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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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은 뜨거운 사랑의 불길에 빠져 있다
    시청은 뜨거운 사랑의 불길에 휩싸여 있다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네크라소프  시청은 뜨거운 사랑의 불길로 휩싸여 있다. 국민이 나라를 너무나 사랑한다. 국민이 그들의 가족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연일 세레나데를 부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사랑을 받는 곳은 사랑을 거부한다. 가슴 아픈 짝사랑이다. 그들의 사랑이 전달되지 않는 것은 무엇이 문제인가? 그들은 충분히 순수하다. 그러나 그들의 순수성을 옮기거나 담는 데는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숱한 오해도 많은 왜곡도 있었다. 원인은 하나다.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것은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은 가끔 편파적인 보도나 왜곡된 보도로 인해 시민들에게 질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그들의 사고는 하나다. 진실을 전달하는 것. 항상 거론되는 문제는 그 진실이 편향적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재 언론은 신뢰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정부의 위기라고 모두들 이야기하지만 그에 상응해서 언론의 위기이기도 하다.  다수의 생각을 대변하는 하나의 의견은 많은 사람들에게 동조를 받지만 그에 반대하는 의견을 낫기도 한다. 누가 옳은지 그른지는 따지기가 힘들다. 다만 좀더 거시적인 입장에서 옳고 그름보다 “진실”을 담아야하는 언론이 지금 뭔가 다르다는 것이다. 차라리 속 시원히 외국저명지처럼 “우리는 특정정당을 지지한다”라는 꼬리표라도 붙이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진실만 전달한다고 생각하는 언론에 대한 정의”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무의식적 여론 몰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배신감에 신뢰를 잃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찬성에 찬성하고 반대에 반대한다. 지금 이것이 현 시국이다. 판단의 기준이 애매모호해진 상태인 것이다. 어떤 범위에 한해서는 찬성이지만 또 어떤 범위에서는 반대할 수 있는 입장인 것이다. 언론의 시각이 갈려졌기 때문이다. 사건은 하나다. 그런데 보는 시점이 따라 다르게 보고 다르게 보이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충분히 중립적인 성격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도, 시장 경제적으로도 많은 곳에서 현재의 분위기를 이용하고 있다. 누구도 이 상황을 정치적으로나 시장 경제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이를 중재하고 전달하는 것이 공식적인 언론의 역할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목소리는 한계가 있다. 널리 다른 곳에 전파하기 위해서는 한계를 가진다. 그것을 대신하는 것이 언론이다. 다른 사람과 다른 곳에 알리는 역할이 언론의 제 역할인 것이다. 그리고 언론이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수의 목소리든 소수의 목소리든 그 목소리는 외칠 권리가 있다. 그것이 설사 다수가 대세라고 해도 소수의 의견이 있다면 그 사실도 알려야 한다. 다수의 의견이든 소수의 의견이든 중요한 것은 어느 것이 진실이냐는 것이다. 어느 선배님이 말씀하셨다. 카메라는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누군가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해를 입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가 보고 싶은 것을, 보여 주고 싶은 것을 담자는 것이 아니다. 단지 보이는 것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판단에 대한 선택은 하지 않는다. 선택은 시청자의 몫이다. 그 정도다. 딱 그 정도가 언론이다.  요새는 언론과 기자의 역할에 관해 심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심정이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것이지만 널리 알려진 볼테르의 말이 언론으로서, 기자로서 앞으로 유념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당신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박해받는다면, 나는 당신이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 -볼테르 이채승 / 제3기 대학생 명예 카메라기자
    2008-08-19
  • 2008 베이징 올림픽 준비 끝났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준비 끝났다 “베이징 올림픽 준비 이상무”  중국정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준비 완료를 선언했다고 올림픽을 40일 앞둔 지난달 29일 중국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하루전날인 28일, ‘냐오차오’(새둥지)로 불리는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 체육장(國家體育場)에서는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기념식이 열렸다.  이로써 올림픽 경기가 열릴 37개 경기장을 비롯 올림픽 선수촌과 기자촌도 모두 손님 맞을 채비를 갖췄다.  올림픽 개·폐회식과 축구, 육상 등 경기가 열릴 국가 체육장(國家體育場)은 총 35억위안(약 5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길이 330m, 높이 68m, 총면적 25만 6000m² 규모의 초대형 경기장으로, 9만 1천여 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장엄’과 ‘위엄’이라는 중국 건축의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중화민족 부활’이라는 정치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자금성(紫禁城)의 10km 정북방향에 위치해 명·청시대 황궁인 자금성(紫禁城)의 태화전(太和殿)을 축으로 천안문광장과 마오쩌둥(毛澤東)기념관으로 이어진 중국의 용맥 (龍脈)을 타고 앉아 현대의 중국을 대표하는 상징적 건축물이다.  또한 쓰촨(四川)대지진이후 공식적으론 처음으로 공항 및 주요 올림픽 교통시설 준비상황을 둘러본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는 공산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올림픽 개최 준비의 완료를 선언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베이징 올림픽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중국은 국제사회와 각국 선수단 및 중국 인민들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 높은 행사를 개최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잇따른 악재  중국 지도부는 행운의 날로 믿고 있는 8월 8일을 개막일로 선택했을 뿐 아니라 올림픽 축하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 해들어 발생한 잇단 악재로·인하여 올림픽을 국제적인 축제로 만들기보다는 안전하게 치르는데 무게를 두고 있는 듯하다.  지난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직전 50년만의 폭설로 인해 인구 밀집지인 남부와 중부지역이 교통 ,전력, 물류 대란으로 극심한 피해를 겪었다.  3월에는 티베트 독립 시위가 돌출했고 이후 올림픽 보이콧 움직임과 함께 성화 봉송 과정의 반 중국 시위까지 국제적으로 번져갔다.  4월에는 500여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산동(山東)성 열차 충돌사고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3만 명에 가까운 환자가 발생한 수족구가 확산 되는 등 대형사건이나 사고가 끊이지 않아 ‘안전 올림픽’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였다.  여기에다 티베트 문제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던 5월에는 진도 8의 대형 강진이 쓰촨(四川)성 을 덮쳐 순식간에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 대지진 희생자에 대한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이 끝나자 마자 다시 광동(廣東)성을 비롯한 남부지역에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악재의 원인이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인 푸와(福娃)때문이라는 글이 떠돌았다. 푸와(福娃)는 '베이베이(貝貝·물고기)' '징징(晶晶·판다) '환환(歡歡·올림픽 성화)' '잉잉(迎迎·영양)' '니니(??·제비)' 등 5가지 상징물로 구성돼 있고 이들의 이름을 합치면 '베이징환잉니(베이징은 당신을 환영합니다)' 라는 문장이 된다.  그러나 최근에 여러 가지 사태를 겪으며 중국 네티즌은 마스코트를 다른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물고기를 형상화한 베이베이(貝貝)는 남부지방에 닥친 대홍수를, 판다를 닮은 징징(晶晶)은 판다 보호 구역으로 쓰촨성을 덮친 진도 8· 대지진을, 티베트 영양을 본떠 만든 잉잉(迎迎)은 티베트 수도 라싸에서 벌어진 대규모 유혈사태를, 성화불꽃을 그린 환환(歡歡)은 성화 봉송을 둘러싼 갈등을, 솔개 모양 장식을 머리에 얹은 니니(??)는 4월, 솔개로 유명한 산둥(山東)성 열차충돌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악재로 인하여 올림픽관련 각종 행사는 축소되었고 특히 야외에서 거행되는 대규모 행사는 취소되어 자칫 중국인들만의 잔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성화는 타오르지만...축제 불씨는 시들어...  지난 5월 8일, 중국 정부는 지상에서 가장 높은 에베레스트산(중국명:주무랑마)에 성화를 올려 보내 중국인의 기상을 과시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    관영 중앙CCTV 생중계로 이루어진 이날 성화 봉송 행사는 에베레스트봉을 비롯한 중국내 성화 봉송이 순조롭게 전개되면서 외견상 3월 14일 발생한 티베트 시위사태는 봉합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 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나흘 뒤인 12일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은  어렵게 살린 올림픽 축제 불씨에 찬물을 끼언졌다.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염원하며 전국에 퍼지던 “중국 파이팅(加油中國)”이란 구호는 지진 후 재난 극복을 위한 “항진구재(抗震救?)”로 변해 버렸다.  당초 티베트 전역에서 3일간(6월19-21일) 성대하게 치르려던 성화 봉송 행사를 21일 반나절로 대폭 축소한 가운데 안전을 강조하며 약식으로 치러졌다.  성화가 봉송되는 동안 주요 사원은 폐쇄되고 티베트 불교인 라마교의 승려 복을 입은 승려는 이날 라싸 시내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거리마다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거리의 상점은 대부분 철시 했고 항의시위나 위험물 투척을 막는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모든 창문을 닫고 밖을 내다보지 못했다.  이에 앞서 저장성 원저우에서는 성화 봉송 행사 중 자동차 폭파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원난(雲南)성 등에서는 공원 안을 몇 바퀴 도는 걸로 행사가 마무리되기도 했으며 봉송주자가 10m정도 밖에 뛰지 못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최근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BOCOG)는 장애인올림픽(Beijing2008 Paralympic)의 성화 해외봉송 계획을 취소하면서 성화릴레이 일정을 ‘안전하고 간단하고 효과적으로(safe, simple and effective)’변경했다. 올림픽 특수 비상 (비자발급 강화)  중국 정부가 지난 4월 이후 올림픽 안전을 이유로 비자 발급 조건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비자를 신청할 경우 중국내 체류 예정주소, 호텔 및 항공권 예매확인서 등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베이징에 사무실을 둔 한 스위스계 보험회사는 “250명의 간부회의를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으나 비자 발급 문제가 생겨 회의 장소를 홍콩으로 변경하기도 했다”며 “비자 때문에 베이징 방문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을 여행하던 우리나라 여학생 2명은 여권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감금됐다. 이들은 곧바로 신분이 확인됐음에도 구류를 3일 더 살고 벌금 5,000위안(약 75만원)까지 물고 나서야 풀려났다.  중국 법률에 외국인은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여권을 항시 휴대해야 하다고 규정돼 있고 올림픽을 기해 이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 결과겠지만 중국에 사는 우리 교민이 70만 명가량 되는데 이들이 집 앞 슈퍼마켓을 가더라도 여권을 지참해야 하니 여간 불편하고 번거로운 정책인 것이다.  근래 들어서는 베이징시내 아파트 지하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도 시외로 쫓겨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가스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을 이유로 베이징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베이징 지역 건물의 지하실을 상업용 또는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했기 때문이다.  지하에 입주해 영업하고 있는 한국인의 미장원과 학원, 간이음식점까지 덩달아 소개되고 있는데 이들도 이에 맞설 아무런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올림픽을 위한 공권력 강화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과거20일이면 충분하던 통관 절차가 1~2개월 이상 더 소요되면서 중국 내 한국국제 학교 8곳, 한글학교 30여 곳에서 공부하는 교민 자녀들의 올해 2학기 교과서 수송이 늦어질 형편이다. 교과서 없이 새 학기를 맞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7월초에 새로 부임한 특파원의 경우에도 한국에서 부쳐오는 살림살이가 같은 이유로 북경에 가까운 천진 항에 입항하지 못하고 산동 반도의 연태(烟台)나 위해(威海)등지로 우회 입항한다고 한다. 옷가지나 부엌 살림살이 없이 한 두 달을 보내야한다니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호텔 예약률 저조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특수를 기대했던 중국 베이징(北京)호텔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연초 만해도 관련 업계는 오는 8월 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 시내 호텔과 민박 등의 객실요금이 10 배 이상 될 것으로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었다. 일례로 시내 3환(還)도로 안쪽의 웨스틴 호텔의 경우 올림픽 기간 중 예약을 하려면 ‘최소 10개 객실에 10박 이상’이라는 조건을 달았었다.  8월 올림픽 기간 중 책정된 하루 객실료는 8500위안 (약 120만원). 따라서 이 호텔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1억 2000만원이라는 거액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베이징여유국은 최근 발표된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5성급 호텔 예약률이 올림픽 기간 동안 77%, 4성급 호텔은 45.5%에 불과하다고 발표했다. 3성급 호텔은 20%, 1.2성급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 기간 4성급 호텔 방값은 42위안 하락한 하루 평균 2천143위안(32만원)이며 3성급 호텔은 33위안 떨어진 1천523위안(23만원), 2성급 호텔은 방값이 85위안이나 하락했다.  5성급 호텔 방값은 하루 평균 200위안 오른 3천 464위안(52만원)으로 당초 중국 언론이 하루 평균 1 만 위안(15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단기 아파트 임대료도 마찬가지다. 올림픽을 이용해 한몫 챙기려던 집주인등은 6월 말까지만 임대계약을 하고 올림픽 기간에 높은 가격으로 단기 임대손님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저렴한 호텔이 속속 오픈하면서 가격만 높게 형성돼 있을 뿐 실제로 찾는 사람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림픽 입장권 판매 상황에 따르면 올림픽 기간 동안 베이징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은 45만~50만 명, 중국 내 방문객은 120만~1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베이징의 호텔 객실 수는 33만6000개이며, 수용 인원은 66만 명으로 올림픽 기간 일일 최대 관광객 수를 43만 명으로 예상할 때 여유로운 편이다. 중국의 올림픽 기간 호텔요금은 시드니보다는 비싸고 아테네보다는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테러대비 안전 올림픽 노력  베이징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한 중국 정부의 테러 대비 노력은 역대 올림픽 개최국보다 강도가 훨씬 세다. 지난달 29일부터 베이징 전역의 지하철역에서 X-레이 투시기가 설치된 전자 검색대를 이용해 보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3,000여명의 훈련된 안전검사 요원과 감식 견(犬)까지 동원된 합동 안전 검사다. 공항이 아닌 지하철에서 전자검색대를 이용한 보안검사를 하는 것은 테러에 대비한 이례적인 조치다. 중국 공안 관계자는 지하철 테러에 대비 “인하물질과 폭약류, 도검류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05년 7월7일 영국 런던 시내 지하철과 버스에서 동시다발적인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시민 52명이 사망한 사건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지하철 보안검사 강화에 앞서 베이징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는 테러방지를 위해 이중 펜스를 설치하고 최첨단 감시 장비를 장착하기도 했고 기관총을 소지한 보안 팀이 무장 순찰에 돌입했다특히 베이징 올림픽 개막일인 8월8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5시간동안 서우두(首都)국제공항에서는 모든 항공편 이착륙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한국인 방문객도 각별이 유의해야한다.  또한 경기장 주변과 베이징 도심 등에서 일주일간 ‘창청(長城)5호’로 명명된 대규모 테러 훈련도 마친 상태고 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 체육장(國家體育場) 인근에 방공 미사일까지 배치했다.  ‘군사 관리구역, 진입금지’라는 푯말과 함께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기지 안에는 접시형 레이더와 군용차량이 있으며 공군대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방공 미사일은 초 저공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홍치(紅旗)7형’으로 제트기,  무인 비행기, 순항 미사일등을 격추시킬 수 있으며 최장사거리 2km이며 단발 명중률은 80~90%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BOCOG)는 올림픽 기간 이전과 기간에 테러가 발생할 것에 대비, 10 만 명에 달하는 대테러 병력을 대기시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아울러 올림픽 전산시스템을 비롯해 경기운영시스템 등 올림픽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해커들의 공격을 막기 위해 민간 전문가를 동원해 서버를 점검하고 해킹 방지 프로그램을 장착하는 등 온라인상에서도 방어막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공 올림픽 무드로의 전환  요즘 베이징은 여느 여름과 달리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베이징 시내는 강수량이 적어 이렇다 할 강(江)이 없고 배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지 않다. 그런 베이징시내에 저녁이면 구름이 몰려와 밤새 비를 뿌리고는 새벽녘에 그치곤 한다. 베이징의 골칫거리인 공기오염을 개선하기위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BOCOG)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은 것이다. 로켓 발사대만 5000대, 대포7000문, 5000명이 넘는 사람을 동원해 인공 강우팀을 만든 것이다. 이미 50년 전부터 인공 강우 분야의 연구를 해왔다고 하는데 이번 정책역시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로 중국정부의 성공적인 올림픽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이와 더불어 베이징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시설기준 미만인 시내 197개 주유소를 강제 영업정지 시켰고 대기 오염을 일으킬 각종 공사도 이미 중지된 상태다. 또한 올림픽 기간 중에는 차량 홀짝제운행이 예고된 상태며 7월 1일부터 베이징 시내로 향하는 외지차량과 배기량 부적격 차량의 진입이 금지돼 오히려 물류비와 생필품 물가가 급등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과 수영장 등 14개 경기장을 둘러싼 면적 680㏊ 규모의 '올림픽공원'은 녹화(綠化) 공사를 마치고 개장했다. 베이징 시내 모든 도로의 표지판은 '2008 Beijing'이라는 로고가 들어간 새 표지판으로 최근 모두 교체됐다. 베이징 시내 5개 지하철 노선은 38년간의 '종이 승차권'시대를 마감하고 전자 티켓 시대를 열었다. 올림픽을 대비해 건설된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 3터미널 전용 노선인 제2 공항고속도로가 15일 정식 개통했고, 베이징~톈진(天津) 간 170㎞를 30분 만에 주파하게 될 시속 350㎞ 탄환(彈丸)열차도 8월1일 운행을 시작한다.  7월초 방중한 반 유엔사무총장은 6월말 준공한 주경기장인 국가 체육장(國家體育場)을 둘러본 뒤 “매우 환상적이고 지금껏 본 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장”이라면서 “올림픽 경기장과 시설이 매우 특색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반 총장은 “베이징올림픽이 역대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것으로 확신 한다”면서 “모든 선수와 전 세계 인류가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조화와 화해, 우정을 돈독히 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 뉴스채널은 아직도 “항진구재(抗震救?)”를 주재로 쓰촨(四川)대지진을 극복한 프로그램을 주로 방송하고 있다. 지진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고 중국인들의  단결을 이끌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그만큼 중국인들에게 쓰촨(四川)대지진은 깊은 상처를 주었고 이를 계기로 그 여느 때 못지않게 똘똘 뭉친 중국인들은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 진만용 / KBS 베이징 특파원
    2008-08-19
  • <릴레이 인터뷰> MBC 정민환 차장
    <이어지는 인터뷰 - MBC 정민환 차장> "협회 홈페이지를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지난달 30일, 협회 사무실에서 ‘이어지는 인터뷰 시즌2’ 일곱 번째 주자인 MBC 정민환 차장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1. 지난 인터뷰 주자인 YTN 전재영 차장이 본인을 ‘팔방미인’, ‘만나면 좋은 친구’ 등의 말로 소개했는데 이러한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영광이다.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칭찬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다.  2002년 대선 때 국회를 출입하고 있었다. 부산지역 유세 건으로 부산 출장을 갔었는데 송출 포인트가 YTN 부산지국이었다. 전재영 차장이 워낙 일을 완벽하게 하는 스타일이라 호흡이 잘 맞았다. 왜 서로 척보면 척척, 일이 술술 풀리는 그 느낌 있지 않나? 그 기억이 서로에게 좋은 사람, 좋은 기억이 되었다. 부족한 나를 팔방미인으로 기억해주니 기분 좋다. 진정한 팔방미인은 전재영 차장이시다. 바쁜 일정에 지쳤을 텐데도 우리를 위해 많은 시간을 배려해 주었다. 나 역시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함께 했던 국회 팀들과 잘 생긴 전재영 차장이 보고 싶다. 2. 카메라기자로 일한지 얼마나 되었나? 일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14년이 됐다. 시간 참 빠르다.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이 그런 것 같다. 그 시절의 달력을 보면 그때 기억이 난다. 하하.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흠~ 2년 동안 협회 사무처장을 맡게 된 것이다. ‘카메라기자’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처음에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무엇보다 카메라기자들이 처해 있는 다양한 상황들과 직면한 현실의 문제들을 이해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했는데,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다. 문제는 관심이었던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간과했던 카메라기자라는 ‘울타리’를 소중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지금은 소통할 수 있는 협회를 꿈꾼다. 서로가 통하는 길을 협회가 만들어 드리고 싶다. 그것이 시작이다. 소통의 힘만이 여러 현안의 문제를 함께 하고 또, 카메라기자의 미래를 준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요즘은 주로 무슨 일을 하나?  협회 일 외에는 ‘시사매거진 2580’의 새 코너인 ‘2580 Minutes'를 담당하고 있다.  ‘시청자가 보고 느낄 수 있는 뉴스의 양식은 없는가?’ 그 답을 영상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뉴스에서 찾아 봤다. 다양한 시도들이 있지만, 방송뉴스의 한 양식으로 만들어 내고 싶다. ‘2580 Minutes'는 그 첫 시도이고 시험대에 올라 있는 상태이다. 많이 힘이 든다.  하지만 가능성을 믿고 있다. 카메라기자로서 바로 카메라기자이기 때문에 잘 만들 수 있는 포맷이 되리라 생각한다. 많이 지켜봐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4. ‘2580 Minutes’를 기획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시다면?  어떤 일이든 시작은 힘든 것 같다. 아이템 조사, 섭외, 취재, 촬영, 편집, 완제품, 방송까지 부분적으로 협조를 받아 진행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과정을 혼자 끌고 간다는 것이 녹녹하지만은 않았다. 처음 시도되는 만큼 찬, 반의 의견도 많고 방향에 대한 고민도 많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많이 있다. 모든 일이 뜻한 대로 술술 풀리면 인생이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다행히 반응이 좋다. 배는 띄워졌고 제대로 순항할 수 있도록 우직하게 하나씩 일구어 나갈 것이다.   5. 현재 협회 사무처장을 맡고 계신데요. 협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앞서 잠깐이야기 했지만 협회의 ‘존재 의미’를 함께 생각해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도 ‘협회가 나에게 뭐 해 주는 게 있나?’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다. 협회라는 울타리 속에서 그 소중함을 몰랐던 것이다. 협회 일을 하면서 협회의 ‘힘’이 바로 나의 ‘힘’이며, 협회의 ‘발전’이 바로 나의 ‘발전’임을 깨달았다. 카메라기자로서 회사 또는 취재를 하면서 불이익을 당했을 때, 나를 위해 목소리를 내줄 곳은 ‘협회’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카메라기자의 입지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바탕도 협회다. ‘협회’라는 터에서 생각을 공유하며 힘을 키워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이 성장시키고 지켜 나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을 이야기 했는데, 그래서 협회에서 고민한 대안이 홈페이지이다. 전에도 홈페이지가 있었지만 회원들 간 소통의 공간이 너무 없다고 판단해서 개편을 했다. ‘우리는 지금’, ‘당신의 의견은?’, ‘신변잡기’, ‘취재 후 이야기’등은 소소한 개인 이야기부터 현안문제들을 올려서 알리고 그 글들 또는 사진을 통해 서로 축하도 하고 아이디어도 주고 힘을 모을 때는 함께 힘이 되어 주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지금은 터가 만들어져 있는데도 활용이 잘 되지 않고 있다. 많이 활용해주었으면 좋겠다. 혼자서 고민하면 힘겹지만, 함께 나누면 한결 가벼울 때가 많다. 우리만큼 우리를 아는 사람들이 어디 있겠는가? 많은 이야기를 올리고 소통했으면 좋겠다.  협회 홈페이지에는 주요 포털 및 각 방송사, 언론사의 홈페이지가 링크되어 있다. 회원들이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머리를 짜낸 것이다.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협회의 홈페이지로 설정해 놓으면 편하다. 효과 좋다. 하하. 그래서 모든 회원들이 협회 홈페이지를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설정해 주었으면 한다. 그렇게 설정해 놓으면 협회의 일들과 우리 카메라기자의 소식을 바로 바로 알 수 있다. 참여가 늘면 더 많은 것들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협회 홈페이지를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개인적으로 건의하고 싶은 것이 하나 더 있다. 사무처장의 임기를 2년 6개월로 늘리는 것이다. 사무처장 임기가 회장 임기와 함께 시작했다가 끝나버리면 인수인계를 한다고 하더라도 매번 반복하거나 새로울 수밖에 없다. 우리 협회는 직선으로 회장 선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협회 회원사에서 회장이 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 임기 종료 후 6개월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신임 사무처장의 업무습득도 도울 수 있고, 협회 사업도 연속성을 가지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냥, 생각해 본 것이다. 6.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있으시다면?  목표는 한 가지다. 모든 회원들의 인터넷 시작 페이지를 협회 홈페이지로 바꾸는 것! (웃음) 이거 농담 아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또,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2580 Minutes’를 일정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7.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주세요!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참 많다. 다들 재주도 많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 주머니를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를 추천해야 좋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많이 생각했는데, 이분 이야기가 가장 듣고 싶었다. 2005년 캡으로서 카메라기자의 젊은 친구들을 위한 일들, 현안이었던 POOL 문제를 함께 고민했고 인간적인 정도 많이 나누었다.  KBS 김승욱 기자! 환하게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김승욱 기자의 얘기를 듣고 싶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그, 많은 얘기가 쏟아져 나올 것 같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8-07-17
  • 엘리베이터 안에서
    제목 없음 출근 준비를 하고 현관을 나설 때 아이들 떠드는 소리가 요란하다. 옆집 아이가 유치원 가방을 메고 어머니와 작별인사를 나누는 참이다. 그들을 보고 나는 자연스럽게 ‘안녕’이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남자 유치원생의 머리카락은 무스를 발라 아침햇살에 머리가 더욱 빤작였다. 아래위의 옷매무새는 단정하고 발랄한 느낌을 받았다. 등에는 노란색의 유치원 가방이 앙증맞게 달려있다.   남자 유치원생은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작별인사를 나누자마자 쏜살같이 엘리베이터를 향해 달려간다.   엄마 손을 붙들고 있는 여동생은 혼자서 대견스럽게 유치원을 가는 오빠를 부러운 듯이 지켜보고 있다.   나는 남자 유치원아이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다. 나는 아이에게 “유치원 가는 길이니?” 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자아이는 대답대신 나한테 잔뜩 경계심을 품은 눈초리를 하고서 단지 고개만 까닥일 뿐이다.   나는 아이가 혹시 내가 한말을 잘 알아듣질 못해서 그러나싶어 재차 물었다. “어느 유치원 다니니?”   역시 아이는 고개만 까닥일 뿐이다. 나는 순간 아이가 벙어리가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졌다.   그러나 조금 전 이 아이는 엄마와 동생에게 활기찬 목소리로 작별인사를 나누었던 것을 생각하자 나는 잠시 혼란스러웠다.   순간 나의 머릿속에서는 우진, 예슬 양 사건, 그리고 일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속에서 어린이 폭행사건이 뉴스 화면처럼 흘러지나간다.   최근 학교와 학원 등에서는 빈발하는 각종 어린이 성 폭력사건을 대비하기위해 낯선 사람이 질문을 하면 대꾸를 하지 말라고 교육을 시킨다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세대에는 어른이 질문을 하면 반드시 또박또박한 말로서 분명히 자기의사를 표현하라고 교육을 받았다.   우리는 여러 사람과 어울리고 한데 섞여 살아가야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유치원에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까지 우리는 주변의 학우 그리고 친구들과 어울려 살아간다.   그러면서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친구를 통해서 배우고 서로서로 의지하면서 자기의 인격을 형성해간다.   그런데 요즈음 자라는 세대들을 보면 어른을 공경하는 것은 둘째고 컴퓨터 게임과 오락실이란 자기 자신이 쳐놓은 울타리 속에 빠져 자신이 어디를 향해가는 것조차 모르고 진지하게 자기의 미래에 대해 알기를 거부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자신의 성에 갇힌 청소년이 일으킨 사건이 다름 아닌 작년 미국 서부 버지니아 공과대학에서 발생한 조승희 학생 총기 사건이다.   그런 청소년들은 주변의 충고나 조언이 아무런 효과를 발휘하지 못 한다. 그들은 귀가 있을지언정 들을 수 없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자기모순에 빠져버리기 십상이다.   그들은 항상 타인에 대해 적대의 칼날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간다. 아이들의 성장기는 마치 물을 빨아들이는 화선지와 같다.   주위의 모든 사물과 행동, 언어 등이 그들의 자양분이고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큰 밑거름으로 남게 된다.   나는 이제야 그 아이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속에서 내가 충고를 하였다면 그 아이의 머릿속에는 학교에서의 가르침과 나의 충고라는 상반된 논리에 아이의 머릿속은 매우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에서는 낯선 사람이 질문하면 대꾸를 하지 말라고 했을 터인데 나는 정반대의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런 말없이 엘리베이터를 내렸을 때는 아이의 순간 정신적 안정을 위해 약간의 도움은 되었겠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의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 1865년)은 자식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하였다고 한다.   “인생의 비밀은 단 한 가지, 네가 세상을 대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세상도 너를 대한다는 것이다. 네가 세상을 향해 웃으면 세상은 더욱 활짝 웃을 것이요, 네가 찡그리면 세상은 더욱 찌푸릴 것이다” 라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지난 3월에 입주를 하였다. 벌써 4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옆집과 서너 번 복도에서 마주친 적 밖에 없다. 나도 이제 좀 더 옆집과 마음의 빗장을 열고 더 친근하게 다가서야겠다.   2008년 7월 14일 일산드림센터에서.. 문화방송 보도국 서영호
    2008-07-14
  • <줌인> 역사를 기록하는 자의 숙명
    역사를 기록하는 자의 숙명  미국산 수입 소고기 문제로 시작된 촛불집회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촛불집회가 밤늦게까지 진행되고 72시간 연속 집회까지 이어지면서 카메라기자들은 육체적으로 한계에 달했지만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있다. 하지만 우리들을 안타깝게 하는 것은 육체적인 괴로움이 아니다. 거리를 행진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불법 시위자로 낙인찍고 연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카메라기자들이 부상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물리적인 충돌이 일어나는 현장을 지키고 취재해야 하는 입장에서 일정 부분 부상을 당할 가능성은 항상 존재한다. 하지만 경찰들이 의도적으로 취재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묵과할 수가 없는 부분이다. 이미 경찰과 협회는 공동으로 취재완장을 제작해 신사협정을 맺은 바가 있다. 얼마 전에 있었던 경찰에 의한 카메라기자들의 잇단 부상으로 협회에서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청장은 그 자리에서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하지만 재발 방지 약속뿐만 아니라 책임자 처벌이 뒤따르는 절차가 이행될 때만이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들이 없어질 수 있다. 우리가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로부터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취재할 수는 없지 않는가. 집회현장에서 최소한의 취재 환경은 마련되어야 현장을 기록하는 임무를 부여받은 우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집회현장에서 경찰과 집회참가자들 간의 충돌이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뛰어갈 수밖에 없는 부나방과 같은 운명이라고 어떤 카메라기자가 말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어떤 위험이라도 감수하고 현장을 지켜야 하는 것이 역사를 기록하는 우리의 숙명인 것 같아 마음이 먹먹했다.  지난 6월 10일 70 만 명이 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시청 광장과 광화문을 비롯한 서울시내에서 있었다. 70 만 명이라는 규모는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이후 규모가 가장 컸다. 각 방송사마다 많은 카메라기자가 현장에 투입되어서 취재를 했다. 다행히도 경찰과 촛불집회 참가자간의 충돌도 없었고 카메라기자가 부상을 당하는 불상사도 없었다. 연일 계속되는 밤샘 촛불집회 취재로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현장에서 역사인식을 가지고 꾸밈과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역사의 기록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오늘도 우리는 역사의 현장에서 묵묵히 그 숙명을 실천하고 있다.
    2008-07-14
  • 카메라기자 최고의 권위의 상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우리나라에는 방송인들의 사기진작과 우수 프로그램에 대한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방송사, 협회, 시청자단체 등에서 주관하는 방송관련 상들이 많이 있다. 카메라기자가 수상 할 수 있는 방송관련 상들의 심사기준과 출품요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연재를 시작한다. 카메라기자 최고의 권위 -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한 해 동안 투철한 기자정신을 바탕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카메라기자의 사기진작과 한국방송영상의 발전을 위해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시상식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1987년 제정된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은 카메라기자의 역할과 능력이 얼마나 뛰어난 가를 평가하여 선정한 언론 관계상이라 더욱 큰 의미가 있으며 지난 해 21회까지 수상자를 내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은 매년 11월초순경 공모를 통해 접수를 받아 협회 정기총회 시 시상한다. 접수 된 작품은 예선과 본선을 거쳐 수상자를 발표하게 되며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수상작은 별도의 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하게 된다. 또한, 심사위원들이 추천한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차점작도 별도의 작품 접수 없이 예선에 춤품하게 된다. 이외의 작품들은  공모기간에 다시 접수를 해야 된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은 보도뉴스부문, 보도기획부문, 다큐멘터리부문, 지역보도 부문, 스포츠 보도부문, 영상편집 부문, 공로상 부문으로 나뉘며 공로상을 제외한 본상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보도뉴스 부문은 전국 뉴스 중 특종과 사건, 사고, 기획 아이템 등 출품이 가능하고 지역 회원을 포함한 모든 회원의 출품이 가능하다.  보도기획 부문은 20분이내의 보도기획 물로 예를 들면 KBS의 취재파일4321 또는 MBC의 시사매거진 2580 등의 기획 아이템이 이 부문에 해당하며 모든 회원사에서 춤품이 가능하다.  다큐멘터리, 스포츠, 영상편집 부문은 지역과 수도권 회원의 구분 없이 경쟁하게 되며 특히, 영상편집 부문은 회원사 가운데 비회원인 영상편집 기자도 출품을 할 수 있다.  지역보도 부문은 순수 로컬뉴스만이 출품 할 수 있어 지역 회원만이 수상 할 수 있다.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대상 수상자와 각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부부동반의 해외여행 기회가 부여되며 매년 후원사의 상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연말에 시상하는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을 수상하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은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출품이다.  이달의 카메라기자상이 제정된 2005년 이후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에서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수상작의 약 50%가 재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고 있다.  이달의 카메라기자상은 20회까지 수상자를 내었으며 격월로 실시되고 있다. 별도의 공고가 나가지만 매월 상시 접수를 받는다. 따라서 회원들은 별도의 접수기간에 관계없이 우수한 작품을 협회에 제출하면 사무처에서 해당 기간에 출품을 하게 된다.  협회는 지난 해 운영위원회에서 가결 된 심사제도 개선안에 따라 지난 3월 제19회 이달의 카메라기자상부터 온라인 심사로 전환 했다. 협회는 올해 초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및 지역 회원사 16명의 심사위원들을 임명했다. 심사는 심사위원장(KBS 조남호)을 제외한 15명의 심사위원 중 추첨된 5명의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하게 된다.    작품 심사가  온라인으로 전환 됨에 따라 회원 개인이 협회 홈페이지 출품작 보기 란에 직접 업로드 할 수 있으며(공적서 파일 첨부 필수) 여건이 안 되는 회원은 기존에 제출하던 방식대로 VHS테이프와 베타 테이프를 협회에 제출하면 된다. 홈페이지에 작품을 파일로 업로드 한 회원이라 하더라도 베타 테이프는 협회에 제출해야한다.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3월 간담회에서 작품완성도(30점), 영상취재 능력(30점), 특종 및 시의성(20점), 새로운 시도(창의성, 15점), 기타(5점) 사항으로 배점 기준과 심사기준을 정했다. 심사위원회은 개선방안에 따라 실시를 하며 필요한 경우 심사방법을 좀 더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달의 카메라기자상 제정 준칙 전문에는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고 진실과 균형, 사회정의를 바탕으로 공정보도를 실천하기 위해 이달의 카메라기자상을 신설 제정한다.”고 취지를 밝히고 있다.  카메라기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카메라기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꾸는 원동력에 카메라기자상이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이정남 기자 newscams@korea.com 최근 5년간의 한국방송카메라기자대상 수상자 2007년 21회 대상 MBC 이성수, 심승보  - 신년특집 2006년 20회 대상 KBS 김철호 - 2005년 19회 대상 마산MBC 정 견 - 2004년 18회 대상 MBC 박승규 - 2003년 17회 대상 PSB부산방송 하호영 -
    2008-07-14
  • 제가 거짓말쟁이 기자라고요?
    제가 거짓말쟁이 기자라고요? 제2, 제3의 마녀 사냥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한 네티즌이 자신이 목격한 현장이라며 ‘아고라’에 글과 사진을 올린 후, 지난 6월 1일 새벽 집회 당시 전의경의 집단 폭행으로 20대 여성이 숨졌다는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져 갔다. 동시에 8시 뉴스 보도 후 ‘전의경들에게 둘러 쌓여 구타 당하는 시민이 죽은 여성과 동일 인물이다’라는 소문이 돌면서 SBS에 대한 음모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진실을 알면서도 일부러 모른 척 한다’, ‘현장을 촬영한 기자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영상을 은폐하지 말고 공개해라’는 등의 항의 전화가 폭주했고, 인터넷 게시판은 항의성 댓글로 몸살을 앓았다. 진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 무서웠고, 대응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다가는 회사도 나도 거짓말쟁이가 되겠구나라는 판단에 캡, 데스크와 상의 후 해명 글을 올리기로 했다.  다음은 SBS 사이트에 올린 해명 글과 댓글의 일부이다. [취재파일] SBS 보도영상과 '구타 사망설'은 무관합니다   2008-06-03 20:13 [편집자 주 : 인터넷 다음 아고라 자유토론방과 아프리카TV 등에서 SBS가 보도한 동영상에 나오는 시민이 구타 사망설과 관련은 없는지 진상을 알고 싶다는 요구가 많아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취재 기자가 당시 상황을 영상과 함께 SBS 인터넷 뉴스부에 보내 왔습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SBS 영상취재팀의 이용한 기자입니다. 저는 1일 새벽 3시쯤 한국일보 앞 동십자각로에서 집회를 취재하기 위해 전경버스 위에서 촬영 중이었습니다. 웅성대는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누르니 한 시민이 전의경에 둘러 쌓여 구타를 당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방송된 화면을 보고 많은 문의와 요구가 있어서 이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째, 혹시 사망설 나온 여성은 아닌가?   = 40대 중후반의 남성분이셨습니다. 사망설의 여성도, 서울대 여학생도 아닙니다. 둘째, 구타 당한 사람은 무사한가? = 구타 당한 직후 경찰에 연행되기는 했지만 걸어서 연행된 것으로 보아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다만 혹시 이 남성의 신변에 이상을 있을 가능성을 염려해 경찰에 확인 요청했습니다. 셋째, 풀 영상을 공개해 달라. = 동영상은 함께 첨부합니다. 역시 8시 뉴스에서도 해당 내용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이 동영상은 촬영 무삭제 동영상입니다. 다만 영상 중간에 화면 컷(Cut)이 있는 것은 촬영할 때 필요한 화면만을 찍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은 타사 방송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끝으로 SBS 뉴스에 관심을 가져 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koma76158.141.xxx.249 2008-06-05 05:56 정말 분노가 터지네....초딩도 알겠다...정말 너무들 하시네...sbs당신들도 똑같군요...언젠간 진실은 밝혀집니다..제발 국민들 눈속임은 그만하세요   jodie3824.188.xxx.139 2008-06-05 05:45 이것을 촬영한 기자의 실명을 밝혀주시고, 경찰에게 무자비하게 폭행당한 시민을 찾아서 안전을 확인해야합니다!! 그리고 풀 영상이 아닌 게 분명한데, 이런 식으로 발표하는 것이 더 이상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보도는 국민들의 맘을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sunhees121.161.xxx.125 2008-06-05 05:15 캠코더 등 촬영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저런 상황에서 컷하지 않고 계속 찍습니다. 찍고 나서 필요한 화면만을 편집하지요. SBS같은 방송사가 테이프가 없어서 컷 하면서 찍겠습니까? 무엇을 숨기고 싶어서 ?   shta1shta1.null.xxx.null 2008-06-04 18:39 저게 무슨 옷 색깔이 다른 거야~~ 딱 보니 옷이 늘어나서 살색으로 보이는 거 구만~ 그리고 카메라맨은 촬영할때 계속 찍지 않고 컷으로 나누어 찍거든.. 그래야 편집할 때 편하거든.. 계속 오래 찍어놓으면 끊기 힘드니깐. 그걸 가지고 편집했다는 둥.. 그리고 희미하게 나오는 것은 모자이크 처리 한 거 아냐.. 아나.. 진짜 애들 왜 이렇게 민감해   s1cb222.108.xxx.249 2008-06-04 16:42 편집한 게 아니라 촬영을 끊어서 한 거라고 위에 파란색 글에 적혀있네요. 얼굴을 흐릿하게 처리한 건 저 분을 위한 배려(?) 아닐까요.. 군홧발로 밝힌 여대생도 얼굴 모자이크 처리해서 나오던데... 제가 보기엔 남자 같네요. 옷이 늘어나서 흰색으로 보였다 검은색으로 보였다 그러는 거 같아요.   psjhys92218.237.xxx.49 2008-06-04 14:22 전경 속으로 끌려들어가신 분의 옷 색깔과 나오신 분의 옷이 확연히 다릅니다. 언젠가 진실은 드러나는데.. 그때 어쩌시려구 이렇게 방관자의 모습을 보이십니까? 이용한 기자님!! sbs지원 여러분!! 제발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sjsj3384221.161.xxx.39 2008-06-04 10:04 저 동영상 눈 썩은 사람이 보지 않는 이상 100% 여자 맞습니다. 저 화면은 뿌옇게 처리해서 긴가민가하게 하는데 원본 영상 보시면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어디서 갖다붙이냐! 전문가 아니래도 편집 했다는거 알겠다!!   arrtieom211.221.xxx.203 2008-06-04 08:20 진짜 SBS 못 믿겠네.. 풀 동영상이라더니 더 편집된걸... SBS는 무관하다. 아 참나.. 진짜 세상은 언제 바뀌려나.. 결국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후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여대생 사망설은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을 응원하는 글과 사망설이 이대로 묻히면 안 된다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연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 시위가 대한민국을 달구고 있다. 시민들의 열기는 촛불의 불씨보다 뜨겁다. 촛불의 불씨는 밤새 꺼질 줄 몰라 아침까지 카메라를 들고 밤을 지새우다 보니 육체적으로 많이 지쳐있다.  국민들에게 진실을 전하기 위해 밤새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기자의 양심과 진정성을 의심하고, 마치 ‘마녀 사냥’을 하듯 절대적인 다수가 한 사람을 비웃고, 매도하는 상황은 육체적으로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는 나에게는 사형선고와 같았다.            이번 촛불 집회는 대한민국의 집회 문화를 바꿔 놓고 있다. 첫째, 20대 학생 위주의 집회가 유모차부대, 예비군부대, 10대 청소년, 직장인, 노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둘째, 정치적 구호는 사라지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구호가 이를 대신한다. 셋째, 노트북, 캠코더 등 디지털기기로 무장한 웹 2.0 세대들이 집회를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며 기성 언론이 못하는 부분을 담당하기도 한다. 위의 긍정적인 변화는 인터넷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하지만 웹 상에 떠도는 근거 없는 소문,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과 억측들, 그리고 이유 없는 욕설과 비난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정보의 바다 속에서 양질의 정보를 스스로 걸러낼 수 있는 자정 능력을 길러 또 다른 제 2, 제 3의 ‘마녀사냥’ 피해자가 나타나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용한 / SBS 영상취재팀 기자  
    2008-07-14
  • <대담> 카메라기자, 안전 확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제목 없음 <대 담> 카메라기자, 안전 확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2일, 여의도에서 ‘카메라기자, 안전 확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대담이 이루어졌다. MBC 장재현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담에는 KBS 윤재구 기자, MBC  구본원 기자, SBS 이재영 기자, YTN 박정호 기자가 참석했다. 대담에 참석한 각 기자들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 취재와 ‘중국 쓰촨성 지진’ 취재에서 느낀 카메라기자 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생각을 기탄없이 털어 놓았다. 그럼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장재현 : 다들 알겠지만, 요즘 카메라기자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이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서 카메라기자들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협회에서 경찰청에 항의 방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각 사의 사정은 어떠한가? 윤재구 :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 회사 신봉승 기자가 전경에게 폭행을 당해 오늘 병원에  다녀왔다. 신입 정환욱 기자 역시 폭행을 당해 손가락 인대가 파열돼 수술까지 받았다.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디 무서워서 취재 나가겠나? 구본원 : MBC도 마찬가지다. 서두범 기자는 연행 장면 촬영 중 뒤통수를 가격 당했고, 김신형 기자는 경찰의 간부급에게 발길질을 당했다. 오늘 협회에서 시경에 항의 방문을 해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이런 일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정호 : 그렇다.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경찰에게 맞은 것도 그렇지만, 시위대에 의해 폭행을 당한 경우도 허다하다. 나는 전자보다 후자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전자의 경우,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에 대한 책임 추궁을 하거나, 그것이 잘못됐으니 하지 말라고 이해를 시키거나,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 주체가 분명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그렇지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위대는 폭력을 휘두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재 자체를 못하게 막는다. 나 역시 촛불집회에 취재를 갔었는데, 시위대가 YTN 기자라는 이유로 막아서 그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했다. 장재현 : 아니,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시위대가 무엇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하나? 박정호 : 명확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다기 보다는 누군가 뉴스를 보고 “저 방송사는 보도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라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그것이 일파만파가 되어 속칭 ‘쓰레기 언론사’로 낙인이 찍히는 것 같다. 현장에 갔더니 MBC 외에 타 언론사는 모두 쓰레기라며 MBC를 연호했다. YTN 뉴스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렇게 몰아가는 것에 대해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기가 막히기까지 하다.    장재현 : 그럼, SBS는 어떠한가? 이재영 : SBS의 경우도 시위대 입장에서 봤을 때, 보도방향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 같다. 그 정도가 YTN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서원들이 촛불 집회 취재 나가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다. 시위대가 현장에 접근을 못하게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들에게 맞은 기자도 한 둘이 아니다. 사다리에 올라가서 촬영하고 있는 기자를 끌어내려 얼굴을 가격하지 않나, 자기 얼굴을 찍었다고 폭행을 하지 않나, 뒤통수를 때리고 도망을 가지 않나 말 그대로 '카메라기자 수난시대'이다. 장재현 : 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눈에 잘 띌 수밖에 없고 촬영을 하다보면 모든 신경이 거기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다. 박정호 : 시민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YTN이나 SBS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카메라에 회사 로고가 붙어있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취재를 거부한다든가 욕을 한다든가 심한 경우에는 폭력을 휘두르기까지 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재영 : 사실 나는 아직 촛불 집회 취재를 나가보진 않았다. 불행히도 오늘 밤 취재를 나갈 예정이지만 말이다. 취재를 나갔었던 기자들에게 촛불집회를 나갈 때에는 웬만하면 회사 점퍼를 입는 것은 삼가란 말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회사에서 모 오디오맨이 취재용 사다리에 붙어있는 회사로고를 떼는 것을 봤다. “너 왜 그것을 떼고 있니?”하고 물었더니 “이것을 보고 사람들이 덤벼들어요.”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기는 했지만, 그의 말 한마디로 상황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알 수 있었다. 윤재구 : KBS도 촛불 집회 취재를 나가는 사람들에게는 회사 점퍼는 입지 말라고 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라고 누차 강조한다. 이미 여러 차례 사고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구본원 : MBC의 경우 그렇지는 않다. 아시다시피 시위대나 시민들의 경우에는 MBC 뉴스의 보도방향뿐 아니라 ‘100분 토론’이나 ‘PD수첩’ 등의 영향으로 MBC를 과도하게 지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 나가서 취재를 하다보면 부담스러울 정도다. 우리도 경찰에게 폭행을 당한 경우는 몇 건 있었으나, 시위대와의 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장재현 : 갈수록 일하기가 힘들어 지는 것 같다. 이러한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박정호 : 글쎄, 방법이 있을까? 경찰은 ‘재발 방지 약속’했다고 하니 그렇다 치고, 시위대는 1,700여개 단체에다가 자발적으로 나선 일반 시민들까지 모인 것이라고 하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한 명 한 명 붙잡고 얘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전 국민을 상대로 “취재진을 때리지 맙시다!”하며 방송을 할 수도 없는 아닌가? 방법이라고 하면 보도 방향을 바꿔 그들의 마음에 들도록 하는 것인데, 그 또한 참… 답답하기만 하다. 이재영 : SBS뉴스의 경우, 타사와 보도 방향이 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방송되는 뉴스를 보면 그렇지 않다. 앞에서 박 선배가 잠깐 언급했었지만, 시위대가 뉴스를 제대로 모니터 하지 않는 것 같다. 사실 요즘 SBS 뉴스를 보면 처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에 대해 보도했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 그런데 시위대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 것이다. 결론은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뉴스를 제대로 보지 않고, 인터넷에서 보거나, 무리 안에서 선동하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 행동에 옮긴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이런 생각까지 든다. 그들이 부르짖는 ‘공정 방송 MBC'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 뉴스를 만들어 방송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좀 나아지지 않을까? (웃음) 정말 답답하긴 한가보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구본원 : 그렇다. 정말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황우석 사태’ 때를 생각해 보라. 단지 MBC라는 이유로 어딜 가도 욕먹고, 배척당했었다. 후에 역전이 되기는 했지만… 나는 보도방향이 바뀐다고 그들의 자세가 완벽히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어쩌면 시위대가 노리는 것이 그것, 다시 말해 보도 방향을 바꾸어 본인들이 원하는 대로 뉴스를 만들도록 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위대가 보도 방향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보며 긍정적 쪽으로 변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이렇게 하니까 우리 뜻대로 되네?'하는 생각에 더 강하게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윤재구 : 나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만나서 얘기를 해보면 생각보다 쉽게 일이 풀릴 수도 있다고 본다. 문제는 그들의 주체가 모호하다는 것인데, 명분뿐이라고 해도 어찌되었든 그들의 대표가 있고, 또 그 1,700 여 개의 단체 중 이 집회를 가장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곳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또 앞으로 그 단체들이 모여 하나의 단체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래도 그 축은 참여연대나 경실련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협회 차원에서 그런 단체와 접촉해 이야기를 풀어가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박정호 : 그러나 오히려 그들을 자극할 수도 있다. 확실한 주체라고 보기도 어렵고, 특히 그들 역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괜히 말이 와전되기라도 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숙고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재영 : 그렇다. 심각해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상황에서 취재 거부는 둘 째 치고 매까지 맞아야 하는데 대해 그들의 얘기를 듣고 우리의 얘기를 전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직 취재를 나가보지 않아서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나는 당당하고 싶다. (모두 웃음) 장재현 : 여러분의 이야기 잘 들었다. 내가 묻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취재진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이 있을 수가 있겠나? 각 회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박정호 : 회사에서는 항상 조심하라고 한다. 그런데 어디 그것이 되나? 위험한 줄은 알지만 뛰어드는 것이 우리의 생리인 것을. 위험하다고 모두 피한다면 어떻게 취재를 할 수 있겠는가? 이럴 때 보면 우리가 죽을 줄 알면서도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부나방 같다. 이재영 : 부나방? 아주 좋은 비유인 것 같다. 나 스스로를 봤을 때도 위험하면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들어가는 것 같다. 이것이 기자정신인가?(웃음) 다른 분들도 느끼셨겠지만, 이런 경향이 갈수록 심화되었으면 심화되었지 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므로 선언적으로라도 이에 대한 취재 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 등 대비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장재현 : 맞는 말이다. 사실 가이드라인이 있다고, 또 매뉴얼이 있다고 그 선에서 안 들어갈 우리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이런 상황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윤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우선은 대화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시위대의 주체가 모호하다고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 아닌가? 게다가 곧 단체를 수립할 예정이라고 하니 접촉을 시도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그럼, 좀 거꾸로 가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중국 지진 취재’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자. 우리나라 취재진의 경우, 재난 재해 취재를 가면서도 제대로 된 준비를 하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다.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이번에 ‘중국 지진 취재’를 가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었는지 한 사람 씩 얘기 해보자. 박정호 :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아는 얘기겠다. ‘안전’과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카메라를 빼앗겼던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내 경우 여행 비자로 중국에 입국했기 때문에 카메라 반입이 안됐다. 그런데 시범적으로 하나씩 가방을 여는 중에 내가 걸렸다. 당시에는 하늘이 노랗고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장비를 부쳐 달라고 해야 하나? 그럼, 그 동안은 무엇으로 취재를 하지? 회사로 돌아가야 할까?’ 여러 가지 생각이 왔다 갔다 했다. 다행히 S전자 현지 법인에서 캠코더를 빌려 무사히 취재를 하긴 했지만 그렇게 진땀이 났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재영 : 우리 회사도 나는 취재 비자를 받고, 같이 간 동료는 여행 비자를 받아서 중국으로 들어갔다. 그러므로 나는 ENG를 가져갔고, 동료 기자는 여기 있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6mm 캠코더를 가져갔다. 다들 취재비자 낼 생각을 못한 이유는 중국이라는 나라 특성상 취재 비자 발급이 잘 안되며, 발급이 되더라도 7일에서 1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통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다른 취재 건과 달리 중국이 자기 나라의 어려움을 만 천하에 알려 원조를 받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교부를 통해서 내긴 했지만 30분 만에 취재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ENG를 들고 들어가니 막힐 것이 없었다. 모든 것이 OK였다. 취재 자체는 그렇게 편할 수가 없었다.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을 경우,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윤재구 : 그런 것을 몰랐다. 그저 당연히 중국은 취재 비자를 받아 가기 어렵기 때문에 6mm를 들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준 프로용 6mm를 같이 간 동료는 손바닥 만 한 핸디캠을 가지고 갔는데, 그곳 초등학교 무너진 것을 찍다가 공안에게 걸려 자칫하면 잡힐 뻔한 적도 있다. 게다가 우리는 비행기를 탈 때 짐 6개를 부쳤는데, 중국 공항에서 보니 2개 밖에 없는 것이었다. 공항 출입하는 선배에게 전화를 걸어 알아보니 인천공항에 짐이 있다고 했다. 119구조대와 함께 비행기를 탔는데 구조대의 짐이 많아 짐을 빼는 과정에서 함께 빠진 것 같다고 한 마디로 황당했다. 급한 대로 특파원 선배에게 연락해 캠코더 한 대를 빌려 짐이 올 때까지 취재를 했다. 이런 일이 없으려면 중요한 짐은 작은 가방에 넣어 손으로 들고 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구본원 : 다들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내 경우 그렇게 특별한 일은 없었다. 하나 있었다면 노트북 전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차를 한 대 빌렸는데 장재현 : 도움이 되는 얘기들이었다. 특히 중국 취재를 갈 때는 당연히 여행 비자에 6mm 캠코더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런 재난 취재의 경우, 얘기가 다르기 때문에 취재 비자를 받아 당당하게 취재할 수 있었다는 점은 알아 두면 좋을 듯하다. 그럼, 이번에는 ‘안전’에 관한 얘기를 좀 해보자. 무엇이 두려웠고, 어떤 점이 아쉽다고 느꼈나? 이재영 : 나는 다른 것보다 전염병이 가장 무서웠다. 특히 모기! 날이 습하고 더웠기 때문에 시체 부패 속도가 매우 빨랐다. 둘 째 날인가? 세 째 날인가? 그 날도 시신 발굴 현장을 열심히 취재하고 있는데 코이카 관계자가 다가오더니 모기를 조심하라는 것이었다. 시신에 붙어 있던 모기가 사람에게 옮겨 다니면서 전염병을 전파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고 보니 모기가 어찌나 많든지… 그 덥고 습한 날 점퍼도 벗지 못하고 속된 말로 떠 죽을 뻔 했다. 그 때 생각났던 것이 ‘모기 퇴치 스프레이’이다. 왜 아기들 잘 때 모기 물리지 말라고 뿌려주는 것 있지 않나? 이것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박정호 : 그렇다. 전염병이 무서웠다. 보통 예방주사는 일주일에서 열흘 전에는 맞아야 효과가 있는데 우리 일의 특성상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 줄 알고 주사를 맞는단 말인가? 모기도 모기지만 나는 광견병이 더 무서웠다. 중국인들의 사망 원인 5위 안에 드는 것이 광견병이라고 하는데 돌아다니는 개체의 반이 ‘개’인 것 같았다. 현지인의 얘기에 따르면 개들이 피 냄새로 인해 미쳐 사람을 무는 경우가 매우 많아졌다고 했다. 나와 함께 다니던 현지 코디네이터가 개에게 물려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그 병원에 만도 개에 물린 사람이 300명은 된다고 했다. 거기다 광견병 주사를 맞은 개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렸을 경우 죽을 수 있다고 의사가 얘기했다. 치료약도 없다고 하니 황당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예방주사를 맞으려 해도 효과가 없다고 하고 개만 보면 어찌나 몸이 떨리던지… 특히 재난 지역에 가는 사람들은 ‘개 조심’도 해야 할 것 같다. 구본원 : 협회에서 지난해 재난 보도 매뉴얼도 만들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진 것 보다 상황별 핸드북을 만들어 취재를 가는 사람이 출장 명령이 내려지는 즉시 참고하고, 준비할 것은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책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잘 봐지지도 않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어중간한 사이즈이다. 각 재난 유형별로 취재를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참고해 손바닥 만한 핸드 헬드 매뉴얼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이재영 : 핸드 매뉴얼에서 착안한 것인데, 재난 유형별 키트를 만들면 어떨까? 지진이면 지진, 수해면 수해, 화재면 화재, 핸드 매뉴얼과 함께 그것을 사무실에 항상 배치해 두면 아침에 출장 명령이 떨어지더라도 카메라와 그것만 들고 나가면 되지 않은가? 윤재구 : 맞다. 키트까지는 아니지만 우리 회사의 경우, 웬만한 것은 준비 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것 외에 필요한 것만 현지에서 구입했다. 기본적인 준비를 해둘 필요는 있는 것 같다. 가서도 그곳 코디네이터가 방독면 등 필요한 것을 사왔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게다가 우리는 전염병 무서운 줄도 모르고 다녔다. 현지 코디네이터가 알약을 사서 함께 먹지 않으면 같이 다니지 않겠다고 해 중국에 있는 내내 그 알약을 먹었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 그 약을 먹으면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지금 생각하니 참 무모한 짓이긴 했지만, 여하튼 아무 일이 없어 정말 다행이었다. 장재현 : 그렇다. 다른 것은 둘째 치고라도 기본적인 안전 장비가 들어있는 취재 키트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송출이 여의치 않아 사고 지역과 다소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지만, 본래 지진 지역 취재를 가면 언제도 여진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건물 안에 들어가지 않고 노숙을 한다. 예를 들어 그런 상황에 침낭하나 없이 갔다면 그 기간 동안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계산해 ‘재난 취재 키트’를 만들어 상비해 놓은 매우 필요한 일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 취재에서부터 ‘중국 지진 취재’까지 취재진의 안전에 대한 다소 긴 얘기를 나누어 보았다. 취재 현장은 카메라기자들의 일터이다. 그리고 일터에서 근로자의 안전 확보는 기본이다. 우리의 직업 특성상, 완벽한 안전을 기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나눈 얘기가 문제의 해답이 되지는 못할 테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회사 차원이나 협회 차원에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8-07-14
  • 5.12 중국 쓰촨성 대지진 참사 - '8'의 저주
    5.12 중국 쓰촨성 대지진 참사 - '8'의 저주 “극도의 불안감과 압박감 엄습…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 취재진 전용기 -  14일 밤 중국 '청두(成都)공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인천공항 출국 장소에서부터 비행기 탑승하기까지 현장에서 마주쳤던 수많은 취재진들이 보였다. 모두 한 비행기를 탈 것이라 예상했고 기내에서는 서로들 인사까지 나누는 분위기였다. 이 비행기는 '쓰촨성 대지진 취재'를 위한 대한민국 '언론사 전세기'이자 지진 현장으로 가는 첫 비행기. 청두에 도착하니 바로 항공사 직원의 한마디 ''이번 주말부터 운항이 전면 취소되오니 북경이나 상해로 경유하여 귀국 하십시오" 이 한마디에 지진의 심각성을 새삼 다시 느끼며 현장으로 출발. - 난공불락의 베이촨(北川))현 -  5월 16일 어렵게 총(6mm 카메라)을 구한 우리 팀은 가장 피해가 심한 베이촨(北川))까지 들어갈 각오(?)를 하며 새벽6시 호텔을 떠나 출발, 약 두 어 시간 정도 달리니 도로를 공안들이 봉쇄하며 지역주민 외 타 지역의 차들은 통제됐다. 우리는 그 경계를 걸어서 넘은 뒤 오토바이를 웃돈을 주고 구해  약 30분 정도 달리니 또 다른 입구가 나왔다. 이곳부터는 위험하고 오염지역이기 때문에 군, 경 이외에는 출입을 통제 하고 있었다. 우리 취재진은 발을 동동 구르며 어떻게 하나 고민했고 이 주변에도 피해지역이 많으니 근처에서 제작해 돌아가자는 의견도 있었다. 아마 대부분의 언론사들이 그렇게 했으리라 생각된다. 그 때 해외에 나가면 카메라기자협회 영문프레스 카드가 유용하게 쓰인다는 얘기를 들어 지갑 속에서 꺼내어 코디에게 보여 주자 긍정적으로 반응하여 검문을 하는 군인에게 보여주니 '이게 웬일인가 '우리 팀 모두를 들여보내 주었다. 그 후에도 이 영문 프레스카드는 여러 번 효력을 발휘했다.  진앙지 원촨 잉슈 그리고 베이촨 등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곳은 대부분 산골이거나 협곡에 있었다. 산지이면서도 세계 최고의 인구 밀집지역이다. 베이촨의 경우 인구2만중 약 8 천 여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피해지역이 산지라 가는 도중 집채 만 한 돌이 도로 대부분을 막고 있었고 약1시간 정도를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니 저 멀리 핵폭탄을 맞은 듯한 도시 하나가 보였다. 땅이 갈라져 차와 건물들이 그 속에 묻혀 있었다.  말 그대로  도시가 사라져 버렸다. 길가에 놓인 주검들, 마스크를 써도 콧속 깊이 파고드는 악취, 아비귀환 -최악의 상황이었다. 산자는 도시를 빠져나가느라 정신없어 보였다. 피난을 가는 주민들을 뒤로 하고 우리는 한 걸음씩 처참한 현장 속으로 들어갔다. 1,2팀의 외신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CCTV 기자들이었습니다. 한 중국기자는 우리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었고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다소 놀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아마도 군인들이 통제를 하고 있어 대부분의 외신이 들어오지 못한 듯- 다시 한 번 협회 프레스카드에 감사함을 느끼며- 했다. 홍수 위험이 있는 베이촨의 호수를 촬영 후 우리 팀은 시간이 없음을 깨닫고 서둘러 복귀했다. 더운 날씨 험한 산길에 지친 우리 팀은 한 트럭이 지나가자 운전자에게 태워 달라고 하니 시체를 태웠던 차인데 괜찮냐는 말에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온몸이 땀과 먼지 악취에 뒤덮인 채 도착한 경계선에 오니 또 다른 난관에 부딪쳤다. 이제 타고 갈 차량이 없는 게 아닌가? 30여분가량 실랑이 끝에 가이드를 통해 오토바이를 어렵게 구하여 뒤에 두 명씩 타고 지진으로 파이고 갈라진 도로를 곡예 운전하며 차량이 있는 도로 경계까지 겨우 도착했다. - '8'의 저주 -  5월 20일 밤 11시 우리 코디에게서 다급한 전화 한 통이 왔다. TV뉴스에서 오늘새벽 6.5이상의 강한 여진이 온다는 경고가 자막으로 계속해서 나와 모두 대피 중 이라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8'이란 숫자를 좋아 한다고 한다. 올림픽 개막일도 8월 8일 저녁 8시 8분에 하기로 예정될 정도로 중국인들이 좋아하는데, 숫자 8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의 대형사건 사고일과 같아서 8자의 저주라는 괴담이 나돌고 있었다.  이번 대형 지진은 5월12일(5+12=8), 티베트 사태는 3월14일(3+14=8) 폭설피해는 2월6일(2+6=8) 지진 발생은 공교롭게도 올림픽을 88일 앞두고 발생 당초 7.8로 알려졌던 지진 규모마저 나중에 8로 수정되었다. 오늘 12시가 지나면 5월 21일(5+12=8)우리 코디를 비롯해 중국인들 모두가 동요하고 있었다. 호텔 밖에서는 청두시내를 빠져 나가려는 차량 행렬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우리는 진담 반 농담 반으로 현지인들로 피난 가는데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 것인가? 너스레를 떨며 위안을 삼았고  취재를 위해서 현장에 머무는 것이 우리의 임무였지만 두려움이 엄습해 오는 것은 어쩔 수 가 없었다. 다행이도 그 날 밤에는 큰 여진이 찾아오지는 않았고 밤사이 상황을 아침 리포트로 제작 할 수 있었다.  이번 취재는 육체적 노동의 강도 보다는 정신적인 불안감(여진의 공포, 현장 고립, 통신 두절, 교통 통제, 전염병)과 압박감이 컸다. 잊지 못할 그리고 값진 경험이 되었던 쓰촨성 대지진-그러나 다시는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될 참사이다. 대지진으로 희생된 그리고 고아가 된 수많은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그러하다. 이승환 / SBS 영상취재팀 기자
    200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