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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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기본부터 다시 시작
    기본부터 다시 시작...최근 개봉작중 “나이트 크롤러”가 있다. “Nightcrawler” 지렁이를 뜻하는 말인데 밤에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는 사람이란 뜻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건현장을 영상으로 담아 거래하는 기자들이라고도 한다. 영화의 내용은 비싼 가격의 특종을 위해 조작까지도 서슴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그렸다. 다소 우리의 현실과는 차이가 있으나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생각이 머릿속을 돌아다녀서 편치 않았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일 년이 되었다. 작년 이맘때 온 나라는 절망과 슬픔으로 아무것도 할 수 가없는 무기력한 시간의 심해 속에 빠져있었다. 그 순간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했던 언론은 속보와 특종이라는 유혹에 눈이 멀어 확인되지 않은 내용과 절규하는 희생자 가족들의 모습만 담는데 정신이 없었다. 뉴스를 지켜보는 국민에게 혼란만 부추겼고 지켜야할 인간의 기본적 예의는 물론 최소한의 취재윤리도 없었다. 그 추한 모습은 공중파, 케이블이 다르지 않았다. 이런 추한 모습에 국민들은 염증을 느꼈고 급기야 “기레기”라는 비참함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상황이 이즈음에 다다르자 유행같이 반성이 잇따랐고 변화의 목소리를 앞 다투어 냈었다. 그러나 그 뿐이었다. 여전히 현장에선 본질은 뒷전이고 현상에만 치우친 무질서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제되지 않은 제보 영상의 범람과 선정적인 화면으로 시청률을 올리려 안달이 나있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이슈를 만들고 아니면 그만이지 하는 무책임한 모습들은 마치 “나이트 크롤러”에 나오는 추한 모습과도 유사하다. 또 다시 대형 재난 재해가 일어난다면 반성과 변화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고 미친 듯이 뛰어 다닐게 뻔하다. SNS의 시대에 속보의 의미는 없다.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현장 화면은 SNS를 통해 세상에 퍼져나간다. 언론의 역할은 ‘얼마나 빨리가!’ 아닌 ‘얼마나 정확한가!’에 그 힘이 실려야 한다.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저렴한 싸구려 보도의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언론이 미친 듯 날뛰면 그 혼란과 피해는 국민의 몫으로 돌아가며 점점 불신의 사회가 될 것이다.  여기저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과 인쇄물이 넘쳐난다. 진실로 언론의 본분을 잊지 말도록 해야 한다.  음모와 일명 “찌라시”가 진실로 비쳐지는 사회에 한줄기 희망은 그래도 언론에 있다. 늦지 않았다.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 
    2015-07-21
  • 2015 전국 신입카메라기자 공동연수 개최
      2015 전국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연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이중우)는 2월27일부터 28일까지 속초 LH연수원에서 2015 전국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연수 및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전국 신입 카메라기자와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 협회 임원진 등 50 여명이 참가했다. 이어 열린 신입 카메라기자 연수 제1강은 카메라기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카메라기자협회 이중우 회장이 강의를 진행했다. 이중우 회장은 언론인이 가져야 할 자질과 카메라 기자가 되기까지의 기본적인 소양을 전했으며, 객관적인 취재를 하기 위해선 카메라기자 본인이 내면의 깊이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제2강의 보도영상론은 OBS의 채종윤 차장이 강의를 맡았다. 채차장은 지금까지 자신이 실제 제작한 영상자료와 영상편집 방법들을 이론에 접목시켜 설명했다. 마지막  제3강에서는 KBS 조정석 기자가 미래 카메라기자의 전문영역에 대해 강의했으며 자신의 실제 전문 분야인 수중 촬영에 대해 구체적인 영상 취재 방법 등을 설명했다.
    2015-07-21
  • <줌인> 자존감을 찾는 을미년을 기대하며
    2014년 대한민국은 2월 마우나오션리조트의 천장이 붕괴되어 대학생 9명을 포함 10명이 사망한 사고를 시작으로 두 달 뒤인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선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로 수백 명의 고귀한 목숨이 차가운 바닷속 으로 사라진 역사상 최악의 대참사가 벌어졌고 잇따라 5월엔 고양터미널 화재와 장성 요양병원 화재로 각각 8명과 2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7월엔 광주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하여 5명 사망, 10월엔 판교 환풍구 붕괴로 16명이 사망하였다. 한 해 동안 이렇게 많은 사건사고가 발생 했던 적이 있었을까! 차분히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이 시점까지도 정치적 경제적 소용돌이가 휘몰아치고 있고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선진국에 진입한다던 나라에 이토록 많은 사건과 사고가 일어나는 게 정말 놀라울 정도이다. 그리고 현장엔 언제나 카메라 기자들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취재 현장으로 향하는 카메라 기자들의 발걸음은 그 어느 때보다 무겁고 비애감이 가득 했다. 뷰파인더를 통해 냉정하게 바라보지만 가슴속 깊이 끓어오르는 슬픔과 분노를 억제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쉬운 일이 아니다. 제 구실을 못한 언론에 대한 따가운 시선은 방송사 로고가 붙어있는 현장 카메라 기자들이 감수해야할 몫이 되 버렸다. 더욱이 최근 들어 현장은 더욱 치열해 졌다. 다양한 매체의 범람으로 인해 질서는 사라지고 가치 없는 단독 보도와 껍데기 특종이 판을 치고 본질은 뒷전이며 눈에 바로 보이는 현상만을 쫓아가면서 언론은 제 기능을 상실해가고 있다. 카메라부터 들이 대는 세상이 된 것이다. 기본적인 저널리즘과 양심도 없이 먹잇감에 달려드는 하이에나 같이 카메라를 들고 현장을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 속에 “공정 보도 영상추구“는 그저 액자에나 있을 법한 글귀가 되었다. 진실을 담기위한 움직임이 의도한 바와 달라져 상처 받은 사람들에겐 또 한 번의 상처를 주기도 하고 카메라기자 본인 역시 자괴감을 느끼며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아픔의 사회가 되어 가고 있다.암울한 세상이라 하여 스스로 포기해선 안 된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카메라 기자들이 다시금 중심을 잡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장비의 도입과 뛰어난 영상의 실현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보다 엄격한 자기 관리와 책임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현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는 자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올해의 사자성어로 “指鹿爲馬.지록위마”를 대학교수들이 선택하였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 것을 뜻한다. 흑백이 뒤바뀌고 시비곡직이 뒤죽박죽이 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온갖 비리와 음모론으로 혼돈의 모습을 보이는 이 나라에서 국민의 눈에 사슴이 말처럼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이 시대 카메라 기자들에게 있다.힘찬 말발굽의 기상으로 시작된 갑오년은 어지러운 세상의 풍파 속에 그 짧은 해를 넘기며 사라지고 있다. 새로 시작되는 을미년 2015년 양띠 해엔 희망과 기쁨을 가득 카메라에 담을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2014-12-30
  • <회원자유기고>국민의 알 권리는 어떤 사건의 본질적 내용에 있지 피의자의 초상에...
    최근 언론은 어떤 엽기적 살인사건을 보도하면서 피의자의 초상을 공개하였다. 피의자의 초상을 공개하면서 관련 근거법률을 구체적으로 적시하기도 하였다. 과연 피의자의 초상이 국민의 알권리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분명한 것은 아마도 호기심차원이지 알권리의 대상은 아닐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피의자의 초상은 알려지지 않을 권리’에 해당될 것이다. 피의자의 초상공개목적이 재범방지와 예방 차원이라고는 하나, 지명수배과정이라면 이해되지만 이미 체포되어 수감된 범인의 초상은 그런 가치조차 없다. 이미 주지하다시피 형법의 기초이론으로서 ‘피의사실공표금지의 원칙’이 있고, ‘무죄추정의 원칙’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법리는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더 큰 문제는 피해자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분하고 억울하여 한번 보기만 해도 치가 떨리고 당장 처단하고 싶은 유족들의 가슴에 기름을 붓는 격이 아니고 무엇인가? 꿈에 보일까봐 눈뜨고 보기 역겨운 그 흉측한 악마의 얼굴이 한두 번도 아니고 하루 종일 반복 방송된다면 과연 유족들은 텔레비전 수상기를 부숴버리고 싶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가 저지른 죄악이 극악무도한 반인륜적인 범죄인데 뭐가 자랑스럽다고 면도를 말끔히 한 단정한 범인의 얼굴을 반복 방송하는 것일까? 그에게 국민적 동정심이라도 유발하여 판결에 반사이득을 얻기라도 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그가 만일 우리 국민이라면그의 자식이나 가족에게 살해위협을 조장하거나 방조할 불순한 의도라도 숨어있다는 것일까? 연좌제가 폐지된 현실에서 국가가 제2의 살인범죄유발을 자극하는 효과는 없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비록 특별법에 근거하고 있다고는 하나 형사피의자 초상공개가 인권선진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국민의 평등권에 반하는 위헌소지가 없는지도 곰곰이 살펴야 한다. 정말 하고싶지 않지만, 피의자의 초상공개가 시청률이나 신문의 판매부수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지, 혹시 그런 오해에 대하여 당당할 수 있는지도 묻고 싶다.이미 살인귀공자 ‘테드 번디사건’에서도 30여 명 이상의 여인을 극악무도하게 살해한 명문대 학생이 귀공자상의 초상공개로 살아남았고, 300여 명의 무고한 중동근로자를 공중폭파로 살해한 살인범도 우리 사회에 생존해 있다. 이들의 생존은 초상공개에 의한 국민적 동정여론과 정서에 무관하지 않았다. 과연 그것이 ‘법 앞에 만인평등(Every body is equal under the law.)'과 합치되는 것인지는 천천히 이야기해도 좋을 것이다. 한때 우리는 OECD국가로서는 유일하게 경찰서 유치장에 피의자들의 수갑 찬 모습을 아침마다 뉴스로 방송한 나라였다는 점을 고해성사로 치자면 그래도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수소이재주, 역소이복주’라는 말이 있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나, 뒤엎기도 한다’는 뜻이다. 즉,언론은 인권을 띄우기도 하지만, 자칫 뒤엎을 수도 있다. 헤겔의 법철학 서문에는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녘에 난다’라는 말도 등장한다. ‘어떤 사건이 한참 터질때는 잘 파악되지 않는 것도 사건이 잠잠해지면 그 실체나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강력범죄자의 초상권문제는 이미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따라서 단순히 시행착오라고 변명하기엔 너무 궁색한 문제이다. 형사피의자 초상공개에 관한 법률이 과연 위헌인지도 <법무부>나 신설된 <국민 안전처> 등에서 진지하게 검토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선진국이라면 경제와 더불어 법치도 구현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미 지구촌에서 대한민국이 ‘경제 강국’이라는 명성을 얻은 만큼, ‘인권 강국’의 수준도 박자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이다.형사피의자의 초상공개를 당연시하는 국가는 피의자나 유족의 입장 어느 편에서 보나 인권선진국으로 인정받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나 법률적 관점에서 언론의 올바른 자세도 아니라는 것이 순수한 개인적견해이다. 언론이 단지 국민적 호기심의 충족을 위해서라면 그저 한 두 번의 순간적인 초상공개로 족할 것이고, 유족도 그 정도는 충분히 수인(受認)하여 감내할 수 있을 것이지만,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흉측한 범인의 얼굴을 반복하여 보도하는 것은 과연 유족이나 시청자 누구에게 기쁨이 되고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류종현 / MBC 부국장
    2014-12-30
  • 새해 예산안 법정 시한 내 통과
    12월 2일 화요일은 국회 출입처에 굉장히 중요한 날이었다. 2015년도 정부 예산안이 법정 처리 시한인 오늘까지 과연 정상적으로 본회의에서 통과할 수 있을 것인가. 분위기는 호의적이었다. 훨씬 이전부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이 자주 회동을 가지며, 새해 예산안의 기한 내 처리를다짐하고 또 확약했다.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여야 간의 줄다리기, 괜한 기싸움, 막판 자존심 세우기에 과연 무사통과를 100%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자정은 물론, 밤샘 취재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정회와 속개를 반복하면서 그 날의 밤은, 역시 예전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것인가, 쉽게 통과되는 것은 역시 어렵구나 하는 생각들이었다. 정상적으로 통과하는 게 무슨 뉴스인가 하는 이런 상황들이 사실 뉴스가 되는 것은, 기한 내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예산안을 법정 시한 내 정상적으로 처리하게 되는 큰 의미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국회법 85조 3항,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개정 국회법이 올해 처음 적용돼,여야가 11월 30일까지 예산안 심사를 마치지 못할 경우 12월 1일 정부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원안이 국회 본 회의에 자동 부의되며, 그러면 158석의 의석을 가진 새누리당은 야당이 협조하지 않아도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국회 선진화법의 예산안 자동부의조항 덕에 야당의 '시간 끌기 전략'이 무의미해졌고, 이때문에 자신들의 필요한 예산을 관철시켜야 하는 야당은 여당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사실, 생각해보면, 야당 입장에서 손해일 수 있는 이러한 법조항이 생긴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18대 국회가 본회장과 로텐더홀을 가리지 않고 '몸싸움 국회'로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을때, 2012년 새누리당의 황우여ㆍ황영철ㆍ구상찬ㆍ김세연 의원, 민주당의 박상천ㆍ원혜영ㆍ김성곤ㆍ김춘진 의원 등이 개정안을 발의해 2012년 5월 여야 합의로 국회 선진화법을 통과시켰다. 그 주요 내용이, 국회 상임위원장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여야 쟁점 법안은 재적 5분의3 이상 동의를 얻어야 처리할 수 있게 했으며, 이와 함께 예산안 자동 부의 조항을 넣어서 연말마다 반복되던 여야 갈등을 막으려는 것이 핵심이었다.그 첫 해인 올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접 나서 각 상임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을 만나 기한 내 처리를 당부하기도 하고,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하기도 하면서 국회는 큰 무리없이 굴러가게 되었다. 새벽 근무까지 각오했던 국회 출입 기자들은 어쩌면 안도의 한숨의 몰아쉬었을지도 모르겠다연말 국회의 빅 뉴스는, 12월 2일 오후 10시 12분께 2015년도 정부 예산안 375조4천 억 원(세출기준)이 국회 본회의를 법정 기한 내 정.상.적.으.로. 통과됐다는 것이 뉴스다.윤원식 / YTN 영상취재1부
    2014-12-30
  • 석연치 않은 죽음, 음악인 신해철 .. 그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늘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던 그래서 천재 뮤지션이라 불리던 신해철. 하지만 고인이 된 지금 그에게 따라 붙는 말들은 의료과실, 부검……. 일반적이지 않은 단어들인 만큼 그의 삶의 마지막도 일반적이지 않았다.10월 31일 이른 아침 고인과 고인의 영정사진이 들어오며 발인미사가 시작 되었다. 미사는 차분한 분위기속에 진행되었다. 미사 중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영결식장 가운데 세워진 고인의 생전 사진. 평소에 거리낌 없이 행동했던 성격대로 도도하게 앞을 응시하고 위풍당당한 모습. 하지만 그 모습이 반어적으로 더욱 슬프게 보였다. 본인도 준비하지 못한 죽음이기에, 가족과 이별을 이야기할 시간도 없이 헤어짐을 맞이한 그이기에, 그 사진 속 신해철의 당당한 모습이 더욱 눈에 밟혔다. 고인을 운구하기 위해 동료들이 나오고 운구가 시작되자 차분했던 영결식장 안은 흐느낌과울음의 바다로 변했다. 고인의 아내는 ‘왜 당신이어야 하는 거야 , 왜 나를 두고 가느냐’ 라고말하듯 서럽고 서러운 울음을 터뜨렸다. 그 모습을본 순간 내 가슴이 뜨거워 졌다. 하지만 난 그걸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발인장 밖으로 달려 나갔다. 운구차량 옆으로 이중 삼중 세워진 취재 성벽이 꿈틀거리기 시작 했고 앞을 비켜달라는 취재진과 안으로 더 들어가라는 안전요원들의 고함과 예민한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순간 운구행렬이 발인장입구에 나타나면서 고함소리가 있던 자리는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소리로 채워지고 꿈틀거리던 움직임은 운구행렬 쪽으로 카메라 렌즈 방향을 가리키는 통일된 움직임으로 변하였다. 고인의 가족과 동료들은 시신이 운구차량에 옮겨지는 동안 고인과의 이별을 울음과 흐느낌으로 표현할수록 플래시 세례는 더 많아 지고 카메라를 잡고 있던 나의 손도 그 모습을 담기위해 더 빨라졌다. 운구차량이 떠나고 취재진으로 세워진 성벽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고인이 된 신해철. 그에 대한 추억은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나에게 있어 신해철은 전주가 시작되면 사람들이 환호하고 온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국민응원가 ‘그대에게’를 부른 가수 이자, 라디오 프로 ‘고스티네이션’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신과 철학으로 세상과 부딪히고 이야기하는 논객이자 밤 시간대를 장악한 DJ이자 마왕이었다. 그런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과 일반적인 죽음이 아니라는 주변의 이야기는 나에게 충격이었다. 그는 수술을 했고 수술하고 10일 뒤에 사망을 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러했다.예상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의 죽음에 대해 궁금해했다. 그의 동료들은 이렇게 허망하게 죽을 그가 아니라고 이야기 했다. 의문과 울분은 고인의 발인 날에 그의 동료들이 시신을 화장하지 않고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겠다는 기자회견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해 발인장을 떠났던 그의 시신은 화장되지 않고 국과수로 옮겨가게 되었고 신해철에 대한 나의 취재도 발인 장에서가 끝이 아니었다. 부검을 받고 5일 뒤 다시 고인은 가족, 지인들과의 두 번째 발인으로 아픈 이별을 했다.천재 뮤지션 신해철은 떠났다. 하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의 동료들과 가족들이 죽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싸우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의료과실로 죽음을 맞이한 이들은 병원의 과실을 입증하지 못해 억울하게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생전에도 사회의 부조리나 부당함에 대해서 거침없이 이야기 했던 신해철. 그런 그가 어쩌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하나의 사회문제에 마지막으로 화두를 던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나는 그가 남기는 이 종착역의 이야기를 내 손으로 내가 취재한 영상으로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 그것이 나의 임무이자 역할이니깐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전범수 / MBN 영상취재2부
    2014-12-30
  • <시리아 난민 취재기> 요단강, 이 쪽의 사람들 - 카메라에 민감한 정서
    요단강, 이 쪽의 사람들 - 카메라에 민감한 정서  11월 23일 00시 05분, 인천공항에서 요르단으로 출발했다. 아부다비를 경유하여 가는 여정은비행시간만 13시간이 걸리는 꽤 먼 길이었다.‘UN난민기구’가 관리하는 요르단 내 ‘시리아난민캠프’와 거기에서 나와 ‘호스트 커뮤니티’에서 생활하는 난민들을 취재하는 계획을 세우고 취재를 위해 요르단으로 출발했다. 23일 오후에 요르단 암만에 도착하여 우리와 동행한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와 현지인 가이드 ‘모하메드’와 미팅을 갖고 다음날인 24일에는 국경지역을 둘러보고, 그 다음날인 25일에 시리아 난민 캠프중 가장 큰 ‘자타리캠프’에 가서 취재하고 26, 27일에는 암만과 지방 도시에 있는 호스트 커뮤니티에 가서 취재하는 것으로 큰 일정을 잡았다.그렇지만 계획은 계획일 뿐이었다. 24일에 요르단 북부 ‘람사’(Ramtha)에 있는 국경 검문소와 인근에서 진행된 취재는 큰 무리 없이 종료됐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에 암만시내에있는 빈민가에서 난민 가족들에 대한 취재도 무사히 끝났다. 문제는 캠프를 가기 위해 요르단 미디어 담당 기관에 가서 캠프에 대한 취재 허가서를 받는 과정에 발생했다. 이번 기획을 같이 준비한 세이브더칠드런 관계자의 예상과 달리 캠프를 직접 관리하는 요르단 경찰의 상부 기관인 ‘내무부’의 허가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미디어 담당관을 만나 캠프 취재에 대한 허가서를 내무부에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해야 했었다. 그래서 일정을 바꾸어 허가서를 신청한 25일에 요르단 북부에 있는 ‘호스트 커뮤니티’를 방문하기로 하고 일단 거기에서 나와 가이드를 기다렸다. 그렇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하메드가 받아 온 허가서에는 그날부터 3개월 이내 캠프를 ‘두 번’ 방문할 수 있다는 허가 사항이 적시되어 있었다. 작년 SBS취재진이 며칠을 기다려 두어 시간취재할 수 있었고, 며칠 전에도 SBS의 중동 특파원이 전임자의 취재기를 듣고 포기하여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 거주지로 우회해서 취재한 까다로운 곳에 이틀을 들어갈 수 있다는 허가서를 받아온 것이었다.그렇게 해서 들어간 자타리에 있는 여의도 크기의 난민촌은 여러모로 취재하기 여러모로 힘든곳이었다. 일단 기후가 우리를 지치게 했다. 우리가 취재한 26, 27일에 비가 왔었다. 현지 기온도 섭씨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였다. 취재시간은 첫날 캠프 경찰에 신고하느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튿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짧은 시간만 허용됐다. 카메라에 민감한 중동의 정서상 난민들 개개인들에게 취재허가를얻는 과정도 시간이 많이 소비되지만, 무엇보다 아랍어에서 영어로, 영어에서 한국어로 진행되는 통역과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고향을 떠나 가난과 추위에 고생하는 난민들의 심정을 헤아리는 일,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점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호스트 커뮤니티와 빈민지역에서의 취재는 숨어 지내는 난민들을 섭외하는 것이 중요했지만,난민에 대한 요르단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적의도 신경 써야 했다. 마프락에서 진행된 어린이 인터뷰 도중에는 주변에서 날아온 돌을 피하느라 잠시 중단되었고, 세이브더칠드런 현지 직원들이 주변 요르단인들을 찾아다니며 방해가 안되도록 설득하느라 고생하기도 했다.중간에 꼬여버린 취재일정 때문에 출장을 하루 연장했고, 결국 인천행 비행기를 타는 11월 30일 오전에 요르단 국제협력담당 국장과 세이브더칠드런의 요르단사무소 난민 담당 국장의 인터뷰를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다만, 시간이 촉박했던 이번 출장에서 요르단 현지에서 휼륭한 가이드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 송출할 걱정이 없어서 다행이었다.이번 취재의 결과물은 지난 12월 7일 ‘시사매거진2580’을 통해 방송되었다.방종혁 / MBC 시사제작2부
    2014-12-30
  • <YTN 독도 취재기> 또 다시 밟아본 우리 땅 독도
    또 다시 밟아본 우리 땅 독도 대한민국 최동단의 땅, 독도두 개의 섬과 90여개의 바위로 이뤄져 있으며 화산분출로 생겨난 천정굴, 코끼리바위. 한반도지형, 천국의문 등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생태계 보호지역이다. 최근 계속되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으로 정치적 논쟁에서 선 독도를 찾아 우리 땅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독도경비대를 비롯한 독도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수려한 풍광을 지닌 독도의 생태적 가치를 YTN 취재팀은 시청자에게 전하고자 했다.묵호여객터미널에서 울릉도로 시작되는 ‘독도’ 가는 길은 험난하다. 잦은 기상변화 때문에 쉽게 갈 수 없을 뿐더러 독도에 도착해도 파도의 높이에 따라 배가 접안지에 접안이 안되면 다시 울릉도로 되돌아가는 일이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몇 번의 취재로 낯설지 않은 곳이지만 독도는 매번 올 때마다 탄성을 자아내는 풍광을 취재진에게 선물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달리 10여 일의 독도 취재는 녹록치 않다. 취재진의 잠자리와 끼니의 해결은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다행히 이번 취재는 사전에 독도 경비대의 도움을 받아 대부분의 숙식을 해결했으니 그것만으로도 취재의 절반(?)은 달성했을 정도이다.아름다운 풍광 독도, 그러나 취재는 위험의 연속취재진 접근이 불가능한 분화구, 절벽 사면에 자생하는 120년 된 철쭉나무 군락지, 해안가 낭떠러지 바위사이 아슬아슬하게 피어 있는 해국, 기어서 올라가던 가파른 서도의 계단, 절벽에서 떨어지는 낙석의 공포, 등 위험한 곳들이 많다.무사히 취재를 마치고 울릉도로 돌아오는 배에서 독도를 바라보며 감사함과 뭉클함에 취재팀은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YTN 취재팀은 이번 독도 취재에서 새로운 도전을하게 됐다. 그것은 소형 헬리캠을 이용한 독도의 항공 촬영이다.그동안 헬기를 이용한 독도의 촬영은 많았지만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은 독도에서 소형 헬리캠을 이용해 근접 촬영된 독도의 영상은 YTN 취재팀이 최초로 시도하였다.취재팀의 촬영 영상 중 독도 분화구속 천정 굴에 헬리캠을 넣어 90도 상승하면서 독도 전경이 나오는 영상, 독도 해안 주변을 촬영하는 취재팀의 소형 보트를 팔로우 하면서 3D로 촬영되는 영상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앵글의 영상이었다.취재팀은 독도 주변 바다 수중촬영을 통해 급증하고 있는 성게나 뿔 소라에 의한 해조류 갯 녹음 현상,해조류가 없어지면서 바다 속 바위가 백색으로 변하는 백화현상, 한반도 주변의 아열대화로 인한 난류성 어류의 증가로 인한 어류의 변화 등최근 독도 주변 바다에서 우려되는 현상을 집중 조명하여 “숨 쉬는 땅 독도” 다큐멘터리로 방송 되었고취재 중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미기록종은 어류생태학자 관련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하였다.독도에서의 10여 일간의 취재,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지만 4백만년동안 바람과 파도에 맞서 그 자리를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한반도 동쪽 끝 우리 땅 독도,망망대해 위에 떠있는 바위섬 독도는 취재팀의 가슴에 추억과 아쉬움을 남기고 오늘도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이문세 / YTN 영상취재2부장
    2014-12-30
  • <출입처 탐방> 사회부의 꽃, 검찰
    검찰 출입처 카메라기자실에는 신호등이 있다고 한다. 바로 빨간 패딩, (OBS 이홍렬 간사) 노란 패딩(SBS 이승환기자) 파란 패딩 (KBS 노동수기자)을 입고 취재의 일선에서 활약을 하고 있는 검찰출입처의신호등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대한민국의 구조적인 병폐를 항상 고민하는 서초동 스나이퍼 6인방이 검찰 출입처에 자리잡고 있다.검찰 출입처를 소개해주세요.대검찰청, 서울 지방 검찰청, 서울 중앙지방검찰청,서울 고등검찰청, 대법원,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등법원, 행정법원, 서울가정법원, 법무부, 헌법재판소 등을 취재한다.요즘은 압수수색도 많고 검찰의 조사를 받으러 소환되는 사람들이 많고 재판받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이들을 취재하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허다하다. 법원은 온 국민의 관심사가 집중되는 재판이나, 굉장히 중요한 사안일 경우 재판장의 허락 하에시간제한을 둬서 취재를 한다. 일례로 이석기 공판같은 국가적으로 큰 사건들은 지방법원, 고등법원에서 재판이 진행될 경우 앞부분만 대법원같은 경우 전원합의체, 9명 대법관이 있어서 1심,2심,3심 대법원에서 대법원장이 판결내리는 걸 직접 촬영할 수 있다. 대법원만 취재가 가능하고, 고등법원이나, 지방법원은 국가적인 사건 하에 재판장의 허락하에 시작하기 전 1-2분 정도 취재를 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도동일하다.검찰 출입처의 고충?검찰 출입처는 뻗치기의 연속이다. 장시간을 기다린 후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초 단위이니, 자연스레 인내하는 법을 터득한다. 더군다나 요즘같이 날씨가 추운 날에는 더욱 고되다. 그래서 젊은 혈기(?)에도 불구하고 내복과 보온장비를 항상 구비하고 있다. 또한언론매체가 많아질 수록 자리정렬이 더욱 힘든 건사실이다. 몸 싸움은 매 취재마다 있는 것이고 사진기자들 포토라인도 검찰 출입처에서 정렬을 하기 때문에 (검찰 출입처)기자들이 주도적으로 정리하고,포토라인을 깨지 않도록 한다. 사진기자들도 우리보고 터줏대감이라고 얘기를 한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중요한 인물이 출석하게 되면 보호도 하지만 기자들끼리 서로 다치지 않게 정리를 주도적으로 많이 한다. 그리고, 포토라인이 처음으로 도입된 곳이 검찰이다.기억나는 에피소드로는?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에 대한 판결이 끝나고 포토라인을 설정하고 질서정연하게 취재를 하려고 준비를 했는데 조용기 목사가 나오는 순간 신도들의 보호로 인해 이리저리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이 되었다.그 과정에서 취재진들을 밀치고, 몸싸움을 하여서KBS와 SBS 기자가 넘어졌다. KBS의 경우는 카메라가 깨지고 타박상을 입었다. 처음에는 조용기 목사측 신도들이 굉장히 당당한 자세로 나오고 책임질 사람이 없다 라고 주장을 하다가, 경찰이 출동을 해서야 원만하게 배상을 받고 해결이 되었지만 KBS 노동수 기자의 가슴 속에 상처로 남았다고 한다.취재할 때 특별히 주의해서 찍는가?피의자 신분으로 재판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취재를 하더라도 얼굴을 여과없이 화면에 나가도 되는지, 모자이크를 해야되는건지 항상 주의해서 취재를한다. 신변보호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피의자로 소환이 되어도 형은 확정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고민을 해서 찍는다.후에 검찰출입하게 될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사회부 카메라기자의 유일한 출입처이다. 책임감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그런 마음 가짐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대한민국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이 결국에는 검찰이나 법원으로 다 몰린다. 최근의 이슈만해도 청와대 문서유출 사건이 뜨겁다. 모든 사건들을 검찰에 고소해서 진위여부를 판단하고, 재판에 넘어가서 또 가리고... 하기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뻗치기도 많고, 기다림의 연속이고, 몸싸움도 거칠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출입처라고 생각을 한다. 후배들이 검찰출입하게 된다면 많은 것을 얻고 가고, 배웠으면 한다.취재 및 정리 / 장유진
    2014-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