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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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 MBC 엄기영 사장, 해임안 통과 되나
    MBC 엄기영 사장, 해임안 통과 되나 “현재로서는 해임 가능성 크지 않아 보여”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일부 이사들이 제출한 엄기영 사장에 대한 해임안과 관련, 오는 27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방문진은 17일 오후 정기이사회를 열어 엄 사장으로부터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 교체를 비롯한 현안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의결했다. 엄 사장과 김세영 부사장에 대한 해임안은 김정란(상지대 교수), 옥시찬(전 춘천MBC 보도국장), 조영호(전 한겨레신문 전무) 등 이사 3명이 15일 제출했다. 해임안은 현재 8명으로 구성된 방문진 이사회의 재적과반수인 5명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되고,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발효된다. 엄 사장은 이사회에서 신 앵커 교체 건에 대해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며 정당한 인사권의 행사다"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으며, 배석한 송재종 보도본부장은 최근 보도국 기자들이 보도국장 교체 등을 요구하며 제작거부한 것과 관련, "현 보도국장을 교체할 의사는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문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 신 앵커 교체, 보도국 기자들의 제작거부 등의 사태를 놓고 이사들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해임안을 낸 이사들은 "앵커 교체에 정치적 외압이 없었다는 엄 사장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면서 "엄 사장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또 다른 한 이사는 "이번 앵커교체는 당연한 인사권 행사로 경영진에 책임을 추궁할 수 없는 사안이다"면서 "경영진은 MBC가 중립성과 공정성을 위반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 방통위의 MBC 대주주 방문진 이사 교체를 앞두고 엄기영 현 사장이 해임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
    2009-04-22
  •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JIBS 김양수 대표이사]
    “보여지는 사실에 안주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라!” [김양수 대표이사 프로필] 1978. KBS 촬영기자 입사 1997. KBS 문화부 차장 1999. KBS 제주방송총국 보도국장 2004. KBS 시사보도팀장 2005. 정년퇴임 / JIBS 대표이사 취임 1. 요즘 근황은? 개인적으로는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키고, 큰 공부를 하지 못한 사람이 조상을 지키듯 한라산 기슭을 지키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KBS에서 카메라기자로 출발해 30 여 년의 방송인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 안주했지만,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라 여겨집니다. 남은 시간(일을 할 수 있는)이 살아온 세월보다는 짧을 것이고, 가지고 있는 능력도 미약하지만 앞으로 나 개인보다는 주변을 위해, 그리고 후배들을 위해 무엇인가 이루어 놓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를 위해 열심히 뛴다고 하는데도 쉽지가 않네요. 특히 요즘은 제 사고의 틀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살아온 세월이 있다 보니 그 역시 쉬운 일은 아니지만, 새 시대에 맞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 현재 하시는 일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면? 현재 JIBS(제주국제자유도시방송)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공중파 민영 방송사로서는 가장 늦은 2002년 5월에 출범한 방송사이지만 제주도를 대표하는 제주 도민의 방송으로서 구실을 다하기 위해 전 사원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의 방송환경은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흑백 텔레비전에서 칼라 텔레비전으로 전환되었던 1978년이 ‘혁명기’였다면, 지금은 ‘빅뱅’인 것입니다. 저 역시 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JIBS가 이 어려운 시기를 해쳐나가 좀 더 경쟁력 있는 방송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력 양성과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JIBS만의 독보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보여지는 사실에 안주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진실을 찾아라!” 너무 원론적이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식상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말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카메라기자로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보여지는 사실을 촬영하는 것은 5살짜리 어린 아이도 할 수 있습니다. 앵글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실을 촬영 했다는 면에서는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촬영장비가 저렴해지고 사용이 용이해지면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카메라기자들은 단순히 찍는 것에 그치면 안됩니다. 그 사실 속의 진실을 찾아내 시청자에게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그것이 전문가적 자질이며, 경쟁력입니다. 이제 천편일률적인 리포트는 탈피해야 합니다. 카메라기자로서 새 시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카메라기자협회 출범 첫 해,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해 상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에는 KBS, MBC 카메라기자들을 주축으로 조촐하게 출발을 했는데, 지금은 그 규모가 대단히 커졌네요. 아마 규모에 비례해 영향력도 커졌으리라 믿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방송사의 카메라기자들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협회 차원을 장, 단기 프로그램을 기획해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를테면 회원들이 진화하는 방송 환경에 발 맞추어 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연수나 순회 교육 등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부분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회가 나서주었으면 합니다. 무리한 주문이고 책임 없는 바람일 수 있겠지만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협회가 되었으면 하는 선배의 소망이라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04-21
  • YTN ‘돌발영상’ 6개월 만에 부활하다
    “돌발영상의 완전한 부활은 정유신 기자가 돌아오는 그 때” YTN <돌발영상>이 방송을 다시 시작한다. 방송 중단 6개월 여 만인 오늘(20일) 오후 1시 ‘뉴스의 현장’ 시간에 다시 전파를 타게 된 것이다. <돌발영상>은 정치 현장 등의 이면을 유머나 풍자를 통해 전달하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YTN 대표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노조의 ‘낙하산 사장 거부’ 투쟁 과정에서 임장혁 팀장의 6개월 정직과 정유신 기자의 해직 등으로 방송이 중단됐다. 최근 정직이 풀린 뒤 사회1부로 발령을 받은 임 팀장은 원직 복귀 투쟁 끝에 다시 돌발영상 제작을 맡게 되었지만, “예전처럼 즐겁게, 걱정 없이 작업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정 기자에 대한 부당 해고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돌발영상이 완전하게 부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돌발영상은 기자 3명에 보조 작가 4명으로 꾸려졌으나 현재는 기자 2명에 작가 3명으로 축소된 상태다. 3분짜리 토막 뉴스 형식으로 출발했던 돌발영상은 인기를 얻으며 10분짜리 영상물도 제작하며 독립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졌으나 여건상 처음처럼 뉴스 속 코너 형태로 재개하게 됐다.
    2009-04-20
  • MB정부, 미친 겁주기 병에 걸렸나?
    MB정부, 미친 겁주기 병에 걸렸나? “권력의 언론 탄압에 끝까지 맞설 것” 검찰이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 취재 원본테이프 확보를 위해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MBC 직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검찰은 그러나, 몇 차례 더 압수수색을 시도할 방침이라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10시 박길배, 김경수 검사와 수사관 15명을 MBC 본사에 보내 압수수색 영장과 출석 요청에 불응한 PD수첩 제작진 5명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MBC 직원 100여명이 이날 오전 9시 10분부터 본관 출입문을 봉쇄하면서 검찰의 영장 집행을 무산됐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PD수첩 PD 4명과 작가 2명에 대한 체포영장과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고 당일 이춘근 PD를 체포해 조사한 뒤 석방했다. 검찰은 최근 PD와 작가들에 대한 이메일 내역 확인 과정에서 광우병 보도의 의도적 왜곡 정황을 상당 부분 확보했다고 밝혔으나 PD수첩측은 "의도적 왜곡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MBC 노동조합은 8일,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고위 공직자가 주장하는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민주주의의 최고 가치 중 하나인 언론 자유를 침해해도 좋다는 논리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권력의 언론 탄압에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PD수첩'이 왜곡 보도를 했다며 언론 탄압이라는 비난까지 감수한 채 제작진 체포와 본사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은 권력에 과잉 충성하거나 압력에 못 이겨 움직이는 권력의 시녀임을 자인한 셈" 못 박으며 "권력을 등에 업은 검찰이 전면전을 감행한 이상 결사 항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2일 체포되었다 2일 풀려난 YTN 노동조합 노종면 위원장은 지난 3일, 와이티엔 사옥 17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본홍 사장에 대한 ‘낙하산’ 규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위원장은 앞선 1일 전격적인 노사 합의로 고소가 취하되 풀려났으며, 노사 합의 내용에는 사측의 고소 및 고발 취하와 노측의 구 사장에 대한 적대행위 종료, 총파업 해체 등이 있었다. 노 위원장은 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부당한 고소를 취하하기 위함”이었다며 “즉각적이고 일괄적인 복직이 이뤄지는 것 외에 어떤 조정이나 타협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원 결정에 따라 단 한 명의 해고자에 대해서라도 무효 판결이 나온다면 그와 관련된 모든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못 박았다. 노 위원장은 “구본홍 반대투쟁 방식이 이번 합의와는 무관하게 달라질 때가 됐었다”면서 “이후 투쟁을 현명하게 펼치고 여론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위원장의 구속을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로 보는 일부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그런 견해에 동의한다”며 본인의 의사를 표현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일, ‘미친 겁주기 병’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언론 탄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에서 김정일 체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한국 남성 1명이 억류됐지만, 이는 놀랄 일도 아니다”며 “남한에서는 더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검찰이 PD와 기자를 체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기사 말미에 “지금 한국의 모든 언론인들은 두려워하고 있다”는 PD수첩 이춘근 PD의 말을 인용하며 한국 언론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나타냈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9-04-14
  • <YTN은 지금!> "투쟁 끝났습니까?"
    YTN은 지금! “투쟁 끝났습니까?” "제가 너무 짐이 된 것 같아 할 말이 없습니다." 구치소를 나온 노종면 위원장이 눈시울을 붉히며 했던 말이다. 위원장을 바라보는 노조원들의 눈에도 이슬이 맺혔다. 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사측을 향한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노조와 사측이 합의한 합의서의 내용을 보면 노조의 패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서울구치소 앞에 모인 노조원들의 얼굴에서 패배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투쟁 이전의 나는 부감을 선호하는 카메라기자였다. 파업현장에서 투쟁에 나선 사람들을 위에서 누르듯 촬영했다. 그들의 주장보다는 그들의 힘찬 팔뚝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오디오맨이 보도 자료를 챙겨오면 한번 읽고 말았다. 단신 편집에 들어갈 영상은 머리 속에서 순식간에 순서가 정해졌다. 몇 걸음 옮기면 보다 좋은 앵글을 잡을 수 있지만 확보된 영상이 충분하다 싶으면 그렇게 하지 않은 적도 많다. 파업을 하는 동안에는 카메라를 들지 않았다. 회사 1층 로비에 앉아서 우리를 취재하러 온 타사 카메라기자를 올려다보았다. 목소리를 높여 구호를 외치고, 팔을 세게 뻗었다. 우리가 얼마나 절박한 마음으로 투쟁을 하고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결의문을 읽는 노조원의 얼굴과 목소리가 제대로 녹화 되어 다른 방송국 뉴스에 나가기를 바랐다. 취재 중인 기자에게 우리가 만든 보도 자료를 좀 더 꼼꼼하게 읽어볼 것을 부탁했다. 카메라기자에서 취재원으로 입장이 전도된 것이다. 여행을 다녀온 사람은 여행을 떠나기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고 한다. 처음 접하는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기 때문이다. 낙하산 반대 투쟁과 파업. YTN 노조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1년 동안 걸어왔다.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수 있다는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정방송 사수를 외치며 열심히 싸웠다. 33명이 징계의 칼날을 맞았고, 고소를 당하는 사람이 늘어갔다. 그럴수록 노조원은 똘똘 뭉쳤고 서로를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한 노력의 끝에 어느 방송국에도 없는 직군을 초월한 끈끈한 동지애가 생겼다. ‘파업 종료 선언’이 있고 나서 친구들이 이젠 정상화가 된 것이 아니냐고 물어왔다. 투쟁도 끝이 난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했다. ‘파업 종료 선언’은 노조가 새로운 투쟁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표현일 뿐이라고 대답을 해줬다. 주변에서 지켜보는 사람들도 지칠 만큼 우리 투쟁의 여정은 길고 험난했던 모양이다. 4월 3일, 우리는 다시 취재현장으로 복귀했다. 촬영을 하고 편집을 해서 리포트를 만들었다. 일을 하는 방식은 작년과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작년 보다 열심히 취재원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자세다. 일터로 돌아오지 못한 선배들을 생각해서 좀 더 뛰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공정방송 제도화와 해직자 복귀를 위해 열심히 뛰고 계시는 400명 선후배들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 투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강영관 / YTN 보도국 영상취재팀 기자
    2009-04-14
  • <줌인> 언론인 잡는 정부
    <줌 인> 언론인 잡는 정부 지난 달 24일 YTN 노종면 노조위원장이 구속됐다. YTN 구본홍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사장실을 점거한 혐의다. 이튿날인 25일 밤에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MBC PD수첩 이춘근 PD가 체포됐다.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된 다른 PD들과 메인작가 등은 여의도 MBC 사옥에서 사수대의 보호를 받아야 했다. 검찰은 “취재 원본 테이프가 필요하다”며 이들의 집까지 송두리째 압수수색했다. 이 모든 일들이 일주일도 안돼 숨가쁘게 이어졌다.    현재 이들은 모두 석방됐다. 하지만 언론인 구속이라는 정부의 폭압적 행태에 대한 충격은 여전히 가시질 않고 있다. 개인 비리가 아닌 이유로 언론인이 구속되고 체포된 건 1999년 통합방송법에 반대해 파업한 방송사 노조간부 6명이 구속된 이후 10년 만이다. 그만큼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때문에 언론계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부 차원의 ‘언론 탄압’이 아니냐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과연 검찰이 말하듯 정당한 법 집행 과정이냐는 것이다.    법원은 노종면 위원장의 구속 사유로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를 들었다. 하지만 8개월째 사장 퇴진 운동을 이끌어 온 만큼 도주할 이유가 없다는 게 언론단체의 주장이다. 게다가 노 위원장의 구속은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도입하면서 불구속 수사원칙을 표방해온 것과도 거리가 멀다. 언론 자유를 지키려 한 합법적 투쟁을 막으려는 무리한 수사라는 비난이 나올 수밖에 없다. PD수첩 수사 역시 검찰이 내사단계에서 공개적 자료 요구 등 수사 내용의 공개를 통해 다른 언론사의 언론 자유를 위축시키고 있다. 정부 정책 비판을 명예훼손으로 몰아간다면, 언론이 보도하기 전 스스로 자체 검열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올해 중반 이후 예정된 미디어법안 관련 일정을 놓고 보면, 정부의 ‘언론 겁주기’에 대한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일단 미디어 발전위원회가 백일 동안의 활동을 마치고 나면 6월쯤 미디어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과 KBS, EBS 이사들의 임기가 8, 9월 잇따라 끝난다. 이른바 ‘방송계 새 판 짜기’를 앞두고 손보기 수사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쉽사리 지울 수 없다.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고 해서 정부 기관장이 언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검찰과 경찰이 언론인에 대한 조사와 체포로 압박을 가한다면 언론의 자유는 숨 쉴 곳을 찾기 어렵게 된다. 언론의 존립 근거는 바로 권력의 비판과 감시다.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고 해서 언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언론인에 대한 조사와 체포로 압박을 가한다면 이 같은 존립 근거는 사라지게 된다.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침해, 민주주의의 위기는 두말할 것도 없다.
    2009-04-14
  • 퇴직 선배님 공로패 수여식 가져
    협회는 지난 4일, 전주 코아 리베라 호텔에서 KBS 전주총국 박남채 부장과 전주MBC 김진국, 이찬복 부국장에 대한 공로패를 수여식을 가졌다. 이 공로패는 퇴직하는 선배들에 대한 후배들의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방송의 발전과 공정한 보도영상 확립에 기여한 뜻을 기리고, 본 협회의 발전을 위해 보내주신 선배들의 사랑과 관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다. 대표로 소감을 얘기한 박남채 부장은 “우선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후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밝히며 “3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돌고 돌다 다시 원 위치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후배들은 부질없는 일에 연연하지 말고 부디 하루하루를 즐겁게 열심히 살았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이번에 공로패를 받은 KBS 전주총국 박남채 부장(정년 퇴직)은 3월 31일, 전주MBC 김진국, 이찬복 부국장(명예 퇴직)은 2월 28일부로 카메라를 놓았다. 다음은 박남채 부장, 김진국, 이찬복 부국장의 약력이다. [KBS 전주총국 박남채 부장] 1978 - KBS 입사 1995 - ‘혼의 소리 그 고향을 찾아서’로 한국방송대상 다큐멘터리 부분 수상 1981 - ‘농약 공해로 사라지는 곤충’으로 보도 은상(KBS) 수상 1986 - ‘한국의 비경’으로 보도 은상(KBS) 수상 1988 - ‘유괴 어린이 특종’으로 보도 은상(KBS) 및 다수 표창 수상 1995 - KBS 지역사 최초 영상취재부장 승격 [전주MBC 김진국 부국장] 1979 - 전주MBC 입사 1999 - 영상제작부 부장 역임 1992 - 업무 수행 인정 유공 표창(전주MBC) 1995 - 새사옥이전업무로 공로상 수상(전주MBC) 2004 - 특별공로상 수상(전주MBC) 2006 - 영상부문 평가상 수상(전주MBC)         다큐멘터리 ‘춘향’으로 제8회 지역프로그램대상 수상 [전주MBC 이찬복 부국장] 1978 - 전주MBC 입사 1990 - BUP-360 카메라 매뉴얼 번역 발간 보급 공로 공로상 수상(전주MBC) 2002 - 부장급 승진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9-04-14
  • SBS '8시 영상'을 소개합니다!
    “내게는 꿀맛 같은 8시 영상” 갑자기 나타난 호랑이에 쫓기던 한 사내가 벼랑 끝에 다다랐다. 이제 호랑이 밥이 되거나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순간! 머리 위 나무에 있는 벌집에서 한 방울 꿀이 떨어진다. 그 꿀 한 방울을 먹은 사내는 모든 것을 잊고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하게 된다. ‘맛ㆍ있ㆍ다’ 얼마 전 찰나(刹那)가 순간이자 영원임을 말하는 이 이야기를 새삼 마음으로 느끼는 기회가 있었다. 올해 초 SBS 영상취재팀에 전격적으로 ‘8시 영상팀’이 꾸려졌다. MBC 데스크 영상처럼 매일은 아니지만 우리도 간간이 해오던 영상을 ‘8시 영상’이라는 정식 타이틀을 가지고 좀 더 의욕적으로 해보자는 취지 하에 최호준, 임우식, 정상보 이렇게 3명이 팀을 이뤄 섭외, 촬영, 타이틀 후반 작업까지 완성하기로 한 것이다. 내가 처음 참여한 아이템은 춘분(春分)에 즈음하여 산수유와 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전남 구례와 광양의 봄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8시 영상팀의 팀장인 최호준 선배가 기획한 아이템이었고 나는 최 선배의 작업을 보조하며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새벽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아침에 구례에 도착. 소를 이용하여 밭을 가는 농부의 모습을 촬영하고, 점심 식사 후 산수유 꽃 아래에서 나물 캐고 김매는 아낙들을 카메라에 담고는 또 광양으로 이동해 일흔이 넘은 노 화가(老畵家)가 섬진강 매화를 캔버스에 담는 모습까지 촬영했다. 그야말로 강행군이었다. 그런데 그 강행군 속에서 카메라를 들고 더 좋은 앵글을 만들기 위해 이리 저리 분주히 움직이는 최 선배를 보면서 묘한 생각이 들었다. 정말 열중하고 있구나! 산수유 꽃을 걸고 계곡의 흘러가는 물을 촬영하기 위해 계곡을 오르락 내리락, 트라이 포드를 물 속에 잠기게 하고는 또 오르락 내리락, 셔터 스피드도 요리조리 조절해 보고 그래도 좀 더 좋은 앵글이 없을까 앉아서도 보고 엎드려도 보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일에 열중해 있는 최 선배의 모습이 멋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세상을 카메라에 담는 우리의 일, 그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 일에 열중하는 순간은 ‘꿀 맛’을 보는 것 같았다. ‘8시 영상’을 만드는 것은 사실 많이 부담스러운 일이다. 기사 없는 30초를 영상으로만 표현하기 위해서는 한 컷 한 컷에 그만큼 힘이 실려있어야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전히 스스로의 판단으로 일을 한다는 것이 주는 부담만큼이나 그에 열중하는 동안 모든 것을 잊고 일에만 한껏 빠질 수 있는 매력적인 작업이기도 하다. ‘찰나!’ ‘8시 영상’을 만드는 그 순간이자 영원인 찰나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작업하고 싶다. 정상보 / SBS 영상취재팀 기자
    2009-04-14
  • 따뜻한 방에 앉아 ENG로 닭 잡아먹는 삵 찍는 법
    제목 없음 “민가에 야생 동물들이 밤마다 내려와 닭을 잡아먹는다.”  이 이야기는 오래전 할머니 무릎 위에서 듣던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상황이다. 그럼, 닭을 한 마리라도 더 먹으려는 야생동물과 밤마다 닭을 지키려는 주인의 치열한 전쟁(?)을 영상취재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을 촬영 하는 것은 당사자의 동의만 구하면 어려운 문제가 아니지만, 닭을 잡아먹는 너구리나 삵을 찍기란 쉽지 않다. 몇 년 전 오대산 자락의 농장에서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갔는데, 농장의 닭 여러 마리가 죽어있었다. 주인은 삵(환경부 보호종)이 한 짓이라고 확신했다. 눈으로 확인 해야겠다 싶어 적외선 CCTV를 달아놓고 다음날 촬영본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주인의 생각이 맞았다. 그놈이 하는 짓을 제대로 된 영상으로 담아야겠다 싶어 그날부터 닭장에서 닭들과 함께 자며 3일을 잠복했다. 그런데 매일 와서 닭을 잡아먹었다던 삵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사람보다 후각이 150배 이상 발달한 야생동물이 사람이 있는 닭장 안으로 들어 올리는 없었던 것이다.    방송일은 임박해 오고, CCTV 그림만으로 방송을 내 보내자니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물론6mm 캠코더 리모트 장비는 있었지만 꼭 ENG로 찍고 싶었던 나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 장면 하나 때문에 고가의 장비를 살수도 없고 그럴만한 시간도 없었다. 고민에 빠져 서울로 돌아오는데 “오호라!” 고속도로 감시 카메라가 눈에 띄는 것이었다. 고속도로 카메라 밑에 달린 팬틸트기! 바로 저거다 싶어 청계천으로 달려가 수소문 해본결과 ENG 카메라를 올려놓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고 방수까지 된다고 했다. 야외에서 쓰기에는 금상첨화 아닌가 말이다. 거기에 가격까지 무지 착하니 OK. 그런데 ‘팬’과 ‘틸트’는 해결이 되었지만, 줌과 포커스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그러나 그 문제는 간단했다. 줌 서버와 포커스 서버 연장선을 만들어 어렵지 않게 해결한 것이다. 실험결과 100m이상도 원활하게 작동했다.    현장 세팅 후 100m이상 떨어진 따뜻한 방에서 모니터보며 레코더로 녹화하는데 이건 완전 오락실에 온 느낌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그 결과물이었다. 전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너구리와 삵의 자연스러운 사냥장면을 ENG카메라를 가지고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 가며 아주 다양한 사이즈로 촬영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매우 간단한 방법이지만 조금만 생각 하면 아주 쉽고 멋진 장면을 잡아낼 수 있다. 이 장비는 지금도 현재 EBS 자연다큐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조금 더 머리를 쓴다면 응용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을 듯하다.    나는 지금 고성능 ENG 수중 리모트 장비를 아주 저가로 자작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물론 돈만 많으면 다 해결된다. 하지만 효과적 응용 방법을 생각해보면 웬만한 것은 상당히 저가로 만들어 쓸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영상취재를 다니다보면 카메라기자가 한 현장에 길게 머물며 촬영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머리를 좀 써보면 어떨까? 이 방법이 여러분의 아이디어 창출의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우철 기자 uccho@ebs.co.kr
    2009-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