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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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뉴스룸이 가져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디지털뉴스룸이 가져올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디지털뉴스룸 구축에 필요한 기술 요소와 업무 변화  아날로그 시대의 방송기술이 영상제작기술과 통신 기술 중심이었다면 디지털 시대는 최첨단의 영상, IT, 디지털프로세싱, 네트워크 및 유비쿼터스 기술을 모두 융합하고, 방송 기업의경영 목표에 맞춰서 총합적으로 기술장치적, 조직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디지털뉴스룸의 기술적 요소 중 영상에 관한 직접적인 기술요소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첨단 테크놀러지의 결집체  디지털뉴스룸은 장치산업적 필요충분 조건인 기술적 요소가 갖춰져야만 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다양한 콘텐츠전략이나 다매체-다채널 정책의 실현이 가능하다.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하기 위한 기술적 요소들은 다음과 같이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디지털 영상관련 기술 ? IT 하드웨어 관련 기술 ? 네트워크와 Ubiquitous 기술 ? 다매체 송출 기술 ? 지식관리 및 지휘시스템 기술 등이 그것이다.  디지털뉴스룸은 ①정보소스의 획득과 수집 방법(정보소스란 영상, 기사, 정보, 음향, 음성, 그래픽, 문자 등 모든 디지털 소재를 통칭함)  ②정보소스를 각 방송사의 내부 시스템에 보내는 방법(유무선 통신망이나 사람이 직접 가지고 오는 방법 등) ③정보소스의 공유 및 이 소재들을 여러 곳에서 동시에 사용 할 수 있는 방법 ④정보소스를 선별하고 가공하는 방법(기사/영상 데스크, 메타데이터, 영상편집,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 ⑤여러 매체를 통해 뉴스소비자에게 완성 콘텐츠를 보내는 전달방식(공중파, MMS, IPTV, 인터넷, 모바일 등) ⑥원본이나 완성된 콘텐츠를 분류-재사용하기 위해 저장(디지털아카이브, CMS, MAM)  ⑦뉴스제작을 총괄하는 지식관리 지휘체제인 NRCS (데스크 지시, 기사작성과 송고, 편집 및 모니터, 뉴스순서의 편집과 CG, 자막, 큐시트를 망라한 보도정보시스템) 등이 새로운 차원의 뉴스제작 워크플로우에 맞도록 개발되어 총체적인 라인업을 이뤄야 한다. 영상관련 기술요소-HD ENG로부터 출발  카메라기자나 영상편집기자가 직접적으로 접하는 것은 영상관련 기술인 HD ENG, NLE 등과 노트북을 통한 원본 전송, 취재정보 입수 등에 필요한 사내외 네트워크와 Ubiquitous 응용기술이 될 것이다.  HD 카메라의 영상데이터를 NLE를 이용한 직접 편집이나 디지털뉴스룸에서 서버와 네트워크를 거쳐 편집하고 제작, 송출하는 과정에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VCR을 사용하며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프로세스가 나타날 것이다.  지난해 11월 MBC 카메라기자회가 3종류의 HD ENG카메라를 직접 비교한 결과를 보면 ENG카메라는 디지털뉴스룸을 고려한 차세대 IT 기반으로 개발됐지만, 화질 문제나 압축의 안정성, 저장매체의 장단점 같은 물리적 조건이 완전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카메라 무게나 촬영 부가기능, UI 등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편집에서는 지금의 VCR 처럼 1대1 편집이 가능한 장치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궁극적으로는 NLE를 이용한 편집 line-up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메이커의 HD 카메라와 NLE 사이에서는 저장매체로 부터 영상을 즉각 타임라인에 끌어다 놓고 편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카메라와 NLE 제작사가 다른 경우, 즉각 반응을 하지 못하고 전환과정, 즉 import나 transcoding을 거치므로 시간이 지연되어 썸네일로 영상을 찾거나 타임라인에 올려서 편집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어 긴급한 뉴스의 편집 등에서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NLE-Stand Alone과 시스템 NLE의 양면성  NLE는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하기 전부터 사용한 편집 장비인데, Stand Alone으로 사용할 때와 시스템 NLE로 채택할 경우 고려해야 하는 조건이 다르다. 각 방송사는 이미 Avid, Grass Valley, Leitch, Sony, Apple, Quantel 제품의 NLE를 직접 사용하거나 비교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tand Alone 으로 사용할 때는 주로 NLE의 UI, 다양한 효과기능, 렌더링의 속도 등을 고려하는데 비해, 디지털뉴스룸에서는 시스템的인 관점을 중시하여 서버, 공유저장장치 및 주변기기와의 호환성, 저해상도 생성, 네트워크 지원 속도, 리얼타임 렌더링 및 송출서버로의 전송 속도 등 주로 전체적인 Performance 차원에서 판단한다. 후속 버전의 개발 및 업그레이드, 가격정책, A/S체제, 제작사의 경영 상태나 기업 영속성 또한 고려 대상이 된다. 각 방송사 NLE를 사용 실태를 보면 SD급 디지털뉴스룸을 갖춘 SBS만 완제품편집과 전송을 실시할 뿐, 타사는 모자이크나 PIP, 음성변조 등 부분적으로 화면효과를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VME (Video Multi Effect)와 별반 차이가 없는 형편이다.  MBC 경우는 3개 제품의 NLE를 사용 중인데, 이 제품 사이에 호환성이 없어서 앞으로도 디지털뉴스룸 구축 전에 Stand Alone NLE 도입을 계속 확대할 경우 나중에 특정 NLE로 인한 시스템 선택의 제한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특정제품의 NLE에 익숙해진 사용자는  interface trap에 빠지기 때문에 다른 시스템을 기피하는 상황도 배제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사가 도입 사용 중인 NLE는 디지털 종합편집 기능을 익히고 디지털 마인드를 확산 시키는데 나름대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IT 인프라-고급차로 고속도로를 달린다  앞으로는 HD급의 고용량 디지털신호로 촬영한 원본이나 편집 영상, 오디오 등 고용량의 데이터를 카메라나 포터블장치, 인식장치가 장착된 노트북 PC 등으로부터 유무선 인터넷전송망을 통해 본사 데스크나 뉴스룸에 파일전송으로 보낼 수 있다. 반대로, 본사 뉴스룸이나 디지털아카이브에 저장되어있는 영상데이터나 기사 정보를 현장에서 취재, 편집에 사용하기 위해 저해상도 영상형태로 역시 인터넷망을 통해 가져올 수 있다. 이 경우 현장과 중앙 서버를 연결하는 것이 초고속망인 IT 인프라이며, 현장 취재진에게 시간,공간적인 자유를 부여하는 유비쿼터스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아울러 바이러스나 해킹 등 보안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디지털뉴스룸 핵심시스템이 공격 받을 경우 방송 중단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뉴스룸시스템 내부적으로도 각각의 장치들, 즉 인제스트 단말, 서버, 저장장치, NLE 및 가편집기(Proxy), 주변장치와 송출서버 등이 모두 Fiber channel이나 Gigabit Ethernet으로 연결되어 공유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된다. 디지털뉴스룸은 NLE나 인제스트 단말, 송출서버, 디지털아카이브 접속 등 수십여 개 채널에서 50~100Mbps급 고용량 데이터를 동시에 주고받으며 작업을 하고, 수백 명의 보도국 사용자가 동시에 DB에 접속하기 때문에 엄청난 부하가 걸리는데, 이렇게 HD 기반의 대형 디지털뉴스룸을 갖춘 외국 사례가 거의 없고, 또 방송뉴스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대형 재해나 대선보도 같은 초대형 이벤트 방송을 실시간 처리해 낼 능력이 아직 실증적으로 입증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IT 네트워크 기술 및 서버 등 하드웨어의 기술적 완전성은 조금 더 검증되어야만 한다고 본다. 유비쿼터스-초고속 인터넷과 UCC의 등장  뜬금없이 초고속인터넷과 UCC를 언급하는 까닭은 아날로그 시대와 비교하여 디지털시대에는 신기술로 인한 급격한 업무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종래 뉴스영상의 主素材源은 대부분 카메라기자 고유의 영역이었다. 고기능 ENG는 방송사만 소유하고 있고, 원본의 전달, 가공에 전문성과 고비용이 요구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엄청나게 보급된 디지털 캠코더, 동영상촬영도 가능한 디지털카메라, 우수한 화질의 카메라폰 등 영상 소스를 얻을 수 있는 장치가 10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게다가 수십Mbps 수준의 광LAN과,  100Mbps의 전송속도를 지닌 FTTH(Fiber-To-The-Home)나 HFC(Hybrid Fiber Coaxial Cable) 같은 양방향성 인터넷망이 아파트나 일반 주택까지 보급되었다. 아울러 고속Wibro,  HSUPA 같은 초고속 무선 전송 기술의 상용화도 목전에 다다랐는데, 이것은 영상의 획득과 전송의 통로를 전 국민이 거의 다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사족을 달자면, 전국에 1000만 명의 프리랜서 카메라맨과, 1000만 라인의 feeding point가 있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편, 집단지식체계를 가능하게 해주는 Web 2.0의 등장은 누구나 인터넷에 자신이 만든 영상콘텐츠를 올릴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1000만개가 넘는 미니방송국의 출현도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이런 UCC는 기존 공중파방송의 뉴스에까지 관심과 영향을 주어 매우 적극적인 citizen journalist를 탄생시키고, 이로 인해 종래 방송영상 주역인 ENG 카메라는 앞으로 뉴스 영상의 독점적 지위를 고수하기 어려운 환경이 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뉴스소비 채널 측면에서도, 양방향성을 갖춘 초고속 인터넷망과 모바일 수신 장치 등으로 인해 방송 송출의 경로도 대폭 확대되어 MMS를 활용한 복수의 전파방송, IPTV의 수백 개 채널로 늘어날 것이며, 방송경영자는 수십~수백 개 채널에 ‘시시각각이 아닌 분분초초’ 마다 새로운 뉴스와 다양한 부가가치를 끊임없이 담아 보내 수익과 영향력을 증가하려 할 것이다. 이 경우 영상담당 인적자원의 부족이 심화되고 업무량의 증가, multi-function에 대한 적응 능력의 차이 등으로 인해 자칫 카메라기자나 영상편집기자는 업무적 혼란을 겪을 우려도 있다. 기술적 요소가 가져올 화학적 변화  테이프와 VCR 시대는 원본의 입수 지연, 원본 동시 사용의 한계, 기사 완성 및 리포트녹음, 편집 등 순차업무만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대별로 정해진 공중파 뉴스의 定時性 (주로 저녁 메인뉴스)에 맞춰왔다. 디지털뉴스룸은 공유와 네트워크 및 종합 지식관리기술로 인해 모든 과정이 순차업무가 아닌 동시업무로 바뀌기 때문에, 복수의 매체별로 별도 제작하므로 常時性 중심으로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카메라기자는 종래에 4~5분 촬영하면 충분한 단신 아이템을 때로는 IPTV뉴스에 올리기 위해 30분 full로 녹화해야 할 경우도 있을 것이고, 정시뉴스에 맞춰 느긋하게 테이프를 보내는 여유대신, 카메라의 포트에 인터넷선 꼽아 촬영하며 뉴스룸으로 직접 전송하는 상황도 등장할 것이다. 앞으로 카메라기자는 프리랜서나 VJ, 하물며 UCC와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multi-function journalist로 발전할 것이다.  한편, 영상편집은 콘텐츠의 사용 목적과, 편집의 규모에 따라 다른 곳에서 부분적으로 만들어 전송한 리포트, 가편집영상, EDL, CG파일 등의 부품을 공유저장장치에서 가져와 최종 완성을 하는 업무절차로 변화하게 되는데, 지금까지처럼 원본에서 영상을 선택하여 배열하는 Editing(편집)이라는 개념 대신, 이미 사전에 설정되고 반제품으로 만들어진 정보 부속들을 종합하는 Packaging(포장), 또는 Assembling(조립)이라는 개념으로 바뀔 수도 있다. 마무리  새로운 뉴스제작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고 성능의 고급 장비를 잔뜩 도입한다고 해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뉴스를 만들 수는 없다. 여러 가지 기술요소가 가진 기능을 면밀히 파악하고 조합하여 방송사 목적에 맞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One Source Multi Use”를 구현하기 위한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하려면 보도, 영상, IT, 방송엔지니어 등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동일한 목표를 설정하고, 가장 적절한 기술적 요소를 선택하는 “지식자원의 Multi Source One Use”를 실현해야 한다. 방송환경과 기술 변화로 인해 구성원들이 겪어야 할 변화는, ‘적응’이라는 수동적 태도를 넘어서서 개개인이 방송경영 마인드를 지니는 ‘화학적 변화’를 통해 ‘능동형 진화’의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끝> 양성호 / MBC 보도국 디지털뉴스룸팀장
    2007-02-20
  • 새로운 나의 이름, KBS 카메라기자
    <안녕하세요? 2007 신입카메라기자입니다> 새로운 나의 이름, KBS 카메라기자 매력적인 이름, 카메라기자  카메라기자 … KBS 카메라기자. 수십 번 적어도, 수백 번 불러도, 수천 번 생각해도 매력적인 이름. 이제 이 매력적인 수식어가 제 이름 앞에 붙었습니다. KBS 카메라기자 권태일.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생시절까지 항상 학생 권태일 이었던 나는, KBS 카메라기자라는 매력적인 이름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12년간 품어왔던 꿈이 마침내 이루어졌고, 이제 새로운 이름에 걸맞은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려합니다. 다양한 현장에서 사실을 수집해 진실을 규명하는 역사의 기록자 KBS 카메라기자 권태일로……. 카메라기자라는 꿈  1992년 무더운 여름, 초등학교 5학년이던 저는 친구들과 직접 학급신문을 만들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땀내를 풍기며 열정적으로 취재를 하던 저의 모습이 스스로 자랑스러웠고, 또 신문을 받으며 기뻐하던 학우들의 얼굴은 어린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이것이 제가 기자를 업으로 삼고자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꿈은 고등학교시절 사진에 대한 관심과 대학교 시절에 카메라와 함께 영상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카메라기자라는 꿈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백 장의 글보다, 천 마디 말보다 몇 개의 컷으로 구성된 영상이 훨씬 더 의미 있고 파급력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자원봉사를 하면서 경험했던 장애인 이동권의 문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뉴스에서의 영상은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매우 급니다. ‘카메라기자가 되어 영상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이 되자’는 생각은 목표를 가지게 했고 이제 그 꿈을 이루었습니다. KBS 카메라기자가 되면서  최종면접,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해라는 면접관님의 말씀에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KBS 카메라기자로서 ‘꼼꼼, 싹싹, 빠릿빠릿’ 이 세 가지를 명심 하겠습니다”  이 말은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홈페이지 내 인물포커스 게시판에서 봤던, KBS 대전총국 윤 정 부장님께서 후배들에게 남긴 말씀입니다. 살아감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자세라 생각되어 가슴속에 새겨두고 있었습니다. 이제 신입 KBS 카메라기자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꼼꼼하게, 원활한 협업 위해 빠릿빠릿하게, 그리고 후배로서 싹싹하게 맡은 일을 해낼 것입니다.  저는 지금 그 무엇보다도 어렵고 힘들다던 언론사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혹자는 이제 큰 걱정이 끝났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기자로서 카메라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운 역사적 사명을 지고 살아가야하기 때문입니다. KBS 카메라기자 권태일이라는 이름을 걸고 약자와 국민을 위하는 카메라기자, 사실을 수집해 진실을 규명하는 역사의 기록자가 되겠습니다. 권태일 / KBS 신입 카메라기자
    2007-02-20
  • 2007 MBC와 사랑할 시간
    <안녕하세요? 2007 신입카메라기자입니다> 2007 MBC와 사랑할 시간  혹독하게도 추운 겨울이었다. 뉴스에서는 백년만의 따뜻한 겨울이라고 연일 이상고온을 강조하고 있었지만, 합격자 발표를 초조히 기다리는 두 남자의 심정은 매일 매일이 혹한기였다. 그렇게 하루를 떨며 보내던 12월, “축하드립니다. 00일 신입사원 설명회에 나오세요”라는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며, 그렇게도 따뜻하다는 2006년의 겨울 날씨가 그제 서야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합격이었다.  사실 MBC는 ‘뜨거움’빼면 남는 게 없는 조직이었다. 두 달여의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연수원을 나서며, 두 명의 신입 카메라기자는 그 열정의 실체를 직접 확인했음에 뿌듯해 했다. 연수원의 교육과정은 각자의 마음속에 빨간 상자 하나씩을 자연스레 품게 해 주었고, 그 상자 안에 MBC뉴스의 영상의 미래가 담겨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제 그 행복했던 시간들을 말해볼까 한다.  선배들이 이구동성으로 ‘제일 행복한 시기’라고 칭했던 연수원 교육기간은 우리에게도 예외가 아니었다. 우선 우리에게는 40여명의 가족 같은 동기들이 있었다. 때로는 든든한 형처럼, 때로는 친근한 동생처럼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었기에, 연수원 합숙생활은 끈끈한 동기애로 뭉쳐졌다. 방송은 협업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지금의 이 ‘동기사랑’이, 우리에게 큰 지원군이 되어줄 것이다.  국내외를 아우르는 강사진 역시 감동받은 부분이다.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과 선배들의 강의는 방송에 대한 현실적 이해를 가능하게 했으며, 상해에서 진행된 미디어 교육 역시 글로벌 감각을 익히는데 충분했다. 물론 ‘해외’에 나간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우리는 광분(?)한 상태였다.  비록 우리들이 연수원 생활을 만끽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맘이 편치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건 다름 아닌 현업 배치에 대한 불안감이었다. ‘수습’의 ‘수’자가 짐승 ‘수’자라는 선배들의 진담 같은 농담을 들으며, 우리는 서서히 짐승(?)으로서의 마음가짐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특히, 중간 중간 들려오는 보도국의 살벌한 분위기에 대한 소문들은 우리의 마음을 더할 나위 없이 흉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런 낭설 아닌 낭설을 들으며, 우리는 보도국에 대한 환상이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가 평생 원해왔던 일이 결코 호락호락한 수준의 일은 아닐 것이 라는 일종의 자부심이, 우리에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군대마인드를 자연스레 만들어 낸 것이다. 때문에 연수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는 오히려 다른 직종의 동기들을 챙기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하지만, 이런 우리를 두고 동기들은 ‘스트레스성 정신 착란’이라고 걱정했다.)  천국 같던 연수원 생활을 마치고 영상취재부에 첫 출근할 날, 우리는 우리의 예상에서 완전히 벗어난 부서의 분위기에 여러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가장 크게 놀란 것은 바로 너무나 친절하고 친근한 선배들의 면면이었다. ‘다들 우리를 잡아먹으려고 할 것이다’는 걱정과는 달리 너무나 세세하게 우리들의 부서적응을 도와 주셨기에, 우리는 맘 편하게 새 둥지에 스스로를 깃들일 수 있었다. 아울러,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수습교육이 있었기에, 딱딱하게만 보이던 ENG카메라를 점차 편하게 다룰 수 있게 되었다. 경찰서 스케치나 날씨 영상 등을 실습해보며, 뷰파인더 속에 존재하는 세상과 친근해지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점은, 점심시간마다 이루어지는 ‘맛집 기행’이었다. 직장생활을 잠시나마 해보았던 우리는, 점심을 무엇으로 때울지를 고민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던 터라, 매일매일 새로운 미각을 발견시켜주는 선배들과의 점심시간이 가장 큰 즐거움의 하나였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을밀대’의 평양냉면은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맛의 영역이 아니었다) 이렇듯 교육과 친교가 적절히 어울려지면서, 우리의 MBC생활은 시작되고 있었다.  이제 겨우 일곱 번. 어색한 사원증을 목에 걸고 MBC에 출·퇴근한 숫자다. 아직은 너무나 낯설고 당황스러울 때도 많지만, 이 숫자가 칠십 번, 칠백 번이 될 쯤이면 우리는 당당하게 스스로를 카메라기자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4800만 국민의 시선을 그려준다는 자신감, 사실을 넘어 진실을 밝힌다는 사명감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이제 우리는 우리가 절실하게 사랑해야할 대상을 만났다. 두고 봐라. 정말 열렬히 사랑할 것이다. 박주일 / MBC 신입 카메라기자
    2007-02-20
  • 변화를 통해 얻은 수확
    <명예카메라기자마당> 변화를 통해 얻은 수확  나는 초등학교 시절,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 “누가 누구를 좋아 한다더라” 등의 순수한 마음을 실은 이야기보따리들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무엇보다 즐거운 화제였고, 학교 앞 슈퍼의 불량식품만큼이나 달콤한 추억들을 만들어냈다. 어렸을 때 나는 그런 이야기보따리들을 누구보다 먼저 친구들에게 풀어놓고 싶은 욕심이 유난히 많았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짧은 시간 동안, 친구들에게 새로운 소식, 재밌는 이야기들을 전하며 함께 웃었던 추억들은 지금도 생생하다.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것을 좋아했던 나는 초등학교 5학년, 교내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었고 마침내 학교의 여러 소식을 전교생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매주 월요일 아침, 학교 운동장은 아침조회를 하기 위해 모인 학생들로 시끌벅적했다. 일사 분란한 움직임 속에 아이들은 각 학년별로 줄을 맞춰 서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에는 그런 부산함도 없이, 교실 맨 앞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스피커를 통해 교장선생님의 훈시를 들어야 했다. 실내 훈시가 있는 날이면 마이크 하나만 설치하면 되기 때문에 운동장 조회보다 준비가 간단했음에도, 왠지 그날이면 유난히 더 긴장이 되었다. 교장선생님의 음성이 잘 나가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면서 조회가 끝나는 시간까지 초조하게 서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초등학교 방송부로 활동했던 시기는 막 1990년대의 문이 열린 시기였다. 그 당시 초등학교의 교내 방송은 오디오 방송이 전부였다. 하지만 교실 맨 앞에는 우측에는 스피커가 그리고 좌측에는 텔레비전 모니터가 언제나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볼록한 검은 브라운관 안에는 마치 거울에 반사되는 것처럼 학급 아이들의 모습이 동그랗게 비춰지고 있었다. 나는 방과 후 빈 교실에 서서 텔레비전 모니터를 신기한 듯 바라보곤 했다. 하지만 막상 텔레비전의 전원을 누르면 “지지-직”하는 소리에 놀라 황급히 전원을 다시 끄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방송부였던 나에게도 마이크와 스피커는 익숙한 기계였지만 텔레비전은 한 달에 한 번 정도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존재였다. 매일 스피커로 교내 모든 일정을 전달하던 그 시절 텔레비전 모니터는 그저 하나의 교실 내 장식품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가정용 8mm 캠코더 한 대가 방송부에 들어왔다. 우리들은 처음 보는 비디오카메라를 다들 신기하게 바라봤고, 어디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다. 부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하던 중, 비가 오는 날 아침조회 때는 교장선생님의 목소리만 전달 할 것이 아니라 교장선생님의 얼굴까지 보여주면 어떨까하는 의견이 나왔다. 지금처럼 교내에서도 영상 방송이 보편화된 시점에서는 별 일 아닐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비디오를 통해 전교생들에게 실시간으로 교장선생님의 말씀과 표정을 함께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가슴 설레는 일이었다.  전교생에게 교장선생님의 음성과 영상을 함께 전달한다는 것은 분명 새로운 시도였고, 첫 시도에 대한 긴장감 또한 몰려왔다. 우리는 방송부 담당 선생님께 말씀 드린 후 선생님의 승낙을 받았고, 한대의 비디오카메라를 통해 각 교실에 영상이 나올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그 후, 나와 방송부 친구들은 비가 오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비가 내리는 어느 월요일, 드디어 처음으로 비디오 방송을 시작하였다. 평소 조회 때 멀리서 바라보기만 했던 교장선생님의 얼굴이 TV 모니터를 통해 뚜렷이 보였고, 브라운관을 통해 바라보는 교장선생님의 모습은 마치 나를 향해 말씀하시는 듯,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시끌벅적 했던 실외 조회 때보다 교실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시청을 하게 되니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해서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비가 오는 첫 조회 때 텔레비전을 통한 조회방송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이 났고, ‘비디오카메라’라는 새로운 도구를 통하여 이루어낸 새로운 시도는 우리에게 오디오 방송에서 얻지 못했던 큰 수확을 안겨주었다.  당시 아침조회 때 사용된 카메라는 단지 고정된 상태에서 교장선생님의 모습을 비추고 있는 것이 전부였다. 비록 초등학교 아침조회 방송에 지나지 않지만, 어린 나에게 있어서 그것은 첫 번째 생방송이었고, 나의 첫 보도영상이었다. 요즘과 같이 편집이 중요시 되던 때와는 달리 그 당시에는 편집이란 개념 자체를 생각치도 못했고 뚜렷한 개념정립도 되지 않던 시절이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단순한 방송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만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순수한 방송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생이 되어 졸업을 앞둔 지금, 진실 된 보도영상을 추구하는 예비 언론인을 꿈꾸며, 초등학교 방송부 시절의 초심을 되새겨 본다.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마음과 끊임없는 호기심, 그리고 가슴 설렜던 첫 시도. 그 때를 떠올리며 정해년 새해를 맞아 박약했던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시 쓰고자 한다. 제2기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 정인학
    2007-02-20
  • 뜻이 있으면 길이 있고, 두드리면 열립니다
    제목 없음 <만나봅시다 - 영상저널리즘 TF팀 YTN 김재동 부장> "뜻이 있으면 길이 있고, 두드리면 열립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서는 방송위원회에서 지원하는 방송발전기금을 받아 올해 초부터 ‘영상저널리즘’이라는 책의 발간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저술발간은 보도영상 본질에 관한 명확한 이해와 이론을 정립하며, 실제 사례와 경험을 통해 영상 저널리즘의 전반에 걸친 필수적인 요소들을 재정립 한다는 기치 하에 진행됐다. 이 책의 저술은 본 협회 회원들 중 역량 있는 9명을 추천받아 TF팀을 구성해 이루어졌으며, 구성원 모두 현업에 바쁜 와중에도 끝까지 열심히 작업에 임했다. 그럼, ‘영상저널리즘’ 발간에 가장 큰 역할을 한 TF팀의 지휘자, YTN 김재동 부장을 만나보자. 드디어‘영상저널리즘’ 서적이 발간되었습니다. 지금 심정이 어떠신지?  부족한 사람에게 힘주시고, 늘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한 권의 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소중한 기회를 마련해준 전임 곽재우 회장과 방송위원회에도 감사드립니다. 작업과정에서 위태위태한 고비가 몇 차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단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 기쁘기 이를 데 없습니다.  탈고를 하고 한동안 ‘생각의 진공상태’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에 한없는 자유를 부여했습니다. 얼마 전, 광화문의 한 서점에서 다소곳하게 꽂혀있는 본서를 발견하곤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많은 후학들이 이 책을 통해서 나름대로의 지식을 얻고 체계를 쌓아갈 터인데, 혹 저자들이 미처 걸러내지 못한 허술한 정보나 부적절한 논리가 담기지나 않았을까? 하는 우려에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         ‘영상저널리즘’ 저술 발간 프로젝트에 기꺼이 참여하시기로 결정하신 이유  공저자들 모두가 나름대로의 준비와 생각을 갖고 저술에 임했겠지만, 본인 또한 오랜 기간 보도영상론과 관련한 저술을 준비해오던 중이었는데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되었지요.    사내외에서 영상취재 관련 교육을 접할 기회가 잦았는데, 이런저런 영상취재 실무를 강의하면서 각종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강의록을 작성하다보니 어느덧 십 수 년이 지났습니다.  도중에 소책자로 엮어 교재로 활용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이런저런 자료들을 모아 정리하게 됐습니다.        영상관련 서적들은 대개 스튜디오 작업이나, 제작부문의 시각에서 서술된 내용이 대부분이며, 외국서적을 번역한 것들 또한 우리의 취재 현장과는 다른 것이 많았습니다. 또 해묵은 이론이나 영화적 관점을 취한 부분 또한 눈에 띄었고, 그나마 보도부문에서 서술한 저술도 취재기자의 시각에서 제시되거나 극히 일부분이 소개되는 정도였으며, 이 또한 왜곡된 서술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실무자들의 관점이 반영된 영상저널리즘 관련서적은 1988년 한국TV카메라기자협회 주도로 출간된 최초의 영상저널리즘,「보도영상과 카메라기자」가 있어 다행이었으며, 그동안 많은 영상기자들이 이를 인용하거나 원용하면서 자신의 보도영상이론으로 확장시켜왔는데, 본서를 저술하는 데에도 여전히 밑거름이 되었다.  다만 영상기자의 시각에서, 또 이 책을 계승한 저술이라는 측면에서, 좀더 발전된 이론을 접목시키고, 세분화 된 콘텐츠로 업그레이드된 영상저널리즘으로, 진즉에 실현했어야함을 자책한다면,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감이 있어 아쉬움과 송구함이 가슴 한구석에 여전히 남는다. ‘영상저널리즘’ 프로젝트 TF팀에서 본인이 맡으신 역할  최초 여러 저술자들 중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는데, 협회 회장으로부터 보도영상론 저술과 관련해 테스크포스 팀장을 맡아줄 것을 부탁받았다. 아마 제일 연장자이다보니 중책을 맡겼던 것 같다. 맏형으로서 동생들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애썼고, 부끄럽지 않은 선배 저술자로 이름이 새겨지기 바랐으며, 해서 팀장으로서 저술 작업의 시종과 진행상황을 조율하되, 여러 저자들과 출판사 사이에서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열심히 심부름을 했을 뿐이다.      TF팀장으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시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신 부분  여러 저자가 함께 하는 작업을 통해서 역할을 분담하는 장점이 있었지만, 현업을 우선적으로 수행하며 남는 시간에 저술활동을 해야 했기에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국내외 출장이나 현업에 매달리다보니, 의사결정을 위한 월례회 모임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적이 거의 없었다.     특히 원고를 최종적으로 교정하고, 삽화를 처리하며, 이런 저런 정보들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소통이 이루어졌어야 할 마무리 단계에서, 집필자들이 여기저기로 국내외 출장을 떠났고, 각자가 담당한 방송 프로그램 편집에 매달려있을 땐, 본인의 기력도 많이 소진된 상태에서 끝없는 고독감을 맛보기도 했다.     몇 차례에 걸쳐 원고마감을 연장하며, 스스로를 양치기 소년에 비유하던 MBC의 나준영 차장! 싱가포르 순회특파원으로 동남아 각지를 취재하며, 이동 중인 비행기 안에서 원고를 쓸 수밖에 없을 만큼 절박했지만, 출간 일주일을 남기며, 사진자료까지 꼼꼼히 챙겨 원고를 출판사에 넘겼을 땐, 마치 릴레이경기에서 넘어질 뻔하던 주자가 아슬아슬하게 배턴터치를  성공시키는 그런 기분이었다.      현장기자가 발로 쓴「영상저널리즘」의 발간이 갖는 의의는 무엇인가?  첫째, 현업 경험이 풍부한 영상기자들이 직접 저술 작업에 참여함으로서 보도영상이론을  현장기자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체계화시켰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둘째, 가능한 텍스트와 관련된 이미지를 제시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으며, 특히 보도영상의 표현과 관련한 삽화는 보도영상의 구성논리에 맞추어 독자적으로 제작했다.  셋째, 저술 작업에 뜻을 두고는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이를 구체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던 영상기자들에게, 협회가 산파역할을 해냄으로 소중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으며, 이렇게 축적된 경험은 추후 협회가 이와 유사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향후 협회에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에 대해 제안을 하신다면  저술과 관련해선, 현장을 직접 발로 뛰는 영상기자들이 참여했을 때 그 가치가 돋보이는 것이라면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즉 현장의 실무이론을 체계화하는 작업이라면 그것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웨어 등 어떤 분야가 되더라도 유망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도영상 다큐멘터리, 수중촬영, 항공촬영, 영상취재와 안전 등 영상저널리즘의 실무이론과 이를 축약한 영상취재 핸드북, 그리고 영상기자의 역할이 돋보인 프로그램의 제작과정을 엮은 보고서 형식의 저술도 권유할 만하며, 콘텐츠와 관련해선 자기만의 전문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영상기자들의 저술을 지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약 8개월 간 함께 고생한 ‘영상저널리즘’ TF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독일 월드컵 취재, 정상회담 수행취재, 보도특집 취재, 도하아시안게임, 순회특파원 활동, 아름다운 결혼 등,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단 한사람의 낙오도 없이 모두 결승라인에 도착한 저자들, 이상훈(KBS), 유민철(KBS), 나준영(MBC), 이창순(MBC), 주범(SBS), 이병주(SBS), 최준영(YTN), 신득수(아리랑국제방송) 모두에게 깊은 신뢰와 박수를 보내며 진정 감사드립니다. 이제 한번 맺은 소중한 인연들을 내내 기억하고, 합해진 긍정적 에너지들이 영상기자와 협회의 무궁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확산시켜 나갑시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협회 회원들에게 한 말씀  현장의 실무이론을 정립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다양한 저널리즘 관련 이론서를 참고하되,  저자들 간에 치열한 토론을 거치면서 나름대로 영상저널리즘의 체계를 세우려 안간힘을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 지식을 논리적으로 체계화하는 데에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다음 계승자들이 부족한 부분을 또 다시 채워주시고 영상저널리즘의 체계와 영역을 더욱 탄탄하게 확립하고 확장시켜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미지시대의 영상저널리즘이 언론본연의 역할을 수행해내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이제 어떤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진실이라고 믿던 시대는 서서히 지나가고 있습니다. 언론이 상업주의에 매몰되거나 사주의 이념적 성향에 치우쳐 왜곡 보도하며 여론을 호도하는 경향마저 없잖아있습니다. 또 경제 양극화와 한미 FTA , 북한 핵과 연말 대통령 선거 그리고 일본의 우경화와 중국의 동북공정 등 대내외적으로 풀어야할 산적한 난제들로 가득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회원들은 오직 진실만을 추구하는 영상저널리즘으로, 국민의 입장에 서서 바른 여론을 형성시키는 영상저널리즘으로 그리고 자신의 양심에 부끄러움 없는 영상저널리즘으로 무장해 언론본연의 기능을 담당해주기를 바라마지않습니다.  사랑하는 영상기자들이여! 뜻이 있으면 길이 있고, 두드리면 열립니다.  그대들의 소중한 꿈을 간직하십시오. 그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7-02-06
  •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신년사>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회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7년 희망찬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회원 여러분께서는 어떠한 계획을 세우셨고, 또 실천해 나가고 계십니까?  저는 올해의 목표를 협회의 재정을 튼튼히하고, 회원 여러분이 자기계발의 기회를 한껏 살릴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으로 삼았습니다. 협회의 발전이 곧 카메라기자의 발전이고, 협회의 힘이 카메라기자의 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무엇보다 협회의 힘을 기르기 위해 올한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한 명의 카메라기자로서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리라 믿습니다. 여러분 개개인의 발전 역시 카메라기자의 발전이라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올한해 열심히 뛰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에는 이런 말을 많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특종이야!”  우리는 카메라기자이지 샐러리맨이 아니므로,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만 처리하는 사람이 되기 보다는 스스로 찾아다니고,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카메라기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거기에 취재기자의 부연설명이 없어도 상황을 생생히 전달될 수 있는 ‘영상 특종’이 수없이 나오는 2007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회원 여러분 가정에 사랑과 희망이 긷들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전광선 /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장
    2007-02-06
  • <줌인> 한미FTA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줌 인> 한미 FTA,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사면초가(四面楚歌). 우리가 흔히 쓰는 이 말은 진시황이 죽은 후 초나라의 항우와 한나라의 유방이 천하를 차지하기 위해 다툴 때, 계속 밀리던 유방이 항우를 결국에 패퇴시키고 해하(垓下)라는 곳에서 포위하게 된다. 이때 유방은 초나라 군사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한나라 군사들로 하여금 초나라 노래를 부르게 하니 초나라군사들은 "한나라가 이미 초나라를 점령했다는 말인가, 어째서 초나라 사람이 이토록 많은가" 하고 슬퍼했다고 한대서 유래한 것이다. 온 사방에 초나라노래가 들리는 것처럼 사태가 매우 곤궁하고 어려운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방송뉴스환경이 꼭 이 말과 같아 보인다. 인터넷의 발달과 활성화로 많은 국민들이 인터넷 포털들을 통해 일차 뉴스를 접하게 됨으로써 방송뉴스를 접하는 시청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또 IP-TV나 위성DMB같은 새로운 매체들이 나날이 등장하고 있고 방송과 통신의 경계는 이미 오래전에 허물어졌으며 거대 재벌과 통신자본이 방송미디어 시장에 진입하려고 하고 있는 현실은 지금 우리의 처지가 어찌 초나라군사와 다르단 말인가?  한데, 여기에 더해 한미FTA라는 복병이 또 우리 뒤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지난 19일 한미 FTA 6차 협상이 서울에서 끝났다. 지금까지의 협상결과로 보면 애초에 정부가 한미FTA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명분으로 내세웠던 자동차등 주요 대미수출품의 미국진출확대, 개성공단 물품 국내산 인정, 무역구제 등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한 반면,  쌀이나 금융, 방송, 교육, 의료등 각종 서비스 분야에서는 미국 측의 강력한 개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방송과 관련해서 미국 측은 이번 6차 협상에서 "기간통신 사업자의 외국인 지분제한(현행 49%)을 완화하라, 방송·통신융합 서비스에 대한 시장도 개방하라"고 요구했다. 또 일각에서는 무역구제 중 미국 국내법 개정이 불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미국이 수용하고, 우리 측은 자동차 세제와 방송분야에서 VOD시장을 개방을 전제로 한 타협안을 외교통상부와 재경부에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미국은 VOD개방을 비롯해 방송통신사업에 미국이 경쟁우위에 있는 프로그램의 진입과 엄청난 자본의 진입을 노리고 있다.  FTA라는 것은 원래 영국의 경제학자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에 근거하고 있다.  자국에서 생산된 상품이 외국의 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싼  비교우위에 있는 상품을 각국이 특화하여 무역을 하는 것이 국가 전체적으로 양국에 서로 이득이 된다는 이론이다. 시장이 크게 확대되어 비교우위에 있는 상품의 수출과 투자가 촉진되고, 동시에 무역창출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협정대상국에 비해 경쟁력이 낮은 산업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방송자본과 방송 콘텐츠는 미국방송에 견주어 경쟁력이 있는가? 지금도 수십 개의 영화나 드라마 관련 방송채널에서 미국의 드라마와 영화 심지어 오락, 교양프로그램들이 넘쳐나고 있다.  또 CNN같은 뉴스전문 방송과 엄청난 자본력을 가진 미국 방송재벌들이 FTA협상을 통해 우리 방송 산업에 진출한다면 국내 방송 산업의 뿌리는 송두리째 흔들릴 것이 뻔하다. 이제 한미FTA 협상은 비단 농민, 제약업계, 한의사, 금융종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방송카메라기자들뿐만이 아니라 방송 산업 전체 종사자의 사활이 달린 문제인 것이다.
    2007-02-06
  • 감성 경영 시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카메라기자를 기대하며
    <칼 럼> 감성 경영 시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카메라기자를 기대하며 감성적 매체인 영상을 다루는 카메라기자, 지금이 기회이다!   <사진 : MBC 보도국 인터넷뉴스팀 이문노 팀장>  감성과 창의성의 시대를 맞아 ‘상상’과 ‘창의’를 본질적 특성으로 하는 디자인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는 제품 차별화의 수단으로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언론매체에서 ‘디자인’에 관한 기사가 최근 크게 증가한 것도 이러한 경향을 반증한다.  국내 기업의 CEO들도 역시 디자인을 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요소로 인식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CEO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1.7%)이 디자인을 기업 경쟁력의 핵심요소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영상취재’와 ‘경영’  여러분은 이 둘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영상 취재’를 할 때와 ‘경영’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점은 무엇인가? 나는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관찰하고,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이 둘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이 둘의 공통된 핵심역량이 ‘창의성’과 ‘혁신’이라는 것이다. 또한 여기에 ‘영상취재’와 ‘경영’ 모두 열정과 프로정신이 필수라는 것도 덧붙일 수 있겠다.  감성 경영 시대라 칭해지는 현재, 우리는 우리의 포지셔닝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카메라기자라고 해서 꼭 영상취재만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카메라기자’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여러 분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메라기자들이 경영에 참여해 보면 어떨까? 감성경영의 시대에 지극히 ‘감성’적인 언어인 ‘영상’을 다루는 카메라기자들은 충분히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가 될 수 있다. 현재의 시류가 우리를 원하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는 각 기업의 사장들이 모여 그들의 문화적인 감각을 깨우는 문예 스터디 그룹이 있다. 경영만 해오던 그들이 이런 문예클럽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시대가 요구하는 감성경영을 위해, 이들은 자기 안에서 무뎌질 대로 무뎌져 있는 감성의 칼날을 조금이나 세워보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럼 우리 카메라기자들은 어떠한가? 감성의 칼날은 날이 서 번득이고 있다. 본인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충분이 경쟁력 있는 ‘새 시대의 경영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야 말로 우리 스스로를 브랜드화 할 때!  세계적인 기업 LG가 금성(Gold Star)에서 LG로 이름을 바꾼 이후 세계적인 브랜드로 부각되었다. 현재는 브랜드의 시대이다. 스스로를 브랜드화시켜 남보다 부각시키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시대라는 얘기이다. 이를 위해 시류를 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영상’이라는 언어가 주목을 받고,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스스로를 브랜드화시킬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우리 스스로의 인식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영상’이라는 언어가 상종가를 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것을 우리의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직종의 공식 명칭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분명히 영상취재를 하는 ‘영상기자’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라는 도구적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의 이미지로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미지(브랜드)는 그 집단(기업)을 흥하게도, 망하게도 할 수 있는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이라는 언어가 새롭게 평가받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가 이것을 선점하지 못한다면 다른 누군가가 점유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카메라기자로서 경쟁력을 갖고 싶다면…  카메라기자로서 경쟁력을 갖고 싶다면 ‘기업가 정신’을 가져라.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돼있기 때문에 ‘수익’이 되는 일에 전력투구한다. 이들이 ‘수익’에 전력투구하는 것은 스스로를 배불리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들이 속한 사회가 살아갈 수 있도록 생명활동을 한다는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카메라기자도 마찬가지다. 카메라기자는 ‘시청자가 원하는 무엇’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사회 감시의 첨병으로서 사회를 유지시켜주는 대의를 갖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도 고객이 있다. 우리에게는 시청자가 고객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객이 외면하는 뉴스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어야 한다. 고객이 외면하는 제품을 만들어 내는 생산자가 퇴출당하는 것은 극명한 진리 아닌가?  또 하나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장’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아는 카메라기자가 되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카메라기자들이 ‘현장’만 알고 ‘현실’을 모른다. ‘현실’은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면 파악할 수 없다. 다시 말해 공부하지 않는 사람은 ‘현실’을 알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공부해야 하며, 카메라기자 공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함께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수적이다. 회사별 스터디 그룹뿐 아니라 협회 차원의 독려 및 동기 부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실’은 모르고, ‘현장’만 부르짖다간 조금씩 데워지고 있는 실험실 비커의 개구리처럼, 물이 끓고 있는 줄 모르고 신나게 헤엄치다 그대로 굳어버릴 것이다.     이 글은 기자가 MBC 보도국 인터넷 뉴스팀 이문노 팀장과의 대담 내용을 정리해 작성한 칼럼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7-02-06
  • 디지털뉴스룸을 향한 첫걸음
    디지털뉴스룸을 향한 첫걸음 변화냐 소멸이냐              양성호 MBC 보도국 디지털뉴스룸 팀장  지구가 생기고 수 억 년 간 생물적 변화 속에서 가장 강한 개체보다는 가장 적응을 잘하는 개체가 살아남는다는 말이 있다. 디지털이라는 단어가 우리 생활 속에서 평범하게 쓰이기 시작한지도 이미 십 수 년이 넘어서서 이제는 디지털이라는 말을 붙이지 않아도 모든 문명적 생각과 도구들은 당연히 디지털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방송사에서는 이미 수많은 digital device를 일반 생활 속에서보다 더 빠르게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 새삼 디지털뉴스룸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미 방송사 보도국에서는 많은 디지털장비를 사용해 왔다. ENG카메라가 그렇고, 편집기, CG, DVE 그리고 몇해 전 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NLE 같은 digital 편집장비 등이 그렇다. 그러나 디지털뉴스룸이라는 것은 장비의 디지털화와는 사뭇 다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 앞서서 잠시 언급한대로, 디지털로의 전환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다. 먼저, 모든 장비를 디지털 기반으로 바꿔서 취재-제작-송출하는 장치적 측면의 디지털뉴스룸이 있을 수 있고, 다른 하나는 디지털적 워크플로우를 도입하는, 일종의 산업적인 프로세스 변화의 디지털뉴스룸을 말한다.  장치적 측면의 디지털뉴스룸은 제작에 필요한 프로세스에 디지털이 가진 특징, 즉 파일기반으로 영상과 음향 소스를 수집-저장-가공-분배하는 방식에서 오는 효율성과 경제성, 그리고 제작기능의 강화 같은 기본적인 제작자 편의에 효과적인 향상을 가져오는 기능이 있다. 그러나 곧 다가올 다매체-다채널의 방송환경에서는 방송과 이종 매체와의 경쟁의 폭과 깊이가 매우 심화되고, 매체 간 구분과 장벽이 사라지게 되어 결국 지금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공중파매체가 능동적 변화를 하지 않으면 기존의 미디어 위상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는 갈림길이기도 하다. 공중파대세라는 대마불사류(大馬不死類)의 믿음은 기존방송사가 종래에 지녀왔던 막강한 인적자원과 자본력 및 기술력의 우위가, 오히려 앞으로는 커다란 공룡처럼 변화와 적응에 더딘 몸놀림과, 매 끼니마다 엄청난 양의 식사를 해야만 생존이 유지되는 비효율적인 존재로 변해, 아주 작은 충격에도 스스로의 몸을 추스르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버릴 우려가 있기도 하다. 실제로 커다란 코끼리가 병들거나 다쳐서 쓰러지면 스스로의 무게 때문에 몸 안의 장기가 눌려 목숨을 잃게 된다고 하는 것과 같다. 결국 디지털방송환경에서, 디지털뉴스룸을 도입하려면 장치적인 관점과 전략적 목표가 같이 설정되어야 성공적으로 구축, 활용하여 효과를 볼 수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의 전망  디지털뉴스룸의 중요한 요소는 ‘네트워크’이다. ethernet이나 광섬유 같은 초고속 초고용량 전송기술이 지원을 하고, 그런 네트워크의 범주가 방송사 사내에만 형성되는 것뿐만 아니라 사외에서 현장의 기자, 카메라기자가 유무선 인터넷망 등을 통해 본사 디지털뉴스룸과 연결되는 범용적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보도에 쓰이는 디지털네트워크는 외부로부터의 원본 전송의 중요성이 매우 높다. 이미 MBC를 비롯 몇몇 방송사는 국내외 영상전송을 위성에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단계지만 LNG (Laptop News Gathering)라는 개념을 개발하여 인터넷을 이용한 전송을 실시하고 있다. 즉, 네트워크는 유비쿼터스 개념까지 더 확장되고, 사내로 들어온 고해상도의 원본 소스는 저장되어 다수의 영상 사용자가 동시에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공유”라는 개념으로 생산의 가치성을 부여받게 된다.  ‘네트워크와 공유’는 디지털뉴스룸 뿐만 아니라 다른 디지털제작망, 즉 NPS (Network Production System)에서도 똑같이 중요한 기술적 요소지만, 특히 보도 분야에서는 실시간에 가까운 원본의 전송이 필요하게 되므로, 촬영에 사용하는 디지털 ENG의 속성, 즉 파일종류와 대역폭의 크기 등이 고화질만을 고려한 최고급의 품질만을 고려할 수 없는 조건을 지닌다. 그래서 카메라나 NLE 제작사들은 자사 고유의 적은 용량으로 고품질의 화질을 보장하는 압축코덱을 개발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인다. 물론, 이동식 저장기록장치, 즉 Optical Disk나 HDD, 플래시메모리 등 각자의 특성을 가진 기록매체도 이런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개발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장치적 특성은 촬영에 필요한 ENG부터 디지털뉴스룸 서버 등 시스템장치와, NLE등 편집기 그리고 방송 송출 및 아카이브를 통한 콘텐츠 유통망까지가 일관되게 구성되어 기술적 효용성을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미디어 전략 측면에서의 디지털뉴스룸  그러면, 전략적 측면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와 중요성이 있을까? 뉴스 한 꼭지를 만드는데 드는 원가비용의 측면과, 하나의 소스를 가지고 여러 가지 부가가치를 지닌 콘텐츠, 즉 다매체와 다채널에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산에 필요한 조건, 즉 인적자원과 장치자원이 필요하다. 즉 전체의 미디어 시장은 확장 폭이 크지 않지만, 생산 프로세스에서 필요한 품은 지금보다 두 세배의 작업량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나 카메라기자, 영상편집기자, CG, 방송엔지니어 등의 직종에 더 많은 고임금의 인력을 증원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업무의 형태나 직무의 재조정 등을 통해 부족한 인력을 충분히 활용한 다매체 취재-제작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 나머지 상당부문은 장치인프라가 사람이 투입될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인력운용과 업무 효율을 향상시켜야 하는데, 엄청난 예산이 투자된 투자대비회수율(ROI)을 최적화해야 하는 경영적 측면의 고려도 따라야 한다. 더구나 아무리 콘텐츠의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더라도 시장, 즉 다양한 매체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경제적인 수익이 창출되지 않는다면 디지털뉴스룸이나 NPS를 도입하는 의미가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영국의 BBC는 2002년부터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는데, 현재 6개의 공중파와 케이블, 위성채널 등에 하루 약 50여 시간의 보도콘텐츠를 방송하고 있다. BBC의 경우 초기부터 보도부문 각 직군별로 새로운 업무를 받아들이는 내부적인 변화를 기자들 스스로 받아들여서 운용했고, 여기에 따라 업무직군의 통폐합과 재배치 등 구조적인 변화와, 일선기자들의 mindset을 능동적으로 바꿈으로서 지금 뉴미디어시대로의 전환에 앞서나가며 2010년까지 대변신(BTP=Business Transform Project)을 하기 위한 체질개선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각 사별로 디지털뉴스룸은 단순히 뉴스제작의 기술적 편의성 때문이 아니라 각 사가 추구하는 차세대 방송경영 전략 목표와 맞물려서 매우 경영적인 목적을 가지고 설계-구축-운영 되어야 한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업무  한국의 방송환경, 아니 앞으로는 미디어환경이라는 복합적 경쟁체제에서 방송사가 살아남고, 직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특히 카메라기자의 경우에는 좀 더 치열한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역할(role)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미 VJ라든지 가정용 캠코더, 휴대전화 동영상 등도 일정한 수준의 영상소스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뉴스의 영상이 인터넷의 UCC를 의식할 만큼 진화하고 있는데, 가장 디지털 마인드에 쉽게 적응 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서의 카메라기자는 새로운 위협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동시에 부여받고 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복합적 기능을 갖춘 multi-functional journalist가 필요한 환경이 도래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직업적인 관점에서 업무적 통합-융합(convergence)이 영상담당 기자에게 매우 필요하며,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인 목표의 큰 축을 담당해야 할 주인공이기도 하다. 리포트 기자 업무 역시 큰 폭의 질적 변화가 수반되고, 이런 디지털뉴스룸 환경에 적응해야 할 당사자임은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언제, 그리고 어떻게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할 것인가?    이미 SBS는 2004년부터 SD급 디지털뉴스룸을 구축 운용하고 있다. 그런데, KBS나 MBC는 아직 실제적인 구축 액션에 들어가지는 않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직 HD기반의 디지털뉴스룸을 구축하기 위한 충분한 장치인프라가 개발과정에 있고, 대규모  HD 디지털뉴스룸 구축 운용의 케이스가 없다보니 Test bed 역할에 대한 우려가 높은 탓도 있고, 각 사별로는 급격히 악화되는 경영 사정상 투자의 우선순위가 밀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10년부터 시작되는 HD 방송 전환, 그 이전에 2007년의 대선, 2008년의 북경올림픽 등은 일부지만 HD와 디지털뉴스룸을 부분적으로 도입해야 할 계기이기도 하다. 물론, 디지털뉴스룸은 구축 준비에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거기에 앞서 말한 업무적 변화까지 고려한다면 섣부르게 디지털뉴스룸에 백수십억 원을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다.  최소한 어떤 경우든지 2008~9년을 앞뒤로 해서 디지털뉴스룸의 기본 얼개를 구축하지 않으면 공중파뉴스는 자칫 뉴미디어 뉴스제공자에게 밀려 언저리 매체의 하나로 전락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발 빠르게 변화에 대한 선구자적 적응의 자세와 의지를 갖추고, 거기에 걸 맞는 기능적 능력을 배양하지 않는다면 의외로 빠른 시간 안에 공중파 자체, 그리고 뉴스라는 프로그램이나 뉴스생산자로서의 직업 자체가 위협을 받을 수도 있음이 현실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디지털뉴스룸 구축을 위한 다양한 요소들, 기술적 인프라, 새로운 워크플로우 모델, 뉴미디어 및 다채널 경영전략 등에 대한 실증적 연구와 토론의 마당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끝>
    2007-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