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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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성수 부장 인터뷰 81년 11월 입사해 현장에서 만 20년을 보내고 2001년 11월 내근 데스크를 맡았고, 2003년 3월부터 스포츠영상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3월 9일 쇼트트랙 경기를 시작으로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장에 돌아와 보직 부장 때와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우선 복장이 변했다. 정장에서 캐쥬얼로 갈아입었는데 3월 초 이후로 한 번도 양복을 입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정신적 부담이 많이 줄었다. 보직에 있다 보니 여러 부문과의 관계, 예산문제, 부서 내 여론 수렴 등으로 부담이 컸다. 실제로 양복을 벗고 나니 술이 많이 줄었다. 옆자리에 있던 부서 후배 김경배 차장이 고개를 갸웃 한다. 정신적 부담은 줄었지만 육체적인 부담은 오히려 늘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다섯 번은 헬스를 찾아 땀을 흘린다. 과거에는 체중을 줄이려 노력했는데 지금은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주로 한다. 과거 현장과 지금 현장에서 달라진 점은? 과거에는 선배들도 현장에 있었는데 지금은 대부분 후배들이다. 또 카메라기자를 포함해 현장에서 아는 사람이 20%정도다. 그래서 나이 많은 티 안 내려고 젊게 입으려 노력한다. 그리고 과거에는 헨드헬드 촬영이 많았는데 지금은 트라이 포트까지 함께 들고 이동하는 경우도 많아 어색하다. 취재장비나 취재지원 시스템은 많이 개선된 것 같다. 하지만 취재환경은 오히려 불편해졌다. 초상권에 대한 인식이나 카메라기자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면 적대시하는 것을 보면 안쓰럽다.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후배들(10년 후배라고 해도 15년차인데....)을 보면 일에 대한 열의가 과거보다는 부족한 것 같다. 주어지는 취재 지시에 너무 매달리고 직접 발굴하고 창조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또 카메라기자로서 권익도 과거보다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도 더 넓혀야 한다. 앞으로는 생활은 어떻게? 80년대 팀스피릿 훈련 취재차 위싱턴을 간적이 있다. 그곳 NPC(national press center)을 들어가다가 흰 머리에 흰 수염, 파이프를 문 나이 지긋한 카메라기자가 취재장비를 차량에 실으며 젊은 취재기자와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내가 나이가 들어서도 저렇게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후배들 앞에 서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후배들을 만나면 "노인네가 나왔네", "젊은 자식이 건방지긴..."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배가 될수록 후배일 때 보다 더 조심하고 겸손 하려고 노력한다. 지금 후배들을 보면 참 잘 찍는 후배들이 많다. 또 후배들의 아이디어나 체력을 보면 난 그들보다 나은 것이 없는 듯하다. 현장에 20여 년간 뛰었으니 경험이 묻어나는 이성수표 메이커로서 훌륭한 후배들과의 전쟁에서 뒤쳐지지 않아야겠다.
    2005-05-11
  • 씻겨나가 평평해진 도시 - 반다 아체
    씻겨나가 평평해진 도시 - 반다 아체 [TV카메라기자17호] 임우식 기자 SBS뉴스텍 영상취재팀 땅에 서 있는 모든 것들이 폭삭 주저앉았다. 해일에 휩쓸린 도시에서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괴로움이었다. 그것이야말로 마지막 재앙일지도 모른다. 복구의 삽질로 큰 길은 뚫렸지만, 한 발만 벗어나면 부패한 시체가 널려 있고, 다리 밑으로 흐르던 강은 시신의 바다가 되어버렸다. 대체 무엇이 사람이고 무엇이 쓰레기인지.. 그나마 비닐에 싸여있는 시신은 운 좋은 편에 속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사람이 떠나버린 텅 빈 거리에 유난히 많은 개, 고양이가 배외하던 도시-반다 아체. 으스스한 침묵만이 짙게 감도는 그 곳을 다녀왔다. 아체는 분리독립운동으로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내전지역이다. ‘제2의 동티모르’를 꿈꾸는 반군과 이를 저지하려는 정부군 사이에선 밤낮을 바꿔가며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연히 외부와의 왕래는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자국인 조차도 사전 승인을 받아야 접근할 수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로 향하며 비자를 받았는데, 자카르타에서 정부 허가증을 다시 받아야할 정도였다. 번거로웠지만 해외 출장시 그 나라의 절차를 무시했다가 나중에 더 큰 난관에 봉착할 수 있기에 스스로가 참고 서두르는 게 상책이다. 그런데 그 허가증이 모든 걸 허락해주는 것은 아니었다. 단지 정부군의 검문만을 통과시켜줄 뿐 갈등지역에서의 안전은 순전히 운에 맡길 수밖에. 12월 30일. 아체에서 12시간 거리의 메단이란 도시에서 출발 준비를 했다. 외신을 체크하며, 아체에 다녀 온 사람들을 만나 현지 사정을 종합해 보았다. 단전, 단수에 도시는 암흑이요 묵을 곳도 없으며, 현지에 기름이 없어 차조차 운행할 수 없다고 했다. 온통 비관적인 소문만이 들렸다. 만반의 준비가 없다면 자칫 들어가는 것만이 전부가 될런지도 모를 일이었다. 방송 장비와 최소한의 옷가지만을 챙긴 채 차의 남은 공간엔 휘발류와 식량, 물을 실었다. 이럴 필요까지 있을까란 의문이 맴돌았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를 가정하며 우린 파도에 사라진 폐허의 땅으로 향했다. 그림 같은 적도의 야자수, 화들짝 놀란 길가의 원숭이, 통행세를 강요하는 동네 소년들의 아우성이 귀찮아지고, 좀이 쑤셔 안절부절 못한 채 머리가 멍해져서야 아체는 그 실체를 드러냈다. 도시 초입은 아주 활기찼다. 모든 이들이 분주히 오갔으며, 동남아 특유의 찜통 더위와 버무려진 매연이 익숙했다. 이곳에서의 폭동도 내전도 터무니없어 보였다. 다만 트럭위에 무리져 있는 사람들 입에 걸린 마스크가 유독 눈에 띄었다. 흉조였다. 마스크가 원래 자신과 세상과의 입, 코를 통한 교류를 차단하려는 것이 아닌가. 사스때에도 시위할때에도... 나는 어느새 소문같은 보도 현장에 성큼 다가온걸 비로소야 느꼈다. 아체의 충격적인 모습에 정복당하는 느낌처럼 말이다. 프레스 센터라고 임시로 마련된 공간에는 각국의 기자들이 이미 보도에 한창이었다. 역시 취재진은 변신의 귀재였다. 뻘 잔뜩 묻은 장화에 시커먼 마스크 그리고 얼굴엔 누런 땟국물. 그들 옆에 취재장비가 없다면 누가 그들을 기자라고 보겠는가? 영락없는 구호요원의 모습이자 며칠 후 내 모습일게다. 취재란게 현장 속에 자신을 내맡기는 작업이 아니던가. 위성안테나의 크기와 지름은 방송국 사세의 시금석이었다. 대재난 앞에서 속보전의 승자라는 세계 굴지의 방송사들이 커다란 안테나를 뽐내듯 펼쳐놓았고 인도네시아 방송사들도 나름의 텃세를 보였다. 그땐 우리가 계약한 위성송출사가 들어오기 전이어서 이를 대비한 휴대용 화상위성 전화를 통해 회사와의 연결을 꾀해야 했다. 외신들의 커다란 위성안테나 사이에서 작은 안테나로 하늘을 향해 틈새 자리를 찾아가며 말이다. 비록 화질은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그나마 연결이 돼 얼마나 고맙고 신기했는지 모른다. 위성사진마저 바꿔 놓은 대재앙의 현장. 밥상이 놓여 있던 자리는 진흙더미가 쌓였고, 호텔앞에는 난파선이 처박힌 곳이 허다했다. 해안에서 3-4km 안팎은 쑥대밭으로 변해버렸고, 길을 내며 양측으로 밀어버린 자재들 사이로 불쑥 시신들이 보였다. 처음엔 그 파괴의 섬뜩함에 놀라 진저리를 치곤했는데 금새 익숙해져 버렸다. 숙소를 정하지 못하고 노숙을 하며 제대로 씻지 못하고 돌아다니던 것. 참을만했다. 야밤에 시 외곽에서 돌아오던 중 길을 막았던 큰 야자수 나무 - 대개 반군이 일부러 길을 막기 위해 나무를 쓰러뜨리는 수법을 쓴다는 걸 숙지했던 터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잊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넌더리가 나는 것은 지구의 살아있는 움직임 - 지진이었다. 일과를 마치고 하릴없이 지루한 휴식에 빠져 방바닥에 철퍼덕 누워 있으면 “우~~~웅~~”소리와 함께 전등이 흔들리고 벽이 좌우로 천천히 왔다갔다 한다. 누군가 흔드는 것 같다. 벌떡 일어나 보지만 어지러울 뿐 도무지 몸이 잔뜩 겁을 먹어 움직이질 않는다.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는 눈동자만 심하게 흔들릴 뿐. 지진은 혼자 있으면 이게 그 진위가 의심스러워지는데 두 눈이 요동치다 마주쳐 비로소 시선이 엇갈리면 그때서야 지진이 왔음을 알아차린다. 잠시 잠잠해질 쯤 밖으로 짐을 챙겨 뛰쳐나가기를 여러 번. 리히터 5.4의 강진이었다는데. 지진 대비 훈련은 확실히 한 셈이다. 피해 직후 전세계에서 구호의 손길이 물밀 듯 밀려와 되려 넘쳐났다고 한다.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아체는 지금 단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도시 기능 회복에만 20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비록 깜짝 취재의 기억은 빠르게 망각의 늪으로 빠져들어 갈 것이다. 제트 속도의 쓰나미보다 더 빠른 인류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벌써 20년 후의 아체가 궁금하다.
    2005-03-24
  • 기아자동차 채용비리에 대한 취재방해 행위를 바라보면서....
    [TV카메라기자17호] 최근에 광주 소재 기아자동차 채용비리가 전국을 시끄럽게 하였다. 기아자동차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광주지검은 지난달 14일 “2003~2004년 생산 계약직 채용 과정에서 120명이 24억3700만원의 금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한테서 금품을 받고 취업에 개입한 32명 가운데 노조 간부 10명, 회사 관계자 3명, 브로커 6명 등 19명을 구속 기소했다. 비록 구속되지는 않았지만, 채용비리에는 공무원, 공사 직원, 정치인 등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기아자동차 채용비리에 대한 정확한 보도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자동차 채용비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행해진 일련의 취재 방해에 대해서 심히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아자동차와 노조는 언론의 취재를 못하게 하기 위해 사업장을 원천봉쇄하고, 취재 중이던 기자들을 업무방해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고 폭언 등 다양한 형태로 취재를 방해하였고 광주 지검은 수사 브리핑을 하기 앞서 취재 중인 기자들의 카메라 세례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기아자동차와 노조가 채용 비리 보도에 따른 기업 이미지 실추, 회사관계자의 초상권 침해 등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취재를 원천봉쇄 하였지만 이러한 취재 방해 행위는 오히려 국민들로 하여금 더욱 큰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차라리 기업의 실추된 이미지와 신뢰를 빨리 회복하고, 회사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사실을 규명하고 국민들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아차 광주 공장은 지역민의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 자기 반성과 성찰로 위기를 넘겨야 한다. 김경록기자
    2005-03-24
  • 뉴스영상의 원칙 지켜져야
    최민재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소재를 표현하는 영상구성방식의 문제점 부각 최근 방송에서는 6mm 디지털 카메라의 보편화와 VJ 프로그램,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아마추어 작가들이나, VJ, 혹은 소규모 독립프로덕션에서 촬영 제작된 영상물을 방송을 통해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추세는 외주제작비율의 확대라는 제도적 지원과 6mm 카메라를 이용한 VJ 프로그램의 인기상승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도프로그램에 까지 VJ를 활용한 영상취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시청자의 참여나 소재의 다양성확보라는 측면이 부각되면서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외주제작사나 VJ를 활용한 영상제작물이 보도프로그램에서 사용되면서, 기존의 사회적 가치평가와는 상반된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다. 즉, 소재의 다양성과는 별개로 그 소재를 표현하는 영상구성방식의 문제점이 부각되게 된 것이다. 보도화면에서 지켜야 할 형식적인 원칙 붕괴 일반적으로 보도프로그램에서 사용되는 영상물들은 현실사건에 대한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한 카메라촬영기법이 요구된다. 즉, 클로즈업이나, 급격한 줌·팬 등의 카메라촬영기법을 가능한 한 사용하지 않아야 하고, 급격한 화면편집이나, 재연화면의 사용은 금기시 되고 있다. 이런 원칙들은 시청자가 현실사건을 인지하는데 영상물의 영향을 덜 받게 하기 위한 장치이며, 영상저널리즘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사항들이다. 따라서 각 방송사들은 내규 혹은 관례적으로 이러한 가치기준에 입각한 촬영과 편집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제기한 외주제작사나 VJ를 활용한 보도프로그램 영상의 경우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예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인터뷰 화면을 촬영하는데 헤드룸을 무시할 정도의 지나친 클로즈업 화면을 사용한다든지, 지나치게 운동성이 강조된 화면편집이 이루어진다든지, 몰래카메라 형태의 화면이나, 심지어는 재연화면의 빈번한 등장이 그것이다. 즉, 일반적으로 보도화면에서 지켜야 할 형식적인 원칙들이 많이 붕괴되고 시청자들의 시각적 감각을 자극하는 영상이미지 구성방식이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외주제작사나 VJ 들에 의해 만들어진 영상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사 보도국 소속 카메라기자가 촬영·편집한 경우보다 높은 발생빈도를 보여주고 있다. 뉴스영상구성방식의 문제점 개선에 대한 노력 필요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있는 직접적인 원인은 보도영상을 공급하는 외부인력에 대한 방송사들의 관리의식 부족에 있다하겠다. 즉, 방송저널리즘이 지켜야 되는 가치, 원칙들에 대한 부분을 외부 영상제작인력들에게 충분히 숙지시키고 이를 지키기 위한 구조적인 노력들이 선행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방송보도 환경에 있다 하겠다. 모든 뉴스프로그램들을 대상으로 매분단위로 시청률 결과가 보고되고, 암묵적으로 그것을 기준으로 기자 혹은 카메라기자들에 대한 능력의 평가가 이루어지는 한 방송사 내부인력이나 외부인력 모두 좀 더 자극적인 보도영상을 구성하려는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 것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방송보도영상은 서구유럽과 비교해 볼 때, 숏의 길이가 짧고, 클로즈업이나 급격한 팬, 줌 등을 많이 쓰며, 지나치게 현장화면에 집착하는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현장화면에 집착하는 특징으로 인해, 자료화면을 많이 쓰게 되고, 자료화면이 없을 경우 재연화면을 구성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재연화면의 경우 각 방송사들은 사용하지 않기로 결의했으나, 실제 지금까지 변형된 형태의 재연화면은 지상파 3사 모두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결국 이러한 보도영상 구성상의 문제는 뉴스생산 현장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적 뉴스보도가 사회적 관심이나 비판으로 많이 개선된 것과 마찬가지로, 뉴스영상제작 일선에 있는 저널리스트들은 뉴스영상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확산을 통해 현재 안고 있는 뉴스영상구성방식의 문제점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다.
    2005-03-24
  • 눈물의 내부고발 “ 私もサラリ-マン. 家族を路頭に迷わすわけにいかない. 4年間惱んだ. しかし眞實を述べる義務があると決斷した. 告發による不利益はあるでしょう”と聲を詰まらせ, ハンカチで目をぬぐった. (”저도 봉급쟁이입니다. 가족들을 길거리로 내몰 수는 없습니다. 4년간이나 괴로워했지요. 하지만 진실을 말해야하는 의무가 있다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고발에 의한 불이익은 있겠지요“ 라며 목 메인 소리로 눈물을 훔쳤다.) 지난 2004년 12월 13일 일본방송협회(NHK)의 나가이 아키라라는 한 교육 책임 프로듀서가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나가이 프로듀서는 지난 2001년 ‘전쟁을 어떻게 재판할 것인가’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NHK의 교육 채널에 방송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전시 일본군에의한 성폭력을 다룬 내용이었는데, 문제는 방영 전에 일본 자유민주당의 아베 前 관방부장관(現 자민당 간사장 대리)과 나카가와 경제산업장관이 NHK의 마츠오 방송총국장과 노시마 국회 대책 담당국장을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 이들은 방송중지를 요구했고, NHK는 결국 종군위안부의 증언과 일왕에 책임이 있다는 ‘민중 법정 결론부’를 ‘커트’하여 원래 44분짜리 완성본을 40분으로 편집하여 방송을 했다. 영국의 BBC와 함께 세계 공영방송의 양대 산맥으로서 어깨를 겨룬다는 NHK의 프로그램이 정치적 외압에 굴복하여 방송 내용이 대폭 수정되었다는 사실이 아사히신문을 통해 폭로되면서 이후 파장은 일파만파 커져갔다. 이에 NHK의 광보국(홍보국)은 브리핑을 통해 “당시 NHK는 여러 국회의원에 대해 여러 가지 사업내용을 설명할 때 이 프로그램이 화제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것에 의해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공평성이 해를 입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프로그램은 NHK의 편집 담당자가 자주적인 판단을 기초로 편집을 하여 방송을 내보낸 것이다”라고 주장했고, 이에 니카가와 경제산업장관은 “공정중립의 입장에서 방송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써 정치적 압력을 가해 방송중지를 강요한 것은 아니다. 본인이 명확히 편향된 방송 내용을 알게되어 공정중립의 입장에서 보도할 것을 지적했을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NHK가 공적인 방송 윤리성에 대해 독자적인 의사 결정 기구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정치인의 입김에 의해 프로그램의 성격이 좌지우지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왜 그랬을까. 사실 일본의 NHK라는 공영방송은 본질적으로 여당 자유민주당에 약할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예산을 따내기 위해서는 국회에서 ‘예산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예산 승인을 위해서 ‘국회 대책 담당 국장’이라는 직책까지 두면서 언제나 국회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해당 이익 당사자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NHK로서는 이러한 문제는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이 현실일 수 밖에 없다. 현재 방송위원회가 입법 예고한 정부투자기관의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KBS의 예산을 짜라는 방송법 개정안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만약 방송위의 입법안대로 방송법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된다면 KBS의 사장 및 제작진은 예산안을 들고 목동에 있는 방송위원회로, 반포에 있는 기획예산처로, 여의도 국회를 기웃거리며 아쉬운 소리를 해야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며, 이는 NHK의 사례처럼 권력집단과 이익집단에 의해 프로그램의 성격이 바뀌고 마는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 1973년 국영방송에서 공영방송으로 탈바꿈한 KBS가 그나마 ‘공영방송’으로서의 틀을 다지게 된 것은 예산통제조약을 삭제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2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지금 방송위는 다시 KBS에 대한 정부통제를 강화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KBS의 예산지침을 정부투자기관에 준하도록 하고, 감사원에서 결산감사를 국회에 제출하고, 잉여금 일부를 국고에 납입하며, 사장과 부사장 그리고 본부장과 감사까지 공무원 신분화 하는 등 KBS가 언론매체라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한 채 국민의 공영방송을 마치 관영 방송화 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이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방송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임으로써 시청자의 권익 보호와 여론 형성 및 국민문화 향상을 도모하고 방송 발전과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는 현행 방송법 제 1조에 규정된 방송법의 제정 목적을 우리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내의 양해를 구했고,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며 울먹이며 기자회견을 자청한 NHK의 나가이 아키라 프로듀서의 ‘눈물의 내부고발’이 그리 멀지 않은 미래 우리의 모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BS 한상윤 기자
    2005-03-24
  • 미래 지향적 가치 추구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는길!
    미래 지향적 가치 추구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는 길 ! 곽재우 한국TV카메라기자협회 회장 변화와 개혁은 시작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話頭일 것입니다. “협회가 친목단체의 틀을 벗고 카메라기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기대를 실현 시킬수 있는 이익단체로 변화하라” “이시대 보도영상의 중심, 카메라기자들의 진정한 공동체로 거듭나라” 첫 직선 회장에게 거는 회원들의 변화에 대한 바람들을 접하며 다시금 남다른 각오와 의지로 협회의 발전적 실천의지를 다지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아날로그 패러다임에서 디지털 패러다임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특히 방송보도영상을 주도하는 카메라기자들에게 있어 디지털 마인드로의 발상전환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절대 필요 조건이 되었습니다. 취재현장에서 기존 방송사외 다양한 소속사의 취재진과 경쟁을 하며 또한 일반인 영상매니아들이 제작한 수준높은 영상제작물을 접하며 나는 과연 사실과 진실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카메라기자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시대적 트랜드인 디지털패러다임으로 경쟁력있는 영상취재를 위해 부단히 자기재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해보고 만약 그렇치 않다면 지금 당장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일상의 매너리즘에 빠져 자기개발을 게을리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카메라기자로서의 전문성은 당연히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미래지향적 가치를 가지고 개인의 경쟁력을 제고 시켜야만 카메라기자로서 미래는 담보 받을 수 있습니다. 협회는 카메라기자들의 전문성제고를 위한 연수, 재교육 확대와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 방송환경변화에 적극 동참 할 것입니다. 큰 박수는 두 손바닥이 힘차게 마주쳐야 힘찬 소리가 나듯 회장과 운영위원들의 리더쉽도 중요하지만 회원여러분들이 협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질때 협회는 발전적으로 변화 할 수 있습니다. 회원여러분 변화를 두려워 않는 미래지향적 가치추구로 진정한 프로기자로 거듭납시다.
    2005-03-24
  • 뉴스영상의 새로운 위기 - 아마츄어 저널리즘
    뉴스영상의 새로운 위기 - 아마츄어 저널리즘 최근 방송사들이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부족한 카메라기자의 인력 충원 대신 외부인력을 임시 고용하거나 외주프로덕션에 제작을 맡기는 일이 많아지면서 뉴스영상에 재연된 장면을 이용하거나 선정적인 화면이 점차 늘어나는 등 뉴스의 품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BS 2TV ‘아침 뉴스타임’의 경우 하루에 3개 아이템을 외주프로덕션에 제작을 맡기고 있는데 그 중 뉴스 따라잡기 코너에서는 소화기를 15층에서 던지는 장면을 연출하거나 이웃집 사람에게 망치를 휘두르는 모습을 재연하는 등 빈번하게 재연하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으며 연예계 소식을 전하는 아이템에서는 오락프로그램에서나 가능한 지나치게 현란한 영상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보다 자극적인 장면이나 재미있는 장면의 연출을 통해서 시청률을 올리려는 이러한 방식은 객관성과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뉴스영상에서는 기피하는 방법들이다. 지난 10여 년 간 뉴스영상을 만드는 카메라 기자들은 임의로 왜곡된 영상이 취재원의 인격을 모독하고 시청자의 알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점을 자각하여 재연 금지, 선정적 장면의 사용금지, 초상권의 철저한 보호, 몰래카메라의 사용자제 등을 선언하고 자정운동을 벌인 바 있다. 그로 인해 최근의 뉴스영상에서는 재연 등의 영상기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각 방송사들이 방송의 공영성 강화라는 목적으로 보도프로그램을 신설하거나 증가시키면서 외부인력을 이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었다. KBS의 경우 2TV ‘뉴스타임’에서 VJ 5명을 고정으로 고용하여 취재기자와 함께 1일 3개의 아이템 정도를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고 최근에 신설한 ‘아침 뉴스타임’에서는 3개정도의 아이템을 외주 제작하여 방영하고 있다. 또한 1TV의 ‘경제투데이‘에서도 3 명의 VJ를 공개 채용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편집도 맡고 있다. 다른 방송국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MBC에서도 2002년 이후로 시사제작국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VJ를 고용한 바 있으며 그 후 월드컵이나 대선 등 특별한 사안이 있을 때 취재기자의 임의로 VJ를 고용하기도 했었다. 지금도 미디어비평에서는 외부인력을 상시 고용하여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다. SBS의 경우 보도국 기획취재팀에서 카메라 기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두 명의 VJ를 고용하여 운용하고 있고 전국부 사건팀에서도 일정부분의 VJ를 활용하고 있다. YTN도 제작국의 프로그램 중 일부를 외부의 인력을 고용하여 제작에 참여시키고 있다. 취재내용의 이나 사전 정보가 취약 VJ나 외주 제작자들은 뉴스만을 위한 방송인력이 아니고 교양이나 오락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해 본 경험을 가지고 있어 뉴스를 외부에서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으며 영상의 점검도 취재기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보도 프로그램을 제작하기에는 대부분이 검증되지 않았고 주로 사전에 계획 없이 고용하는 경우가 많아 그나마 양질의 인력을 고용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 방송계의 중론이다. 또한 취재내용의 맥락이나 사전 정보가 취약하고 대부분 취재기자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으며, 취재와 영상에 쌍방적 협업이 깨져 취재기자의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취재가 될 소지를 갖게 한다. KBS 2TV 뉴스팀은 수년간 외부인력을 뉴스 영상제작에 활용하는 동안 양질의 프로그램 제작에 어려움이 생기자 2003년 가을부터 영상취재팀에서 차장급 카메라기자 1명을 파견 받아 외부인력이 제작하는 프로그램의 영상을 점검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카메라기자 1명만으로는 신설된 아침 프로그램까지 점검하기 어려워 ‘아침 뉴스타임’의 외주 제작물은 거의 점검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KBS 1TV의 ‘경제투데이’도 세 명의 VJ가 촬영과 편집을 맡고 있지만 카메라기자가 아닌 취재기자가 데스크를 보고 있어 뉴스 영상에 적절한 점검이 어렵다. 특히 경제프로그램은 홍보성 영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더 객관적인 영상이 필요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MBC에서는 한때 다양한 영상을 구성한다는 이유로 외부의 인력을 많이 활용했으나 비용에 비해 영상 수준이 떨어지고 취재량이 너무 많아 효과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상당부분 활용을 중단한 상태이다. 시사매거진 2580에서도 외부인력을 활용한 적이 있으나 같은 이유로 현재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암니 옴니’는 계속해서 외부제작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객관적인 자세를 가지고 미디어를 비평해야 하는데 객관성을 담보하기 힘든 인력을 활용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카메라 기자가 아닌 외부의 인력이 뉴스 제작에 참여하는 것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며 다양한 생각을 지닌 사람들이 뉴스에 참여하고 뉴스제작진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메워줄 수 있고, 또 참신한 영상으로 기존 영상에 변화를 주는 역할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뉴스에서는 지금 언급한 장점보다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즉 방송사의 소속으로 오로지 뉴스만을 위해 존재하는 카메라 기자에 비해 외부제작인력이 보도의 생명인 객관성, 중립성, 공정성 그리고 도덕적 안정성을 지킬 가능성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말이다. 카메라기자들은 입사 이후부터 중견기자가 되기까지 상당한 기간을 훈련받아 보도 프로그램에 맞도록 만들어진다. 촬영현장에서의 해야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교육받고, 방송에 사용할 부분과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수년간 교육을 통해 알아낸다. 또한 촬영한 화면을 무조건 사용할 수 없고 경험이 많은 데스크들로부터 점검을 받아야만 방송이 가능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뉴스영상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온 카메라기자의 일을 외부인력이 대체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최근 KBS의 간판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VJ 특공대’의 홈페이지에는 비난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월 14일자에 방영된 ‘흔들리는 10대’라는 아이템과 2월 18일자의 ‘다 줘도 안 바꾼다’는 아이템이 문제의 발상이 됐다. ‘흔들리는 10대’ 아이템에서는 경찰이 원조교제 현장을 적발하는 상황을 동행한 VJ가 경찰이 여관을 급습하는 장면을 촬영해 방영하였다. 이 과정에서 비록 모자이크 처리를 하긴 했어도 반라의 남성과 이불을 덮어쓴 상대 청소년들의 모습이 그대로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보여졌다. 한편 ‘다 줘도 안 바꾼다‘는 아이템에서는 수집전문가가 독특하게 수집하는 과정을 VJ가 동행하여 취재했는데 남의 집을 함부로 뒤진다던가 또는 순진한 사람을 꼬셔 헐값에 구입하는 장면 등을 연출하여 제작하였고 이를 숨긴 채 방영하였다. 결국 이 두 아이템으로 인해 간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자부해 온 ’VJ 특공대’는 폐지하라는 주장까지 나오는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처럼 불법 현장을 급습하거나 약간의 연출을 통하여 생생한 현장을 재연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과거 10 여 년 전 만해도 이런 장면들이 방송의 뉴스 화면에서 많이 등장했었다. 안마시술소나 전화방 같은 데를 경찰과 함께 급습하거나 이미 지난 상황이거나 찍기 어려운 장면을 억지로 만들기 위해 재연을 하는 그런 일들이 뉴스의 시청률 경쟁과 함께 당연한 도구처럼 사용됐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정운동을 벌여 수준 높은 뉴스영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진실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보도프로그램의 제작인력은 철저히 검증되고 오랜 기간 교육받은 인력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성인현 기자
    2005-03-24
  • 회원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한해 본 협회에 베풀어주신 후의에 깊이 감사드리며 새해엔 새로운 모습으로 회원여러분들과 함께 이뤄 나가겠습니다. 2005년에도 계획하신 모든일이 뜻대로 이루어지시길 기원합니다.          한국TV카메라기자협회 제19대 회장 곽재우
    2005-01-01
  • 보도영상 풀(Pool) 못깨나 안깨나?
    [TV카메라기자 15호] 대한민국 카메라기자들의 결단을 촉구하며 보도영상 풀(Pool) 못깨나 안깨나? 한국TV카메라기자협회 회장 심 승 보 논의만 있고 실천은 없는 POOL문제의 해결 카메라기자협회가 지난 5월 협회 정기세미나에서 공식으로 제안하고 회원들 간의 치열한 토의를 거친 보도영상 풀(Poo)문제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당시에 토론회에 참석한 대다수의 회원들은 일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보도영상 POOL은 반드시 깨야한다고 서로 공감한 바 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각 출입처에서 전방위적으로 영상 POOL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도대체 TV뉴스에서 독자적으로 촬영한 화면이 얼마나 되는지 곰곰이 따져 보면 놀라운 결과를 접하게 된다. 청와대를 비롯한 국회, 총리실, 세종로 종합청사, 과천 종합청사, 검찰, 국방부, 공항, 그리고, 수많은 지방의 청사와 출입처들. 대한민국에서 보도영상 POOL이 안 되는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심지어 국회와 검찰 등의 일부 출입처에서는 취재아이템까지도 POOL을 한다고 한다. 그야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양심마저도 POOL이라는 위장망 속에 감춰버린 카메라기자들 보도영상 POOL단에 소속되어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기가 노력하지 않아도 카메라기자의 지위를 획득하는 귀속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 게다가 다른 기자가 촬영한 화면도 POOL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공급되고 방송시에는 버젓이 자신의 이름을 크레딧으로 사용한다. 그야말로 양심조차도 POOL이라는 그럴듯한 위장망 속에 감춰버린다. 보도영상 POOL의 중요성과 그 기능에 대해서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자신들의 편의에 의해 저질러지는 영상 POOL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 POOL을 하는 나름대로의 변명도 가지가지다. 카메라기자 인원이 적어서, 출입처 특성상, 스케쥴이 도처에서 동시간에 일어나니까? 그러나 그 어느 것 하나 올바른 대답은 못된다. 경쟁하기 싫고 일신의 편안함과 소위 말하는 아이템 물먹기 싫어서라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편이 차라리 낮다. 영상POOL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다 보니 방송사간 뉴스 경쟁력은 물론이고 회원사 카메라기자간 경쟁력도 사라진지 오래다. 경쟁 없이는 퇴보만 있을 뿐 경쟁 없이는 퇴보하기 마련이다.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용불용설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경쟁을 포기한 카메라기자는 더 이상의 저널리스트가 아닐 수 있다. 카메라기자는 타사에 서비스하는 에이전시가아니라 영상저널리스트이다. 그런데 이렇게 편하고 쉽게만 찍는 일에 매진하다 보면 카메라기자는 결국 보통의 화면만 촬영하는 기능공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단순기능공에게 저널리스트의 이름을 붙일 수 있을까? 이제라도 진정한 경쟁을 통해 방송사간 진검승부를 가려보자. 능력이 안 되면 도태되거나 아니면 더 분발하는 의욕을 불태우지 않겠는가? 서로가 서로에게 기생하면서 일신의 안락함을 도모하는 나락으로 자신을 몰지말고 보도영상 POOL이라는 함정에서 과감히 탈출하자. 자신의 아픈 부분을 도려낼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개혁 각 회원사의 데스크들도 용기를 낼 필요가 있다. 데스크나 부장, 팀장들의 도움이없이는 보도영상 POOL을 접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화면의 물을 먹기가 두려울 수도 있고 물 먹은 후 내려지는 가혹한 질책이 두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극복해야 될 대상이지 더 이상 두려워만 할 대상은 아니다. 결국 무분별한 보도영상 POOL은 성적에 안주하는 데스크나 편안함을 추구하는 부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합작품의 결과물 일 수 있다. 개혁의 시대, 외적으로 보여 지는 방송개혁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개혁은 내적으로 병든 부분을 수술해 내는 일일 것이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것이 자신의 아픈 부분을 도려내는 일일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2004년 올해가 다 가기 전에 무분별한 보도영상 POOL을 깨버리는 과감한 결단을 기대해 본다. 카메라기자와 TV뉴스를 위해서 말이다. 한국TV카메라기자협회 회장 심승보
    200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