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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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 영웅, 가족. 이 모든 것이 합쳐진 이름 - 아버지
    <2007 가정의 달 특집 - 카메라기자와 가족 Ⅳ> 친구, 영웅, 가족. 이 모든 것이 합쳐진 이름 - 아버지  과거의 문화가 문자 중심의 문화였다면 현대에서는 이미지를 넘어선 영상이 거의 모든 문화의 중심이 되어 가고 있다. 우리는 소설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더 선호하고, 제품에 대한 긴 설명보다는 이미지로 구성된 광고 영상에 매혹된다. 특히 방송은 텔레비전이라는 대중매체를 매개로 하기 때문에 이러한 영상에 더 의존하고, 또 그래서 영상은 방송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그 영상을 만드는 데는 영상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사람과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 중에서 우리 아버지는 바로 영상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의 기억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일을 매우 사랑하시는 분이었다. 언제나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일하시는 분이었다. 카메라기자로서의 아버지는 여러 어려운 상황과 수없이 맞닥뜨리며 살아오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마 그 중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상황은 전쟁터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전쟁 현장과 같은 사건의 취재에 대해서는 국제적,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터라 깊은 인상을 받지 못하였다. 때문에 내가 어렸을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아버지의 모습은 바로 공장의 화재 현장을 취재하고 난 뒤 온몸에 검은 재를 묻혀서 돌아온 아버지였다. 그런 아버지를 모습을 보고나서야 나는 그 동안 아버지께서 단 한 편의 뉴스 영상을 위해 위험도 마다하지 않고 현장에 뛰어들며 일하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이후로부터 나는 점차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이 어떤 일인가에 대해 알고 싶어졌고, 이해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께서 일하시는 장소가 방송국이었기 때문에, 나는 아버지를 따라 방송국에 자주 드나들었고 방송국 안의 여러 군데를 볼 기회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아버지가 작업 중이시던 편집실이었다. 그 당시 아버지께서는 영국에 출장을 다녀오고 나서 계속 집에 늦게 들어오셨기 때문에 나는 아버지에게 약간의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왜인지 막상 아버지가 일하시던 곳을 둘러보니 그 전에 가졌던 아버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 이후 아버지의 일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종종 생겼었는데, 그러면서 나는 아버지의 일하는 모습을 매우 좋아하게 되었다.  사건 취재 이외에도 아버지께서는 카메라기자로서 여러 가지 일을 하셨지만,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내가 고등학생 일 때 데스크 영상을 제작하시던 모습이었다. 9시 뉴스가 끝난 뒤 비록 채 1분도 되지 않는 짧은 영상이었지만, 그 짧은 영상 안에는 이 전에 아버지께서 찍으시던 험난한 사건 현장이나 전쟁터가 아닌,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장면들 - 자연 풍경은 물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정 - 이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매일 뉴스가 끝난 후에 아버지가 찍으신 영상을 보는 것이 즐거웠다. 또 자신이 만든 영상물이 하나 씩 늘어나는 것에 즐거워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아버지가 부럽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하면서 나의 생활이나 가치관 등 많은 것이 변했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바로 아버지를 닮고 싶다는 마음이다. 어렸을 때부터 보아오던 아버지의 모습들은 점차 아버지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변했고, 후에 역사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나의 꿈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금의 우리 나도 아버지처럼 내가 만들어 낸 작품들을 하나하나 쌓아가면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많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아버지를 소재로 한 것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데서 등장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늘 권위적이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자상하기만 하고, 또는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약한 모습의 아버지이다. 그리고 드라마 속에서는 그러한 아버지가 다른 가족들 - 특히 자녀 - 과의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감동을 자아낸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의 모습이 반드시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것과 같아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 때문에 행복하지만 때로는 가족 때문에 슬퍼지기도 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때로는 사회생활에 적응해나가는 것이 힘겨워 지기도하고, 그렇게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지금의 삶에 적응해버린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이 오히려 우리의 아버지의 모습과 같은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아버지를 좋아한다. 우리에게 잘 대해 주시는 아버지가 좋고,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가 좋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아버지가 좋다. 주희진 / 연세대학교 인문학부 1학년 (MBC 보도국 영상취재1팀 주원극 부장 장녀)
    2007-05-15
  • 카메라기자 특파원 턱없이 적어
    카메라기자 특파원 턱없이 적어 세계화시대...TV 뉴스의 경쟁력을 위한 고민 있어야  MBC는 지난 3월 5일 카메라기자 특파원에 서정암부장(파리)과 조수현부장(워싱턴)을 선정하고, KBS는 지난 3월 26일 강윤배부장(동경), 성인현기자(워싱턴), 진만용기자(북경)를 선정 인사발령을 냈다.  KBS는 이번 특파원 선발에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카메라기자의 경우, 기존 특파원들은 14기 출신이 주를 이루는 반면, 올해 7월 1일부로 발령이 나는 카메라기자 특파원들은 20기가 주를 이룰 정도로 연차가 낮아졌으며, 지역총국 출신 카메라기자도 선발되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KBS 영상취재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파격 선발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파격이 필요한 카메라기자 특파원의 수는 변한 것이 없다며, 글로벌 시대에 시청자가 원하는 TV뉴스를 만들기 위해 과연 어떠한 특단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YTN의 보도국의 관계자도 “특파원으로 나가서 일을 해보면, 카메라기자 특파원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며, TV 뉴스 영상의 질적인 측면, 나아가 다른 매체에 비교해 TV 뉴스가 계속적인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에 앞서 한국인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와 영상의 필요성과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TV뉴스의 다양성과 심층성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KBS는 특파원이 파견되어 있는 총 13개 지역중 워싱턴, 북경, 도쿄, 파리 등 4곳만카메라기자 특파원이 파견되어 있다. MBC의 경우도 총 9개의 지역 중 워싱턴과 파리 등 두 지역에 카메라기자 특파원이 파견되어 있으며, 싱가포르에만 동남아시아 지역을 커버하는 카메라기자 순회 특파원이 나가 있는 상태다. 카메라기자 특파원이 파견되지 않은 나머지 지역은 KBS, MBC 공히 현지 크루를 프리랜서 또는 계약직으로 채용하여 운용하고 있다. SBS와 YTN는 특파원이 파견되어 있는 모든 지역에서 현지 크루를 쓰고 있으며, 고용 형태는 KBS나 MBC와 동일하다.  한편, KBS가 최초로 인도특파원을 신설했으며, 특파원으로는 국제팀 이재강 기자를 선발했다. 이 특파원은 카메라기자 없이 인도 뉴델리에 파견되어 KBS가 시험 중인 1인 취재 시스템을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인 취재 시스템은 KBS 뉴스시스템 혁신 방안의 하나로, 현지 크루를 통해 확보한 영상을 고성능 노트북을 이용해 편집하고, 송출까지 하는 것이다. 그러나 KBS 영상취재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기자가 이에 대비해 교육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영상취재, 편집 및 송출의 방식에 대해서는 여러모로 고려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7-04-16
  • <줌인>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카메라기자
    무한경쟁시대의 도래와 카메라기자 지난 3월말과 4월초.  한·미FTA 막바지 협상과 협상타결, 한 · 미FTA  협상을 지켜보는 정치권이나 영화인, 농민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 진행되는 FTA협상 현장의 움직임을 발 빠르게 화면에 담아 뉴스로 방송해야만 했던 카메라기자, 그들에겐 피가 마르는 숨 가쁜 시간이었다.  한·미FTA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많은 분야에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무한경쟁의 시대, 카메라기자의 역할은 무엇일까?  과거엔 취재현장에서 정확한 판단과 순발력으로 영상취재를 한 후, 타사보다 한발 앞서 신속하게 방송하는 것이 카메라기자의 덕목이었다. 그러나 “4000만의 눈으로, 카메라기자가 취재한 영상만을 시청자들이 볼 수 있다”는 사명의식과 끓어오르는 열정만으로 취재현장을 누비는 카메라기자는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최근 들어 UCC와 신문과 인터넷매체의 동영상서비스가 많아지고, 네티즌의 조회 수가 많아지면서 뉴스의 양과 속보성에 있어서 TV 뉴스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방송환경의 변화로 TV뉴스의 영상을 담당하는 카메라기자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인터넷시대에 가장 최근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TV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사고의 전환과 역할의 다변화가 요구된다.  요즘은 보도제작물과 뉴스에서의 HD카메라 등 고품질, 고기능의 다양한 촬영기자재의 도입, 새로운 장비에 대한 특성을 파악하고 활용하기 위한 지식습득, 그리고 인터넷 송출의 보편화로 인한 NLE 및 PC활용 능력, UCC와의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더 많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취재원에 대한 초상권보호, 상황재연과 몰래카메라 활용에 따른 취재윤리의 문제, 영상취재를 위한 고려를 그 어느 때보다 많이 해야 할 시대를 맞았다.  카메라기자는 역사의 한가운데서 역사를 기록하는 기록자로, TV에 적합한 뉴스와 보도프로그램의 아이디어제공 및 기획자로, 취재한 많은 영상물들은 뉴스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용도 높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콘텐츠의 생산자로서, 보다 나은 뉴스영상의 취재와 보다 빠른 방송을 위한 장비와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위한 얼리 어댑터(Early Adapter) 등 1인 4역 이상을 해야만 한다. 많은 역할을 원활하고 능숙하게 할 수 있어야 유능한 카메라기자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이 시점에 카메라기자들이 프로페셔널로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는 길은 아마추어리즘을 버리고 프로페셔널리즘으로 재무장하고, 고품질의 TV뉴스로 승부하고, 존재감을 더욱 뚜렷이 각인시키는 것뿐이다.
    2007-04-16
  • <칼럼>카메라기자 특파원의 필요성
    카메라기자 특파원의 필요성  중국에서 근무한 3년 동안 ‘카메라기자’는 늘 마음의 부담이자 풀어야 할 숙제였다. 2004년 2월 YTN의 두 번째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했을 때 중국발 리포트는 거의 대부분 전화 녹음으로 제작됐다. 지국 사무실도 없었고 카메라 장비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NTSC 방식의 소니 6밀리 카메라가 있긴 했지만 거의 쓸 기회가 없었다. 제2차 6자회담 개최, 북한 김정일 위원장 중국 방문, 룡천 폭발 사고, 탈북자들의 공관 진입 등 중국에서 발생하는 기사들이 꽤 많아져 하루 하루 전화 연결하고 리포트 제작하기도 바쁜데 익숙치 않은 카메라를 다루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TV 기자가 매일 현장 스탠드업도 없이 자료 화면을 써서 리포트를 하다 보니 답답함과 자괴감이 들었다. 집 한 켠에 방치돼 있던 카메라는 가끔 세상 빛을 보기도 했다. 시간이 넉넉한 기획 취재를 하거나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베이징 특파원들이 집단으로 취재를 할 때에는 할 수 없이 이 카메라를 써야 했다. 어느 날 특파원으로 일하는 동안 스스로 촬영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소한 곳에 가서 외국어로 취재하기도 만만치 않은데 해보지도 않은 촬영이 제대로 될 리가 있겠는가. 차라리 현지에서 사람을 사서 촬영을 하고 절약되는 시간에 취재를 많이 해서 충실한 리포트를 많이 만드는 것이 더 나을 것이었다.  그래서 2004년 봄 중국 동북 지역의 지린성 일대를 취재할 기회가 생겼을 때 중국인 경력 카메라맨을 고용해서 동행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비교적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서울에서의 취재와는 달리 서로 의도가 잘 맞지 않고 촬영 기법도 달라서 완성도가 높지 않은 결과물에 만족해야 했다. 다행히 몇 달 뒤에는 YTN도 지국 사무실을 열고 현지 카메라맨을 고용해 현장 취재를 할 수 있게 됐다. 화면 전송이 걸림돌이었는데 인터넷 기술의 진보에 힘입어 FTP 방식을 도입해 큰 비용 부담 없이 문제를 해결했다. 중국 당국의 인터넷 통제로 인한 전송 장애와 저속도 문제는 아직도 숙제로 남아 있다.  베이징의 카메라기자 특파원은 여러 종류이다. KBS는 정식으로 특파원이 파견돼 있고 YTN과 MBC는 현지 고용 카메라맨, SBS는 서울에서 파견된 프리랜서가 주촬영을 맡는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역시 최선의 해법은 정규 특파원이 촬영을 하는 것이다. 정규 카메라기자 특파원은 그때 그때 변화가 많은 취재 환경 속에서 신속한 판단을 하고 적합한 영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 편폭이 짧은 데일리 리포트는 물론이고 호흡이 긴 기획 취재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난다. 취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자발성은 다른 환경에서 다른 교육을 받아온 현지 카메라맨에게는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 방송사의 베이징 지국에 현지 고용 카메라맨이 많은 이유는 저렴한 인건비와 중국어 구사능력 때문이다. 혹독한 IMF를 겪은 이후 방송사들도 비용 측면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방송 경영 여건이 더욱 개선돼 많은 정규 특파원들이 파견되고 현지 고용 카메라맨이 훌륭한 보조자 역할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김태현 / YTN 보도국 국제부 차장
    2007-04-16
  • 카메라기자 특파원, 그 존재의 의미
    워싱턴지국 3년의 단상 카메라기자 특파원, 그 존재의 의미  얼마 전까지 우리 지국은 FTA 협상 때문에 진땀을 뺐다. 한국 본사에서는 한미FTA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기 원하는데, 정작 미국 현지는 미국이 한국하고 FTA 협상을 하고 있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막판 타결 때도 미국 언론은 짤막한 리포트 한 꼭지로 결과를 전하는 정도였다. 그러니 FTA 협상에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가 아닌 미국 국민들의 반응은 말 할 필요도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국 본사에서 계속되는 뉴스 속보로 인해 미국 측 반응에 대한 소식을 그 때 그 때 전해야 했는데, 미국 국민뿐 아니라 백악관, USTR, 언론 등에서 나오는 반응이 거의 없어 애를 먹었었다.    특파원의 경우, 가장 난감한 일이 이번 FTA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특정 사안에 대해 초미의 관심을 가지고 상대국의 반응을 매우 궁금해 하는데, 정작 그 나라에서는 뉴스로 전할 만한 꺼리가 없을 때인 것 같다. 이런 경우 취재기자, 카메라기자 할 것 없이 가장 필요한 것은 순발력이다. 취재기자는 취재기자 나름의 리포트에 대한 순발력을 보여주고, 카메라기자 역시 시청자가 원하는 뉴스를 그들이 보고 싶어 하는 그 순간에 차질 없이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기민함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카메라기자 특파원이 없다면, 영상 취재 전문가가 아닌 현지 크루에게 이런 기민함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또 대한민국 국민의 시각에서 보는 영상 뉴스의 제작은 어렵다고 본다. 현지 크루의 경우, 영상 취재 전문가가 아닌데다, 현지인이나 교포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 국민이 원하는 뉴스, 즉 깊이 있는 국제 뉴스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카메라기자 특파원이 있는 경우에도 문제는 있다. 취재기자 특파원 3명이 나가 있는 지국의 경우, 카메라기자 특파원 한 명이 매일 2~3개의 리포트를 제작한다. 그러다보니 그에 따르는 인터뷰나 관련 컨퍼런스 취재, 기자들 스탠드 업을 하는데 발이 묶여, 카메라기자 특파원으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작할 시간적인 여유가 주어지지 않는다. 어쩌다 순서가 되어 참여하는 ‘특파원 현장 보고, 세계를 가다’의 경우도 매일 소화해야 하는 스케줄이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취재를 끝내고 복귀해야 한다. 정말 여유가 없었을 때는 7분짜리 한 편을 제작하는데 오전에 시작해서 그 다음날 새벽 한 시까지 촬영을 하고 아침 비행기로 돌아온 적도 있었다. 다시 말해 한 명의 카메라기자 특파원으로는 커버하기 어려운 분량임에도 카메라기자 특파원 증원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다는 점 또한 문제이다.  그리고 카메라기자 특파원의 경우 인근 출장을 갈 때, 취재기자와 둘이 간다. 오디오맨의 동행이 함께 동행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장소 이동할 때마다 장비 챙기랴, 인터뷰할 때마다 마이크 설치하랴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버둥거리다보면 힘이 다 빠져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정신이 혼미하다. 이렇다 보니, 취재기자 역시 함께 버둥거리게 되고 취재기자의 취재에도 방해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인원’이 ‘비용’이란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방송 뉴스 전문가로서 우리는 양질의 뉴스를 시청자에게 전해야만 하는 책임이 있다. 효율적이라는 명목 하에 뉴스 제작자로서의 책임을 도외시하는 것 그것이 바로 비효율이고, 비능률일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방송사의 카메라기자 특파원이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숫자인 것을 알고 있다. 방송사의 수익 구조가 나빠지고 있는 시점에서 카메라기자 특파원 증원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TV 뉴스가 진정한 경쟁력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된 뉴스를 생산해 내는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비용 절감’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뉴스 품질 향상으로 말미암은 경쟁력 제고에는 한계가 없음이다. TV 뉴스의 반은 영상이다. ‘영상 뉴스’가 경쟁력을 갖는 길에 대해 모두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가 경제력에 맞게 보도부문에서 품격 높은 국제뉴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카메라특파원 확대는 필요할 것이다. 언제까지 외국 언론사의 시각으로 취재한 영상을 받아야 하나? 최근에는 APTN이 평양에 지국을 개설했다고 한다. 우리도 비용에만 얽매인 근시안적인 사고가 아닌 보다 전략적인 사고로 특파원 문제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국제뉴스의 경쟁력은 영상콘텐츠에서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중완 / KBS 워싱턴지국 카메라기자 특파원
    2007-04-16
  • 동남아 순회특파원을 다녀와서
    지난 6개월이 나에게 준 것들  지난 해 9월 MBC순회특파원제도의 첫 바통이 나에게 건네졌다. 타사의 아이템 중심의 순회특파원제도와 달리 해외의 특정지역을 대상으로 한 곳에 거점을 두고 주변국가들을 취재하는 우리 회사의 순회특파원제도는 나의 첫 발걸음부터 무겁게 만들었다.  ‘내가 만들어내는 첫 번째 결과물들이 이 제도의 유지와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시할 거라.’는 생각. 그것 때문에 작년 9월 싱가포르로 떠나는 비행기의 좌석은 너무나 불편했다.  그러나, 이런 부담과 우리 부문구성원들의 많은 관심 덕분에 좀 더 진지하게 6개월을 생활할 수 있었고, 그 결과, 큰 과오 없이, 후텁지근한 열대의 뜨거운 하늘을 뒤로하고,  봄기운의 상쾌함을 느끼며 다시 서울의 취재현장에서 가벼운 발걸음을 떼어 놓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서울을 떠나며 함께 가는 취재기자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만드는 동남아뉴스는 지금까지 TV에서 보아왔던 신기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벌어지는 가난하고 낯선 나라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진짜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또 우리와 많은 관련이 있는 동남아 나라들의 현실들을 제대로 알려주는 뉴스로 만들어 봅시다!’  그래서 순회특파원 기간 동안 ‘놀라운 세상’식의 볼거리성 뉴스보다는 동남아 국가들이 이뤄내고 있는 빠른 정치경제적 발전과 사회 변화, 그리고, 이런 변화 속에서도 자기 문화를 지켜 나가는 동남아시아적 독자성이 갖는 한국과의 연관성들을 우리 뉴스에 소개해 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또, 나에게는 1997년 IMF사태 이후 경제적 이유로 많은 방송사들이 영상기자특파원을 대폭 감축했고, 이후로 복원이나 신설이 어려운 상황이 계속 되고 있는데, 과연, 영상기자특파원의 필요성과 경제적 효율성이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를 내 스스로 경험하고, 실증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조금은 피곤한 길을 택했다. 최근 많은 특파원의 취재물들이 현지방송사의 방송화면을 그대로 카피해 기자의 크레딧화면 (스텐드 업)만을 삽입해 리포트하는 방식을 아예 배제하고 힘들어도 비행기에 몸을 싣고, 10여 시간 걸리는 비포장도로의 차량여행도 감수하며 현장을 직접 취재해 나갔다.  그 결과, 급한 속보를 위해 불가피하게 서울에서 외신화면을 사용한 한 두 번의 경우를 제외하고, 우리가 제작한 리포트 중 중 거의 100% 가까운 영상이 한국 기자의 시각으로 내 자신이 현장에서, 영상취재한 화면으로 채워졌다.  또, 메인뉴스에서부터 아침뉴스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아이템을 직접 영상편집하고 인터넷으로 송출했다.  이런 제작 방식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6개월 동안 동남아시아의 여러 지역을 돌며 취재, 제작한 아이템을 따져 보니 60여개에 이르렀다. 전체 기간을 따져 보면, 3일에 한 개씩 리포트를 제작해 송출, 방송한 것 인데, 동남아지역의 교통사정과 취재사정을 감안해 보아도, 이 리포트의 숫자는 동일한 지역을 취재권역으로 하는 타사 특파원들의 리포트 숫자보다 훨씬 많은 것이었고 리포트 품질에 대한 평가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순회특파원기간 중 발생한 몇 건의 사건사고도 현지 카메라맨을 고용해 뉴스를 제작하는 타사의 특파원들 보다 좀 더 빨리 대응하고, 우리 방송사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현장의 영상을 갖고 좀 더 저렴한 비용으로 취재, 보도할 수 있는 즐거운 경험도 해보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 6개월을 돌아보았을 때, 내가 얻은 또 하나의 소중한 성과는 내가 속한 보도영상부문과 영상기자들의 현실과 미래를 좀 더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따져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의 뉴스현장에서 다양한 현실들과 마주칠 때마다, 외신화면을 그대로 카피한 화면과 방송사고에 가까운 영상과 오디오가 방송되어도 보도영상분야의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조직적인 모니터와 공식적 비판의 피드백이 없는 영상기자들의 현실이 눈앞에 떠올랐다.  편집기 앞에 앉아, 버튼을 누를 때마다, 편집의 어려움을 새삼 느끼며, 어느 순간부터 영상편집을 회피하는 동료들의 모습이 이제는 날아갈 능력을 상실한 거리의 비둘기와 오버랩 되어 머릿속을 빙빙 맴돌았다.  지난 몇 년간 우리 부문의 선후배들이 노력해 구축한 인터넷 송출 시스템을 사용해  인터넷송출을 할 때 마다, 20만원하는 작은 영상전환장치 하나가 노트북과 연결되어  인터넷선을 통하면 전 세계 하늘을 돌고 있는 수백억짜리 위성들의 엄청난 위력을 대체하고 10분에 몇 백반원이나 하는 송출요금을 절감하는 놀라운 현실을 목격했다. 하지만, 이 결과물들이 과연, 우리부문에서 어떻게 축적되고 있고, 알려지고 있으며, 영상기자와 보도영상분야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 것인지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들도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이제 현실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어도 뉴스의 공정성과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직업군 개개인의 경제적, 경영적 효율성과 이익을 높이기 위해 뉴스의 마지막 제작단계까지 영상기자들이 좀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기울이도록 요구할 것이다. 또, 자기 혁신의 구체적 증거와 결과물들을 제시할 것도 요구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비판과 자기혁신에 소홀하고, 우리가 만들어낸  결과물들의 축적을 통해 사람들이 영상기자의 경제, 경영적 효율성과 가치를 공감할 수 있는 실증에 실패한다면, 우리 영상기자들이 수시로 자신의 회사와 협회보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보도영상의 독립성, 인원증원이나 특파원의 신설 등의 주장들은 듣는 이들로 하여금 큰 스트레스이자 공허한 집단이기주의로 보여 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많은 방송사들에서 순회특파원이나 영상기자특파원의 신설, 증원을 위해 많은 노력들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물들이 단순한 개인적 경험이나 조직 이기주의를 해소하는 출구가 되어 버리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 꾸준한 자기 혁신과 자기 평가가 철저하게 이뤄져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영상기자의 도약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축적물과 결과물들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소망해 본다. 나준영 / MBC 탐사스포츠영상팀 차장
    2007-04-16
  • 미니인터뷰- 제11회 삼성언론상 수상자 MBC 이창훈 기자
    미니인터뷰 - 제11회 삼성언론상 사진영상부문 수상자 MBC 이창훈 기자 특종,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선물 같은 것  지난 3월 2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1회 삼성언론상 시상식에서  MBC 보도국 영상취재팀 이창훈 기자가 로 사진영상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 삼성언론상 사진영상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  무엇보다 이런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여러 훌륭한 분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 중 내가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한 편 씁쓸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나에게 이런 상을 안겨준 작품이 바로 지난해 7월 19일 발생했던 ‘잠실고시텔 화재’이기 때문이다. 이 사고로 무려 9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나는 헬기에서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으며, 사망자 중 한 명이 땅에 떨어지는 모습까지 틸 다운해 촬영했다. 이런 비극적인 현장을 카메라기자로 특종 취재한다는 것, 특종으로 이런 큰 상을 받아 나에게 기쁨과 영광이 된다는 것, 이런 것이 삶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덧붙여 ‘잠실고시텔 화재’로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    2. 수상작에 대한 간단한 소개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이 작품은 지난해 7월 19일 발생했던 잠실 모 고시텔 화재를 리얼하게 항공취재해서 리포트 한 것이다. 나는 그 때 폭우 피해 항공취재를 위해 잠실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실 인근 고시원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헬기를 잠실 쪽으로 급하게 이동해, 화재 시작부터 고시원 주민의 필사적인 탈출, 추락 과정 및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들의 사투를 단독 촬영했다. 본 취재는 당일 MBC 뉴스데스크의 첫 아이템으로 방송되었고, 익일 7개 조간신문과 연합뉴스 등에서 이 화면을 인용하여 보도했다. 3. 카메라기자 혹은 사진기자에게 ‘특종’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나?  모 선배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그 분은 ‘특종’을 ‘운7기3’이라고 말씀하셨다. ‘특종’은 ‘운’만 있어도 안 되고, 열심히 ‘노력’만 한다고 해도 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얘기다. 올해로 내가 카메라기자가 된 지 8년이 되었다. 그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했고, 일에 대한 욕심도 많았다. 그런데 나에게는 ‘특종’이라는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았다. 그래서 스스로 조급했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이런 ‘조급함’을 떨쳐 버렸을 때쯤, 나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마도 내가 ‘웨스캠(항공 촬영 전문 카메라)’ 촬영 훈련을 받지 않고 이에 대한 스페셜리티(speciality)를 갖고 있지 않았다면, 이 ‘기회’는 절대 내 것이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때 깨달았다. 카메라기자에게 있어 ‘특종’은 ‘운7기3’이라는 선배님 말씀의 정확한 의미를 말이다. 사람이 살면서 일생 동안 세 번의 기회가 오는 것처럼 카메라기자에게도 세 번의 기회가 온다. 그러므로 기다리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찾아오며, 노력하면 잡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카메라기자에게 ‘특종’은 열심히 노력하는 자에게 찾아오는 선물 같은 것이다. 4.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뭐, 특별한 계획이랄 것이 있겠나?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것이 내 ‘계획’이자 ‘목표’이다. 구체적으로 콕 집어 말한다면, 나에게 올 것이라고 믿고 있는 나머지 두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그것을 잡기 위해 나에게 주어진 오늘 그리고 내일, 최선을 다하는 카메라기자로 보낼 것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7-04-16
  • 영상(映像) CEO가 돼라
    映像(영상)CEO가 돼라 MBC 신년옴니버스기획 ‘역지사지’ 카메라기자가 적극 참여한 영상경영의 성공사례  『우리 사회의 병폐를 넌지시 드러내면서 나와 우리가 지혜롭게 더불어 살기 위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 병렬적 구도의 특이한 옴니버스 구성 방식과 HD 고화질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영상미를 살린 보도다큐』  2007년 MBC 신년옴니버스기획 ‘역지사지’가 방송된 지 벌써 2달이 지났다. 시청자의 지극한 사랑으로 다큐멘터리 치곤 괜찮은 11%대의 시청률로 기염을 토했다. 당분간 다큐멘터리가 ‘역지사지’의 시청률을 깨긴 힘들 것 같다. 방송 후 20여건의 시청자 의견이 인터넷 게시판을 후끈 달아오르게 해 제작팀을 감동시켰다. 한 두건을 제외하곤 그것도 거의 칭찬 일색이다. 그러나 아쉬움은 늘 있는 법. 그렇고 그런 내용의 아쉬움들이긴 하지만 반성도 때론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든든한 시청자의 힘을 믿고 ‘역지사지’ 작품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방송 후 허무한 마음을 달래 볼까 한다. 시청자는 왜 ‘역지사지’에 빠져들었는가?   ‘역지사지’ 성공의 절반은 시청자의 마음을 미리 읽어냈기 때문에 가능했다. 대부분 무모한 졸속기획이 명품 다큐멘터리를 사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준비되지 않은 기획이나 연출은 작품을 망치는 시한폭탄이라 할 수 있다. ‘역지사지’는 이런 점에서 절반은 연출과 기획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잘못 기획되고 엉성하게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는 시청자가 금방 알아본다. 시청자는 정직하기 때문이다. 물건의 품질이 형평 없는데 사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무리 엄청난 예산을 퍼부어서 작품을 만들어도 철 지나고 해묵은 아이템과 어설픈 구성을 가지고는 어림없다. 6~70년대 당시의 옷차림을 보면 촌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명품 옷 전문 수선 집에서도 그 촌스러움을 벗겨 내기 힘들다. 1975년 한 때는 장안에 화제였던 “영자의 전성시대”도 2006년 “괴물”이라는 영화에 그 명예를 넘길 수밖에 없지 않은가?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 그리고 변했다. 이제 나와 당신이 그리고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 多채널 多미디어 시대, 그렇고 그런 비슷한 아이템이 넘친다. 차별화, 고급화가 아니면 승산이 없다. 명품브랜드로 승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포장지 안에 콘텐츠를 처리하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자연으로 돌아간다고 고인돌 시대로 갈수는 없지 않은가? 어설픈 흉내 내기론 설자리가 없다. 경제에 경제학이 필요하듯 TV다큐멘터리도 경쟁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창의적인 기획력은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시청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경제적인 효용가치를 반드시 따져 보아야 한다. ‘역지사지’ 성공의 시작은 기획력  그러나 1등 기획이 명품 영상을 만드는 든든한 배경이긴 하지만 기획만으로 명품이 저절로 만들어 지지 않는다. 상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는 영상 만들기가 또 다른 절반의 성공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기획 단계부터 카메라기자가 참여하면 금상첨화다. 영상이 살아 움직여야 작품이 명품으로 변한다. 어리석은 아이디어란 없다. 괴짜라고 불려도 좋다.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어설픈 카메라 테크닉만으론 어림없다. 영상과 장비 사용에 대한 전문 지식은 필수다. 카메라기자는 작품전체를 흐르는 영상을 지배하고 경영하는 진정한 영상CEO가 되어야 한다. 영상 CEO의 위치에서 음악이나 편집 또는 연출 등 다양한 직종의 전문적인 프로들과의 일을 해보면 어설픈 아마추어가 싫어질 수밖에 없다. CEO는 전문 경영인이기 때문이다. ‘역지사지’에 입장에서 생각해라. 카메라 테크닉만으론 어림없다. 영상CEO는 영상을 경영하고 지배해야  수동적인 자세로 작품의 영상을 대한다면 결코 작품경영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 연출에도 CEO 마인드가 필요하듯이 영상 만들기에도 영상CEO가 필요하다. 이 둘은 상호보완적이 되어야 한다. 보통은 기업에 1명의 CEO(Chief Executive Officer)를 두지만 요즈음은 복수의 CEO를 두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진정한 CEO는 바람직한 정책과 전략을 제시한다. 그리고 필요한 순간에 과감히 결단을 내릴 수 있어야만 성공적인 CEO가 될 수 있다. 영상CEO도 다큐멘터리 작품을 대할 때 회사를 경영하고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일반기업의 CEO 입장이 되어야 한다. 영상이 살아야 작품이 살고 작품이 살아야 시청률이 오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역지사지’가 사랑받은 또 다른 절반은 카메라기자가 적극 참여한 영상경영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카메라기자가 적극 참여한 영상경영의 성공  이 달 3일 한/미 양국간 FTA가 타결된 다음날 모 일간지의 "헤비급"와 美와 무한경쟁...기업도 개인도 ‘아마추어’는 소멸”이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특히 ‘아마추어는 소멸’이라는 대목에 눈이 멈춘다. 흔히 우리는 관행과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어설픔을 감추곤 한다. 보도다큐는 딱딱한 것이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고 엄숙한 얼굴에다 한 옥타브 높은 목소리로 내레이션을 해야 정품으로 취급받는다. 아이템은 좋은데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시청자 탓만 한다. 그러나 달구지 타고 전쟁을 할 수 는 없는 노릇, 거북선 타고 항공모함을 어찌 이기겠는가? 정통이라는 이름으로 미숙함을 덮어 버리는 아마추어리즘은 이제 버리자. 행여 아마추어리즘은 재활용도 하지 말자.  ‘역지사지’는 이런 점에서 내레이션에 연극배우를 등장시키고 한 장면이 2분 가까이 되는 긴 영상과 스테레오 영상효과 등 파격적인 실험을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정통 보도다큐의 관행이라는 기존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할 수 있다. 기업도 개인도 ‘아마추어는’ 소멸 아마추어리즘은 재활용도 하지 말자  자화자찬 대목이 점점 늘어나면서 슬그머니 부끄러워진다. 자신이 참여한 작품을 스스로 명품영상이라 칭하고 기획력의 우수성을 널리 자랑하는 제 잘난 나르시즘의 첨병역할을 하는 꼴이 아무리 봐도 우습다. 이쯤에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자. 스스로 명품영상이라 칭함은 졸작에 대한 스스로의 위로요, 작품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큰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기획력의 우수성을 자랑함 또한 연출자의 ‘독창적이고 튀는’ 아이디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역지사지’의 시청률을 능가하는 名 기획을 바라는 간절한 원함도 있다. 하지만 명품영상을 그림엽서에나 나오는 구도가 몹시 좋은 화면으로 착각하지 말자. 명품영상은 시청자가 만족하고 감동하는 영상이다. 팔리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 시청률이 높다고 고 싸구려 선정성, 폭력성이 꼭 개입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명품을 선호하는 이유를 꼼꼼히 살펴보자. 아무리 잘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해도 고객이 외면하고 시청자가 등을 돌리면 그걸로 끝이다. ‘역지사지’는 그런 점에서 운도 따랐다. 명품영상, 그림엽서 화면으로 착각하지 말자  끝으로 욕먹을 각오를 하고 한마디 더. ‘역지사지’ 편집을 하면서 시간의 제약 때문에 방송되지 못하고 버려진 많은 영상들. ‘역자사지’는 필자가 영상취재와 편집을 함께 했기 때문에 버림받은 영상들에 대해서도 애착이 크다. 버림받고 버려진 영상들, 그것들도 다 명품영상이었다. 심승보 / MBC 시사영상팀 부장
    2007-04-16
  • <대담> 인터넷 송출 그 바람직한 방향 모색
    <대담> 인터넷 송출 그 바람직한 방향 모색  지난 3일, 여의도에서 ‘인터넷 송출 그 바람직한 방향 모색’을 주제로 대담이 이루어졌다. MBC 이향진 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는 KBS 송상엽 기자, MBC 권혁용 기자, YTN 강영관 기자, mbn 양재석 기자가 참여했다. 참석한 각 기자들은 인터넷 송출, 특히 해외출장 시 취재와 함께 인터넷 송출을 하면서 느꼈던 여러 가지를 기탄없이 털어놨다. 무엇보다 우리의 해외 취재 시스템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에 모든 참석자들이 크게 공감하며, 그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향진 : 이제 해외출장시 위성 송출보다 인터넷 송출이 보편화되었고, 국내 취재의 경우도 현장에서 즉시 인터넷송출이 빈번해졌다. 현장에서 영상취재를 하고, 인터넷으로 취재한 영상을 방송시간에 맞춰 송출하는 것까지 카메라기자의 업무플로우가 확장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취재현장에서 영상취재와 인터넷송출을 병행하면서 카메라기자의 업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데 현시점에서 보다 안정적인 인터넷송출시스템의 정착과 보다 효율적인 취재와 송출을 위한 보완책은 없는지 논의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럼, 먼저 각 사의 인터넷 송출 현황에 대해 간단히 들어 보도록 하자. 권혁용 : MBC는 인터넷 송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全카메라기자들에게 랩탑 컴퓨터(Lap Top Computer)를 한대씩 지급하고, NLE(Non-linear Editing)와 LNG(Lap Top News Gathering) 사용에 대한 교육을 해왔다. 그래서 대부분의 카메라기자들에게 노트북이 지급돼 있는 상황이고, 2000년대 초반부터 해온 필드 테스트를 거쳐 현재는 해외 취재를 갈 때, 위성 송출 예약여부와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인터넷송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취재에 임하고 있다. 송상엽 : KBS 역시 MBC와 비슷한 상황이다. KBS의 경우, 편집 프로그램은 피나클을 쓰고 있고, 랩탑컴퓨터가 모든 카메라기자에게 지급된 것은 아니어서 해외출장용으로 3대의 고사양 랩탑컴퓨터를 활용하고 있고, 출장팀이 3팀이상인 경우에는 이미 지급되어있는 해외출장용보다 조금 낮은 사양의 랩탑컴퓨터를 가지고 가기도 한다. 출장지역에 따라 인터넷환경이 좋은 경우에는 문제가 없지만 나이지리아 근로자 피랍 취재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환경이 나빠 엔지니어가 함께 출장을 가서 위성인터넷라인을 열어서 인터넷송출을 한 경우도 있었다. 양재석 : mbn의 경우,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NLE시스템이 완비되어 모든 카메라기자들이  NLE로 편집을 해왔고 대부분 NLE편집과 인터넷송출에 대해 숙지가 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재작년부터 청와대POOL 구성이 공중파와 케이블로 나뉘어서 송출하게 되면서부터 해외에서 인터넷송출이 자리잡게되었고, 출장비용도 위성 송출을 할 때보다 3/2가량 절감효과가 있었다. 이것이 mbn이 비교적 빨리 인터넷 송출이 정착된 계기라고 볼 수 있다. 강영관 : 인터넷 송출은 YTN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취재와 송출에 있어 저비용, 고효율을 기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하에 인터넷 송출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24시간 뉴스 채널인 YTN의 경우, 속보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 취재를 나갔을 때는 물론이고, 국내 취재에서도 취재분을 현장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즉시 회사로 송출한다.  현재 YTN 내부에서는 각 국가의 인터넷 환경 별 송출 여건을 계속 데이터베이스화해 나가고 있으며, 해외 취재를 가는 기자들에게 그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고 있다. 이향진 :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각 방송사 공히 인터넷 송출을 하는데 있어서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앞에서 말한 저비용 고효율 면에서 ‘인터넷 송출’이 대세임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카메라기자가 취재와 송출을 동시에 하다보면, 카메라기자의 업무가 가중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 권혁용 : 물론, 업무가 가중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 송출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비용은 둘째치더라도 시청자에게 그들이 원하는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 송출은 필수인 것이다. 이전에는 뉴스가 하루에 5~6회 정도 편성되었지만, 지금은 거의 매시간 뉴스를 한다. 그러므로 예전에는 위성 예약을 해 하루에 한두 번 송출을 해도 큰 무리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인터넷의 발달로 시청자들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정보를 습득하고 있고, 뉴스를 보는 시청자들은 그들이 습득한 정보보다 더 빠르고 생생한 정보를 얻기 원한다. 그러므로 뉴스 소비자인 시청자가 원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충분히 적응하고 숙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강영관 : 지난번 6자 회담 취재를 갔을 때, 솔직히 매우 힘들었다. 취재를 해서 그것을 편집해 인터넷 송출을 하다보면 잘 수 있는 시간조차 거의 주어지지 않았다. 특히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만큼 인터넷 환경이 좋은 나라가 많지 않기 때문에 전송 속도가 느려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지 계속 지켜봐야 했다. 그러므로 6자 회담 같은 주요 현안 취재에서 취재와 송출, 두 가지 모두에 실수가 없기 위해서는 인터넷 송출을 도와줄 수 있는 보조 인력의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송상엽 : 앞으로 인터넷 환경뿐 아니라 장비 자체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카메라기자가 영상 취재하면서 실시간으로 송출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현재는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인터넷 송출이 그리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다. 각 국마다, 그리고 각 상황마다 환경이 너무 다를 뿐 아니라 쉽게 변한다. 방송 시간은 다가오는데 사전에 테스트할 때의 속도와 실제 송출 속도가 일치하지 않아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장을 지켜야 하는데, 송출 때문에 꼭 필요한 장면을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나 역시 강영관 기자말대로 보조 인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양재석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인터넷 송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해외 취재의 경우, 인터넷 송출 때문에 인원을 추가 배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지금까지 보조인원 없이도 꾸려져 왔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재 장비나 인터넷 환경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계속적인 장비 보완과 카메라기자 스스로의 숙련을 위한 노력이 있다면,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 스스로가 노력하는 것, 그것이 현재 최선의 대안 아닐까? 이향진 :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취재에서 송출까지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하는 것이다. 아마 하다보면 노하우도 생길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 인터넷 송출 때문에 영상 취재에 지장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사안에 따라 보조 인원을 배치하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비용적인 면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위성송출에서 절감된 비용을 활용한다면 다양한 뉴스영상을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면 이 외에 효율적인 취재와 송출을 위해 건의할 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씩 부탁한다. 양재석 : 해외 취재의 경우, 카메라기자들은 현지에 가서야 그곳의 상황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다. YTN이 해외에서 인터넷 송출을 해오면서 얻은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출장자들에게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그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혹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출장을 가기 직전, 그 시점에 맞는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루트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카메라기자협회나 회사 차원에서 외교통상부 등의 기관과 연계해 시시각각 변하는 각 국에 대한 정보를 기자들이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이는 기자들의 편의 도모뿐 아니라 시청자의 알 권리와 볼 권리 보장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권혁용 : 내가 지난달 한·일 외교장관 회담 취재를 갔을 때 일이다. 장소는 제주의 모 호텔이었다. 코리안 풀로 취재를 하는데, 각 사가 송출 때문에 인터넷 전용선을 5만원 씩 주고 빌렸다. 그런데 테스트를 해보니 속도가 300KB 밖에 나오지 않는 것이었다. 국내 취재라 전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정말 당황스러웠다. 더 황당했던 것은 취재 후 송출할 때였다. 내가 대표로 취재를 했기 때문에 취재하고 나오자마자 나는 취재 영상을 열심히 클립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타 사 기자들이 촬영 테이프를 달라고 했다. 나는 어차피 풀 취재한 것이니까 내가 클립으로 만든 것을 주마고 했다. 내가 클립들을 돌리자마자 사람들은 일제히 송출을 시작했다. 300KB가 나오던 속도가 갑자기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50KB도 나오지 않았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어차피 똑같은 영상이므로 하나만 올리고 공동으로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이 올라가는데 걸린 시간은 40분. 뉴스에 임박한 순간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쩔 뻔 했는가?  그래서 나는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협회에서 풀 취재 영상을 공동으로 올리고 받을 수 있는 웹하드를 만들었으면 한다. 사진기자협회의 경우, 이미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와 같은 시간적, 금전적 비효율은 카메라기자협회가 통합 운영하는 웹하드 하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꼭 실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송상엽 : 정말 좋은 의견인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그런 불합리와 비효율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것과 더불어 나는 장비 업그레이드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에게 지급된 컴퓨터의 경우, 지급 시점에서는 분명 최신 기종이었다. 그러나 날이 갈수록 더 높은 사양의 컴퓨터가 나오고 있으며, 영상을 편집하는 경우 비교적 많은 용량을 필요로 하므로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는 장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컴퓨터를 더 높은 사양이 나올 때 마다 바꿔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있는 장비를 가지고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장비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 또 장비  연구를 해보면, 분명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것보다 빠르고 편리한 장비들이 있을 것이다. 계속적인 테스트를 통해 그런 부분의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한 번에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개선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강영관 : 그렇다. 앞에서 말씀하신 여러 가지에 한 가지 덧붙인다면, 회사 측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송출을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으로 여기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인터넷 송출은 시청자에게 더 빠르고 생생한 뉴스를 제공하기 위한, 위성보다 업그레이드된 송출 방법이다. 그러므로 회사에서는 이에 대한 인력, 교육비용, 교육시간 등 카메라기자들이 이에 확실히 적응하고 숙련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향진 : 여러 좋은 이야기 잘 들었다. 특히 권혁용 기자가 말한 풀 영상 공동 웹하드 운영은 매우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비효율적이고 비능률적이라는 것을 알면서, 그리고 해결 방법 역시 알고 있으면서 그런 방식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이 부분이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강영관 기자의 말처럼 ‘인터넷 송출’은 시대가 요구하는 뉴스를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시대가 요구하는 뉴스를 생산하는 카메라기자를 만들기 위해서는 회사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카메라기자의 적극적인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 시대는 카메라기자에게 더 큰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업무량은 늘어나고 힘이 드는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업무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하자. 그러면 결과 역시 긍정적일 것이다.  이렇게 ‘인터넷 송출 그 바람직한 방향 모색’ 대담은 끝이 났다. 대담 참석자들은 인터넷 송출이 보편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인터넷 송출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새로운 송출시스템에 대한 기술적인 지식습득과 효율적인 운용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인터넷 송출에 대한 회사 측의 인식 변화가 있어서 한다는 점에서 모두 공감했다.  이제 인터넷송출은 카메라기자 업무의 중요한 일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TV에서만 볼 수 있는 영상과 실시간에 가까운 뉴스영상을 방송하기 위해 인터넷 송출은 앞으로도 우리 카메라기자들에게 더욱 많은 과제를 던져줄 것이다. 인터넷시대에 TV뉴스영상이 살아남는 길은 새로운 것에 늘 도전하고 연구하는 프로페셔널리즘뿐일 것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