀 목련이 필적에  그럴 수만 있다면 돌아가련다.  그날의 아침으로  2014년 4월 16일      순결한 아이의 처절한 몸부림은  아침이 오는 소리에 사라지고  침묵하는 맹골수도(孟骨水道)의 절규는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영혼의 외침만 맴도는구나.          아침이 오고 다시 저물고  아침이 온다.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심연(深淵)의 바다 밑바닥이 아닌데  넋의 영혼은  오늘도 바람 따라 춤을 춘다.    눈물이 흐른다. 슬퍼 마라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프다 슬퍼 마라   어허라!  저 깊은 곳 영혼의 외침  내 말을 전해다오  참 많이 행복했다고   세월아  정녕 그 말이 마지막인가   묻지 않으련다.    세월아  늙은 어미의 배웅도  받지 못하고  떠나버린 자식에게 내 말을 전해다오  그럴 수만 있다면 말이다.   김성일 / SBS        
    2014-05-20
  • 줌인 -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 언론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 언론     세월호 침몰이라는 대형재난 현장에서 대한민국 언론은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그 어느 때 보다 침착하고 정확하며 균형 있는 보도를 하여야 함에도 불을 보면 미친 듯이 여기저기 덤벼드는 밤의 불나방 같은 모습 이였다. 사고초기 기본적인 포토라인은 찾아볼 수 없었고, 팽목항에 도착하는 생존자에겐 그들의 부상여부와 정신적 피해는 아랑곳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갖다 되기에 정신이 없었다. 진정 입버릇처럼 말하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였 다고 할 수 있을까! 피해자와 피해가족의 초상권 및 인권은 찾아볼 수도 없었을 뿐더러 취재 경쟁이 극에 달하다 보니 무리수를 두게 되고 확인도 안 된 연이은 오보와 생방송으로 이어진 뉴스의 양을 채우려 스스로 정부 당국의 입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그 모습은 공중파, 유선방송이 다르지 아니한 참으로 못난 모습들이였다.  병 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뒤 늦게 여기저기서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스로 면죄부를 주듯이 말이다. 다들 재난보도는 어떤 원칙을 중시해야 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국민들에겐 야유와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해외의 모범사레는 예로들 필요도 없다. 평소 다들 알고 있는 기본적 보도원칙만 지켰어도 이토록 혼란스럽고 불신감이 가득한 사회의 모습을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무능했던 정부와 한통속이 되어 그 혼란을 키우기만 하였다. 이번 사고는 현 대한민국의 후진적인 모든 모습을 드러냈다. 온갖 비리와 거짓투성이가 드러났다. 언론 역시 변하지 않는 후진적 취재와 보도 행태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생동감 있는 현장의 모습을 담고자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던 촬영기자라고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피해자들에게 무분별하게 카메라부터 갖다 된 적은 없는지  차별된 영상을 찍으려는 과욕에 스스로의 원칙을 무시한 적은 없는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팽목항에서 자식을 잃고 울부짖는 부모의 모습에서 많은 국민들이 함께 가슴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들과 아픔을 같이 하고자 삶의 터전을 잠시 뒤로 한 채 현장으로 달려가 스스로 자원봉사자가 된 국민들과 달리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와 화면으로 시청률에만 여년 하는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했던 언론의 모습은 차가운 바다 깊이 침몰해 있는 세월 호와 다를 게 하나도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뒤 늦은 반성과 금새 잊어버리는 오류를 반복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2014-05-20
  • 세월호 참사보도 문제점과 재난보도 준칙 제정 방안 토론회
    지난 4월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월호 참사보도 문제점과 재난보도준칙 제정 방안 토론회’가 개최됬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회장의 사회로 진행 했고 이연 선문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에는 이중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장, 정필모 KBS 보도위원,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병국 연합뉴스 콘텐츠평가실장, 김당 오마이뉴스 부사장, 홍인기 한국사진기자협회장,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연 교수의 문제제기는 “위험사회”서부터 비롯된다. 불안정한 세태 속에 국제적 갈등과 사건 사고들이 들끓는 시점에서 언론들의 재난보도의 태도가 미흡하고 성숙치 못했다는 점이다.  이중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장은 과도한 보도경쟁을 지적했다. 데스크에서는 타사와 다른 기사와 영상들을 요구·재촉하기 때문에 기자들은 기사거리에 적합하게 마치 수사관처럼 과도한 질문을 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져버린다고 밝혔다. 이렇게 치열한 속보경쟁 속에서 신문사들은 자극적인 기사와 오보들로 넘쳐났고 방송사들은 재난재해를 ‘쇼’처럼 둔갑하게 해서 흥미를 유발하게 한다는 것이다. 거짓정보가 난무하는 현장 속에서 정확한 컨트롤 타워가 최우선으로 필요하고 언론사간의 대표기자들의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홍인기 한국사진기자협회장 또한 정부기관이 언론사들과 연계하여 재난보도준칙을 지키도록 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현재 빠른 속도와 더불어 심한 쏠림 현상의 불안정한 사회가 문제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의 궁극적인 가치가 신뢰인데, 신속함에 있어서는 평가가 좋을지 몰라도 정확성과 균형과 냉정함에 있어서는 낙제점이라는 것이다.  세월호 초반 보도에서 ‘전원구조’라는 아찔한 오보가 나갔을 때도 언론에서는 정부의 발표일지라도 재차 확인 했었어야 하는 취재탐사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했어야 한다 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무리 방송사와 신문사의 규정과 준칙이 존재하여도 자사이기주의가 팽배한 탓에 이 같은 준칙들이 힘을 실을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보도준칙의 추상성을 극복하여 공동의 구체적인 보도준칙을 도출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또한 체계적으로 재난보도훈련을 시행하는 지 의문을 가지며 기자들의 전문적인 재난보도를 위한 교육과 세미나 등의 정기적인 교육을 필요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필모 KBS 보도위원 역시 앞선 의견에 동의하며 재난보도에 대한 평상시 훈련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기자와 제작자들 간의 경험이 체계화될 수 있는 시스템의 훈련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편법과 비리, 부패 등이 난무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의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악이 평범해지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압도되고 비인간적인 세태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와 언론들이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SNS를 통한 유언비어들이 확산되었을 때 기존의 언론사들이 여과작용을 필두로 보도를 했어야 했고 그에 따르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반성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몇몇의 의견들을 부합해보면 ‘메뉴얼은 있지만 지키고 있지 않는 기자들의 양심적 자세가 필요’하고 재난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정기적인 일련의 훈련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문적 관점에서는 저널리즘 연구에 대한 척박한 환경이 나아가 재난보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부족했고 그저 언론사 취업을 위한 상업적인 커리큘럼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N의 앤더슨 쿠퍼처럼 재난보도전문인력 등을 구축하여 피재자입장에서 부족한 관념과 의식 등을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은 정부와 언론의 구조적 시스템과 더불어 자사이기주의와 속보경쟁의 굴레에서 벗어나 양심적인 태도로 보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기자들의 트라우마 또한 개선할 수 있는 처우 또한 필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장유진 기자
    2014-04-24
  • 제 5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제5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지난 14일 속초LH연수원에서 제5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달 28일 심사를 진행해 뉴스부문에 KBS 오광택 기자의 <북한군 기강해이 심각> 기획보도부문에는 KBS 손병우 기자의 <고위공직자 재취업 보고서 - 공생의 세계>와 대구MBC마승락 부장의 <고려인 문명을 새기다>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보도 부문에는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NN 홍혁진 기자의 <도시와 나무>를 연말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예선 진출작으로 결정했다.          
    2014-03-20
  • 애인처럼 사는 법...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 (4)
        최강현(부부행복연구원장. 경찰청 정책자문위원. 의정부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부부 문제와 관련한 임상심리학자인 윈러드 하리 박사는 배우자를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가 남성과 여성이 각각 다르다며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 내용들은 하리 박사가 부부 상담을 하면서 얻은 자료지만 그동안 필자가 강연, 상담,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설문 내용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채워줘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순위를 정해 5가지를 적도록 했다. 먼저 아내가 남편이 채워줬으면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자상한 태도와 지속적인 애정표현을 원한다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의 애정표현을 강하게 바라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사랑한다’ 혹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고 싶어하는데, 무엇을 통해서 이러한 욕구가 만족되는지 잘 알아야 한다.여성은 상냥한 말투, 로맨틱한 대화, 포옹, 스킨십, 선물, 이벤트, 꽃다발이나 사랑의 카드 등 눈에 보이는 형태의 것으로 애정표현을 인지한다. 남성은 애정표현이라면 즉각 섹스를 떠올리겠지만, 여성은 아무리 열렬하고 진한 사랑이라도 섹스만으로는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부부 모두 성생활에 만족하기를 원하지만 여기에는 남녀의 차이가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애정과 성관계의 비율이 7:3 혹은 8:2 정도다. 애정, 즉 정신적인 사랑의 증거를 항상 갈망하는 것이다. 참고로 남성의 경우는 정반대다.   여성의 심리 중에서 남성들이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바로 이런 욕구다. 남성들은 이런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나면 결혼 전에 하던 애정표현을 하지 않게 된다. 결혼 전에 남편이 해주던 다정한 말이나 로맨틱한 사랑 표현을 받지 못하는 아내는 남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좋은 감정을 점점 잊어버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 관계는 대화가 없어지고 냉각되어버리는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남성이 결혼한 후에도 계속해서 사랑의 표현을 전달해야 한다. 아름다운 말이나 다정한 태도로 사랑을 전하려는 노력 없이는 부부 관계가 좋아질 수 없다.   부부의 대화 중에 “자기 나 사랑해?”라고 질문하는 아내에게 “그걸 늘 말로 해야 아나?”라든가 “어제도 사랑한다고 말했잖아”라고 답하는 남편에겐 이렇게 말해보자. “당신 어제 아침밥 먹었는데 왜 또 오늘 아침에도 밥 먹어?” 사랑은 살아있는 것이라 계속적인 양식이 필요하다. 시각이 예민한 남성들과는 달리 청각에 예민한 여성들은 달콤하고 자상한 말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최근 여성의 외도율 증가와 원인 또한 당사자의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남편의 관심과 애정표현의 부재가 그 원인이 되고 있다.둘째, 대화의 짝이 되어주길 원한다부부간에도 말을 들어주지 않거나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화를 해도 ‘그래서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늘어놓는 아내에게 “결론만 말해”라고 잘라 말하는 남편이 있다. 하루 종일 남편과의 대화를 기다렸던 아내에게 남편의 이 한마디는 그야말로 관계의 선을 그어버리는 셈이다. 남편은 결과가 중요하지만 아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남녀의 대화 속도는 절대 같을 수가 없다. 아내는 남편에게 어떠한 결정을 해달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저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아내는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그냥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짧은 응대만 해줘도 아내는 행복해한다.결혼 전 데이트할 때만 해도 남자는 서로에게 상당히 신경을 쓰면서 재미있게 이야기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때는 아무리 말없는 남자라도 이야기도 잘하고 무슨 말이라도 들어주니 여자는 즐거웠다. 그런데 결혼 후에는 완전히 대화가 없어졌다. 남편은 집에 돌아와도 침묵만을 지키며 혹시라도 말을 붙이면 무뚝뚝하게 간단히 대답한다. 이제 결혼을 했으니 남자는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며 남성 특유의 대화법으로 돌아가지만, 이런 점은 아내가 불만을 갖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대화 능력에 차이가 있고, 대화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부부 관계를 원만하게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비결이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 집중하고 장단을 맞춰주는 것이 첫째이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둘째다.    
    2014-03-20
  • <이신 변호사 법률상담> 이혼에 대하여 (2)
    이혼에 대하여(2)       지난 지면에서 협의상 이혼 및 사실상 이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재판상 이혼에 대한 것입니다. 재판상 이혼을 청구할 수 있는 사유(민법 제840조)에는 ①배우자에게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②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③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④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⑤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⑥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었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입니다. 대법원에서는 “민법 제840조 제1호 소정의 ‘부정한 행위’라 함은 배우자로서의 정조의무에 충실치 못한 일체의 행위를 포함하며 이른바 간통보다는 넓은 개념으로서 부정한 행위인지의 여부는 각 구체적 사안에 따라 그 정도와 상황을 참작하여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대법원 1992. 11. 10. 선고 92므68 판결)”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다른 일방이 사전에 동의하였거나 사후에 용서를 한 때에는 이혼청구를 할 수 없고, 부정행위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개월, 부정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2년내에 이혼청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입니다. 이는 정당한 사유없이 동거, 부양, 협조의무를 포기하고 다른 일방을 버린 경우(대법원 1998. 4. 10. 선고 96므1434 판결)를 말합니다. 유기라는 것은 상대방을 내쫓거나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로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입니다. 여기서 부당한 대우란 신체, 정신에 대한 학대 또는 명예에 대한 모욕을 의미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입니다. 요즘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장모인 이앙금이 사위인 고민중에 대해 학대 및 모욕을 하는 것은 배우자의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에 충분히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로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인데 세 번째, 네 번째 이혼사유는 봉건적 가족제도의 유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입니다. 생사불명의 원인은 제한이 없고 재판상 이혼청구를 한 현재에도 생사가 불명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로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입니다. 대법원에서는 “민법 제840조 제6호에 정한 이혼사유인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라 함은 부부간의 애정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혼인의 본질에 상응하는 부부공동생활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고 그 혼인생활의 계속을 강제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혼인계속의사의 유무, 파탄의 원인에 관한 당사자의 책임 유무, 혼인생활의 기간, 자녀의 유무, 당사자의 연령, 이혼 후의 생활보장, 기타 혼인관계의 여러 사정을 두루 고려하여야 한다.(대법원 2010. 7. 15. 선고 2010므1140 판결)”이라고 그 의미를 판시하고 있습니다. 판례에서 나타난 구체적인 사유를 예를 들어보면, 배우자의 범죄행위, 성적 불능, 성병감염, 이유없는 성교거부, 심각한 성격불일치, 불치의 정신병, 알콜중독, 마약중독 등이 있습니다. 다만, 임신불능이나 무정자증으로 인한 생식불능은 이혼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판례입니다. 다음에는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가 허용되는지 여부와 이혼을 하게 되면 어떤 법률효과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계속-                    
    2014-03-20
  • <CS칼럼> 용모복장은 나의 명함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야 하는 현대사회 생활에 있어서 복장은 단순한 옷이 아니다.  복장은 기능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영향력있는 메시지전달 수단이 됨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알리는 명함이다. 상대방의 옷차림만으로도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직업을 추측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직업과 용모 복장은 매우 밀접하며 자신의 직업에 어울리는 복장을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자세이다.       용모복장은 신뢰감의 상징이다.   한 남성에게 한 번은 너저분한 복장을 입게 하고 또 다른 한 번은 깔끔한 정장차림을 입게 하여 신호등이 있는 도로를 가로질러 무단 횡단하도록 하였다. 이런 실험에서 보행자들은 지저분하고 산만한 복장의 사람을 따라 가는 것 보다 단정한 정장을 차려 입은 신사를 따라서 덩달아 건너 가는 것이 3배 이상 높았다. 깔끔하고 신사복을 입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보행자들은 알지 못하지만 저 사람이 건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아서 따라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차림새만으로도 ‘왠지 믿을 만하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다.                                             단정한 용모복장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준다. 사람의 겉모양으로 그 사람의 수준이나 인성을 판단해서는 안되겠지만 일반적으로 복장 상태는 사람을 판단하는 단서가 된다. 일반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이전에 상대방의 외형적인 모습을 보면서 극히 제한된 정보로 짧은 순간에 상대의 인상을 결정짓게 되는데 이때 용모복장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본인의 경우 만남의 자리에서 산발한 머리와 대충 차려 입은 모습의 사람과 마주 앉아 있을 때 억지로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무시당하는 기분을 감추기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의 개인적 이미지는 물론이고 상대방이 진행하고 있는 일에도 별 믿음이 가지 않았다. 용모복장은 내가 편한 것이 아니라 상대를 위해서 입어야 한다. 그래야만 호감을 줄 수 있으며 일에 대한 업무적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일만 잘 하면 되지, 무슨 옷 타령이냐고 할 지 모르지만 교훈적인 사례가 있다. 독일의 투자 은행 드레스너뱅크(Dresdner Bank) 와 이케아(IKEA)간에 협상상황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이다. 드레스너 뱅크는 보수적이고 상당히 권위적인 은행이고 이케아는 무척 자유롭고 개방적인 스웨덴의 조립가구회사이다. 상반된 조직 분위기로 인해 그들의 협상 결과는 당연히 좋을 리 없다고 판단했지만 그 결과는 예상과 달리 아주 좋았다. 드레스너 뱅크의 협상 대표는 자유로운 힙합 바지를 입고 나타났으며 이케아 협상단은 까만 양복을 입고 정중한 모습으로 협상장에 나타난 것이다. 이들의 복장은 평소의 차림새와는 정반대였던 것으로 상대방의 기업 문화에 맞추려고 생긴 에피소드에 서로는 웃음을 참지 못했고 협상 또한 마무리가 잘 되었다. 어차피 비즈니스도 사람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움직여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용모복장이야말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표현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느끼게 만든다.                      옷차림을 제대로 갖춰 입고 당당해야 한다       <Dress For Success>의 필자인 존 몰로이(John Molloy)는 다음과 같은 용모복장 관련 실험을 했다. 100명에게 상류층의 양복과 구두, 액세서리 등을 착용하게 한 후, 비서에게 타이핑을 부탁하게 했다. 그러자 약 84%가 10분 이내에 업무를 끝냈고, 나머지 16%는 신속한 협조를 하고 싶었으나타이핑이 서툴러 10분 안에 끝내지 못했을 뿐이다. 따라서 복장상태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따라서 상대방이 나를 판단하는 느낌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리학자 빅맨은 복장이 바뀌면 사람들이 순한 양처럼 바뀐다’ 고 강조했다.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평상복을 입은 사람이 쓰레기를 주우라고 지시를  하면 지시를 따르기 보다 이상한 사람취급을 했으나 반면 같은 상황에서 경찰복을 입고 지시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런 지시를 순순히 따르는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태도나 행동이 권위를 상징하는 복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권위의 효과 ( authority effect ) 라고 한다. 직장인들이 업무에 어울리는 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권위가 생기고 당당해지는 것이다.      자신의 직위와 역할에 적합한 옷차림을 연출하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다. 직장 분위기나 업무에 따라서 정장을 입지 않아도 되는 회사라면 업무에 맞는 기능적이고 단정하 복장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연출하지 못하면 신뢰감을 줄 수 없다. 만약에 업무상 앞으로 더 만나야 하는 관계라면 지속적인 만남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것이다.  ‘ 옷이 날개’, ‘ 옷차림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옷을 어떻게 입느냐에 따라 타인으로부터의 신뢰감을 끌어 내고 , 사회적 신분과 경제적 능력을 대변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강희선 / 한국서비스에듀센터 원장  
    2014-03-20
  • <방종혁의 씨네노트> 혈연 VS 시간(추억), 가족의 조건은? - 그렇게 아버지가 ...
                       개인적으로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만든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그의 영화를 다 보지는 않았다. 처음 본 영화는 2001년에 개봉한 ‘원더풀 라이프’이고 이후 ‘환상의 빛’(1995), ‘아무도 모른다’(2004), ‘하나’(2005)를 봤다. 그 사이 만든 그의 영화 ‘걸어도 걸어도’(2008), ‘공기인형’(2009),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2011)은 꼭 볼려고 마음먹었지만 놓치고 말았다. 놓쳐버린 영화 중 ‘걸어도 걸어도’는 이후 DVD를 사놓고도 아직 보지 못했다. 트뤼포가 히치콕을 숭배하듯, 이동진이 홍상수를 짝사랑하듯, 정성일이 임권택을 신전에 모셔두듯 그렇게 내 마음속을 깊이 지배하지 않더라도, 이 감독은 필자가 언제나 그의 영화가 나올까 두근거리면서 기다리는 그런 작가이다.  그의 첫 장편영화인 ‘환상의 빛’은 죽음이 남겨놓은 상처를 치유하는 여성을 따라 걸어가고, 한국에 처음 소개된 영화인 ‘원더풀 라이프’는 죽음 이후 이승의 삶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대해 말하는 영화이다. 칸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어린 배우에게 선사한 ‘아무도 모른다’는 무심한 어른과 차가운 현실을 마주한 어린이가 지나가야만 하는 이별의 짧은 순간을 보여주며 사회와 어른들이 만든 소년의 생채기를 드러낸다. 시대극 ‘하나’는 일본 막부 봉건시대의 고루한 이데올로기인 ‘복수’에 대한 반성을 소재로 그것을 극복하는 ‘삶의 편린’들을 통해 화해의 진실한 얼굴을 관객들이 맞이하도록 초대한다.    감독은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큰 이야기로 시작해 현재는 생활의 최소 단위인 가족과 개인으로 그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죽음과 사후 세계라는 거대한 소재는 가족 이야기를 통해 현대의 개인의 생존을 이야기 한다. ‘공기인형’에서 도시의 ‘개인’을 치유하는 조건을 언급하고, ‘걸어도 걸어도’와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은 현대 사회에서 해체되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는 ‘가족’의 존재 이유를 고민한다 . 이번에 공개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개인과 가족에 대한 감독의 문제의식에 자신의 딸과의 관계에서 생긴 고민을 투영한 영화이다. 이 영화가 부산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국내 언론과 한 인터뷰(스타뉴스, 『고레에다 감독 “가족의 양면성 그리고 싶어”(인터뷰)』, 2013년 10월 10일)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오랫동안 집에 못가고 한 달 만에 들어갔더니 아이의 기억이 리셋되어서 다음 날 아침에 현관에서 ‘또 와주세요’하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충격이었죠.” “그런 경험을 가지고 아버지와 아들을 잇는 것은 핏줄인지 함께 보낸 시간인지 생각했죠. 그것이 출발점이었어요.”  감독이 생각한 가족의 구성요소인 ‘핏줄’에 대한 고민은 주인공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의 경험으로 극적인 치환이 된다. 성공한 건축회사의 전문직 회사원인 료타는 6년 동안 기른 ‘케이타’라는 아들이 ‘류세이’라는 소년과 병원 신생아실에서 바뀐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자신이 구축한 이상적인 가족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며 그것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이 노력 속에서 료타가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인 엄격함과 완고함은 영화의 전체적인 정서인 ‘관조’와 맞물려 묘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영화 속 인물들의 태도와 그들의 건조하거나 수다스럽거나 짧거나 긴 대사와 정 반대의 분위기를 가진 가족이 그려내는 미묘한 불협화음은 이 작품을 대하는 관객에게 감정적인 동화를 재촉하지 않는다. 오히려 관객들은 한 남자가 공고하게 쌓아올려 그 틀에 맞춰야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조금씩 해체되는 과정을 따라다니면서 가정을 유지시키는 심리적이면서도 본질적인 조건에 대한 반성을 하는 경험에 이르게 된다.  료타는 케이타의 거짓말 인터뷰에 만족하고, 아이가 실력이 향상되지 않지만 끈기있게 피아노 앞에 앉으려고 노력을 기특하게 여기고, 가정과 회사 모두에서 완전한 모습을 유지시키기 위해 재혼한 아버지를 부인하고자 하는 노력이 자유분방한 친아들과 그를 기른 다른 부모의 모습에서 흔들리고, 자신이 버린 케이타가 수줍게 보내왔던 친밀감의 신호를 뒤늦게 알아챈 이후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모습에서 가족을 완성시키는 기본 조건을 알게 된다.  하지만, 감독은 끝까지 교훈을 말하지 않는다. 마지막 장면은 그렇게 힘겹게 화해한 료타와 케이타가 원래 류세이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에서 물러나 마을을 비추며 암전된다. 해피엔드를 말하지 않으며 이후 과정에 대한 관객 각자의 상상으로 결말을 양보하는 것이다. 서두에서 필자가 감독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냈는데, 이 영화를 꼭 봐야겠다고 결심한 데는 주연인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몫도 반쯤 있다. 일본드라마 ‘갈릴레오’ 시리즈나 ‘용의자 X의 헌신’,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과 다른 매력을 발견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일 수 있다.              
    2014-03-20
  • 박주영의 세상보기 - 역경은 창조주가 준 선물
    삶은 거대한 산과 같다. 정상을 오르기 위해서는 심신(心身)을 단련해야 하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산 정상에 오르기도 전에 육체적 장애와 정신적 나약함으로 중간에 포기하거나 장애물이 나타나면 도전하여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지게 되어 있다. 우리의 인간사 삶도 많은 장애물과 헤쳐나가야 하는 가파른 언덕들이 있다. 세상보기를 통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 그리고 국제적인 이슈들을 들여다 봄으로써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성적인 지향점과 삶의 가치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역경은 창조주가 준 선물 한 번도 실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인간의 뇌는 문제를 느끼지 않으면 어떠한 지혜도 짜내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뇌를 깨어나게 하는 데는 어느 정도의 역경이 보약이 되는 셈이다. 역경은 사람을 겸손하게 하고 지혜롭고 강하게 만들며 성골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통과의례와 같은 것이다. 장애와 역경을 이겨낸 사람들은 많이 있다.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의 작가인 루이사 메이 올커트(Louisa May Alcott)는 가족들로부터 하녀나 침모로 일하라는 충고를 받았다.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은 네 자매가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도 자신들의 꿈을 키우면서 아름답고 당당하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따뜻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으로, 1869년 4월 합본이 출간된 뒤, 14개월 만에 3만 부 이상이 팔렸고, 출간과 동시에 평론가들의 호평이 잇따랐다. 올커트는 이 작품 하나로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작가로 떠올랐고, 이후 “작은 아씨들”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도 청소년들의 필독서이자 세계 명작 가운데 하나로 읽히고 있다. 오페라 가수, 엔리코 카루소(Enrico Caruso)의 부모는 그가 기술자가 되기를 바랬다. 음악 선생은 그의 음색이 성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노래를 그만두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지금, 사람들은 "카루소 이전에도 카루소 이후에도, 그만한 성악가는 없다"라고 말한다.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의 선생은 그가 지진아라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2,000번이 넘는 실험을 했다. 한 젊은 기자가 그에게 많은 실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가 대답했다. "나는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소. 나는 전구를 발명했소. 공교롭게도 2,000 단계의 과정을 거쳤을 뿐이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네 살 때까지 말을 못했으며, 일곱 살 때까지 책을 읽지 못했다. 그의 선생은 그에 대해 이렇게 묘사했다. "사고력이 떨어지고, 사교성이 부족하고, 공상을 좋아한다." 그는 결국 퇴학을 당했고, 취리히 대학의 과학 학부의 입학을 거부당했다. 루이스 파스퇴르(Louis Pasteur)는 학부 학생들 사이에서 평범한 학생이었으며, 22명의 화학과 학생 중에서 15등을 했다.하지만 그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유기체와 발효의 조절을 설명한 첫 번째 사람이었으며, 더 나아가 박테리아를 연구함으로써 수많은 병원체가 더 이상 퍼지지 않게 하였고, 광견병, 디프테리아, 탄저병 등과 싸우는 백신을 발달하게 하였다. 또한 저온살균법, 살균 소독의 발달도 그의 연구로부터 온 것이다. 그의 연구들은 인간수명을 연장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연구가 되었으며, 루이스 파스퇴르는 과학자들로부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생물학자라고 불린다.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낼 수 있는 인생 사람은 상처를 받으면 비명을 지르거나 욕을 한다. 때로는 좌절한다. 그러나 풀은 상처를 받았을 때 자가치료를 위해 향기를 내뿜는다고 한다. 초록의 짙은 향기는 바람에 쓰러지고 비에 젖고 찬 서리에도 스스로 치료의 시기인 동시에 다른 이에게 마음을 진정시키고 시련과 고통을 잊게 하는 향기가 되는 것이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작은 시련에도 도전하여 극복하려는 의지가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먼저 꺾이지 않아야 한다. 고통과 시련에 굴하지 않고 오해와 억울함에 변명하지 않고 꿋꿋하고 의연하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일어서야 한다. 풀의 향기에는 살을 에는 아픔이 숨어있다. 그러나 풀은 말하지 않는다. 그저 조용하게 향기로 미소 지을 뿐이다. 상처가 향기가 되면 가슴 저린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모든 인간을 100%로 보았을 때 31%의 인간은 목표가 없는 삶을 산다고 한다. 나머지 69%의 사람들도 목표달성의 성취감을 맛보며 행복하게 살지는 않는다. 대부분 그 과정 중에 치이고, 경쟁에 상처받고, 부대끼면서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18세기 프랑스 역사가이며 철학자인 볼테르의 “인간은 할 말이 없으면 욕을 하기 시작한다”말처럼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기보다는 환경과 주변 사람의 탓으로 돌리려는 경향을 가지게 되어 있다. 그러한 시간에 자아성숙의 시간을 가져야만 하겠다. 그래야 기회의 노크 소리에 귀 기울이고 목표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시야가 넓어지고 내 자신과 외부에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보다는 우선 자신의 한계를 포용하는 순간 약점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주영 / 칼럼니스트
    201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