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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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사업은 잘되셨습니까?”   ‘금강산 역’을 출발해 ‘제진 역’으로 향하는 열차 안 북측 마지막 역인 ‘감호 역’에서 통관검사가 있었다. 북한 군인들이 열차를 타고 인원점검을 했다. 하지만 객차를 섞어 탄 사람들이 많아 시간이 걸렸다. 이 때문에 휴전선 통과시간이 예정보다 늦어졌다. 이때 한 여군이 내게 다가와 촬영한 것을 보자고 했다. 우리나라 같으면 어림도 없는 상황. 하지만 여긴 어디인가? 아직 북한이다. 아이피스까지 제거해가며 뒤로 돌려 보여주었다.  이 때 이 여군의 질문. “취재사업은 잘되셨습니까?”  ‘취재사업?’ 무척 생소한 단어. ‘취재+사업’ 하니까 왠지 장난스러운 표현으로 들렸다. 잠시 어색한 단어에 적응하고 “예, 도와주신 덕분에 잘 되었습니다” - 현?문?현?답. 나는 매일 취재를 하지만 항상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바로 어제 취재 한 것도 잊어버릴 때가 많다. 하지만 이 날의 취재는 단 한 컷도 잊을 수 없는 오래 기억에 남는 ‘취재사업’이었다.  ‘남북 철도 연결’ 취재를 위해 우리는 새벽에 숙소에서 출발했다. MBC 박지민, SBS 이병주 기자와 나로 꾸려진 방송사 pool 기자단, 좌석에 제한이 있어 방송사 취재기자는 동행하지 않았다. 버스를 타고 우리 측 CIQ를 통과해 20분쯤 달려 금강산 ‘청년 역’에 도착했다. 금강산을 형상화 했다는 뾰족 지붕의 금강산 ‘청년 역’은 남한에서 지어준 것으로 이미 역 안에는 오와 열을 맞춘 수십 명의 학생들이 환송 나와 있었다. 깨끗하게 정비된 열차 열차는 ‘68년 위대한 김일성 동지가 몸소 탔던 열차’라는 빨간 명패가 붙어 있고, 객차엔 좌석마다 음료수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간단한 환송회가 끝나고 바로 출발하려고 했으나, 경의선 열차와 휴전선 통과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30여 분간 기다렸다. 그 동안 참석자들은 북측 여성 안내원과 또는 열차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북측 안내원들은 웃거나 인터뷰를 해주지는 않았지만, 사진촬영에 잘 응해주는 등 어색함 가운데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출발, 하지만 기적이 울리고 커다란 팡파레가 있었을 것이었다고 상상하면 금물. 학생들의 손 인사로 출발했다. 아주 천천히 열차는 철로를 달렸다. 아니 달린다고 하기 보다는 살살 미끄러져 나갔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은 한마디로 삭막했다. 바깥의 풍경 촬영하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당연히 금지. 남북 교류가 한창일 때 스포츠취재팀에 있었던 나에게는 첫 북한행, 해야 할 일 보다 하지 말아야 일들을 더 되 뇌였다. 잠시 후에 고운 북한식 한복을 입은 여성접대원들이 과일 접시를 돌렸다. 객차서비스였다. 날이 서지 않은 과도, 이건 정치적 이유 때문인가? 잘 안 깎이기도 했지만, 왠지 무공해 과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껍질째 먹었다. 그러고 보니 배가 고팠다. 휴전선에 다가 갈수록 삭막함은 더해갔고, 철로 바로 옆에 포대엔 섬뜩함 마저 느껴졌다.  ‘우린 아직 전쟁 중이구나’  북측의 마지막 역인 ‘감호 역’에 도착했다. 금강산역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남한에서 지어준 역이다. ‘감호 역’이란 표지는 없다. 다만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만 크게 붙어 있었다. 이제 슬슬 일을 해야 할 시간, 열차 안에서도 할 일이 너무 많았는데 아무 것도 못한 상태였다. 할 일은 못한 이유는 열차 안에 우리 측 인사뿐 아니라 북측 인사가 많이 탑승을 해, 촬영을 감시하는 사람들 역시 많았기 때문이다. 드디어 우리 측 통문 통과! 하지만 벅찬 감정 보다는 이제부터는 촬영할 수 있다는 해방감이 더 좋았다. 서둘러 열차 안 스케치 탑승객 인터뷰, 물론 북측 탑승객은 인터뷰가 안 되었다. 통문 통과 후 10분도 안 되서 ‘제진 역’에 도착했다. 기차는 아주 천천히 달렸지만 시간은 빠르게 지나갔다.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메텔이 인간이냐 기계인간이냐 논란이 아직도 그치지 않는 ‘은하철도 999’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공상과학 만화이면서 왜 은하철도인가? 우주선도 아니고 왜 열차였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열차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이미지 때문이지 않을까? 열차는 ‘꿈’, ‘희망’, ‘낭만’, ‘끊임없이 이어지는…’ 등을 상상하게 된다. 2007년 5월 17일, 드디어 남과 북의 열차길이 열렸다. 해로, 항로, 육로에 이어 교통수단으로서는 마지막으로 철로가 열렸다. 수 백 명이 타는 2층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시절이지만, 열차는 아직도 육상 운송으로 큰 역할을 차지한다. 열차는 인류에게 개척과 대량 수송이라는 선물을 주었다. 황무지 개척에서도, 그리고 일제 강점기에도 철도의 역사는 일본의 수탈 역사와 일치한다. 그래서 어쩌면 통일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교통수단이 철도일 것이고, 그런 의미로 북한은 철도 연결에 더 소극적이지 않았을까?  한차례 봄바람이 불고 지나갔다. 분명 그 바람은 통일이라는 태풍을 불어줄 것이다. 그래서 훗날 통일특집 방송이 방송될 때 통일의 과정을 보여주는 리포트에서 열차운행은 분명 통일을 위한 작지만 큰 기적으로 표현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줄 것이다. 아빠가 카메라기자로서 저 기차에 타고 있었노라고… 정민욱 / KBS 보도본부 영상취재팀 기자
    2007-06-25
  • <미니인터뷰 - YTN 강근배 기자> “카메라기자의 코너… 그 시작에 대한 책임감 커”  지난달 31일, 기자는 YTN 뉴스창의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에 고정 출연하게 된 강근배 기자를 만나기 위해 YTN으로 향했다. 오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더운 날씨였다. 강근배 기자를 만나 서로 인사를 나누고 바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 주는, 배려가 깊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 이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1.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에 출연하시게 된 계기.  출연 계기에 대해 간단하게 말하자면, ‘제안을 받아서’라고 할 수 있다. 뉴스 창의 앵커이자 뉴스팀장인 노종면 앵커가 제안을 해왔는데, 처음에는 고사를 하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하게 됐다. 생방송에 고정으로 출연을 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이 나뿐 아니라 카메라기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화법에 대한 교육이나 경험 없는 사람들이 TV나 라디오에 출연해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면 굉장히 어색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있어 나 역시 특별한 능력이 없는 사람이므로,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2. 첫 방송 소감에 대해 한 말씀  첫 방송 날, 스튜디오에 들어갔는데, 눈앞이 깜깜했다. 카메라, 모니터, 프롬프터 등 주위 모든 것이 보이지 않았다. 단지 앵커 두 사람만 보일 뿐이었다. 마치 어느 기관의 취조실에 불려온 것 같은 기분이었다. 정말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끝났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으니까.  방송을 끝내고 내려오니 주위 사람들이 첫 방송치고는 잘 했다고 격려를 해주었다. 그러나 내가 직접 녹화 테이프를 보니 말 그대로 가관이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내용 전달인데, 말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보니 목소리는 기어들어가고, 원고에 매달려 진행을 하다 보니 대화체는 안 되고… 거의 국어책 읽는 수준이었다. 녹화 테이프를 보는 내내,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기어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3.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해 주신다면.  ‘영상을 말하다’는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는 ‘뉴스 창’을 구성하고 있는 한 코너로 7시 30분부터 약 7분가량 앵커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영상을 말한다’ 역시  카메라기자 인터뷰를 포함하는 금주의 이슈 영상, 렌즈 속 인물, 브릿지 영상, 카메라 줌인, 영상미학 등의 5가지 작은 코너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이 정도로 방송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뉴스 영상과 관련해 더욱 새로운 콘텐츠들을 개발해서 코너에 반영시킬 계획이다. 4. YTN의 경우, 타 방송사에 비해 카메라기자들의 활동 폭이 넓고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런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본인의 생각  글쎄… 뉴스 전문 채널로서 타 방송사와는 차별화된 뉴스 콘텐츠를 생산해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경영진의 마인드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뉴스를 24시간 동안 방송하는 채널인데, 공중파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정형화된 뉴스가 하루 종일 방송된다면 어떤 시청자가 YTN 뉴스에 채널을 고정하겠는가? 새로운 형식의 뉴스와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 YTN이 생존하는 길인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카메라기자 내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끊임없는 시도들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타사도 마찬가지겠지만, YTN은 여러 방면에 능력을 가진 카메라기자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남달리 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사람들 역시 많은 듯하다. 이런 이들의 노력이 그런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본다. 6. 방송 출연을 하면서 느낀 점과 앞으로의 계획  방송 출연을 하면서 눈과 귀, 그리고 손가락으로 표현하는데 익숙해졌던 내가 글과 말로 무엇인가 표현하고 정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온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또 한편으로는 카메라기자로서 너무 수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매일 영상취재를 하고 편집을 하는 일에만 몰두했지 전체적인 방송 메커니즘 보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자책도 해 보았다.  앞으로는 기회가 되는 한 전체적인 방송에 대한 공부와 경험을 많이 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현재 내가 맡아 하고 있는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를 더욱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꾸려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른 것보다 현재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는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7. 동료 카메라기자들에게 한 말씀.  ‘영상을 말하다’라는 코너를 맡아 꾸려가고 있는 것은 나지만, 이것이 ‘나만의 코너’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언제까지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카메라기자가 전면에 나서는 새로운 코너의 시작점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런 시도가 계속될 수도,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충고를 부탁드리고 싶다. ‘영상을 말하다’가 카메라기자의 코너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나 혼자만의 아이디어로는 부족하다. 여러분들이 머리를 맞대 주고, 한 마디라도거들어 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7-06-25
  • 또 다른 눈을 갖게한 특별한 도전
    <제주도 수중촬영 직무연수를 다녀와서> 또 다른 눈을 갖게 한 특별한 도전  제주 공항의 문을 열고 나가자, 길 건너 야자나무 가지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꼭 일 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는 풍경 - 비바람을 뚫고 나아가던 그 뱃고동 소리… 가슴 속 깊이 혼자 되뇌던 긴 한숨과 초조함… 그리고 파도 - 암흑과 같았던 모비딕의 바다에 또다시 난 던져지고 있었다.  일렁이는 뱃머리에서 저마다 너스레를 떤다. 누구는 긴장한 듯 누구는 달관한 듯. 그 알 수 없는 말과 모호한 표정들. 바다위에 떠 있는 내 마음을 이 성난 녀석은 알기나 할까? 파도는 계속 거세지고 있었다.  이번이 세 번째. 처음엔 제주도 밤섬의 암흑 속에서, 두 번째는 푸켓의 산호 품에서, 그리고 또 다시 찾은 제주의 바다는 혹시나 하는 나에게 역시나 자유를 베풀지 않았다. 몸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눈은 버디를 찾느라 초점을 못 잡고, 숨은 왜 이렇게 차오르는지 애꿎은 수경 탓을 하며 계속 물을 뿜고 있다. 여기저기서 자신의 미숙함과 자연의 불친절을 성토하고 있다. 내 탓과 네 탓이 아닌 그냥 푸념이다. 이 대자연에서의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푸념.  스쿠버다이빙! 어렵다. 반복적인 장비착용도 혼자 하니 안심이 안 된다. 매번 옆 사람의 동작을 곁눈질로 힐끔 쳐다본다. 서너 번을 점검해야 다음으로 넘어간다. 물속에서는 왜 이리도 굼뜬지… 몸에 안 맞는다고 장비 탓만 할 수 없다. 물속에 들어가면 그냥 ‘사투’라는 표현이 어울릴 법 하다. 이리저리 쓸려 다닌다. 숨 조절이니 중성부력이니 이런 것들은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초보 다이버에겐 버거운 과제일 수밖에 없다.  앞서가는 동료들이 내 시야에서 사라질까 가쁘게 호흡을 하고, 오리발을 세차게 뻗는다. 그럴수록 뭍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앞당겨지고, 그만큼 동료들의 다이빙 시간도 줄어든다. 미안해야 한다. 그러나 살아야하기에…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많고 투자해야 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 몸의 반응은 더딜 수밖에 없다.  체념이란 단어를 떠올리기엔 포기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다. 선후배와 함께 느끼는 즐거움에서 그 이유를 찾고 또 다른 세상을 접하는 색다름에 기쁨을 느낀다. 하지만 무엇보다 더 강한 자력을 느끼게 하는 건 바로 도전이다. 특별한 도전, 세상을 바라보는 눈으로써의 내 직업적 소명이 더욱 더 강한 자극을 발출하게 한다. 다른 눈. 모두가 똑같은 것을 본다면 그 만큼 다른 관점에서 생각 할 수 있는 변화의 기회를 뺏기는 것이다. 진보로 통하는 변화의 기회. 거창하게 말 할 필요도 없다. 분명 특별한 세계의 독특한 이미지들이 내 기억의 주름 속에 이미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좀 버둥거리거나 더디더라도 그 발도 닿지 않는 수평선 위에 떠 있고 싶은 욕구가 바로 이것이다. 바다 속 다이빙! 저 바다의 파도와 바람이 오늘도 그립다. 이형빈 / 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 기자
    2007-06-25
  •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제목 없음 한국문화정보센터와 전략적 업무제휴 체결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5월 18일(금),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와 문화분야 UCC의 저변확대를 통한 지역문화발전과 문화정보 및 문화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업무제휴 협약식을 가졌다.  한국문화정보센터는 참여형문화조직자사업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문화PD 양성교육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현재 제1기 문화PD들이 생성하는 문화분야 UCC는 문화포털(www.culture.go.kr)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이번 협약식은 양자 간 긴밀한 협조체제 하에 공공의 목적을 전제로 상호 보유 콘텐츠에 대한 폭넓은 활용을 위해 이루어졌으며, 이를 통해 문화PD 양성교육 등 관련된 다양한 사업운영 및 대외홍보 등의 상호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2007-05-22
  • "바람직한 보도 기준 정립의 계기 마련"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 개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회장 전광선)는 지난달 20일 지리산가족호텔에서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 및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 연수를 개최했다.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는 언론을 상대로 하는 소송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이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한 한 신입 카메라기자는 방송뉴스를 제작하면서 알게 모르게 현장취재 및 편집과정에서 침해할 수 있는 취재원의 권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무엇보다 본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판례들을 접할 수 있어 이해하기가 쉬웠고, 이와 연계해 프라이버시권 침해 사례들에 대한 현업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함께 이루어져 더욱 유익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올바른 취재관행을 확립하고,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보도의 기준을 정립해 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본 세미나의 제1주제는 한림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김옥조 교수가 ‘포토저널리즘의 언론법제’라는 내용으로 발표했고, 제2주제는 MBC 보도제작국 시사영상팀 류종현 팀장이 ‘지식정보화 시대의 초상권과 프라이버시’라는 내용으로 발표를 했다. 사회는 MBC 보도제작국 시사영상팀 이세훈 기자가 맡았다.  한편, 프라이버시권과 초상권 세미나에 앞서 2007 신입 카메라기자 공동연수가 진행됐다. 전국 신입 카메라기자 11명이 참여한 이번 연수는 KBS 영상취재팀 문화데스크 곽재우 기자(카메라기자의 역할과 중요성), YTN 영상기획팀 정철우 기자(1인 기획시대, 카메라기자의 경쟁력), MBC 박승규 영상전문기자(TV영상론)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또, 신입 카메라기자 연수에 이어 진행된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시상식에서는 보도뉴스 부문에 SBS뉴스텍 이재영 기자(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백두산 세레모니’ 특종 보도), 보도 기획 부문에 MBC 박종일 기자(시사매거진 2580 ‘마약정거장 한국’), 지역보도 부문에 부산MBC 이윤성 기자(공군 다이만 부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7-05-18
  • 기자들도 쇼를 하라!
    기자들도 SHOW를 하라!  4월 10일 낮 12시 50분. 점심 뒤 양치질을 할 틈도 없이 휴대전화가 울어댔다. “SK텔레콤 본사에 차량 돌진! 빨리 가!”  군대 무전만큼이나 간결한 지시를 받고 달려간 현장에는 보기에도 아까운 벤츠 승용차가 회전문에 박힌 채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관 그리고 SKT쪽 직원들에 의해 신속하게 이루어지는 현장 수습 작업이 우리에게 중계차를 불러 세팅할 시간을 주지 않을 것처럼 보였고, 회사에서는 다른 어떤 지시 대신 동영상 휴대전화 하나를 보내왔다. 그때부터 나의 신분이 취재기자임과 동시에 중계 감독 겸 중계 카메라맨 그리고 사운드맨이 됐다.  동영상 휴대전화로 현장 분위기를 가장 잘 잡을 수 있는 위치 선정부터가 우선. 상대적으로 아주 작은 부분만 보여줄 수 있는 동영상 휴대전화 화면으로 가장 현실감 있는 화면을 잡을 수 있는 위치 선정이 중요하다. 그 다음은 송수신 상태 체크. 아무리 급한 상황의 생중계라지만 회사 안의 뉴스 부조와 연결해서 화질과 오디오 상태를 점검하며 미리 방송 부분을 맞춰봐야 가장 기초적인 사고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점검 역시 필수다. 동영상 휴대전화와 부조의 연결이 끝나면 이번에는 오디오 전송을 위한 휴대전화까지 연결해야 방송 준비가 끝난다. 아직은 동영상 휴대전화를 통해서 화면과 오디오를 동시에 ON-AIR까지 시키기에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어서 동영상 휴대전화를 이용한 중계를 할 때는 사실상 전화기 두 대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하다. 물론 방송 참여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나의 본연의 업무인 취재가 동시에 이루어져야한다. 누가, 언제, 왜 이런 사고를 치게 됐는지를 알아야 떠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원고는 없다. 전화기 두 대를 들고 있으려면 원고를 줘도 볼 수 없다. 이쯤 되면 동영상 휴대전화와 방송의 만남이 약간 원망스러울 때도 있다.  긴 한숨과 함께 땀나는 생방송을 끝내고 나면 내가 한 쇼(SHOW)를 돌아본다. 아직은 중계차량을 동원한 생방송 참여가 가장 보편적인 방송 현실. 하지만 동영상 휴대전화는 뉴스 중계라는 부분에 있어서 비용과 장비, 인력의 제한을 단숨에 뛰어넘는 획기적인 장비임에 틀림없다. 취재기자 한명과 동영상 휴대전화 한 대만 현장에 있으면 (물론, SNG와 같은 중계 장비를 이용한 것과는 아직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기존의 전화 연결을 통한 방송 참여 방식을 훌쩍 뛰어넘게 됐으니까.  획기적인 시도인 만큼 아직 보강, 개선돼야할 부분이 많다. 동영상의 화질이 아직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 카메라를 움직이게 되면 화질이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정지화면 역시 CCTV보다는 낫지만 방송용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오디오 송출 역시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다. 지금은 오디오 전송을 위한 휴대전화 한 대를 더 연결해서 두 대를 가지고 방송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이로 인해 화면의 입모양과 실제 소리가 차이가 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야간에는 외부 조명 시설이 없는 한 현장을 보여줄 수 없는 치명적인 한계도 가지고 있다.  아직은 많은 문제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경계해야 할 것은 동영상 휴대전화의 남발일 것이다. 통상적인 방송 화질과 많은 차이가 있음에도 현장 연결을 감행할 때는 분명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최대한 빨리 전해야하는 상황이어야 하고, 시청자들을 그 뉴스를 보고 그만큼 놀랄 것이다. 하지만 현장성만 강조해 남발하다보면 시청자들에게 오히려 “뭔가 큰일이 났나보다”하는 불안감을 주게 될 것이고 이러한 일이 잦아지면 나중에는 양치기 소년처럼 돼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홍선기 / YTN 보도국 사회팀 기자
    2007-05-17
  • 언제 어디서든 당신이 주인공
    제목 없음 언제 어디서이든 당신이 주인공 첨단 HSDPA서비스  꿈으로만 여겨졌던 이동영상통화 시대가 활짝 열렸다. 세계최초로 첨단 이동통신 기술의 총아인 HSDPA서비스가 상용화한 지 1년만인 지난 3월, 본격적으로 SK텔레콤과 KTF가 전국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이 첨단 HSDPA서비스가 좀 더 보편적으로 확대된 것. 상대방의 생생한 모습을 보며 대화할 수 있는 첨단 HSDPA서비스가 소비자들의 손 안에서 새로운 모바일 문화를 펼쳐 보일 것이다. 새롭게 열린 모바일 혁명  이동통신기술은 이제 보이스(VOICE)중심의 통신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생생한 모습을 보며 대화하는, 화상중심의 통신시대로 발전하고 있다. 그간 소비자들은 통화품질 향상이라는 한가지의 Needs로 모아져 있었다. 보다 정확하고 또렷한 통화가 고객들의 유일한 요구였던 것. 하지만 인터넷 콘텐츠의 다양화와 더불어 모바일 이용 패턴에서 적잖은 변화가 불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었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내 손에서도 구현되길 바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2.5인치의 작은 액정 속에서 흥미진진한 게임과 영화는 물론 생생한 음질의 MP3서비스를 원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니즈는 온라인과 거의 똑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를 바랐고 이동통신 기술의 총아인 HSDPA의 탄생을 재촉하기에 이른다.  SF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영상통화의 모습은 몇 년 전만해도 소비자들의 요원한 바람이었지만 이제 그 대중화의 길은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이제 첨단 이동통신의 총아인 HSDPA를 체험해 보자. 이동통신기술의 총아 HSDPA 세계최초 시작  첨단HSDPA(High Speed Data Packet Access,고속하향패킷접속)서비스를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2006년 5월 상용화했다. 3G+란 이름으로 명명된 HSDPA브랜드는 현재 운용 중인 제3세대 기술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기 위해 내놓은 브랜드. 기존의 WCDMA 기술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3.5세대이다. 이 기술은 쌍방의 모습이 고화질로 전송되는 영상통화가 가능할 뿐 아니라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이 가능한 미래형 네트워크라 할 수 있다. HSDPA는 강력한 네트워크 안정성을 바탕으로 14.4Mbps의 전송 속도 구현이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고속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용량의 영상 및 MP3파일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 출시된 HSDPA 단말기의 경우, 하향 최고 전송 속도가 1.8Mbps로서 HSDPA의 전송 속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향후 연말까지 7.2Mbps를 2008년까지 HSDPA의 운용 속도 최고치인 14.4Mbps를 구현한다는 계획이어서 이동영상 통화의 대중화는 꾸준히 지속될 전망이다. 고속의 데이터 통신서비스  HSDPA기술을 이용하면 3.5세대 이동통신 특유의 메가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져, 이동 중에도 인터넷 서핑이 가능한 것은 물론, 영상전화나 단말기를 통한 실시간 동영상 구현과 같은 초고속 무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제한적인 Hot Spot 지역 내에서만 서비스가 이뤄지는 무선랜/WiBro 서비스와 달리 이 서비스는 고속 주행 중에도 고속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무선 고속 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의 기술 진화 과정 영상통화는 물론 새로운 부가기능까지  지금 HSDPA서비스에 가입하면 고품질의 영상통화를 기본 기능으로 화상채팅, 영상컬러링, 영상사서함 등 기존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기존의 폰투폰(Phone to Phone)서비스를 인터넷과 연동시킨 웹투폰(Web to Phone)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금의 QCIF급 화질보다 개선된 DMB급의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QVGA)가 가능해 진다. * QCIF : 176*144 Quarter Common Intermediate Format * QVGA : 320*240 Quarter Video Graphic Array * VGA : 640*480 Video Graphic Array 화상통화 이젠 외국에서도 OK!  지난 3월말 전국서비스를 엇비슷하게 시작한 SK텔레콤과 KTF는 작년 SK텔레콤의 경우 약 6개 기종의 단말기를 출시했고 최근 전용 단말기를 출시한데 이어,KTF도 연말까지 약 30%의 전용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좀 더 다양한 단말기 Lineup을 구성할 예정이다. 게다가 전 세계 90개 국가에서 한국에서 쓰던 단말기 그대로 자동 로밍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전 세계 120객 국가에서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HSDPA, 유무선 UCC를 기대하다  고객의 욕구에서 시작해서 고객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서의 UCC! UCC열풍은 유선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무선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하는 UCC가 본격화되면 더욱 폭발력을 가질 것이다. 그 중심에는 고속의 데이터서비스가 가능한 HSDPA서비스가 촉매가 될 전망이다.  사용자가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휴대폰을 이용하여 동영상을 제작하고 휴대폰에서 직접 UCC를 원하는 사이트에 자유롭게 올릴 수 있다면 콘텐츠의 양은 물론 질 또한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UCC를 위한 휴대폰의 제작, 무선플랫폼 서비스, 이동통신 업체들의 HSDPA서비스, 솔루션업체의 솔루션 서비스가 이루어지는 요즈음 이제 곧 무선 UCC 전성 시대가 열릴 것이다. 유무선이 결합된 동영상제작과 서비스가 개시되면 지금까지의 유선UCC는 예고편에 불과할 것이다.  무선의 UCC가 자유롭게 제작되고 서비스되려면 기술적인 인프라, 서비스업체, UCC사용자가 같이 발전해야 한다. 한국이 이러한 인프라가 세상에서 가장 잘 갖춰진 나라이다.  요즘 SK텔레콤의 Live On 3G+,KTF의 Show 등의 광고를 보면 사용자들에게 단순히 영상통화의 시대가 본격화되었음을 이야기하는 차원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휴대폰을 이용해서 자신들이 원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만들 수 있고, 생활 속 모든 사소한 풍경들이 소중한 동영상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제 HSDPA로 더 나은 무선 UCC환경이 구축된 만큼 우리나라 사용자들이 창의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양산하도록 기업이 어떻게 유도하는가 하는 거시 앞으로 기대되는 점이다. 백창돈 / SK Telecom 홍보실 차장
    2007-05-17
  •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취재기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아범, 보게나.  이런 것일 거야.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 소중한 만남이라는 것이… 문득 아범이 사회에 첫발을 방송국에서 시작하고 싶다고 했을 때가 생각나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는 마음속으로 ‘맞다, 맞아. 다방면에 깊은 관심이 있으니 멋지게 해낼거야’ 했었지. 엄마가 마음 편하게 즐겨보던 다큐멘터리들을 떠올리며, 재미도 있고 좋겠거니 했었거든.  그런데 지금, 영상취재기자인 아범을 바라보는 마음은 그리 단순치가 않아. 특히, 재난 현장 취재를 갔을 때는 더욱 그랬어. 지난 여름 강원도에서 큰 수해가 났을 때 말이야. 나는 TV로 집이며 나무며 차들이 마구 떠내려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도 가슴이 아프더라고. 그런데 그런 현장에서 카메라를 디밀며 취재를 하는 아범의 마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니? 온전히 아범 걱정… 위생상태는 어떨까, 끼니는 제대 챙겨 먹나 하는… 엄마의 마음이라 어쩔 수 없나봐.  또 있지. 강원도 산불로 낙산사가 다 탈 때도 말야. 조그만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취재한다는데, 안전장치는 잘 되어 있는지. 불이 바람에 마구 널뛰기를 한다던데, 그래서 낙산사를 다 태웠다던데, 그 널뛰는 불씨가 하늘로 날아 올라 헬기에 닿지는 않을지. 온 국민이 소중한 문화재가 한 줌 재로 변하는 상황을 보며 안타까워할 때, 우리 가족들은 아범 생각에 애태울 수 밖에 없었지.  뉴스에서 아범이 수중 촬영한 화면이 볼 때도 그 신비롭기 만한 바닷속 풍경을 보는 감동과 기쁨 너머엔 촬영에 너무 몰입하다 공기통이 바닥나면 어쩌나, 놓치기 아까운 장면 욕심 내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온통 걱정뿐이었어. 오죽하면 아범이 스킨스쿠버를 배우지 않았으면 좋았겠다 하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니까.  그리고 지난번 철거 현장에서 온몸에 불이 붙어 건물에서 떨어지는 사람의 화면에 담아낼 때 아범 마음이 어땠을까, 셔터를 누르는 손이 얼마나 떨렸을까, 혹 엄마가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아범의 따뜻하고 순한 가슴에 멍이 들진 않을까, 엄마는 온통 아들 걱정뿐이야.  아범이 영상취재기자가 된지 어느새 5년이 되었구나. 영상취재기자라는 직업, 고생스러운 일도 많지만, 좋은 점도 많은 직업이라고 생각해. 국내외 고명하신 분들을 만나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다양한 역사의 현장에서 견문도 넓히고… 그래서 그런지 아범 가슴이 더욱 넉넉해지고 있는 것 같아. 그런 아범의 모습을 볼 때, 가족들도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단다.  이 글이 카메라기자 협회신문에 실린다니, 이젠 아범과 같은 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간단하게 인사라도 해야겠구나.  너무나 고맙고 소중한 이 땅의 모든 영상취재기자 여러분! 작년 우리 아범이 부서에서 조그맣게 받은 상에 “우리는 그대를 최고중의 최고로 기억하리” 라는 문구가 있더군요. 그 부분에서 여러분들 간의 돈독한 유대감이 느껴져서 눈시울이 뜨거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도 이제 여러분을 그대들이라 부르고 싶네요. 그대들이 심혈을 기울여 담아내는 한 컷 한 컷이 불의 앞에 날을 세울 때는 더욱 단호하고, 소박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들 담아낼 때는 그대들의 따뜻한 가슴이 느껴져서 이를 보는 우리네 삶이 더욱 풍요롭고 살맛 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불철주야 눈과 귀를 열고 계실 그대들과 방송 일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신록이 꽃보다 아름다운 계절에 강종순 / SBS뉴스텍 영상취재팀 정상보 기자 어머니
    2007-05-17
  • "아빠, 오늘은 어디 갔었어?"  작년 가을 우리 집에 새 식구가 하나 늘었다. 나를 무척이나 빼 닮은 아들이다. 둘째 낳기 전 난 아내에게 말했다. “둘째가 태어나면 가사의 절반을 도와주겠소”하고. 하지만 뒤돌아보면 내가 했던 그 말은 허언이 돼버린 것 같다. (뭐, 당연히 안 돼는 일 아니겠어. 하지만 마음만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 이게 중요하다.)  큰딸은 휴일에 내가 출근하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놀기 좋은 친구 하나가 없어지니 그 심심함은 가히 알만하다. 작년 아내가 둘째 때문에 몸조리 할 땐 더 그랬다. 하루는 휴일 출근인데 때를 쓴다. 아빠를 따라가겠다는 것이다. 할머니와 있는 것보단 아빠하고 가는 게 더 좋겠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나는 할 수 없이 몇 가지 당부와 주의를 준 후 (혼자 놀아야 한다는 것, 아빠는 바쁘기 때문에 귀찮게 하거나 떼를 쓰면 안 된다는 것 등) 간단히 짐을 챙겨 집을 나섰다.  그 날 일은 야외 가을 들녘의 휴일 스케치다. 시골에서 느끼는 체험 스토리인데 잘 되었다 싶었다. 경기도 시골 마을의 농촌 체험스토리는 딸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겠지만, 아빠가 큰 카메라를 메고 취재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혼자 노는 것이 심심하기도 했으련만, 딸아이는 출발 할 때의 약속을 아주 잘 지켜주었다. 여러 가지 신기한 볼거리들에 마음이 팔려서 그랬는지, 아니면 다음에도 또 오기 위한 작전이었는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우리 딸은 매우 협조적이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조잘조잘 인터뷰하는 흉내도 내고, 6미리 카메라를 들고 찍는 모습을 하며 뉴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엄마에게 해준다. 마치 자기가 카메라기자가 된 것처럼… 그리고 다음에 자기를 또 데려가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번은 딸이 정해년 돼지해를 맞아 돼지를 안고 “정해년 돼지해 행복하세요”라는 말을 하는 것을 녹취 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 후, 딸아이는 한 달 내내 “정해년 돼지해 행복하세요”를 외치며 다니는 것이 웃기기도하고 정말 행복해 지는 것 같아 기분마저 좋아졌다. 영상뉴스를 담당했던 본인에게는 소재의 빈곤과 아이들의 표정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힐 때, 한두 번 정말 그 어려움을 딸이 해결해 주기도 했다. 간혹 선배들이 눈치를 채고 "어 영상에 진수랑 똑같은 애가 있던데"하면 한편으론 시치미와 또 한편으로는 너그러움을 구하기도 했다.  한두 번의 아빠 직업 체험 현장은 우리 딸이 뉴스를 보면서 새로운 질문을 하게 만들어 줬다. “아빠, 오늘 어디 갔었어?” 그 질문에 답해주면, 또 뉴스를 보고 있다가 “와, 저기군. 인터뷰는 사람들이 잘 해줬어?”, “저 높은 곳에 아빠가 올라갔어?” 하는 등 아는 체와 신기한 말들을 하곤 한다. 그리고는 집에서 엄마, 아빠를 상대로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인터뷰도 하고 동생을 촬영해 주기도 하며 "웃어 보세요" "기분이 어때요" 하며 조잘 거린다. 그런 딸의 모습이 그리 싫지 않다. 아이의 눈에 비치는 모습이 어떠했는지는 모르지만, 아빠가 무슨 일을 한다는 것, 어리지만 아빠의 말을 듣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편집을 하고 있는데,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딸아이다. 전화기 저편에서 “아빠, 언제 와. 지금 올 거지?”하는 협박 반, 아양 반의 딸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아빠 일이 아직 안 끝났어."하고 대답했다. 거기에 또 딸은 “오늘 또 늦는다고? 술 마시는 거 아냐?”하고 묻는다. 나는 "아니야, 지금 편집하고 있단 말이야." "그럼 사장님한테 내일 한다고 해" "안 돼, 내일 새벽부터 방송이야" "진짜지 빨리하고 와야 돼? 그런데 어디 갔다 왔어?" "그건 집에 가서 얘기 할게" 나에겐 또 다른 데스크가 생겼다. (기분 좋은)  쉼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카메라와 몸을 섞은 지 어언 십 이년. 홀홀단신 촌놈이 가정을 이뤘고 딸을 낳았고 아들도 낳았다. 그것도 나와 무척이나 빼닮은… 이 모든 것이 카메라와 같이 한 기쁨이며 환희다. 난 카메라의 파인더를 보는 내 모습을 사랑한다. 그 파인더 속에는 한총련 연대사태의 최루탄 냄새도, 씨랜드 화재 현장의 오열도, 한 어린 아이 유괴 사건의 절규도, 아름답고 따뜻함을 전해주는 영상뉴스도 그리고 소중한 또 한 가지,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소중한 생각들을 안주삼아 소주 한잔 빨리 먹고 집에 가련다. 기다리는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한 잔 하자고! 세상 뭐 그런 거 아니겠어.” 박진수 / YTN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
    2007-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