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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힌츠페터국제보도상’전세계 영상기자 대상, 첫 국제공모 시작
    ‘힌츠페터국제보도상’전세계 영상기자 대상, 첫 국제공모 시작7월 27일 공모 마감, ‘기로에 선 세계상’ 등 4개 부문 수상자 8월 말 발표 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가 추진해 온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이 첫 시상을 앞두고 국제 공모에 들어갔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한원상·정동년)는 지난 5월13일 광주광역시 서구 내방로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 제정 취지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조직위는 ‘영상기자 : 세상의 진실을 밝히는 눈(Video Journalists : The Eyes of Truth’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이달 1일부터 공식 홈페이지(http://www .hinzpeterawards.com/)를 통해 공모를 시작했다. 출품 대상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방송이나 온라인 매체를 통해 송출된 영상 보도물이다. 공모 마감은 7월 27일. 조직위는 한 달 동안 심사를 거쳐 8월 30일 최종 수상자를 발표하고, 오는 10월 27일 시상식을 열 계획이다. 시상식은 홀수 해는 서울에서, 짝수 해는 광주에서 개최된다.상은 최우수상인‘기로에 선 세계상’을 포함해 뉴스, 기획·다큐 등 3개의 경쟁부문과, 영상 보도에 특별한 공로가 있는 인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비경쟁부문 ‘오월 광주상’으로 이뤄진다. ‘기로에 선 세계상’은 힌츠페터가 5.18광주항쟁을 취재한 영상으로 제작한 독일 ARD방송의 TV 보도 다큐 ‘기로에 선 한국’에서 따 온 이름이다. 이 상들은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 인권, 평화를 향한 시민들의 숭고한 투쟁을 취재, 보도하는 영상기자들에게 시상될 예정이다. 제1회 수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으로는 이안필립스 AP통신 부사장, 백태웅 하와이대 교수, 줄리아나 루퍼스 로리팩상 수상자, 마사멘토자 퓰리쳐상 수상자, 채영길 외대교수, 서태경 전 MBC 영상기자, 에제귀엘 다리오 아르헨티나 TN방송 책임프로듀서 등 국내외 영상기자·언론전문가들이 맡기로 했다.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을 기념하고, 당시 언론인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한국 영상기자들의 반성과 언론자유에 대한 다짐을 담아 탄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5월18일 SNS에 올린 5.18 기념 메시지에서 “우리는 <택시운전사>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기억한다.”며 “오월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마지막까지 현장을 지키며 기록했던 그의 뜻을 기려, 오는 10월부터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시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오늘 미얀마에서 어제의 광주를 본다.”며 “오월 광주와 힌츠페터의 기자정신이 미얀마의 희망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2021-07-06
  • 방송사, 고령화 대비 대책 ‘전무’
    방송사, 고령화 대비 대책 ‘전무’ 영상기자 전문성, 경험에 바탕둔 새로운 업무강화 방안 마련 절실 탐사보도, 대기자, 전문기자, 선임기자, 팩트 체커, 보도 리뷰 등 관훈클럽이 2015년 개최한 ‘정년연장 시대 언론인의 전문성 강화 및 활용 방안’ 세미나에서 제시된 대안들이다. 2016년부터 60세 정년이 의무화되면서 취재 분야에서 이러한 모델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여전히 ‘진행중’이다. 하지만 영상 분야는 시니어 언론인들의 업무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취재기자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전문기자제도 영상 부문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영상 기자들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조직 차원의 고민과 대비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니어 영상 기자들의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제도가 있는 방송사가 전무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한 방송사의 기자는 “취재 기자의 경우 영상 기자에 비해 인원이 훨씬 많아서인지 시니어 기자에 대한 역량강화, 새 업무개발 방안이 일찍부터 논의가 돼 왔는데, 영상 기자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는 한 번도 없었다.”며 “동료들끼리 사석에서 나누는 얘기가 전부”라고 토로했다.  이 기자는 “선배들 가운데 재능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회사는 당장 부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뭔가를 시도해 볼 시간과 기회를 주지 않는다.”며 “시니어 기자들이 정년까지 제 몫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지 않고 개인에게만 맡겨 놓는 것은 회사측의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기자들은 영상 분야에도 하나의 주제를 갖고 경력과 전문성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전문기자, 영상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없는지 확인하고 걸러내는 영상 에디터, 현장에서 보내온 영상을 온라인용으로 재가공하는 온라인 콘텐츠 전담, 영상 기자가 기획부터 내용 구성, 촬영, 편집을 모두 맡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카메듀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안이 제도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육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의 기자는 “최근 편집기가 바뀌어 부서원들이 교육을 받았다. 장비가 새로 들어오면 부서 카톡방에 올라온 매뉴얼을 보고 각자 익힌다.”며 “이런 경우가 아니면 회사 차원의 교육이나 연수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 악화로 인력이 부족한 지역 방송사의 형편은 더 심각하다. 지역 방송사의 한 기자는 “서울은 현장을 뛰다가 다른 부서로 옮기기도 하고 보직을 맡을 기회도 있는데, 지역은 인원이 적다 보니 마지막까지 현장에 있다 다음날 퇴직하는 실정”이라며 “회사 차원의 교육은 기대하기 어려워 최신 영상 문법이나 트렌드는 유튜브를 찾아보며 익히고, 드론 자격증은 외부 교육을 이수하고 땄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위해 사내외 연수나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9년 조사한 ‘2019 한국의 언론인’에 따르면, 응답자의 95.9%가 연수나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지상파 3사는 98.6%, 종편·보도전문채널은 97.4%, 지역 방송사는 응답자의 100%가 ‘연수나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재교육을 더욱 절실히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어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재교육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방송사 언론인들의 응답을 보면, 불참 이유에 대해  ‘교육 시간이 업무 시간과 겹쳐서’(33.9%)와 ‘업무가 많아 시간이 없어서’(30.4%)라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신문사나 통신사, 인터넷 언론사의 응답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로, 재교육을 위한 회사쪽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고참 영상 기자들은 어떤 교육을 원할까? 한 방송사의 간부는 “고참 기자들은 관련 분야에 대한 정보가 늦고, 새로운 장비에 대한 운용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며 “편집 프로그램을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꾸면 못 쓰는 경우도 있고, 특히 뉴미디어에 굉장히 약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자들은 디지털 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재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2019 한국의 언론인’ 조사에서 기자들은 재교육에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취재보도 관련 전문지식’(53.9%)을 꼽았다. 흥미로운 점은, 취재보도 관련 전문 역량 강화 교육에 관한 수요가 2017년(58.4%)에 비해 감소한 반면, ‘디지털 환경’ 적응에 필요한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늘었다는 것이다.  ‘디지털 스토리텔링 기법’은 2017년 31.7%에서 2019년 33.9%로, ‘인공지능·VR·드론 등 IT 활용 기법’은 25.8%에서 30.6%로, ‘코딩 및 데이터 활용 기법’에 대한 수요는 24.6%에서 26.9%로 모두 증가했다. ‘취재보도 관련 윤리 및 법제’ 교육도 33.9%에서 38.7%로 크게 늘었다. 특히 지상파3사의 경우 ‘디지털 스토리텔링 기법’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3.7%, ‘인공지능·VR·드론 등 IT 활용 기법’은 39.4%로, ‘코딩 및 데이터 활용 기법’은 28.2%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디지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교육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방송사의 부장급 기자는 “영상 기자가 촬영해 온 영상을 뉴스에만 방송하고 끝내는 시대는 지났다.”며 “고참 기자들이 자신이 촬영한 영상을 재가공해 다양한 채널에 유통시키고, 디지털 아카이빙 작업까지 할 수 있도록 회사가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언론학자는 “현장 감각과 경험, 그동안 쌓아놓은 자료를 살려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며 “기자가 가진 재능과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회사가 과감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경숙 기자 cat1006@naver.com
    2021-07-06
  • “2021년, 질문이 달라졌습니다”
    “2021년, 질문이 달라졌습니다” 지난 6월 8일자 <중도일보>에 “질문과 침묵”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승선 교수의 칼럼을 본보가 전재를 청하였습니다. 원문의 일부를 가져오되, 필자가 이후 몇 차례 강의를 더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추가하여 싣습니다. [편집자 주]  좋은 질문은 사람을 춤추게 한다. 질문하는 사람은 궁금증을 풀어서 좋다. 대답하는 사람도,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어 좋다. 청중의 좋은 질문은, 강의자의 빛바랜 강연을 빛나게 할 수 있다. 질문하는 청중은 강의자의 지식이 정교해지도록 다듬어주는 길라잡이다. 질문이 곁들여진 강연은, 강의자와 청중이 합세해 만들어가는 한 편의 공연이다. 설령 청중이 침묵하더라도 강의자는 청중의 눈빛과 자세를 배운다. 청중의 표정을 읽을 수 있는 온라인 줌 강의에서는 더욱 그렇다. 며칠 전 영상기자들과 강의도 그랬다.  강의는 야밤에 있었다. 실시간 원격 강의였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눈이 감길 법한 시간대였다.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기자들은 묻고 또 물었다. 영상기자들은 법적인 책임 외에 윤리적 비난을 감당해야 할 때도 많다. 눈앞의 취재원의 생명이 위태로운 듯하다. 계속 촬영을 해야 하는가, 아니면 설령 별것 아닌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우선 취재원의 위험을 선행적으로 확인해야 하는가? 영상기자들은 자신에게도 계속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학교는 그 기준과 사례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는다. 언론사도 기자의 교육이나 재교육에 인색하다. 반면 시민들의 권리의식은 크게 신장되었다. 언론소송으로 응수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답답하기 짝 없었다.  영상기자들은 협회를 중심으로 지혜를 모아 나갔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한원상 전 회장이 혼신의 힘을 쏟았다. 현장의 영상기자들이 제기한 구체적인 질문들을 취합했다. 수백 개의 질문이 쏟아졌다. 여러 차례 시민단체와 검찰청, 경찰청, 언론관련 기구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했다. 스스로 묻고 답하며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이었다. 취재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은 영상보도에 대해서는 이달의 기자상이나 올해의 영상기자상 수상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것도 유례없는 일이었다. 필자는 옷깃을 여미었다. 영상기자들에게 저널리즘의 원칙과 결기를 배웠다.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작년 가을부터 영상기자협회는 전국의 영상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체 교육을 시작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야밤이나 주말 시간을 이용했다. 열다섯 차례에 걸쳐 교육이 진행되었다. 수백 명의 국내 언론사 영상기자들이 동참했다. 새로 집행부를 맡은 나준영회장이 올해 교육 일정의 장을 다시 열었다. 올해 교육에는 영상기자뿐만 아니라 취재기자, 외신 기자들의 교육 참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AP, 로이터, ABC뉴스, NHK, 후지TV 등 유수한 글로벌 언론사 기자들이다. 외신기자들 역시 매우 유익하고 좋은 질문을 공유해 주었다.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어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온라인 실시간 줌 교육화면에서, 그들은 한 점 흐트러짐 없이 바른 자세로 카메라를, 교육에 참여한 동료기자들의 얼굴을, 강사의 눈과 입을 초지일관 응시했다. 학생시절부터 훌륭한 영상저널리스트를 꿈꾸었던 박인학 기자를 온라인에서 만난 것도 큰 감동이었다. 박 기자의 또렷한 시선과 곧은 자세를 온라인 영상으로 접하며 현장의 영상기자들 모두가 멋진 청년 박인학 같았으리라 여겨졌다. 실시간으로 원격 영상강의가 가능한 시대에, 꼿꼿한 청중의 형형한 눈빛을 마주할 때마다 그들의 침묵에서도 배운다. 기자들은 영상을 통해 청중이 발현할 수 있는 힘의 크기를 스스로 구현했다. 영상기자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한다 (중도일보 2021.6.8. <시사오디세이> 중)  올해 세 차례 영상기자들과 질문을 겸한 토론을 마쳤습니다. 작년에 비해, “질문의 내용”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시민들에게 초상권이 있느냐”라는 것이 작년의 질문이었다면 올해는 “어떤 경우에 초상권 침해의 법적 책임을 지는가, 피할 방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계십니다.  영상자료의 활용과 관리에 대한 질문도 있습니다. 사고나 자살 등으로 사망한 사람의 영상촬영과 활용 가능 여부, 행정집행 현장에 동행 촬영의 가능여부, 피의사실의 공표와 국민의 알 권리 조정, 몰래카메라나 잠입취재 영상의 활용여부, 취재현장의 질서와 안전을 유지하면서 유투버 등과 마찰을 피할 수 있는 지혜 등 질문이 끝이 없습니다. 한국과 방송보도 문화와 규범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외신기자들의 질문도 이어집니다. 취재현장의 규범뿐 아니라 영상이 방송으로 송출되는 지역의 법과 문화 규범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는 질문들입니다.  인권 존중과 저널리즘 구현을 실천하고자 하는 영상기자들의 의지 느껴 한국의 영상기자들이 저널리즘 현장의 많은 것을 바꾸고 있습니다. 극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극도로 위험하고 중대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첨병으로서 촉각일까요? 도저한 시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저널리즘을 구현해야 한다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를 누구보다 빨리 수용하고 실천하려는 영상기자들의 의지를 느낍니다. 각 방송사 영상 데스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영상보도 가이드라인>을 더 많이, 더 깊이, 더 멀리 확산되게 하는 데 누구보다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상데스크, 편집자, 자료관리자 등 뉴스 제작 일선에서 영상기자 역할이 매우 중요한 시기 영상편집과 영상자료를 관리하는 기자들의 역할도 결정적으로 중요할 것입니다. 취재원을 만나 영상자료를 처음 생산하던 때의 약속과 방송사용 후 주의할 점들을 잘 기록해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료 영상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거나 필요할 때, 자료 영상이라는 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에 표기해 주는 것은, 독자들에게 정직한 영상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입니다. 또 법적인 책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영상을 기획하고 생산하고 사용하고 관리하고 재활용하는 제반의 절차와 과정 하나하나가 모두 영상기자들의 무한 애정과 주의를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가까이 갈수록, 알면 알게 될수록 영상기자 여러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영상보도가이드라인 교육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선 /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2021-07-06
  • 미디어 풍요시대,  필요한 건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미디어 풍요시대,  필요한 건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스마트미디어의 등장은 사람들의 일상을 그리고 미디어산업의 전반을 바꾸어 나가고 있다. 모바일로 대표되는 스마트미디어는 기술적으로 미디어 이용에 있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없애주었고, 미디어 이용이 편리해지면서 사람들의 미디어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 2020년에 실시한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방송통신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일일 평균 TV 시청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51분,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1시간 55분으로 나왔다. TV와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모두 합하면 하루 평균 미디어 이용시간은 4시간 45분으로, 5시간 내외가 된다. 하루 24시간 중 수면시간 8시간을 제외하면 16시간인데, 이중 30%를 미디어와 함께 보낸다는 것이다. 이용시간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보유율도 놀라울 정도인데 10대~50대까지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8%로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60대는 91.7%(’19년 85.4%), 70대 이상은 50.8%(’19년 39.7%)로 조사되었다. 이는 2020년 조사결과로 앞으로 70대이상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이제 미디어는 사람들의 인식에서부터 태도, 행동에까지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높아지는 미디어 의존도, 늘어나는 가짜뉴스문제는 과거 텔레비전 중심의 미디어 생태계에서보다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졌는데, 유해한 콘텐츠들은 더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가짜뉴스의 범람이다. 가짜뉴스가 많아지면 어디까지가 공신력 있는 믿을만한 뉴스인지 어디까지가 뉴스를 가장한 가짜뉴스, 유사뉴스인지 그 경계도 희미해진다. 유튜브 등에서 찌라시로 불리는 정보들이 어느 순간 주류 미디어의 뉴스를 장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적인 케이블 뉴스채널인 CNN에서 김정은 사망설을 공식 보도했는데, 이 엄청난 뉴스가 가짜뉴스였다는 것이다. 많은 학자들은 앞으로 가짜뉴스가 더 많아질 것이며, 엄청나게 많은 뉴스 중에서 진짜 뉴스를 찾아내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가짜뉴스가 늘어나는 이유는 돈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의 클릭 수가 광고단가의 기준이 되고, 유튜브에서의 조회 수가 수익을 보장해 주는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제목과 정보로 무장한 가짜뉴스는 계속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앞으로 뉴스는 더 이상 사실에 기반 한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 있다.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미디어 생태계에서는 진짜 뉴스까지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속 세상에서 가짜뉴스가 판치고 유해하다고 해서 미디어에 대한 의존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스마트미디어에는 오락과 정보도 있지만, 스마트미디어 자체가 바로 나를 증명하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환경에서 나를 증명해주는 QR코드. 잔여 백신을 알려주는 기능 등 이제 스마트미디어 없이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는 그런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 또 나는 주체적으로 미디어를 이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미디어가 보여주는 세상만을 보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알고리즘 저널리즘이다. 우리는 미디어에 갇힌 세상에 살고 있다.시민의 미디어리터러시 역량 강화 절실미디어가 보여주지 않는 저 너머의 세상을 보려면 특별한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역량이 바로 미디어리터러시 역량이다. 미디어리터러시 역량이란 미디어 정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활용하며, 이를 창조적으로 표현하고 소통하는 역량을 말한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의되어 왔으나, 중학생부터, 그리고 일반 시민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토대가 마련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중학교 자율 학기제에 몇몇 학교를 중심으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진행되고 있고, 시청자미디어재단에서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고, 이용하고, 활용할 줄 아는 역량이야말로 디지털 시민이 갖추어야 할 역량이지만, 이런 교육이 사회 전반에 걸쳐 제도적으로 체계화된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미디어리터러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의 하나는 누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담당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제까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담당해온 사람들은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현직 교사가 일정기간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이수한 후에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담당해 왔고, 시청자미디어 재단에서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담당할 강사를 양성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일정 기간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이수했다고 해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이외에 미디어관련 학과의 졸업생도 미디어리터러시 강사의 잠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으나 대학별로 미디어리터러시 과목이 커리큘럼에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도 관건이고, 미디어리터러시 강사 자격을 주려면 제도화시켜야 할 부분도 상당히 많다. 시니어 영상기자 등 현직 언론인들 미디어 리터러시에 참여하는 길 열려야현재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대안은 퇴직 언론인을 미디어리터러시 강사로 위촉하는 방안이다. 시니어 영상기자 등 오랫동안 언론계에서 쌓아왔던 경험을 함께 나눈다는 차원에서도 현실적으로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핀란드에서는 은퇴를 앞둔 언론인 및 퇴직 언론인들이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미디어리터러시 분야는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이해 역량에서부터 콘텐츠 제작 및 활용, 소통 역량까지를 포함하는데, 각 분야별로 전문화된 미디어교육 강사를 확보하는 일이 효과적인 미디어리터리시 교육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심 미 선/순천향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
    2021-07-06
  • [릴레이 기고 - 협회에 바란다①] 내 삶과 가까운 협회, 내편이 되어주는 협회
    내 삶과 가까운 협회, 내편이 되어주는 협회  협회장에 취임한 지 두 달이 되어갑니다. 협회업무 인수인계, 새로운 사업들의 준비, 협회사업과 연관된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두 달이라는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협회장 출마를 마음먹었을 때, 전국의 700명 회원, 한 분 한 분과 자주 만나고, 가깝게 이야기 듣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협회의 현안들에 갇혀, 회원 여러분과의 소통이 뜻만큼 이뤄지지 않아 아쉽고 송구스럽습니다.   1987년 ‘한국TV카메라기자회’로 시작해 오늘의 ‘한국영상지자협회’가 되기까지 많은 협회장들과 회원들이 협회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물들이 쌓이고 쌓여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협회를 시작하며 많은 영상기자들께서 ‘협회가 만들어 온 발전과 성장의 성과들을 더 키워가 달라.’는 덕담들을 해 주셨습니다.   반면에, ‘그동안 협회가 내 개인에게 해준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협회에 대한 아쉬움의 의견들은 협회가 외형적으로 성장한 만큼, 여기에 비례해서 회원 개개인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 목소리를 듣고, 힘들고 어려운 회원들에게는 든든한 ‘내편’이 되어주는 협회의 소통과 운영체계가 함께 성장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0년대 언론과 방송의 혼란기,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던 여러 회원들에게 협회가 더 세심하고, 지속적으로 도움주고, 함께 해주지 못했다는 많은 영상기자들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새겨듣겠습니다.   이제 협회는 역대 회장님들과 선배회원들이 튼튼하게 일구어 온 성과들을 바탕으로, 더 세심하고, 더 든든하게 회원들과 함께하는 협회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내부의 소통과 운영체계를 강화하고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우리의 외적, 내적 단단함을 기반으로 우리 협회는 한국의 보도영상과 관련한 다양한 직종들을 용광로처럼 포용하고 함께 힘을 합쳐, 21세기에 맞는 ‘영상저널리즘’이 뉴스현장에 실현 될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협회에 희망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분들, 쓴 소리를 하시는 분들 모두, 영상기자와 우리 협회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집도 방치하면 금방 낡은 집이 됩니다. 아무리 허름하고 낡은 집도 애정의 손길이 닿으면 옛것과 새것이 어우러진 멋진 집이 됩니다. 지난 30여 년간 여러분의 손길과 애정으로 만들어 온 ‘한국영상기자협회’라는 여러분의 집이 더 크고, 아름답고, 내실 있게 되도록 회원 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제27대 한국영상기자협회장 나준영 
    2021-05-06
  • <영상기자상>, 첫 심사를 마치고…
    <영상기자상>, 첫 심사를 마치고… 협회 창립 이래 처음으로 지역심사 위원으로 기자상심사 참가  3월 중순, 4년 동안의 부산지부장 역할을 마치고 현업에 열중하던 중 새롭게 협회장에 취임한 나준영 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올 해부터 이달의 영상기자상 심사에 지역에서도 심사위원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심사위원을 맡아줄 것을 부탁하였다. 나름대로 협회에 관심도 많았던 터라 열심히 해보겠다고 대뜸 승낙을 하였다. 하지만 지역사를 대표하고 심사위원이라는 중책을 처음으로 맡은지라 약간의 부담감도 들었다.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출품된 작품을 모니터하였다. 1, 2월은 연초라 신년 영상과 코로나19와 관련한 작품이 많았다. 심사 당일, 도착한 협회 회의실에서 심사위원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는데 기존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은 반갑게 환영해 주었고 나처럼 새롭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신 분도 계셨다.  심사는 작품별로 각자의 의견을 말하고 수상 대상으로 올릴지를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출품작과 같은 방송사, 계열사는 체점에서 제외되었다. 전국 회원들의 다양한 취재물과 그 속에 담긴 노력을 직접 확인  작품 중 신년 영상은 본인도 영상을 많이 만들어본 터라 그 힘든 작업을 알기에 많은 시간과 발품이 들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어떻게든 색다른 샷을 보여주려고 노력한 모습이 역력했다. 코로나19 관련 작품 중 방역최전에 있는 음압병동을 취재한 작품은 촬영보다 철저한 촬영준비와 촬영 후 장비 소독 등을 통해 방역에 철저함을 기했다고 했다. 영상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도 중요한 촬영의 한 과정임을 알 수 있었고, 영상기자들은 늘 최전선의 현장에 서 있음을 실감했다.  지역사 출품작 중 제철소 주변 쇳가루 오염문제를 다룬 작품이나, 코로나19시대 자영업자의 고통을 다룬 미니다큐는 제한된 시간과 열악한 촬영 환경 속에서 많은 준비와 노력이 들어간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영상보도가이드라인의 엄격한 적용, 날카롭고 치열한 심사  하지만 이들 작품은 수상 가능성이 높았지만 시민단체가 제공한 영상에 〈자료영상〉이란 자막이 빠진 점방역 규칙·초상권 보호 등 가이드라인 기준 준수 못해 아쉬운 탈락과 인터뷰 시 취재원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장면, 인터뷰하는 이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초상보호가 미흡한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아깝게도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의 꼼꼼한 모니터링을 통한 다양한 시각의 접근방법과 날카로운 지적에 내심 ‘난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하는 뜨끔한 마음도 들었다.   2시간 이상의 논의 끝에 이번 심사에는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시 한 번 협회에서 발간한 ‘영상보도 가이드라인’ 의 역할이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언론단체들이 실시하는 상의 심사에, 우리 협회가 꼼꼼하게 적용하고 있는 기준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외부심사위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협회의 위상변화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당일치기 회의라 좀 피곤했지만 출품작에서 보듯이 영상기자가 기획에서 촬영, 편집까지 도맡아 하는, 말 그대로 ‘카메라기자’가 아닌 ‘영상기자’로 나아가는 협회 회원들 모습에서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다음 심사에는 더욱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어둠이 내린 서울 도심을 벗어나 부산으로 돌아왔다. 손영원/ MBC 
    2021-05-06
  • 세상의 민주주의를 위한 , 세상에 없던 상의 탄생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제정의 의미
    세상의 민주주의를 위한 , 세상에 없던 상의 탄생힌츠페터국제보도상 제정의 의미힌츠페터가 80년 5월 우리에게 보여준 것- 한 사람의 올바른 감시자가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한국인에게 1980년 5월은 독재 권력이 국가의 이름으로 시민의 생명과 인권, 민주주의 시스템을 어떻게 앗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아픈 경험이다. 더불어 한 명의 올바른 감시자가 역사의 흐름을 어떻게 바로잡고, 독재 권력을 밀어내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는지를 깨닫게 만든 계기이기도 하다. 목숨을 건 올바른 감시자 한 명의 역할이 ‘폭도’라는 이름을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 시민’으로 ‘광주 사태’라는 이름을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바로 잡을 수 있었다. 독일인 영상기자 힌츠페터 이야기이다.  힌츠페터는 광주의 5월을 세계인들이 알 수 있도록 알렸던 당시 유일한 감시자였다. 폭압의 현장 속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한 헌신적 노력은 자기 목숨을 담보로 했다. 특히 영상기자의 특성상 그는 위험한 현장에 있어야 했고, 그가 지킨 현장에서 담아낸 영상을 본 사람들을 또 다른 감시자로 만들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과 독재 타도의 불기둥은 힌츠페터의 현장을 간접 경험했던 많은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한 사람이 지킨 현장이 모두의 현장이 되었고, 한 사람의 민주주의 수호에 대한 기대는 한국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었던 것이다. 세계 곳곳의 제2, 제3의 힌츠페터를 위한 상,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작년 말 한국영상기자협회와 5.18기념재단은 공동으로 힌츠페터의 정신과 업적을 기념하고, 광주5.18정신의 세계화를 실현할 새로운 국제보도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기로 했다. 관련 예산은 광주광역시가 지원하기로 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자유와 인권, 평화의 메시지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힌츠페터를 기리고, 지금도 세계 곳곳의 독재와 인권 탄압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취재하는 영상기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다. 제2, 제3의 힌츠페터가 세계 곳곳의 현장에서 감시의 끈을 놓지 않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현장을 지킨 이들을 위한 상’이 될 것이다. 사실을 가감없이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지키면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이들을 위한 상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자유와 인권, 평화’를 위한 상이 될 것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1980년 5월 광주와 같은 일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곳에서는 여전히 인권이 탄압받고 있으며, 독재에 의해 자유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 이러한 현장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위한 감시자를 시상하게 될 것이다.  ‘목숨 걸고 진실을 보도할 일이 없는 세상’을 꿈꾸는 상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근본적으로 더 이상 힌츠페터와 같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고 보도하는 일이 없는 사회를 지향한다. 현재 기존의 미디어 상은 대부분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다.  어쩌면 이들 역시 이미 기득권으로서 정말 낮은 곳에서 인권을 박탈당하는 현실을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일 수도 있다.  여전히 독재와의 싸움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에서 그와 같은 감수성을 가지고 싸우는 사람들과 동행하는 아시아권에서 새로운 미디어상이 제정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바로 이 지점에서 다른 미디어 관련 상들과는 차별성을 두어 그 의미를 정확하게 살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 구성 명단 공동위원장 한원상 한국영상기자협회 전임 협회장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한국영상기자협회 나준영 협회장   5.18기념재단 이기봉 사무처장   이혜원 국제연대부 부원   한국영상기자협회 추천 조직위원 문승재 연합뉴스TV 영상취재부장   신봉승 KBS 영상편집부 디지털편집팀장 김정은 KBS 영상취재부 차장   김우철 전MBC영상기자, 밴쿠버대 박사과정 조성진 OBS영상취재부 차장     하륭 SBS 영상취재부 기자   5.18기념재단 추천 조직위원 김영미 분쟁전문저널리스트     전윤철 광주MBC 영상취재부장   임유주 안동MBC 영상취재부장   윤석년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박상훈 광주KBS 취재2부장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 구성 명단임유주/ MBC
    2021-05-06
  • 힌츠페터 어워즈, 히어로 메이커 2.0
    힌츠페터 어워즈, 히어로 메이커 2.0 ▲ 3월 5일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들은 라이펜슈튤 독일대사를 만나, 이 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5.18이 다가온다.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야기하려면 광주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고, 광주의 5.18을 이야기 하려면 수 만 명의 이름 없는 민주주의 영웅들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몇 년 전 영화 ‘택시운전사’가 소개한 푸른 눈의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막중한 역할도 다시금 의미를 갖는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80년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언론이 소개하지 못한 당시의 모습을 기록한 유일의 영상기자인 그를 기념하는 시상식이 올해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광주518기념재단과 한국영상기자협회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을 제정하고 언론을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전 세계의 영상기자들의 역할을 소개하고 힌츠페터 기자의 이름 없는 헌신을 보다 의미 있게 소개하려고 한다.■ 독일대사 접견, 적극 협조 약속 지난 3월 5일, 나준영 영상기자협회장, 한원상 힌츠페터국제보도상 공동조직위원장, 신봉승 KBS 기자, 김정은 KBS 기자 등은 미하일 라이펜슈튤 독일대사를 만나 협회가 준비 중인 이 상의 목적과 진행사항에 대해서 설명하고 독일대사관측의 협조를 부탁했다. 힌츠페터 기자가 재직했던 독일1공영방송 ARD의 현직 기자중 이 상의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을 심사위원으로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이 한국과 독일의 민주주주의 가치 확산의 가교 역할이 될 수 있도록 독일내 수많은 언론인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라이펜슈튤 독일 대사는 이 자리에서 상의 취지에 공감하며 하나 베커 1등 서기관에게 ARD소속의 심사위원 선정 등  준비위원회와 상시적인 협조 실무를 맞아줄 것을 당부 했다. ■ 힌츠페터, 영상기자를 부르는 새로운 브랜드 협회와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준비위원회는 이상이 단순히 영상기자들만을 위한 상을 넘어 퓰리처, 로리펙 등과 같은 국제상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브랜딩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국내홍보대행사, 마케팅회사들이 참가한 공개입찰을 거쳐서  칸느국제광고제 등에서 수상경력이 있는 ‘파울러스’를 조직위원회 마케팅회사로 선정하고 로고, 명칭, 슬로건, 선언문, 홈페이지 등 힌츠페터상의 생명력을 불어 넣고 있다. 협회가 정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슬로건은 5월 13일 공식기자회견 자리에서 공개되고 홈페이지와 로고등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인들은 영웅 만들기를 좋아한다며 짧은 미국의 역사와 전통을 비꼬기도 한다. 그러나 영웅을 만들고 서사를 만들어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힌츠페터상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도 공감하는 말이다. 우리에게 힌츠페터 기자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역사와 광주의 희생, 그리고 영상기자의 역할을 모르는 이들에게 힌츠페터가 왜 영웅인지, 영웅이 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처음으로 이 상을 소개하는 협회와 준비위원회의 역할은 대한민국을 넘어서서 전 세계의 언론인들에게 광주, 민주주의, 영상기자 이 세단어가 왜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으로 대변되는지를 알리는 역할인 것이다.신봉승/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 KBS영상편집부
    2021-05-06
  • 영상 기자와 보건소 직원 부부의 1년간의 사투 (feat. 코로나19)
    영상 기자와 보건소 직원 부부의 1년간의 사투 (feat. 코로나19) ▲ MBC배완호 기자 가족사진 여행의 준비는 늘 즐거웠다. 입가엔 미소가 가득했다. 여행 블로그를 탐험하는 내 눈동자엔 에메랄드빛 바다가 선명히 맺혀있었다. 항공기 예약을 끝으로, 나의 할 일은 줄어드는 디데이(D-day)에 설렘을 만끽하는 것이었다.  그 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인터넷으로 여행 정보를 보다가 뉴스 페이지를 클릭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으레 습관이었다. '중국 우한, 원인 없는 폐렴 발생' 중국에서 전염병이 돈다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별로 대수롭지 않았다. 클릭하여 볼 생각조차 없었다. 당연히 나의 '싱가포르 가족 여행'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그 후, 한 달 정도가 흘렀을까.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방송국들은 대대적인 속보 경쟁을 펼쳤다. 순식간에 전염병의 공포가 온 나라를 집어삼켰다. 내가 가려 했던 싱가포르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일장춘몽. 나는 여행 사이트에 들어가 항공기 예약 취소 버튼을 눌렀다. 꿈같았던 여행 계획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그 대신 마스크가 내 얼굴에 올라가 있었다.허무하게 끝난 여행 계획…감염대응팀 발령난 아내는 오늘도 ‘부재중’ 나는 이번 봄 여행은 못 가지만, 여름에는 갈 수 있을 거라고 아내에게 힘주어 말했다. 아내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오빠, 회사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아내는 보건소에서 일하는 공무원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내의 주 업무는 보건소 회계였다. 아내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감염팀 인원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도 그 대상에서 예외는 아닐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는 코로나19에 대해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설마 메르스만큼 힘들까.’ 나는 메르스가 우리나라를 강타한 2015년에 결혼했다. 결혼식장에 하객들이 많이 오지 못할 것 같아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 또, 메르스 위험 현장을 취재할 때 느꼈던 무색무취한 전염병의 공포가 머릿속에 아직도 선명했다. 메르스는 나에게 전염병의 공포를 명징하게 심어주었다. 하지만, ‘장마같이 한 번 휩쓸고 가는구나’ 하는 짧은 공포 기간에 대한 안도감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코로나19도 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여파가 작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꼭 그러길 바랐다.  아내는 몇 주 되지 않아 정말 코로나19 감염대응팀으로 발령받았다. 아내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방호복을 입고 일했다. 나는 “이야~내가 그 복장을 한 의료진을 오늘 촬영했잖아.”라고 반겼다. 아내와 처음으로 취재원과 취재진으로서의 인연이 이어진 게 신기해 촐싹댔던 거 같다. 아내는 그런 내가 못마땅해 보였는지 퉁명스러웠다. “이거 입고 일하는 나는 죽을 맛이야.”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집에서 힘들어하는 아내의 어깨는 주물러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1차 유행’이 시작되자, 아내는 그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은 채 정말 우주로 갔는지 집에 좀처럼 복귀하지 못했다. 오늘도 볶음밥이다. 어제는 감자가 많이 들어갔다면 오늘은 게맛살을 많이 넣었다. 딸과 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요리에 볶음밥만한 게 없다. 둘만의 저녁 식사가 시작됐다. 이제 딸은 엄마가 언제 오는지 내게 물어보지 않는다. 그저 유치원 친구들 이야기, 좋아하는 캐릭터가 새겨진 옷을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을 뿐이다. 이 어린 것이 나보다 어른 같아 보였다. 딸은 서걱서걱 거칠게 썰어놓은 채소를 포크로 찍으며 말을 이었다. “아빠, 코로나 때문에 키즈카페도 못 가는 거지?” 엄마가 저녁에 없는 현실을 감내하고 있는 딸에게 그새 다른 시련이 찾아왔다. 딸은 다른 아이들처럼 키즈카페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뛰어놀 수 있는 곳에 못 간다는 시련은 엄마의 부재만큼이나 힘든 모양이었다. 그때부터였을 거다. “아빠, 코로나가 끝나면~” 딸은 가고 싶은 곳을 내게 말할 때 늘 어두에 ‘코로나가 끝나면’을 붙였다. 나는 딸의 간절한 소망들을 휴대폰 메모장에 잘 정리했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될 것 같아 측은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도 딸은 밝았다. “아빠, 콧구멍 보인다. 마스크 올려 써야지~” 외출할 때 배시시 웃으며 내 걱정까지 해준다. 나보다 ‘거리두기’도 잘한다. 숫자를 배우는 시기인데,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사람 수를 센다. “하나, 둘, 셋, 넷. 이제 아무도 오면 안 돼. 유치원에서 다섯 명이서~ 모이면~ 안 된다고 했어.”  딸의 숫자 세는 모습에 감탄해야 하는지, 코로나 시대의 애처로운 단면에 한탄해야 하는지 나는 그저 실없이 웃기만 했다. 아이랑 볶음밥 먹으며 지낸 1년…아내는 다시 백신팀으로 차출 우리나라에 백신이 들어오기 한 달 전, 보건소 내에서는 백신팀이 뜨거운 감자였다. 백신팀에 인력을 투입하기 시작하면서 코로나 대응에 새로운 국면을 맞은 것이다. 그 백신팀에 아내가 또 차출되었다. 아내는 내 생각보다 더 고수였던 걸까. 무림의 고수가 도장 깨기라도 하듯 코로나 관련 부서를 모두 깨고 다니는 아내의 모습에서 나는 고수의 위세를 느꼈다. 그러나, 현실은 영화가 아니다. 도장 깨기 고수의 눈 밑은 다크서클이, 볼에는 마스크를 많이 한 탓에 뾰루지가 나 있었다. 더 이상 묘사한다는 것은 고수에 대한 예의(?)가 아니어서 못하겠다. 늘 피곤에 절은 모습이었다. 어느 토요일 아침, 나는 잠에서 덜 빠져나온 눈을 하고 거실에 나왔다. 아내는 머리카락도 다 말리지 못한 채 부엌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맨날 애를 볶음밥만 해 먹여? 고기랑 브로콜리 구워놨으니까 같이 먹어. 브로콜리는 저거 다 먹여야 해!” 나는 알았으니 출근하라는 신호로 성의없이 팔을 흔들어댔다. 딸의 유산균이 식탁에 있다며 꼭 챙겨주라는 목소리가 현관문이 닫히면서 작아지자, 그녀의 출근을 다시 실감했다. 그날따라 유난히 맑은 파란 하늘이 거실 창을 통해 들어왔다. 좋은 날씨에 괜히 마음만 심드렁해졌다. 딸과는 인형놀이를 하며 시간을 메꾸고 있었다. 인형도 우리도 맑은 하늘은 그저 병풍에 불과해 보였다. “띠링~오빠, 나 데리러 올래?”아내의 문자였다. 웬일인가 싶어 바로 전화를 걸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억울하단다. 함께 공원이라도 가서 놀자고 했다. 그 말을 전해들은 딸은 애지중지하던 엘사 인형을 바로 던졌다. 딸과 함께 차를 타고 아내가 있는 보건소로 갔다. 아내는 보건소 정문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아내가 타자, 바로 내비게이션에 근처 공원을 입력했다.스트레스 날려줄 최고의 엔도르핀은 자식…아내는 언제쯤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우리는 그저 파란 하늘 아래 푸른 잔디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 비록 마스크가 입을 가리고 있었지만 아내와 딸 모두 웃는 모습임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아내는 보건소에서 있었던 일들을 내게 얘기했다. 보건소의 인력난이 심해 보건소 직원들은 아내와 같이 다들 힘든 처지였다. 매일 반복되는 야근에 결혼한 여직원들은 모두 이혼당할 위기라며 웃픈(?)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아내는 “코로나19에서 언제쯤이면 벗어날 수 있을까.”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잘 되겠지, 올해만 넘기면...’ 난 이 말을 속으로 삼켰다. 이미 열 두 번도 더한 말이었고, 말에도 시효가 있다면 이미 지나도 한참 지난 말이었다. 대신 딸이 영재일지 모른다면서 딸의 비상한 행동을 전하며 화제를 돌렸다. 아내는 크게 웃었다. 지극히 평범한 자식의 가끔의 재미난 돌발행동과 말은 언제나 부모들의 최고의 엔도르핀이었다. 이 엔도르핀으로 아내의 스트레스가 그나마 희석되길 바랐다.  해가 질 무렵, 우리는 돗자리를 개며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의논했다. ‘예전 같았으면 외식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서로에게 묻어나왔다. 집에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탔다. 아내가 딸의 안전벨트를 여미는 모습이 룸미러에 비치자 나는 시동을 걸었다. 라디오에서 때마침 뉴스가 흘러나왔다. “우리 정부는 올해까지 국민의 70퍼센트 이상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할 것이라고...” 나와 아내는 조용히 듣기만 했다. 그렇게 코로나 시대의 어느 하루는 저물어갔다.배완호/ MBN
    2021-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