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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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두를 잃어버린 세월호 참사 현장
    모두를 잃어버린 세월호 참사 현장       #참사, 그 곳4월 16일 오전 11시, 단원고 학생 325명이 전원 구조됐다는 낭보가 날아든다. “희소식이었다.” 4월 17일 세월호 침몰 이튿날, 애타게 기다리던 내 아들, 딸과 연락이 닿았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스며든다.“간절히 소망했다.“4월 18일, 꼬박 72시간을 뜬 눈으로 지샌 실종자 가족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풍전등화마냥 힘없이 스러진다.“기댈 곳이 없다.”4월 19일, 희망은 절망으로… 이성(理性)은 분노로 뒤바뀐다.“현실은 잔인하다.” “우리 아이 좀 살려 주세요…, 엄마, 아빠가 미안해.”가족들 사이로 울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바이러스처럼 사방을 뒤덮자 곳곳에서 오열과 신음소리가 번져 나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절규는 분노로 바뀌고 사방이 막힌 실내체육관은 속에서 터져 나오는 통곡 소리로 가득 찬다.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가족들이 적잖이 목격되고 주체할 수 없는 흥분상태의 가족들은 공황 상태에 빠져드는데….  자식들의 생사 걱정에 피가 말라가는 실종자 가족들의 모습이다.흡사 전쟁영화에서나 보던 피난민들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지 않던가!!! 한동안 내 눈이 의심스러웠다.     #부끄러운 자화상사고발생 첫날, 자정을 앞둔 진도실내체육관은 그야말로 생지옥이었다. 절규, 실신, 공포, 폭동…, 카오스 상태. 세월호 선체가 자취를 감추고 기다리던 생존자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초조함에 실종자 가족들이 이성을 잃은 것이다. 일부 가족들은 아무도 믿을 수 없다며 언론인에게 마저 폭력을 행사했고 기자들은 죄인처럼 아픔을 감수해야 했다. 마치 관(官)에서 파견된 직원인 마냥 가족들로부터 지탄 받고 멸시당해야만 했다. 왜 그래야 했을까?오보로 얼룩진 세월호 참사 현장은 의지할 곳 없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눈과 귀가 되어줘야 할 언론사가 도리어 상처만 남겨 주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았다.이슈 선점과 속보 경쟁에 매몰돼 앞 다퉈 오보를 쏟아냈고 부랴부랴 봉합하기에 바빴다.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먼저 던져놓고 맞으면 속보, 아니면 시치미. 아무런 죄의식 없이 그랬다. 좋은 그림을 잡기 위해 울부짖는 가족들 면전에다 카메라를 들이댔고 애절한 말 한마디를 담기 위해 눈물범벅이 된 얼굴 아래로 마이크를 갖다 댔다. 시청률 경쟁에 함몰돼 기자성의 본질을 망각하고 회사의 요구에 편승했던 것이다. 돌이켜보면 가족들의 언론을 향한 분노는 어쩜 당연한 것이 아니었을까?눈을 감고 모두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진정성 있는 그림, 언론의 힘!CNN의 세월호 참사 보도를 보노라면 과연 누가 카메라기자이고 누가 카메라맨인지 의심을 거둘 수가 없다.아니 솔직한 심정으로 회의감마저 들었다.언술텍스트만 열심히 쫓아다니는 한국방송의 “뉴스영상은” 취재기자의 말(言)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수단이자 도구일 뿐이고 이를 만들어 내는 촬영기자는 카메라로 스토리를 찍어내기 바쁘다. 상대적으로 CNN의 뉴스영상을 보면 가급적 직접묘사는 피하고 영상의 대부분이 현실을 함의하는 콘텍스트(context)로 가득 차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시신이 인양되는 순간은 이를 가드(guard)하는 경찰의 모습으로 대체하고 실종자 가족에서 일순간 유가족이 된 가슴 아픈 순간은 울음소리와 함께 이를 바라보는 자원봉사자의 표정으로 대신한 것이다. 자, 과연 어떤 보도가, 아니 어떤 뉴스영상이 참사현장 보도에 더 적합한가?오열하는 순간을, 눈물로 뒤범벅이 된 일그러진 얼굴을 한 컷이라도 잡아내기 위해 그들 앞에서 대놓고 녹화 버튼을 누르는 대담함이 참사현장을 더 실감나게 기록했다고 인정받을 만한 일인가?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월호 참사현장에서 기자가 환대 받지 못하고 오히려 배척당해야 했던 그 시간들을 회고해야 한다. VJ가 무작위로 찍어낸 영상의 양에 맞서 촬영기자가 만들어낸 질 높은 그림이 과연 어떤 차이를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아픔을 나눠 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 또다른 상처를 주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다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취재 매뉴얼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기자이기 이전에 인간으로서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언론인으로서 역사를 어떻게 기록해야 옳은 일인지 이렇게 고민의 밤은 깊어만 간다.         진은석 / MBN 창원
    2014-05-20
  • 진도 팽목항 그 곳은...
               <진도 팽목항 취재후기>  진도 팽목항 그곳은...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정반대편에 위치한 그렇지만 대한민국에서 그 참사의 아픔이 가장 큰 곳, 도시 전체가 슬픔에 빠져버린 경기도 안산에서 병원·장례식장 취재를 다니길 1주일째... 그들을 지켜보던 마음이 점점 무거워질 무렵, 나는 진도 1차 취재단 교대를 위해서 선배5명과 함께 2차 취재진으로 선발되었다.  아무 준비없이 맨몸으로 현장에 투입됐던 1차 취재단의 상황을 들었기에 우리 2차 취재단은 나름대로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옷가지등을 챙겨 준비를 단단히 했다. 2012년 입사, 이제 겨우 만 2년차에 접어든 내가 감당하기에 이번 참사의 피해규모와 무거움은 너무 컸고 진도로 향하는길내내 그 참담한 현장에서 촬영기자로서 무엇을 어떻게 기록하고 전달해야할것인가라는 고민이 컸다.   그렇게 도착한 진도 팽목항, 발을 내딛자마자 들려오는건 차디찬 바닷물속에서 7일만에 뭍으로 데려온 자식의 시신을 본 어머니의 절규와 같은 곡소리였다. 세상 그 어느 장례식장과 영결식을 돌아다녀도 그렇게 사람 가슴을 파고드는 비명소리같은 큰 슬픔의 곡소리는 없으리라. 부모로서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그것도 내 눈에 뻔히 보이는 바다속에 갇혀 있는걸 알면서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자신들에 대한 분노와 한이 섞인 소리였다.  팽목항에 1차 취재진에게 인수인계 받은 사항은 첫째, 절대 접근해서 취재하지말라. 둘째, 절대 웃음을 보이지말고 떠들지도 말라.  대부분 취재는 건물 윗층에서 가족대책 본부에서 떨어져 멀리서 땡겨 찍으라는 것이였다. 진도에서 취재진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기 보단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에 의존해 오보를 연발하고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은 들어주지 않는 믿을수 없고 상처만 준 그런 존재였다.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며 그리고 입사해서 현장을 다니면서 가졌던 직업적 사명감과 가치가 흔들리는 순간이였다. 근접취재가 금기시 되어버린 현장에서 기획취재로 실종자 가족 24시라는 첫 취재미션이 떨어졌다. 참 난감한 상황이였다. 멀리서 촬영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찌 실종자가족의 24시간 생활모습을 담으라는 것인가? 잠시 고민과 걱정에 빠져있다가 일단 움직여보자며 우선 취재기자 선배와 취재원을 찾기로 했다. 꽤 오랜시간 끝에 운좋게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됐다.  우선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같이 바닷가를 바라보고 따뜻한 차도 한잔 권하며 진심을 가지고 그분에 말에 귀를 기울였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언론에 관해 가족들이 갖고 있는 서운한 감정을 풀고자 노력했다. 그는 자신의 손주를 찾을수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또 자신의 의견이 편집되지 않고 방송에 나간다고 약속한다면 취재에 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결국 믿지 않는다며 취재에 반대했고 결국 실외에서 할아버지의 일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따라다닐수 있었다.  할아버지 그리고 거부는 했지만 마음을 조금씩 열어주던 그 가족들을 보면서 한편으론 이 취재가 더 두려워지기도 했다. 가족들 의도와 다르게 뉴스내용이 나가 또 한번 상처를 줄까봐 걱정이 됐다.  그랬기에 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려 노력했다. 여태껏 뉴스방송에서 못담았던 그 목소리를 우리가 현장에서 들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며칠 뒤 저녁때 진도 팽목항에 해수부 장관이 찾아왔고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가족대책본부에서  다음날 아침까지 나갈수 없게 되면서 팽목항 분위기는 급속하게 차가워졌다. 이젠 건물위에서도 멀리서 촬영하는것도 허락하지 않겠다고 했다. 가족대책본부 주변에 있던 촬영기자들뿐 아니라 중계카메라 감독들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조금 늦었지만 우리는 방송사 촬영기자 풀단을 짜기로 했다. 풀단이란건 인력 효율성 문제로 그리고 여러 취재원들이 들어갈수 없는 상황등에 대표로 대부분 이루어진다.  물론, 이번 상황도 큰틀에서는 취재가 제한된 상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팽목항의 분위기를 조금 진정시키고 우리도 자정적 의미로 과도한 취재 경쟁과 무리한 가족들 취재에 대한 반성의 의미이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뉴스특보체제에 맞춰 24시간 정신없이 취재를 하며 방송뉴스제작을 위해 뛰어다니다보니 어느덧 일주일이 흘러 3차 교대자가 내려와 나도 교대하는 날이왔다.  진도 팽목항 등대로 향하는 길에 빽빽히 매달려서 바닷바람에 날리는 노오란 리본들을 보며 한창을 걸었다. 내가 과연 슬픔에 빠진 원망에 가득찬 그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존재였을까 아니면 나도 단순히 그들을 소재로 뉴스 컨텐츠를 생산하러온 그런 뉴스 제작자는 아니였을까?  노란 리본에 담겨있는 간절한 바람이 담긴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니 괜히 더 미안한 마음에 콧등이 시큰거렸다.         유성주 / KBS 보도영상국
    2014-05-20
  •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길환영 사장 퇴진 목소리 높혀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 길환영 사장 퇴진 목소리 높혀     KBS 기자협회가 19일 오후 1시부터 제작거부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평기자는 물론 지난 16일 보직을 사퇴한 보도본부 부장단과 팀장급, 뉴스 앵커들도 제작거부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파행 방송이 불가피해졌다. KBS 기협은 지난 12일 총회에서 길환영 사장 퇴진과 KBS 뉴스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94.3%의 찬성률로 제작거부를 의결한 바 있다. 또한 KBS 전국지역총국 취재·편집·촬영부장들도 “길 사장이 물러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직을 내려놓고 퇴진 운동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 제작거부는 지난 2012년 2월 부당 징계와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실행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번 제작거부 시한은 20일까지로 한시적이다.              
    2014-05-20
  • <시> 내 말을 전해다오 세월아
    내 말을 전해다오 세월아     하얀 목련이 필적에  그럴 수만 있다면 돌아가련다.  그날의 아침으로  2014년 4월 16일      순결한 아이의 처절한 몸부림은  아침이 오는 소리에 사라지고  침묵하는 맹골수도(孟骨水道)의 절규는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영혼의 외침만 맴도는구나.          아침이 오고 다시 저물고  아침이 온다.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심연(深淵)의 바다 밑바닥이 아닌데  넋의 영혼은  오늘도 바람 따라 춤을 춘다.    눈물이 흐른다. 슬퍼 마라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프다 슬퍼 마라   어허라!  저 깊은 곳 영혼의 외침  내 말을 전해다오  참 많이 행복했다고   세월아  정녕 그 말이 마지막인가   묻지 않으련다.    세월아  늙은 어미의 배웅도  받지 못하고  떠나버린 자식에게 내 말을 전해다오  그럴 수만 있다면 말이다.   김성일 / SBS        
    2014-05-20
  • 줌인 -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 언론
          세월호와 함께 침몰한 대한민국 언론     세월호 침몰이라는 대형재난 현장에서 대한민국 언론은 혼란과 불신을 조장하는데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그 어느 때 보다 침착하고 정확하며 균형 있는 보도를 하여야 함에도 불을 보면 미친 듯이 여기저기 덤벼드는 밤의 불나방 같은 모습 이였다. 사고초기 기본적인 포토라인은 찾아볼 수 없었고, 팽목항에 도착하는 생존자에겐 그들의 부상여부와 정신적 피해는 아랑곳없이 카메라와 마이크를 갖다 되기에 정신이 없었다. 진정 입버릇처럼 말하는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서 였 다고 할 수 있을까! 피해자와 피해가족의 초상권 및 인권은 찾아볼 수도 없었을 뿐더러 취재 경쟁이 극에 달하다 보니 무리수를 두게 되고 확인도 안 된 연이은 오보와 생방송으로 이어진 뉴스의 양을 채우려 스스로 정부 당국의 입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그 모습은 공중파, 유선방송이 다르지 아니한 참으로 못난 모습들이였다.  병 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뒤 늦게 여기저기서 반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스로 면죄부를 주듯이 말이다. 다들 재난보도는 어떤 원칙을 중시해야 함을 알고 있었음에도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국민들에겐 야유와 비난을 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해외의 모범사레는 예로들 필요도 없다. 평소 다들 알고 있는 기본적 보도원칙만 지켰어도 이토록 혼란스럽고 불신감이 가득한 사회의 모습을 만드는데 견인차 역할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오히려 무능했던 정부와 한통속이 되어 그 혼란을 키우기만 하였다. 이번 사고는 현 대한민국의 후진적인 모든 모습을 드러냈다. 온갖 비리와 거짓투성이가 드러났다. 언론 역시 변하지 않는 후진적 취재와 보도 행태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생동감 있는 현장의 모습을 담고자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던 촬영기자라고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피해자들에게 무분별하게 카메라부터 갖다 된 적은 없는지  차별된 영상을 찍으려는 과욕에 스스로의 원칙을 무시한 적은 없는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팽목항에서 자식을 잃고 울부짖는 부모의 모습에서 많은 국민들이 함께 가슴아파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들과 아픔을 같이 하고자 삶의 터전을 잠시 뒤로 한 채 현장으로 달려가 스스로 자원봉사자가 된 국민들과 달리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와 화면으로 시청률에만 여년 하는 자사 이기주의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했던 언론의 모습은 차가운 바다 깊이 침몰해 있는 세월 호와 다를 게 하나도 없을 것이다. 언제까지 뒤 늦은 반성과 금새 잊어버리는 오류를 반복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2014-05-20
  • 세월호 참사보도 문제점과 재난보도 준칙 제정 방안 토론회
    지난 4월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세월호 참사보도 문제점과 재난보도준칙 제정 방안 토론회’가 개최됬다. 박종률 한국기자협회회장의 사회로 진행 했고 이연 선문대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토론에는 이중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장, 정필모 KBS 보도위원,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 최병국 연합뉴스 콘텐츠평가실장, 김당 오마이뉴스 부사장, 홍인기 한국사진기자협회장,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등이 참여했다.  이연 교수의 문제제기는 “위험사회”서부터 비롯된다. 불안정한 세태 속에 국제적 갈등과 사건 사고들이 들끓는 시점에서 언론들의 재난보도의 태도가 미흡하고 성숙치 못했다는 점이다.  이중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장은 과도한 보도경쟁을 지적했다. 데스크에서는 타사와 다른 기사와 영상들을 요구·재촉하기 때문에 기자들은 기사거리에 적합하게 마치 수사관처럼 과도한 질문을 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져버린다고 밝혔다. 이렇게 치열한 속보경쟁 속에서 신문사들은 자극적인 기사와 오보들로 넘쳐났고 방송사들은 재난재해를 ‘쇼’처럼 둔갑하게 해서 흥미를 유발하게 한다는 것이다. 거짓정보가 난무하는 현장 속에서 정확한 컨트롤 타워가 최우선으로 필요하고 언론사간의 대표기자들의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홍인기 한국사진기자협회장 또한 정부기관이 언론사들과 연계하여 재난보도준칙을 지키도록 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규연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현재 빠른 속도와 더불어 심한 쏠림 현상의 불안정한 사회가 문제의 근원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의 궁극적인 가치가 신뢰인데, 신속함에 있어서는 평가가 좋을지 몰라도 정확성과 균형과 냉정함에 있어서는 낙제점이라는 것이다.  세월호 초반 보도에서 ‘전원구조’라는 아찔한 오보가 나갔을 때도 언론에서는 정부의 발표일지라도 재차 확인 했었어야 하는 취재탐사적인 모습을 보였어야 했어야 한다 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아무리 방송사와 신문사의 규정과 준칙이 존재하여도 자사이기주의가 팽배한 탓에 이 같은 준칙들이 힘을 실을 수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보도준칙의 추상성을 극복하여 공동의 구체적인 보도준칙을 도출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또한 체계적으로 재난보도훈련을 시행하는 지 의문을 가지며 기자들의 전문적인 재난보도를 위한 교육과 세미나 등의 정기적인 교육을 필요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필모 KBS 보도위원 역시 앞선 의견에 동의하며 재난보도에 대한 평상시 훈련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 기자와 제작자들 간의 경험이 체계화될 수 있는 시스템의 훈련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편법과 비리, 부패 등이 난무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의 의식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악이 평범해지는 사회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압도되고 비인간적인 세태들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와 언론들이 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SNS를 통한 유언비어들이 확산되었을 때 기존의 언론사들이 여과작용을 필두로 보도를 했어야 했고 그에 따르지 못했기 때문에 크게 반성해야 된다고 꼬집었다. 몇몇의 의견들을 부합해보면 ‘메뉴얼은 있지만 지키고 있지 않는 기자들의 양심적 자세가 필요’하고 재난보도에 대한 기자들의 정기적인 일련의 훈련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문적 관점에서는 저널리즘 연구에 대한 척박한 환경이 나아가 재난보도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부족했고 그저 언론사 취업을 위한 상업적인 커리큘럼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CNN의 앤더슨 쿠퍼처럼 재난보도전문인력 등을 구축하여 피재자입장에서 부족한 관념과 의식 등을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은 정부와 언론의 구조적 시스템과 더불어 자사이기주의와 속보경쟁의 굴레에서 벗어나 양심적인 태도로 보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기자들의 트라우마 또한 개선할 수 있는 처우 또한 필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장유진 기자
    2014-04-24
  • 제 5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제5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지난 14일 속초LH연수원에서 제54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달 28일 심사를 진행해 뉴스부문에 KBS 오광택 기자의 <북한군 기강해이 심각> 기획보도부문에는 KBS 손병우 기자의 <고위공직자 재취업 보고서 - 공생의 세계>와 대구MBC마승락 부장의 <고려인 문명을 새기다>가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지역보도 부문에는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NN 홍혁진 기자의 <도시와 나무>를 연말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예선 진출작으로 결정했다.          
    2014-03-20
  • 애인처럼 사는 법... 아내가 남편에게 원하는 것 (4)
        최강현(부부행복연구원장. 경찰청 정책자문위원. 의정부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부부 문제와 관련한 임상심리학자인 윈러드 하리 박사는 배우자를 통해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가 남성과 여성이 각각 다르다며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설문 내용들은 하리 박사가 부부 상담을 하면서 얻은 자료지만 그동안 필자가 강연, 상담,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와 거의 일치하는 내용이라 소개하고자 한다.   설문 내용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채워줘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순위를 정해 5가지를 적도록 했다. 먼저 아내가 남편이 채워줬으면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자상한 태도와 지속적인 애정표현을 원한다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확인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편의 애정표현을 강하게 바라는 것이다.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사랑한다’ 혹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감정을 느끼고 싶어하는데, 무엇을 통해서 이러한 욕구가 만족되는지 잘 알아야 한다.여성은 상냥한 말투, 로맨틱한 대화, 포옹, 스킨십, 선물, 이벤트, 꽃다발이나 사랑의 카드 등 눈에 보이는 형태의 것으로 애정표현을 인지한다. 남성은 애정표현이라면 즉각 섹스를 떠올리겠지만, 여성은 아무리 열렬하고 진한 사랑이라도 섹스만으로는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 부부 모두 성생활에 만족하기를 원하지만 여기에는 남녀의 차이가 있다. 여성의 경우에는 애정과 성관계의 비율이 7:3 혹은 8:2 정도다. 애정, 즉 정신적인 사랑의 증거를 항상 갈망하는 것이다. 참고로 남성의 경우는 정반대다.   여성의 심리 중에서 남성들이 제일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바로 이런 욕구다. 남성들은 이런 욕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혼하고 나면 결혼 전에 하던 애정표현을 하지 않게 된다. 결혼 전에 남편이 해주던 다정한 말이나 로맨틱한 사랑 표현을 받지 못하는 아내는 남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좋은 감정을 점점 잊어버린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부부 관계는 대화가 없어지고 냉각되어버리는 것이다. 두 사람의 사랑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남성이 결혼한 후에도 계속해서 사랑의 표현을 전달해야 한다. 아름다운 말이나 다정한 태도로 사랑을 전하려는 노력 없이는 부부 관계가 좋아질 수 없다.   부부의 대화 중에 “자기 나 사랑해?”라고 질문하는 아내에게 “그걸 늘 말로 해야 아나?”라든가 “어제도 사랑한다고 말했잖아”라고 답하는 남편에겐 이렇게 말해보자. “당신 어제 아침밥 먹었는데 왜 또 오늘 아침에도 밥 먹어?” 사랑은 살아있는 것이라 계속적인 양식이 필요하다. 시각이 예민한 남성들과는 달리 청각에 예민한 여성들은 달콤하고 자상한 말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최근 여성의 외도율 증가와 원인 또한 당사자의 문제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남편의 관심과 애정표현의 부재가 그 원인이 되고 있다.둘째, 대화의 짝이 되어주길 원한다부부간에도 말을 들어주지 않거나 대화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화를 해도 ‘그래서 어쩌고저쩌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늘어놓는 아내에게 “결론만 말해”라고 잘라 말하는 남편이 있다. 하루 종일 남편과의 대화를 기다렸던 아내에게 남편의 이 한마디는 그야말로 관계의 선을 그어버리는 셈이다. 남편은 결과가 중요하지만 아내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남녀의 대화 속도는 절대 같을 수가 없다. 아내는 남편에게 어떠한 결정을 해달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그저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아내는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다. 그냥 자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거나 짧은 응대만 해줘도 아내는 행복해한다.결혼 전 데이트할 때만 해도 남자는 서로에게 상당히 신경을 쓰면서 재미있게 이야기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그때는 아무리 말없는 남자라도 이야기도 잘하고 무슨 말이라도 들어주니 여자는 즐거웠다. 그런데 결혼 후에는 완전히 대화가 없어졌다. 남편은 집에 돌아와도 침묵만을 지키며 혹시라도 말을 붙이면 무뚝뚝하게 간단히 대답한다. 이제 결혼을 했으니 남자는 자연스럽게 살아야 한다며 남성 특유의 대화법으로 돌아가지만, 이런 점은 아내가 불만을 갖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대화 능력에 차이가 있고, 대화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부부 관계를 원만하게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비결이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 집중하고 장단을 맞춰주는 것이 첫째이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은 둘째다.    
    2014-03-20
  • <이신 변호사 법률상담> 이혼에 대하여 (2)
    이혼에 대하여(2)       지난 지면에서 협의상 이혼 및 사실상 이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재판상 이혼에 대한 것입니다. 재판상 이혼을 청구할 수 있는 사유(민법 제840조)에는 ①배우자에게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②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③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④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⑤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⑥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었을 때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입니다. 대법원에서는 “민법 제840조 제1호 소정의 ‘부정한 행위’라 함은 배우자로서의 정조의무에 충실치 못한 일체의 행위를 포함하며 이른바 간통보다는 넓은 개념으로서 부정한 행위인지의 여부는 각 구체적 사안에 따라 그 정도와 상황을 참작하여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대법원 1992. 11. 10. 선고 92므68 판결)”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다른 일방이 사전에 동의하였거나 사후에 용서를 한 때에는 이혼청구를 할 수 없고, 부정행위가 있음을 안 날로부터 6개월, 부정행위가 있은 날로부터 2년내에 이혼청구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입니다. 이는 정당한 사유없이 동거, 부양, 협조의무를 포기하고 다른 일방을 버린 경우(대법원 1998. 4. 10. 선고 96므1434 판결)를 말합니다. 유기라는 것은 상대방을 내쫓거나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로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입니다. 여기서 부당한 대우란 신체, 정신에 대한 학대 또는 명예에 대한 모욕을 의미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입니다. 요즘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장모인 이앙금이 사위인 고민중에 대해 학대 및 모욕을 하는 것은 배우자의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을 때에 충분히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로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인데 세 번째, 네 번째 이혼사유는 봉건적 가족제도의 유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입니다. 생사불명의 원인은 제한이 없고 재판상 이혼청구를 한 현재에도 생사가 불명해야 합니다.     여섯 번째로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입니다. 대법원에서는 “민법 제840조 제6호에 정한 이혼사유인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라 함은 부부간의 애정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할 혼인의 본질에 상응하는 부부공동생활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되고 그 혼인생활의 계속을 강제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는 경우를 말하며, 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혼인계속의사의 유무, 파탄의 원인에 관한 당사자의 책임 유무, 혼인생활의 기간, 자녀의 유무, 당사자의 연령, 이혼 후의 생활보장, 기타 혼인관계의 여러 사정을 두루 고려하여야 한다.(대법원 2010. 7. 15. 선고 2010므1140 판결)”이라고 그 의미를 판시하고 있습니다. 판례에서 나타난 구체적인 사유를 예를 들어보면, 배우자의 범죄행위, 성적 불능, 성병감염, 이유없는 성교거부, 심각한 성격불일치, 불치의 정신병, 알콜중독, 마약중독 등이 있습니다. 다만, 임신불능이나 무정자증으로 인한 생식불능은 이혼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판례입니다. 다음에는 유책배우자의 이혼청구가 허용되는지 여부와 이혼을 하게 되면 어떤 법률효과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계속-                    
    201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