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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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 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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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 렌즈 앞에서의 첫 경험, 그리고 기분 좋은 떨림
    <대상 수상 소감> 렌즈 앞에서의 첫 경험, 그리고 기분 좋은 떨림 어느새 겨울은 찾아오고 또 한해의 끄트머리.  매서운 추위에 옷깃을 여미던 날, 그날은 재벌총수의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된 대표적 사건으로 7년 가까이 계속 돼 온 에버랜드 사건의 항소심 심리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취재 현장에서는 저를 포함한 여러 기자들이 추위와 싸우며, 조금이라고 더 좋은 그림을 찍기 위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법원에서 허태학 전 사장을 취재하고 있던 도중,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수상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느닷없이 지진이 난 재난지역으로 취재를 가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카메라기자와 취재기자의 일을 혼자 하며 인도네시아의 뜨거운 열기를 느꼈던 것이 벌써 6개월 전의 일입니다.  시간이 흐르고 데일리 뉴스에 묻혀 살면서 거의 잊어버렸던 그 취재 현장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 때는 아이템 선정, 현장 섭외, 인터뷰, 거기다 촬영, 그리고 스탠딩으로 이어지는 일과가 힘겹게 느껴졌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일과와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맡은 업무를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었던 것은 저의 감각을 자극했던 어떤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카메라 뒤에서 바라보기만 할 때는 몰랐습니다. 렌즈 앞에 어떤 세계가 있는지 말입니다. 렌즈 앞에는 ‘기분 좋은 떨림’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그 모든 것을 싸워서 이길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지진 취재기간 내내 스스로 카메라기자이기 보다는 방송기자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악착같이 영역을 나누자면 카메라기자와 취재기자로 역할을 나눌 수 있겠지만,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아이템 발굴과 섭외, 취재, 촬영 그리고 멘트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는 것을 깨닫게 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상은 앞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방송환경의 변화 속에서 카메라기자와 취재기자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주신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저는 아직도 그때 리포트를 보면,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창피함이 몰려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신 선 ? 후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결혼 10주년인 올해, 방송쟁이 카메라기자 곁에서 늘 기다림의 미덕을 베풀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김철호 KBS 보도본부 영상취재팀 기자
    2007-01-03
  • 도덕적 해이... 인간적인 기자를 꿈꾸며
    <보도뉴스 부문 수상 소감> 도덕적 해이... 인간적인 기자를 꿈꾸며  사건 사고의 현장은 카메라기자에게 한없는 흥분 그 자체다. 특히 사건사고 현장의 대부분은 발생 후에 달려가기 때문에 이제 막 발생한 사고 현장은 더없는 큰 흥분을 느끼게 한다.  사건 사고가 벌어지는 모습, 즉 그림에 한없이 빠져들기도 하고 그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거나 혼자여서 그 현장을 나만이 기록하는 경우 즉 특종 또는 소위 단독취재(독고다이)의 경우 느끼는 흥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지난 7월 고시텔화재가 발생한 잠실 상공에 있었을 때에도 묘한 긴장감과 흥분이 내 몸을 감싸고 있었다. 기분 좋은 흥분이었다. 헬기에서 불이 한창 붙기 시작하는 건물을 선회 하면서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길을 촬영하는 동안 그리고 약간 긴박하기는 했지만 사람들이 구조하는 현장의 모습을 찍으며 카메라기자라면 누구라도 느낄 흥분감에 젖어 있었다. 이때까지는 그저 불을 보며 달려드는 불나방과 같았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건물을 한 바퀴 더 선회를 하는데 유독가스가 창문을 통해 품어져 나오고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한 여자가 제대로 시도도 못해보고는 창문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반사적으로 카메라는 사람이 떨어지는 땅까지 틸 다운을 하면서 팔로우했다.      갑자기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다. 내 카메라에 사람이 죽을 것 같은 위험한 상황이 찍혔고, 나는 본능적으로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찍고 있는 것이었다. 내가 저지른 일은 아니지만 바로 직전까지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도 비인간적이라 생각됐다. 한동안 카메라를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런데 촬영모니터에 슬라브 지붕에서 불길을 피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년남자의 모습이 들어왔다. 너무도 처절했다. 이 사람만큼은 구조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헬기의 체공시간이 벌써 20분을 향해가고 있어 기장은 이제 그만 철수하자고 했지만 이 남자를 두고 떠날 수가 없었다. 카메라에서 이 사람의 모습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기자가 현장을 지키고 있으면 구조도 더 신속하고 기민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런 바람으로 끝까지 현장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어느 정도 안전하게 상황을 만들어놓고 구조를 시도하지만 위치상 구조가 어려웠다. 중년남자가 구조되지 못하는 상황이 30분이나 넘게 소요됐고 헬기의 연료도 이제 완전 바닥이라 더 이상 비행 고집할 수 없었다. 미련을 남기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남자의 모습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다행이 그 중년남자는 바로 구조가 되었지만 창문에서 떨어진 여성은 바로 사망했다고 한다. 나에게 큰 상을 안겨준 어떻게 보면 고마운 화재였지만, 목숨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동안 ‘특종이다’ 라며 한껏 들떠 있던 내 자신이 한없이 속물스럽고 작게 느껴진다. 기자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런 상황에 부딪히게 되겠지만 좀 더 내가 인간적인 기자로서 행동할 수 있길 바라며, 이렇게 큰 상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 기자 이창훈
    2007-01-03
  • 무모하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 수상소감> 무모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장기기획 취재로 2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와서 하루 휴가로 쉬는데 협회 안양수기자 에게서 수상을 통보받았다.안그래도 시차로 머리가 멍하던 차에 갑작스런 전화에 기분좋게 아찔함을 느낀다.  이른봄 중국 남쪽지방으로 다녀온 출장이었다.  문득 떠오르는 것 은 중국 남방 시골국경 마을에서 작은 택시를타고 취재 다닐 때 어느 마을 입구에서 마을 건달 5~6명 이 자전거 체인을 들고 지나는 택시를 가로막고돈을 갈취해가던 그 험악했던 상황이 떠올랐다.  우리도 괜히 지지않으려고 같이 소리지르고 결국은 우리돈 2만원정도 주는 흥정으로 사태를 모면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소까지도 나오는 순박하기까지한 상황이었지만 그땐 무척 긴장되던 순간이었다.  혹시라도 모를 중국 공안의 검문검색을 피하기위해 갖가지 방법으로 취재장비와 테잎을 숨겨다니고 숙소도 매일 옴겨다녔던 그 긴장의 순간들... 지나간것은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되겠지만 나는 이 작품으로 지난 6개월로 이달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래도 나는 과분하다고 생각했고, 이번에 또 큰 상을 받게되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함께 경쟁을 했던 다른 우수한 작품의 참가자들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이 작품을 뽑아준 여러 심사위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KBS 보도본부 영상편집제작팀 기자 고성준
    2007-01-03
  • 활짝 웃는 농촌을 기대하며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 수상 소감> 활짝 웃는 농촌을 기대하며  農道 전라북도에서 지금껏 살아오며 느낀 가장 안타까운 모습은 그늘진 농촌의 모습이었다. 극심해진 도농격차에 농산물개방까지 농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우리 농촌이 잘 살고 농민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 정확한 해법은 아니지만 농촌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경관농업과 녹색농촌 체험관광을 모티브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취재를 하면 할수록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농촌의 이면에 숨은 아름다움이 하나하나 카메라 앵글에 묻어나기 시작했고 나 또한 자연스럽게 농촌에 동화되었다.  농촌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빨래터와 돌담길 등 옛것을 복원하려는 모습, 마을의 특성을 살려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노력, 마을일을 내일처럼 주도적으로 이끄는 동네 이장의 땀방울에서 우리 농촌의 희망과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도시의 자동차 소리가 아닌 풀벌레 소리, 네온사인에 흔들리는 거리가 아닌 밤하늘 총총 빛나는 별무리 등 우리의 농촌이 너무도 아름답고 소중하게 다가왔고 내가 느낀 정감 그대로를 화면으로 옮기는 노력은 당연한 과제였다.  그러나 문제는 처음으로 다루는 HD카메라였다. 단양 한드미 마을, 남해 다랭이 마을, 고창 메밀꽃밭, 남원 달오름 마을 등등 한번쯤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너무도 아름다운 마을을 영상으로 옮기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쉽게 생각했던 HD는 공부할게 너무도 많았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 하느냐에 따라 표현해주는 깊이가 차이가 났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을 요구했다. 이번 특집을 통하여 미약하나마 HD의 특성과 장단점을 맛볼 수 있었고 어떻게 보면 HD덕분에 농촌의 아름다움을 우리 눈에 조금 더 가깝게 표현할 수 있었다.  끝으로 촬영기간 독특한 기억중 하나는 ‘웰빙 출장’이었다는 점이다. 시골마을 저마다 내놓은 유기농 채소와 산나물로 밥 한 그릇 뚝딱 비벼먹고 맑은 공기 한껏 들여 마시면 몸이 절로 깨끗해지고 충전완료. 또 하나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고라니, 뱀 등을 매번 목격했던 추억은 우리 농촌마을의 훈훈한 인심과 함께 항상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리고 한미FTA 등으로 시름하고 있는 농촌이 근심을 떨치고 하루 빨리 활짝 웃기를 바란다. 전주MBC 보도제작국 기자 홍명현
    2007-01-03
  • 뉴스 영상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계기
    <지역보도 부문 수상 소감> 뉴스 영상의 중요성을 절감하는 계기  선생님이 학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은 내용의 보도가 나간 지도 어느덧 반년이 지났습니다. 수상소식을 전화로 전해 듣는 순간, 그때의 일들이 하나 둘, 떠오르면서 잠시 상념에 잠깁니다.  ‘무릎 꿇은 선생님’이란 제목으로 SBS 8시 뉴스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된 다음날,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로 대두되면서 전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물론 그 중 교육계가 가장 큰 충격과 혼란 속에 빠졌습니다.  사실 제 아내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10년차 선생님입니다. 당일 뉴스를 본 아내는 피곤한 저에게 묻더군요. “여보, 그거 정말 자기가 촬영했어? 그런데, 꼭 무릎 꿇는 장면을 넣어야 해? 실망이야!” 아내는 선생님으로서 자존심이 상했을 겁니다. 아니 교육계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한마음이었을 것입니다. 말로만 했으면 되었을 것을, 꼭 화면으로 보여주어야 했느냐고... 전 카메라기자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다고 확신하지만, 조금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날 후속취재 과정에서 전교조 관계자를 만났는데, 그동안 교권침해 논란의 보도는 많았지만 이렇게 확실하게 교권침해 현장을 보여준 뉴스는 처음이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뉴스에서 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때 어떤 상황에서 취재를 하더라도 세상의 진실을 전하는 카메라기자로서 흔들리지 않는 사명감으로 임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때, 부족한 사람에게 큰 상을 주신 데 감사드리며, 든든한 CJB 청주방송 보도국 식구들과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그리고 두 달 후 만날 둘째 아기와 이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CJB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 송신의
    2007-01-03
  • 편집위원을 마치며```YTN 윤원식
    편집 위원을 마치며...  편집 위원을 맡은 지 벌써 3년이 지났네요. MBC 심승보 회장께서 협회장으로 계셨던 2004년에는 신입 편집위원으로서 뭘 해야 할 지 잘 몰랐지만, 지난 2년간의 편집위원 활동은 나름대로 보람찼습니다. 2달에 한 번 나오던 협회보를 월간으로 전환했고, 라는 제호도 로 바뀌었고, 단순하던 협회 심벌도 번뜩이는 눈매를 표현한 심벌로 바뀌었습니다. 어려울 것이라던 월간으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졌을 때, 편집위원들이 스스로 대견해 하던 모습들이 떠오르네요.  협회신문은 강력하고도 유일한(?) 협회의 대외적 창구로서 매달 1만 부 이상 발간되어 각 방송사는 물론 대학, 관공서 등에 전달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소식지 성격을 떠나 회원들의 목소리를 담고, 우리의 목소리를 외부에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협회보가 앞으로 더욱 영향력 있는 매체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편집위원들이 애써야 하겠지만, 600여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적극적인 동참과 많은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편집위원들이 원고 청탁을 하면, 귀찮아 마시고 잘 써주세요.  아울러, 그동안 협회보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글 써달라고 조르고, 혈액형 조사 한다고 쫒아 다녀도 적극 호응해 주시며, 외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원고를 써준 선후배, 동료 회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협회보가 더욱 충실해 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20대 MBC 전광선 회장단과 함께 새로운 편집위원들이 출범하게 됩니다. 앞으로 2년 동안 더욱 알차고 발전된 협회보를 만들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열심히 만들어 주십시오. 저를 포함한 카메라기자협회 모든 회원 여러분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실 것입니다.  지금까지 함께 회의하며 신문 만드느라 애쓰신 성인현 편집국장과 김대원, 이영재, 한상윤, 조영천, 권혁용, 김경철, 주 범, 설치환, 김석호, 이동현(무순(無順)) 편집위원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협회의 이정남 사무국장, 안양수 기자에게도 힘찬 박수를 보내드리며, 새로운 편집위원들의 멋진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윤원식 기자 yunws@ytn.co.kr
    2007-01-03
  •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명예카메라기자 마당>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내 꿈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  수능 공부에 지쳐있던 19살 때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20살이 그렇게도 빠르게 지나갈 줄은 몰랐다. 나이 타령을 하기에는 아직도 너무 어린 22살, 그렇지만 나에게는 23살이 되는 것도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지금보다 몇 살만 더 젊다면, 어리다면, 현재 이루지 못한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젊을 때는 실패해도 괜찮으니까 조금 더 용감하게 부딪쳐 봐도 된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막상 ‘실패해도 괜찮은’ 20대의 나이에는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렵고 망설여진다. 대체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끝없이 고민하는 나이가 지금 내 나이인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해보라는 어른들의 말대로 용감하게, 당당하게 나아가기가 쉽지 않다. 사실 지금도 누군가 나에게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그 대답은 짧고 명료하게 끝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다만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는 일이 너무 즐겁다는 것뿐이다. ‘카메라기자’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은 없지만, 명예카메라기자에 지원하게 된 것도 ‘카메라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앞날을 향해 나아가는 것보다 앞날에 대해 고민하는 것에 더 익숙한 22살이지만,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마친 23살의 끝 무렵에는 내 꿈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내가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통해 꼭 배우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카메라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이다. 언제부턴가 카메라를 들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일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이번 여름, 두 명의 친구들과 함께 ‘점자도서관과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이라는 주제로 짧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전보다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청하고 촬영을 하는 데에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었다. 자신이 화면에 어떻게 잡히는지 알 수 없는 시각장애우 분들을 촬영하려니 내가 실례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점자도서로 출판되는 책이 너무 적어서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시각장애 학생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자니 내가 그들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했다. 혹시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건넨 질문에 상처 받지는 않으실까, 내 행동이 저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계속 됐다. 하지만 시각장애우 분들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너무나 진솔하게 머뭇거리지 않고 말씀해주셨다. 맹학교에서 초등학생들과 학모님들을 인터뷰했을 때, 학생들의 어머님들은 점자 교과서가 없어 공부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며 불만을 갖고 계셨다. 앞은 안보이지만 남들과 똑같이 공부할 수 있는데 여건이 따라주지 않아서 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 불공평한 일이 아니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이 이야기를 꼭 사람들에게 전해달라며 좋은 작품이 나오길 바란다고 하셨다. 순간, 나는 내가 아직 대학생이고 내가 들고 있는 이 카메라에는 이분들의 의견을 사람들에게 알릴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에 속이 상했다. 시각장애우 분들과 가족들은 누군가에게든 이 현실의 열악함을 알리고 싶어 하셨다. 우리들은 아직 촬영에 서툰 대학생 3명에 불과했지만 그분들의 눈에는 우리가 들고 있는 카메라가, 세상의 다른 수많은 사람들과 통할 수 있는 창문으로 보였을 것이다.  카메라를 통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내’ 이야기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이 진정으로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일이다. 카메라를 들고 세상에 나갔을 때, 나는 내 눈이 아닌 카메라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보고, 카메라를 통해서 그들과 소통하게 된다. 이는 분명 내가 혼자서 세상에 나설 때와는 다른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보는 법에 서툴고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 1년 동안의 대학생 명예카메라기자 활동을 통하여 카메라기자 선배님들의 그러한 능력을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싶다. 그리고 그 1년이 지난 후에는 내 꿈에 대해서도 좀 더 당당히 말할 수 있었으면 한다. 아직은 너무 어리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는 20대인만큼, 내게 주어진 명예카메라기자로써의 활동에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제2기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 한가람
    2007-01-03
  • 뉴스, HD 제작 늦어진다
    뉴스, HD 제작 늦어진다 장비선정 시기 놓고 저울질  방송시간의 HD제작 의무비율이 점차 확대되어 가면서 각 방송사별로 뉴스의 HD제작 시기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새롭게 갖추어야 할 장비 선정과 도입 시기를 두고 기술적인 문제 뿐 아니라 자사와 타사의 사정을 저울질하는 등 방송사내 담당자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에 HD를 겨냥해서 제작된 소니, 파나소닉, 톰슨 그래스밸리 등 3사의 테이프리스 카메라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서서히 윤곽이 잡히고 있는 장비 선정문제와 함께 언제 도입을 할 것인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도입 시기를 늦추려는 분위기가 높다. (관계기사 4 면)  각 사별 상황을 보면, 우선 KBS는 MBC와 SBS가 이미 시작한 SX 카메라에 의한 16:9 방송을 아직 시작하지 않아 다소 서두르는 입장이다. 최근에 소니사의 ‘XD-CAM’과 톰슨 그래스밸리 사의 ‘인피니티’, 두 모델을 갖고 장비 비교를 하고 도입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에서는 KBS가 기술적으로 선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올해 안에 시험 삼아 일부 장비를 도입해서 점진적인 HD 방송전환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에, 현업에 종사하는 일부 부서에서는 아직 기술적인 보완이 필요한 장비를 서둘러 도입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내년 이후로 도입 시기를 늦추자는 입장이다. 결국 전반적인 현업자의 의견을 조금 더 수렴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MBC의 경우는 지난 5월부터 HD방송에 대비해 뉴스에서 16:9 촬영을 해왔고, 그 자료가 이제는 상당히 많이 확보되어 있는 상태로 서두를 것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아직 전체적인 디지털 뉴스 시스템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HD방송을 시작하는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MBC의 이창훈 기자는 지난달 열린 카메라기자협회 정기세미나에서 특히 지금처럼 다양한 카메라가 공존하고  촌각을 다투는 뉴스환경에서 수차례의 컨버팅을 해야 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라며, MBC는 뉴스제작 과정 전반에 걸친 HD라인업이 갖춰질 때까지 조금 더 기다리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SBS도 MBC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SBS 뉴스텍의 태양식 기자는 같은 자리에서 “현 시점은 우리나라의 어느 방송사도 HD 영상을 원활하게 뉴스에서 만들어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SD급으로 사용되는 소니사의 SX 카메라를 가지고도 16:9의 뉴스 영상을 만드는 데 크게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현재의 16:9 SD급 제작을 이용해서도 아직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태 기자는 또 “아직 HD급 뉴스영상을 만들기 위한 완전한 제품이 없다. 우리는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2008년  NAB(국제방송장비전시회)까지 지켜본 후에 생각할 것이다.”라며 아직은 시기상조임을 강조했다.  케이블 방송인 YTN도 연구팀을 만들고 새로운 HD장비에 대한 연구는 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도입 장비나 시기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다. 지상파의 전반적인 진행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선발주자로서 나가기보다는 안정적인 전환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  현재 HD 방송에 대한 각 사의 생각은 장비가 완전하지 못하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한 입장이지만 속사정은 조금씩 다르다. KBS는 기술적인 선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다소 서두르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MBC는 사전 준비가 되어 있으니 여유를 부리며, 상암동 DMC로 이전할 때 장비를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SBS는 2년 전 목동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마련된 현재의 디지털 뉴스시스템을 또 다시 바꿔야하는 현실에 HD도입 시기를 늦추면 늦출수록 이익이라는 생각도 있는 게 현실이다. 결국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방송사들의 HD 뉴스 제작은 완전한 시스템이 갖춰지기까지 2년에서 3년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위원 공동취재    
    2006-11-22
  • <줌인>어른이 된 협회, 이제부터 시작이다
    어른이 된 협회,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번 달로 한국카메라기자협회가 19돌이 되어 사람으로 보면 성인이 되었다. 성인이라는 말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뜻도 있고 이제는 모든 면에서 성숙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본 협회가 창립 당시 KBS와 MBC 두 회사의 카메라 기자들만의 친목성격이 강한 모임으로 시작하여, 현재 방송뉴스를 담당하는 카메라기자 거의 대부분이 참여하는 주요 언론단체로의 위치에 서기까지 19년의 세월이 필요했던 것이다.  19년 동안 본 협회는 우리나라 방송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뉴스 영상의 객관성 확보와 국민들의 권리 보호, 조작적 영상의 금지, 포토라인 설치를 통한 뉴스 품격의 향상 노력 등 실로 헤아릴 수 없는 방송발전 노력이 있었다. 또한 본 협회 신문의 발간을 통하여 카메라기자 뿐 아니라 학계, 방송계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전달하는 기회를 가지며 앞으로 방송계에 진출하고자하는 예비 방송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방송계와 우리 카메라기자의 현실에는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 우리 신문의 지면이나 협회의 세미나 등을 통해 다루었던 많은 과제들 속에는 목소리만 있고 현실에서는 외면당하는 그런 문제들이 우리 방송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기자의 영상 공유 문제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주요 출입처부터 영상공유를 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실행에 옮겨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아직도 개인적인 이유로 편의상의 영상공유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 재교육 문제 역시 많은 기자들에 의해 문제제기 되어왔으나 각 사별 인원부족 문제로 인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미래에 대비하여야 할 카메라기자들의 복지문제는 감히 언급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카메라기자협회는 한국의 주요 언론단체로서 안팎으로 많은 역할을 해야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이 많다. 최근 포토라인 설치에 관한 규정을 사진기자협회와 인터넷 기자협회  등과 함께 합의를 이뤄낸 것은 정말 커다란 발전이다. 하지만 각 방송사들을 상대로 강력한 압력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현실은 안타깝다. 카메라기자의 인력부족, 재교육 부족, 카메라기자의 업무환경 개선 등은 외부의 압력으로서 본 협회가 맡아줘야 한다.  이런 압력이 가능하기 위해서 우선 필요한 것은 모든 협회원의 적극적인 협회활동 참여에 있다. 협회는 회장과 일부 간부들에 의해서 모든 활동이 이루어지는 조직이 아니다. 명실상부한 협회의 활동은 바로 모든 회원들의 문제제기와 그 문제에 대한 해결책 논의 그리고 함께 해결하는 행동에서 나온다. 19살 성인이 된 본 협회가 카메라기자의 문화 발전과 더불어 미래의 방송발전에 없어서는 안될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이제부터 새롭게 고민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2006-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