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영상기자 협회보

NEWS

지속가능경영
  • 앵벌이 방송,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할 말은 합시다!> “그림 좀 주세요” 앵벌이 방송,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가?  TV방송은 누가 뭐래도 화면이 생명이다. 화면이 곧 돈이요, TV방송의 무기임을 말함이 오히려 우습게 들린다.  시청자에게 제발 우리 방송 좀 봐달라고 읍소할 필요도 없다. 방송사 고유의 특별한 화면이 있으면 시청자를 끌어 모으기는 여반장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그림 좀 주 세요”, “야, 그림 좀 얻을 수 있나 전화해”라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화면 구걸 바이러스, 치료 백신도 없을 정도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 방송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전염병처럼 감염 된지 오래다. 지금 같아선 치료백신이 없을 성 싶다. 애써 촬영한 특종화면도 Pool이라는 이름으로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고, 타 방송사에서 그림 잘 얻어오는 데스크가 유능한 평가를 받기도 한다. “화면 빌리기”,“화면 구걸”은 일반 뉴스뿐 아니라 스포츠뉴스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일반 뉴스보다 더 심한 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워낙 스포츠중계권 비용이 비싸다보니 중계권을 확보한 방송사로부터 뉴스용 화면을 빌려다 쓰는 것이 거의 관례처럼 돼있다. 서로 필요한 화면을 주고받는 것이야 상(商)거래상 있다고 치더라도 그 한계는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 A방송사의 귀중한 화면을 B방송사에 빌려주면 B사는 A사보다 1시간 먼저 방송을 한다. 따라서 화면의 원 소유자인 A방송사는 맥이 빠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TV뉴스 단신(短信)용으로 쓰겠다고 화면을 빌려간 C사는 아예 이 화면을 9시 정규뉴스 톱으로 방송을 하는 기막힌 사기(?) 솜씨를 발휘하기도 했다니 화면을 확보하기 위해선 물불 안 가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모이면 Pool, 없으면 빌리기  뉴스용으로 사용하는 스포츠 중계화면 빌리기는 그렇다 치더라도 스포츠뉴스의 ENG 취재화면까지 내놓고 Pool을 하는 방송사도 있다. 도무지 경쟁을 하려들지 않는다. 지난 10월 3일 신임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아드보카트가 입국하는 날. 지상파 3사와 케이블뉴스 1팀이 인천공항에 모였다. 어김없이 A사를 제외한 지상파 2개사와 케이블뉴스 1팀은 자연스럽게 즉석에서 Pool단(?)을 만든다. 인원은 지상파 2개사 카메라기자 4명, 케이블TV 뉴스팀 1명 등 총 5명의 카메라기자가 즉석에서 Pool취재팀을 급조한 셈이다. 취재현장에서 Pool을 해야 하는 상황인지 아닌지는 고려대상도 아니다. 관례적으로 습관적으로 행하는 고질병이요, 지워도 지워도 계속 침입하는 악성코드다. 모이면 Pool이고 화면이 없으면 “빌리기”로 일관한다. 역시 지난 10월 8일 서울 목동 실내링크에서 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제2차 대회취재 현장에서도 ‘아드보카트’ 취재 때와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카메라기자의 정체성을 말살하는데 카메라기자가 앞장서서 물꼬를 트고 있는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A방송사의 카메라기자가 현장에서 다른 방송사 취재기자의 Stand Up을 해주는 등 마치 방송 외주업체처럼 행동하고 있는 모습이 종종 목격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행위가 사실은 두 방송사 취재기자들의 담합에 의한 일방적인 결정과 지시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방송사의 카메라기자가 방관내지는 방조하고 있는 것이다. 관행과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경쟁회피 즉석에서 Pool팀 급조  스포츠 해외취재도 지상파 3사가 돌아가면서 Pool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름 하여 경비절감이다. 그런데 말이 경비절감이지 Pool팀의 지상파3사 카메라기자는 그 중에서 한 개사만 가고 나머지 두 개사는 제외된다. 물론 취재기자는 각사가 전부 참여한다. 즉 방송3사중 2개사의 카메라기자가 제외되는 것이 해외취재 스포츠 Pool이다. 그리고 경비절감을 했다고 자위한다. 방송사간 경쟁은 물 건너 간 것처럼 보인다. 이야말로 그림 물먹을 일 없는 최고(?)의 출장인 셈이다. 이보다 더 가관인 것은 화면 베끼기다. 한 방송사가 독점 취재한 화면을 달라고 떼쓰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화면 사용권도 없는 방송사가 해외에서 송출하는 스포츠 해외방송의 생중계화면을 적당히 녹화해 쓰는 그야말로 훔치기(?) 방송을 하기도 한다. 또 일부 방송사는 해외의 스포츠 전문채널 화면을 무단 도용해 방송하는 하는 사례도 가끔 발견된다. 각 방송사에서 스스로 제정해 놓은 윤리준칙도 적용되지 않는 치외법권 지대다. 화면 콘텐츠 용도 불문, 쓰는 사람 마음  저작권 개념이 발달한 방송선진국에서는 스포츠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했을 경우 뉴스방영권이라도 따로 구매해서 스포츠중계화면을 자사에 뉴스프로그램에 쓰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화면 콘텐츠의 저작권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뉴스용으로만 구매된 화면이 오락프로그램에도 마구 사용된다. 또 타 방송사에서 빌려온 화면을 뉴스용으로 사용하고 방송된 뉴스콘텐츠는 포탈사이트에도 마구 제공한다. 한 방송사가 가지고 있는 화면은 엄청난 가치를 지니는 보화다. 아무렇게나 방치하고 아무나 사용하는 그런 물건이 아니다. 해외의 타사 기자에게 인터뷰 샷 콜 하는 간 큰 간부  스포츠화면은 곧 돈과 연결돼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얼마 전 월드컵 아시아 예선대회의 중계권을 확보한 한 방송사가 사우디 현지에 파견된 타 방송사취재팀의 경기장 출입을 막은 적이 있다. 결국은 또 다른 방송사가 박모 선수가 뛰는 유럽의 챔피언스리그 중계권을 확보하자 휴전을 선언하고 Pool팀을 구성하자는 역 제의를 하기도 했다. 이 처럼 화면 확보는 방송사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문제다. 그러나 아직도 “그림 좀 주세요” 가 근절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해외에 단독으로 출장 중인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아직 김도 가시지 않은 따끈따끈한 현지 인터뷰 화면을 요구하는 간 큰(?) 방송사 간부도 있다. 또, 얼마 전 일본에서 열렸던 골프대회에 출전한 미셀위 중계권을 확보한 한 방송사가 다른 방송사에 전화를 걸어 뉴스 ENG취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를 했으나 나중에 취재를 방해하기 위한 것으로 들어나기도 했다. 하긴 다른 방송사의 스포츠관련 해외출장 시 자사에 출장 사실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쏟아내며 Pool을 깨겠다고 은근한 협박을 해오는 분들도 있다고 하니 이쯤 되면 그분들의 정신분열증세(?)를 의심해볼만도 하다 이러다가 방송사간 뉴스 아이템을 공유하자고 제의나 해오지 않을 까 무섭다. 누가 앵벌이 방송을 원하는가? 특종은 특종이고, 낙종은 낙종! 다채널 다매체시대. 환경은 변하는 데 도무지 적응하려고 하지 않는다.  경쟁을 견뎌낸 방송사가 경쟁을 회피한 방송사보다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확률이 더 높다. 유럽 축구무대에서 뛰는 한국의 유명한 모 선수는 앞으로 인터뷰시 1500파운드 즉 한화로 300만원 정도를 요구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대가 변하고 시스템도 바뀌고 있다.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라는 그럴듯한 말들의 잔치를 벌이며 살며시 보호색을 덮고는 현실에 안주한다. 그러나 두리뭉실하게 넘어갈 때가 아니다. 특종은 특종이고 낙종은 낙종이다. 언제까지 두리 뭉실하게 넘어갈 것인가?  누가 앵벌이 방송을 원하는가?  대가를 지불하든지 아니면 해당 아이템을 포기하는 용기를 보고 싶다. 혹 화면을 주고받더라도 엄격한 룰은 반드시 있어야 하고 지켜져야 한다. 그림 잘 얻어오는 데스크가 유능하다는 평을 듣는 시대는 이제 마감해야 되지 않을까? 화면을 구걸하는 방송은 그야말로 앵벌이(?) 방송이다. 누가 앵벌이 방송을 원하는가? 그리고 앵벌이 방송을 시켜서도 안된다. 올해가 가기 전에 “그림 좀 주세요”라는 단어는 더 이상 방송가에서 사라졌으면 한다. Pool이든 공유든 단기적으로는 이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카메라기자의 정체성을 말살하는 악습의 학습효과만 나을 뿐이다. 결국 무한 경쟁의 다채널 다매체 시대에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벌어지는 작금의 화면공유는 ‘대가를 지불하기 싫다’는 ‘말만 그럴듯한 연금술’에 불과할 뿐이다.
    2005-12-16
  • 12월 1일 이후 지상파 DMB 방송 시작과 낮방송 확대
    12월 1일 이후 -지상파 DMB 방송 시작과 낮방송 확대  지상파 DMB 방송이 시작되었다. 또 낮 시간 방송연장으로 시청자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 없이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방송시간 연장은 단순한 방송의 연장이 아니고 콘텐츠양의 증가를 의미한다. 공중파 방송에서 보도 프로그램의 경우 낮 시간 뉴스가 새로이 편성되거나 내용이 강화되었다. 그동안 낮 뉴스는 오전에 일어난 사건이나 정치적 이슈들을 간단하게 브리핑 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오전에 일어났거나 또는 현재 일어나는 사건 현장을 시청자에 전하는 정도에 이르렀다. # 오전 취재는 전쟁이다.  오전 10시 30분 종로의 기자회견장. 회견이 시작된 지 30분, 각 사 케메라 기자들과 오디오맨들은 전쟁이 시작된다. 회견이 진행 중이지만 카메라에서 테잎을 뽑아 회사로 들여보내기 위해서다. 오전뉴스나 낮 뉴스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취재거리의 가치 기준이 바뀐 탓일까? 어떻든 오전에 나가는 현장은 늦어도 11시 반까지는 회사에 테입이 도착해야 한다. # 대부분 현장에 중계차가 있다.  난자 기증의사를 가진 여성 1000명 돌파 기념 행사장. 현장 입구에 각사 중계차들이 즐비하다. 행사가 시작된 지 1시간 정오가 되자 어김없이 현장이 연결된다. 뉴스가 시작되는 정오 인근에 있는 행사나 사건현장에는 대부분 중계차가 나타난다. 현장과의 거리가 먼 경우는 반드시 SNG 뉴스밴이 동행한다. 퀵써비스로는 도저히 뉴스시간에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 12시 점심시간은 잊어라!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거(?)와 같이 12시 정각에 맞추어 점심을 먹기란 힘들어졌다. 하는 수 없이 12시 전에 간식을 먹거나 오후 1시가 되어야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뭐 별 대수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오디오맨이나 취재차량 기사 형님의 눈치를 조금 보게 된다. 그래도 우리가 점심먹을 시간에도 생방송 참여하거나 회사에 기사 읽어주는 취재기자보다는 좋다는 스스로 위로에 빠져 본다.  현실적으로 늘어난 뉴스시간에 또 현장중계 등 부담이 더 많아졌다. 하지만 이런 현실과 달리 지금 당장 인력을 더 충원할 수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후 인력충원이나 뉴스 포맷의 변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 권혁용 기자 dragonk@imbc.com  
    2005-12-16
  • 왜 이제서야 문제가 되는가 - 북한의 취재 영상 검열에 관한 소고
    왜 이제서야 문제가 되는가? - 북한의 취재영상 검열에 관한 소고  지난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제1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금강산에서 열렸다. 12번을 거듭하면서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예전 같지 않았고 그래서 현장에 간 공동취재단 역시 일반적인 행사 스케치보다는 특이한 이력의 주인공에게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북으로 납북된 동진호 선원 정일남!  이번 행사의 2차 상봉자 명단에 끼어있던 북으로 납북된 동진호 선원 정일남 씨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누구보다 남측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 되었다.  저녁 7시 위성 송출 현장.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단체만남 장면을 송출하고 취재기자의 기사 오디오를 송출하던 순간. 북측 요원들이 납북자 정일남 씨를 묘사하는 기사 오디오 부분에서 테이프를 빼내고는 소리치기 시작했다. 기사 내용 중 ‘납북’이라는 표현을 문제로 삼았다. 북측에 납북자가 존재하냐고, 왜 이 좋은 행사에 와서 북측을 자극하는 기사를 쓰냐고…  결국 예정된 시간에 오디오를 위성으로 송출하지 못한 SBS는 서울에 있는 다른 기자가 기사를 대독을 하는 것으로, KBS는 납북이라는 단어를 다른 용어로 대체하여 오디오를 다시 읽는 방법으로 납북자 뉴스가 방송되었다.  이후 기사의 사전 검열에 대해 우리는 남측 적십자사 단장을 통해 연락관에게 항의했으나 검열에 의해 걸러졌던 테이프의 송출이 허용되기는커녕 오히려 다음날 오전 SBS 취재기자의 취재가 제한되었다. 급기야 이렇게 악화된 취재 분위기는 스탠드업을 하는 취재기자가 마이크를 빼앗기고 싱크를 따던 기자가 취재수첩을 압수당하는 등의 사태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거센 검열 및 취재방해가 행해진 것이다.  공동 취재단은 이러한 일련의 사건에 대한 대책 회의를 거듭했다. 대다수의 기자들은 일단 상황이 어떻든 간에 취재진으로 인해 이산 가족 행사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고 결국 남측 CIQ를 넘을 때까지는 취재 방해에 대한 보도를 엠바고로 정하였다. 이후 통일부 기자단에 공동 취재단이 작성한 성명서 초안을 전달하고 각 사가 다양한 방법으로 북에서 있었던 취재 방해를 보도하였다.  당시 공동 취재단의 성명서 초안을 기초로 통일부 기자단이 발표한 성명서는 다음과 같다.  금강산에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12차 남북이산가족 2진 상봉행사에서 북측이 일부 취재내용을 문제 삼아 남측 통일부 공동취재단 소속 방송기자의 현지취재와 위성송출이 불발되는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언론자유를 심각히 침해한 중대사태로 간주하고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  북측 ‘보장성원’이 남측 기자의 취재수첩을 강제로 빼앗는 등 상식이하의 취재방해활동이 이뤄졌다. 특히 고령이산가족을 볼모로 상봉행사의 중단까지 위협하며 북측의 일방적인 지침대로 따를 것을 요구한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북한 당국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이산상봉 행사를 파탄에 이르게 할 뻔한 과잉행위를 벌인 책임자를 문책하고 사과해야 한다.  이번 사건을 바라보며 느낀 것은 과연 왜 이제서야 북한에서의 위성 송출 검열 문제가 불거졌는가 였다. 이미 영상취재 기자들 사이에서는 북한에서의 영상 검열이 당연시 되어왔기 때문이다. 심지어 선배들은 북한에서 영상취재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출장 전에 알려줬고 실수로 담지 말아야 할 영상을 담은 기자는 자체적으로 그 영상을 삭제하는 모범(?)을 보이기도 했다. 왜 일까?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다. 북한에서 이렇게 영상취재가 검열을 받은 것도 그 처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처음에 우리는 항거하지 않았다. 문제를 공식적으로 과감하게 제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서야… 취재기자의 오디오 송출이 문제가 된 이제서야 위성송출 검열 문제가 공론화되고, 기사화되고 언론 자유의 영역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처음 영상 검열이 있을 당시에는 북한에서의 취재가 지금보다 훨씬 녹록치 않았을 것이다. 모든 기자가 북에 들어가 취재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감사했을 것이며 제한된 영역이라도 취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과연 영상취재기자 스스로가 언론의 자유에 대한 어떤 확고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수많이 기자들이 북한에서 취재해 왔고 그만큼 수많은 기자들이 남한에서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 취재 검열을 경험하면서도 너무 쉽게 순종한 것은 아니냐는 반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야흐로 남북 관계는 여러 방면에서 호전되고 있다. 북에서의 취재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며 이번 사건이 어떤 형태로든 북에서의 취재 관행에 변화를 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 노력을 사전에 기울이지 않는다면 결코 통일부 기자단의 항의 성명서 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위성 송출 포인트의 기자실화를 제안한다. 금강산 호텔이나 온정각 휴게소 등에 마련된 기자실에서 사용하는 팩스와 위성전화 그리고 사진기자들의 사진 전송이 아무런 사전 검열 없이 이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성 송출 포인트 역시 확장된 개념의 기자실로 만들어야 한다. 북측 요원의 출입이 금지되어야 하고 자유로운 영상과 오디오의 송출 분위기가 자리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통일부와 한국TV카메라기자협회와의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텐트나 임시 펜스를 설치하여 송출 포인트 공간의 치외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물리적 근거가 마련되어야 하며 통일부 직원이 상주하여 행여 있을 수 있는 분쟁을 조절하게끔 하여야 한다. 또한 협회 차원의 북한 취재 원칙을 제정하여 이를 현장을 취재하는 영상취재기자 뿐 아니라 송출 담당자와 통일부 직원에게도 주지시켜야 한다.  언젠간 불거질 문제였다. 어찌 보면 우리 스스로 저널리스트로서의 책무를 게을리한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문제는 터졌고 우리는 부끄럽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이제라도 검열을 당당히 거부하고 독립된 영상취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앞으로 북에 취재 가는 영상 취재 기자들의 자유로운 영상 취재와 송출은 가능할 것이다. 물론 행사 중에 문제를 제기하여 행사 자체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한 후에 이를 근거로 현장에서 대처해야 할 것이다.  남북교류가 상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시대다. 상호간 고유의 영역을 인정하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교류를 넓혀가는 중요한 요건이라고 믿는다. SBS뉴스텍 영상취재팀 정상보기자
    2005-12-16
  • 전문 기자 양성 빨리 시작해야
    전문기자 양성 빨리 시작해야 문화, 과학, 다큐멘터리 분야 등에 우선적으로 도입 필요  최근 대부분의 언론사가 자사의 기자들을 전문기자로 양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의 카메라 기자도 전문기자로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번 한국카메라기자협회가 방송사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 대부분의 분야에서 뉴스 영상의 역할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전문기자의 양성이 시급함을 알 수 있다.  MBC의 황성희 기자는 “요즘 누구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촬영한다. 인터넷에 보면 카메라기자들 보다 더 잘 찍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의 방송환경은 카메라만 잘 알아서는 안 된다. 자기가 맡은 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차별화 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라며 특히 다큐멘터리와 같은 분야는 더더욱 전문기자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또 YTN의 이승환 기자는 전문기자는 카메라기자의 영역확대를 위해 꼭 필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단순한 특수촬영교육 단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교육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BS 스페셜 팀에 올 6월 발령 받아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최호준 기자는 “나름대로 제작 경험이 많아서 이 곳에서 일하고 있지만 제대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더 공부하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하기에는 비용도 만만치 않고 시간적으로도 힘들다.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차원에서 회사나 언론 단체에서 지원해주었으면 한다.” 라며 전문기자 육성의 제도가 시급히 마련되길 기대했다.    카메라기자들이 전문기자로 갈 수 있는 분야는 우선 다큐멘터리와 문화, 환경, 과학, 스포츠 등 5개 분야정도. 이들 분야는 단순한 촬영 능력 뿐 아니라 다양한 사전 경험과 지식이 수반되고 경제나 정치분야와는 달리 전문성이 많이 요구되는 분야다. MBC의 황기자는 “오래 출입했다고 그 분야에 대해 정통한 것은 아니다. 취재기자들이 전문화를 위해 심도 있게 공부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교육은 받아야 전문기자로 갈 수 있다.”고 하며 “방송사의 중견 카메라기자들 중에 상당수는 이런 전문기자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문기자의 양성이 중요하다는 점은 대부분의 카메라기자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그리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특히 인력운용을 하는 팀장이나 부장들에게 전문기자의 양성이 자칫 인력운용에 어려움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 데스크는 “ 일부 기자가 특정분야를 전문기자가 되어 오랫동안 업무를 수행하면 후배기자들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진다. 게다가 싫어하는 분야에는 서로 안 가려고 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보였다. 또 모든 뉴스를 소수의 인원으로 취재하고 있는 지역 방송사에서 전문기자의 육성은 다소 힘겨운 게 사실이다. 게다가 일부 방송사는 취재기자들도 전문화하는데 많은 문제점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카메라기자가 가능할까 하는 의구심을 품은 기자들도 많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은 극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SBS의 주범 기자는 “전문기자는 힘든 미래를 앞두고 있는 젊은 기자들에게는 카메라기자의 존립근거를 지키는 힘이다. 전문기자의 범주를 조금 넓게 선정하여 양성한다면 후배들의 진입을 막는 일은 없을 것이고, 싫어하는 분야는 굳이 전문화시키지 않으면 된다.”며 특히 다큐멘터리 분야부터 전문교육이 실시되기를 바랬다. 한편 한국언론재단의 최민재 박사는 “ 지역언론의 경우 지역의 상황을 잘 알고 지방자치제에 대해 배워야 진정한 지역언론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지역언론사의 카메라 기자도 지역 전문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최박사는 카메라기자의 전문성 강화는 정치, 경제, 사건 뉴스 등 경성뉴스 이외에 문화, 과학, 스포츠 등 연성뉴스의 비중이 늘어가는 현실에서 뉴스의 속보성과 함께 심층 뉴스, 수용자 관심뉴스를 제대로 취재하는 밑거름이라고 하며 이런 전문화가 없다면 방송뉴스의 영향력은 갈수록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 “카메라기자는 방송의 주역으로써 차별화된 전문지식이 차별화된 영상을 만드는 기초가 되는 것이고 각 분야의 독특한 카메라 앵글이 창조되어 연성화되고 있는 뉴스의 소비자 기호에 맞춰 줄 수 있으려면 전문기자화는 필수적인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한 카메라기자는 “전문기자의 양성은  충분한 인력운용이 가능할 정도의 인원부족 해소와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전문적 저널리스트로서의 카메라기자는 미래 뉴스의 경쟁력에 가장 우선이 될 것이다”고 말하며 전문교육 프로그램이 하루 빨리 마련되기를 바랬다. 성인현 기자 shengde@kbs.co.kr
    2005-11-14
  • 보도 영상의 중심으로 거듭나자!
    변화는 기회. 디지털 시대, 보도 영상의 중심으로 거듭나자!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의 첫 직선회장으로 회원 여러분께 ‘변화와 개혁’을 약속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저 나름대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지만, 과연 카메라기자의 전문성과 위상 제고를 위해 그 역할을 다했는지 겸허히 생각해보고, 또한 그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져봅니다. 오늘의 방송 환경은 현업 방송인들에게 디지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취재 및 편집, 송출 부문에 있어서는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카메라기자들의 디지털 방송 환경 적응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고 있고, 또 그 노력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 되었습니다. 카메라기자들이 디지털 방송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정체성의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카메라기자는 영상 취재, 편집, 저장, 송출 시스템 일부의 오퍼레이터가 아닌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가진 전문성으로 디지털 방송 시스템의 핵심인 디지털 뉴스 룸 및 아카이브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영상 취재 부분에 있어서도 아마추어 저널리즘이 공공연해진 요즈음, 프로페셔널리스트만이 가질 수 있는 저널리스틱 센스(Journalistic Sense)와 영상 의식으로 뉴스 현장을 지켜가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디지털 방송환경의 진정한 보도 영상 전문가로 거듭나는 길일 것입니다. 카메라기자 여러분! 변화는 기회입니다. 변화의 순간에 열정과 노력이라는 자본을 아낌없이 투자합시다. 그러면 기회는 우리 곁에 있을 것입니다. 곽재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장)
    2005-11-14
  • 카메라기자와 현장, 그리고 예절
    카메라 기자와 현장, 그리고 예절  카메라기자는 현장에 있다. 또 현장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장례식장에서 슬픔에 잠긴 유족, 사건현장에서 흥분한 피해자, 경찰서에 구금된 피의자, 검찰청사에서 포토라인에 선 참고인, 국회 본회의장의 국회의원,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사람과 관람하는 사람, 또 다른 언론사에서 취재 온 타사 기자들 등... ... 곧 현장은 카메라 기자의 일터이고 동시에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1. 장례식장  화환과 영정, 향연기가 피어오르고 슬픔에 잠긴 유족들이 있다. 그들의 시선이 일순간 한 카메라기자에게 쏠린다. 붉은색 로고가 등판을 가득 채운 야구 점퍼에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있다. #2. 무용 발표회장  무대에서는 무용가들의 몸짓이 펼쳐지고 객석에선 관객들이 숨죽이고 그들의 손짓하나하나를 보고 있다. 그러나 몇몇의 관람객들은 앞에 있는 카메라를 피해 고개를 이리 저리 흔들고 있다. #3. 기자회견장  사진기자와 카메라 기자들이 현장에서 일렬로 늘어서 기자회견 주체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곧이어 주체가 들어올 때 그들 앞에서 뒷걸음으로 정면을 찍고 있는 카메라기자가 있다. #4. 화재참사 현장  수명이 숨진 화재현장에서 극적으로 살아난 여성 생존자에게 취재진들이 조명을 비추고 둘러싸 사고 당시 현장상황을 반복해서 질문하고 있다.  몇몇 상황들을 읽으며 “설마”,“누가”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움찔하고 또 누군가는 입사 초기를 회상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왜 이런 일이 반복 되는가? 다음날 일정이 공유되지 않거나 상황에 따른 준비 시간이 없다.  다음날 중요한 행사가 있거나 중요 인사가 방문하는 날이면 거기 가기 싫어서 아침에 빨간 셔츠를 입고 왔었다는 어느 고참 선배의 말처럼 내일 일정을 안다면 상황에 맞는 복장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경우는 급박하게 발생한 사고의 경우 복장을 챙길 여유가 없다. 특히나 대형사고의 경우 가장 가까이 있는 인원이 현장으로 달려가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평소 복장을 너무 튀지 않게 입거나 회사에 짙은 정장 한 벌을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교육이 부족하다  공연장 취재가 처음인 경우, 특히 신입 카메라기자의 경우 공연장에서 위치선정에서 관객에 대한 배려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시청자들에게 공연을 잘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내고 직접 현장을 찾은 관객을 방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관객에게 최대한 방해하지 않는 위치를 정하고 기사에 필요한 영상을 위해 이동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반드시 알려 줘야한다. 되도록 리허설을 취재하는 관행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동료 카메라기자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기자회견이나 발표의 경우 현장에 늦게 도착했을 때 타사 카메라기자들이 조명을 쓰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무선마이크를 켜기 전에 수신기만을 먼저 켜서 채널의 중복여부를 확인해 조명이나 오디오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나 혼자만 현장을 취재하는 것이 아님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지나친 취재경쟁이 취재원의 인권을 침해한다  화재참사 현장에서 겨우 탈출한 여성을 둘러싸고 서로 같은 질문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나 현장을 뿌리치고 가는 여성을 끝까지 쫓아가는 촬영기자가 기자정신이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것은 단지 현장의 다른 기자들에게 앞서고 싶은 욕심일 뿐이다. 시청자의 알권리를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도로 잘 못 해석하고 있는 것이다. 취재원에게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무리한 취재경쟁은 서로에게나 취재원에게 예절을 넘어 인권을 침해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현장에서의 잘못된 에티켓을 개인 취향을 이유로, 현장에서 기자 편의를 위해서, 각 방송사간의 당연한 경쟁 등으로 지금껏 치부하진 않았는 지 돌아봐야 한다.  카메라기자가 현장에서 일하는 한, 현장에 다양한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또 그들이 가진 권리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그들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입장만이 아닌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권혁용 기자  dragonk@imbc.com
    2005-11-14
  • 방송위의 초법성
    제목 없음 방송위의 초법성 채 종 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국장)  초법성은 법에 근거하지 않다는 점에서 위법적 요소를 안고 있다. 마찬가지로 진보 진영의 ‘운동’도 그들의 초법적인 요구 때문에 불법이 된다. 하지만 지난 역사 속에서 탄압의 상처를 극복해 왔던 ‘운동’이 결국 법과 제도를 제대로 바꾸는 역할을 해 왔음을 우리는 안다. 그 중심에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방송위원회(방송위)의 초법성에 비판이 많다. 그들의 정책에 ‘사람’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경인지역 새 민방 선정 과정을 보면 방송위는 크게 두 가지, 절차와 내용 면에서 초법성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지난 10월 25일 행정 행위의 마지막 과정인 ‘사업자 신청 요령 설명회’부터 얘기해 보자. 방송위 관계자들은 심사 기준으로 확정된 중소기업중앙회와 CBS의 5% 이상의 주주로의 참여 ‘지양’의 의미와 그에 따른 감점의 사유에 대해 사업자들의 거센 질문 공세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매체 정책 부장은 그 논의는 공청회 등을 통해 이미 끝났으며, 자신이 말할 내용 또한 아니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사업자 설명회 불과 나흘 전, 그가 발표한 공청회 발제문을 보면 그 어디에도 ‘특별법에 의한 법인과 종교 관련 법인의 참여 자격을 제한’하는 문구를 찾아볼 수 없다. 설정이 안됐는데 논의를 어떻게 하나. 당시 사회자는 오히려 ‘사업 참여의 자격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발적인 토론자들의 토론 내용까지도 제한했다. 참여 자격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생략됐다.  결국 지난 11월 2일 국회 방송위 예산 심사에서 ‘현행법상 방송사 진입장벽에 대한 방송위의 제한 조치가 초법적인 발상 아니냐’ 라는 김재윤 의원의 질문에 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은 “그렇다.” 라고 말했다. 지자체나 정부 산하기관의 방송사 참여를 5% 이하로 열어 둔 점에 대해선 ‘실수’라고 답했다. 고칠 용의는 있냐는 질문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실수는 인정하되 바꿀 수 없다는 말이다.    두 번째, 내용의 초법성. 전직 직원들의 고용승계에 대한 방송위의 입장이다. 사업계획서 상에 고용승계 정도를 점수에 반영할 것이냐에 대한 김재홍 의원의 질의에 이효성 부위원장은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며 강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태까지 불필요한 논란거리의 진원이자 공장은 다름 아닌 방송위 자신인데도 말이다.  의원들의 초당파적인 질문공세에 결국 이효성 부위원장은 한 4분 시간을 달라며 미리 준비한 해명의 글을 읽었다. “법적으로 허용된 것을 정책적으로 제한 할 수 있는가 또는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인가에 관한 논란이 있었으나 ‘지양’이라는 표현을 써서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신청의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단어를 치환해 보자. 고용승계에 관해 “법적으로 허용되지는 않았지만 정책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가 또는 ‘제안’하는 것이 바람직 한 것인가에 관한 논란이 있었으나 ‘지향’이라는 표현을 써서 ‘바람직 한 것’으로 보고 고용승계를 유도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재량권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이다. 같은 논리다.    300여 전직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앞으로 있을 방송위 재허가 심사에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허가 심사는 희소 공공재인 전파사용에 대한 사영방송사를 견제하는 최후의 수단이다. 재허가 심사 결과가 고용 승계의 불투명으로 이어진다면 어느 기자나 피디가 회사의 구사대가 되지 않겠나. 과거 iTV 노동조합의 운동이 생존권을 내 놓고 항거한 마지막 세대가 되는 것은 언론 노동운동사에 불행한 일이다. 이 같은 방송위의 미온적인 입장으로 결국 언론 현업인들의 건강한 내부개혁 운동은 원천적으로 봉쇄 될 수밖에 없다.      필자가 위에서 비판하는 방송위의 두 가지 초법성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서로 부딪친다. 하나는 하지 않았어야 할 초법성이고 하나는 하지 않아 욕먹는 초법성이다. 법과 행정을 실현 시키는 그 중심에는 ‘인간’이, ‘시청자’가, 때로는 노동자, 농민이 있어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만은 아니다.  최종적으로 방송위는 법으로 보장된 모든 컨소시엄의 참여를 보장 하며 점수로 불이익을 주는 일은 없다는 입장으로 하나는 정리했다. 하지만 건강한 새 방송을 만들기 위해 열 달이 넘도록 사지에서 애쓰는 수 백 명의 희망조합원들의 고용승계 부분은 정리하지 않았다. 그들의 주장이 제도 밖이라는 이유로, 초법적이라는 이유로 그들의 ‘운동’은 선배들의 그것과 닮아 고달프다.  
    2005-11-14
  •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11월/12월 주요 일정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11월 12월 주요 일정 11월11일(금) 24호 창립특집 신문 발행 /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작품마감 11월14일(월) 19:00 25호 편집회의 11월15일(화) 15:00 제5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심사              수상자 발표 16일 오전 09:00 11월16일(수) 제19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작품공모 공고 11월22일(화) 18:00 제5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및              제1기 명예카메라기자 임명장 수여식 (한국방송회관) 11월25일(금) 19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작품공모 마감 11월28일(월) HD 영상텍스트 제작 완료 // 올해 10대뉴스,굿뉴스메이커 설문 11월30일(수)  제2회 슈퍼비티즌 생활영상공모전 작품마감 12월01일(목) 전남대 보도영상 특강 // 슈퍼비티즌 생활영상공모전 심사 12월02일(금) 제19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1차 심사위원회              25호 원고 최종 마감 // 슈퍼비티즌 생활영상공모전 수상자 발표 12월06일(화) 19회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제2차 심사위원회 // 수상자 발표 12월09일(금) 제25호 신문 발간 및 회원수첩 발행 12월15일(목) 제19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시상식 12월 중 HD 영상텍스트 배급 12월30일(금) 종무식
    2005-11-11
  • 일본의 두 카메라기자를 보고
     전문성 확보의 노력은 평생을 가고, 시대를 잇는다!  - 일본의 두 카메라기자를 보고   얼마전 NHK연수센터. 전국의 케이블TV 카메라기자와 영상담당자를 대상으로 HD촬영, 편집교육이 실시 됐다. 일본에서 케이블TV는 한국의 SO같은 역할을 하면서 NHK와 연계되어 지역보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일본의 케이블TV도 2011년 완전 HD화에 대비해 HD전환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교육에 참가한 사람들 중 눈에 띄는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일본 서북부의 토야마현에서 온 마쯔모토라는 67세의 노인으로 영상제작의 현업에서 은퇴해 지금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영상제작교실을 열어 무보수사회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노인이 직장인, 주부, 학생들로 구성된 일반시민들을 가르치다 보니 아마추어장비도 HD화 되고 있어 보다 나은 영상의 제작과 보급을 위해서는 16:9 화면의 영상특성과 촬영기법 을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수진행자를 졸라 이번 연수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 노인은 10시간이나 걸리는 야간열차를 타고 도쿄에 와서 하루에 10만원 가까운 숙박료와 교통비, 몇 십만원의 수강료를 자비부담해서 3박 4일간 열심히 수업참관을 했다. 그리고,  무거운 HD카메라를 들고 임한 현장실습에서도 젊은이들에게 뒤지지 않게 비지땀을 흘려가며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이 연수에 강의를 나온 강사들 중에는 3-40년 가까이 현업에서 NHK의 카메라기자나 카메라맨으로 활동하다, 지금은 현업을 퇴직하고 NHK의 자회사에서 영상편집팀장이나 프로듀서, 또는 카메라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들어도 뉴스영상과 관련한 단어를 이론화하고 고급화해 강의했다. 그리고, 수많은 뉴스영상의 제작경험과 HD카메라개발에 직접 참여해 느꼈던 여러 가지 지식들도 참석자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다.     이중 기억에 남는 또 한 사람이 이소야마라는 63세의 카메라기자였다. 아직도 치프카메라맨이라는 직으로 현장에서 뛰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일본카메라기자협회의 기자증을 보여주는 그에게서 같은 나라사람은 아니지만 나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인간적인 존경심이 들었다.  고개를 돌려 우리의 모습을 돌아다보면 우리가 과연 그들과 경쟁해 이겨낼 수 있는 방송환경과 우리의 준비된 능력을 가졌는지 많은 의문이 생긴다.  지난 몇 년간 ‘카메라기자 3년만 하면 영상에 도가 튼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리고, 변화하는 매체 환경 속에서 TV기자, 카메라기자의 전문성이 무엇이냐는 질문들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 개인주의가 팽배했다고 욕하는 일본사회에서 자신이 가진 직업의 노하우를 아무 대가 없이 이론화시키고 축적시켜, 그것을 자신이 속한 사회와 집단을 위해 사심 없이 전달하려는 신선한 노력들을 접하며 직업의 전문성은 이렇게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우리도 직업의 전문성을 쌓기에 충분한 직업적 역사를 가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계 전반에서 자신이 갖는 직업의 전문성에 대해 빈곤함을 느끼고 고민하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자신의 노하우와 기술을 축적하고, 전달하는데 얼마나 폐쇄적이었고, 또 우리의 집단이나 구성원들이 그런 노력을 벌여 온 사람들에 대해 얼마나 인색한 평가를 해 왔는가를 스스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MBC 보도국 영상취재부 나준영
    200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