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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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들의 수다
    제목 없음 <가정의 달 특집 대담>   지난 29일, 홍대 인근 레스토랑에서 ‘아내들의 수다’라는 주제로 대담이 있었다. 이번 대담에는 입사 15년차 내외의 카메라기자 아내들이 참석해 ‘카메라기자의 아내’로 살면서 느낀 점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KBS 최연송 기자 아내 현계화 씨, MBC 송록필 기자 아내 이미금 씨, SBS 김대철 기자 아내 유재숙 씨, 그리고 MBC 송록필 기자 아들 송준규 군이 참석했다. 그리고 이 자리의 진행은 KBS 영상취재국 정민욱 기자가 맡았다.   정민욱 :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려야 할 것 같다.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닌데 이런 자리, 선뜻 수락하기 어렵지 않은가? 남편으로부터 이 자리에 초대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현계화 : 각 방송사 카메라기자 아내의 대표로 나가는 것처럼 느껴져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러나 한편으로는 신문에 내 사진과 내가 한 이야기가 나올 것을 생각하니 약간 흥분(?)되기도 했다.   이미금 : 처음에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남편의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다녀오라”는 말에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막상 약속한 날짜가 다가오자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어제 남편에게 나가지 않으면 안 되냐고 했지만, 이미 정해진 것이라 그럴 수 없다고 더 말도 못 붙이게 했다. 그래서 마음 비우고 나왔다. 맛난 것 먹고 이야기나 듣고 오자고…   유재숙 : 나는 마냥 즐거웠던 것 같다. 이런 자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같은 직업을 가진 남편을 둔 아내들이 만나 이야기한다는 것, 흔치 않은 경험 아닌가? 각각 속해있는 방송사도 다른데 이렇게 만날 기회가 또 있겠는가? 맛있는 것 먹고 수다 많이 떨고, 즐거운 시간 보내다 가리라 마음먹고 왔다.   정민욱 : 생각보다 말씀들을 잘하셔서 놀랐다. 서로 안면이 없는 사이라 어색할 것 같아 걱정했는데, 마음이 놓인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질문!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생각하나?   이미금 : 한 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고… 너무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 이야기하자면 역사의 현장에서 보통 사람들이 눈으로 보기 어려운 진실을 찾아내 시청자에게 영상으로 확인시켜주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유재숙 : 나는 어깨가 넓어야 할 수 있는 직업, 그리고 눈이 예민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어깨가 넓은 우리 남편에게 딱 맞는 직업이다.   현계화 : ‘영상으로 뉴스를 만드는 직업’이다. 너무 재미없는 말인가? 앞에서 다 말씀하셔서 이 말 외에는 생각이 안 난다.   정민욱 : 그럼, 아내의 입장에서 봤을 때, 카메라기자라는 직업 이점은 안 좋다, 어떤 것이 있을까?   현계화 : 무엇보다 ‘위험’에 노출될 일이 많다는 것이 나쁜 점인 것 같다. 우리 남편의 경우, 6개월 전 ‘쌀 직불금 문제’ 취재를 갔다가 지게차에 다리가 깔려 부상을 당했다. 부장님으로부터 그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몸이 떨릴 정도의 두려움을 느꼈다. 직접 병원으로 가 눈으로 보고는 오히려 조금 안심은 했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뛰거나 발가락을 굽히거나 하지는 못한다.   유재숙 : 전쟁터나 시위 현장 등에서도 카메라기자는 표적이 될 수 있어 불안하다.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있어 신분이 쉽게 노출되기 때문에 피하기도 어려운 것이다. 나 역시도 그런 점이 가장 나쁜 점인 것 같다.   이미금 : 그렇다. 다른 직업에 비해 ‘위험’에 노출될 일이 많은 것이 가장 아내로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항상 무거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취재를 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도 무리가 되는 것 같다. 가끔 어깨가 아프다고 하면 마음이 아프다. 카메라기자라는 직업의 나쁜 점을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다. 항상 긴장되어 있고, 일이 힘들기 때문에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긴 한데, 건강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드시면서 집에 일찍 들어오셨으면 좋겠다.   정민욱 : 여러모로 공감이 되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우리 남편이 멋있다고 느꼈을 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어떤 때가 멋있나?   현계화 : 남편이 잠깐 제주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다. 우연히 남편이 취재를 간 현장에 나도 가게 되었는데 남편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주도적으로 일을 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사실 우리 남편은 집에서 TV만 본다. 야구와 축구를 오가며 늘어져 있다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모습만 보다가 일하는 모습을 보니 색달랐다.   이미금 : 타 방송 뉴스를 보면 가끔 남편의 일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힐 때가 있다. 그 때 남편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굉장히 자랑스럽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타 방송사 뉴스도 자주 본다.   유재숙 : 나는 뉴스에 우리 남편 이름이 나올 때, 자랑스러우면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남편이 내근직을 맡고 있어 뉴스에 이름이 나오는 일이 거의 없지만, 전에는 그랬던 것 같다. 오죽 열심히 봤으면, 이름이 나오지 않아도 영상만 보고 ‘우리 남편이 취재했구나’하고 알 정도였다. 앞서 두 분도 이야기하셨지만, 남편이 가장 멋있게 느껴질 때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할 때 인 것 같다. 이것은 우리뿐 아니라 많은 아내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민욱 : 다들 열심히 일하는 남편의 모습이 멋지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열심히 일해서 돈 많이 벌어오라는 의미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 한 가지 물어보자. 휴일 근무를 많이 해 수당을 벌어오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수당을 벌지 못하더라도 집에 있었으면 싶은가?   현계화 : 얼마 전까지는 쉬는 것이 더 좋았다. 그런데 요즘 약간 생각이 바뀌려고 한다. 남편이 특집팀에 있다 보니 일찍 퇴근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아침, 저녁을 꼬박꼬박 챙겨주려니 좀 꾀가 난다. 그래서 요즘에는 수당도 벌 겸 가끔 휴일 근무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미금 : 쉬는 날에는 쉬었으면 좋겠다. 주 내내 힘들게 일하는데 휴일만이라도 제대로 쉬어야 재충전이 가능하지 않은가? 그래야 일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재숙 :   휴일에는 당연히 가족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돈은 더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나는 너무 욕심이 많은 것 같다.   정민욱 : 다들 부부의 정이 돈독하신 것 같다. 남편이 귀찮아 돈이나 벌러 갔으면 하는 사람도 많던데… 그런 마음으로 평생 함께 하시길 바란다. 그럼, 이번에는 내 남편이 가진 직업병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어떤 것이 있나?   이미금 : 매사를 기록하려고 한다. 귀찮지도 않은지… 그것이 남편이 가진 직업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계화 : 우리 남편도 그렇다. 일단 찍어놓고 본다. 그래서 그것을 저장해 놓은 CD만도 엄청나다. 요즘은 아이들도 아빠에게 배워 찍는데 재미를 붙였다. 직업으로도 하는 일인데 지겹지도 않나 보다.   유재숙 : 그것도 그렇지만, 가족들을 항상 조심시키는 것도 직업병인 것 같다. 너무 무서운 것들을 많이 보다 보니까 불안을 느끼나 보다. 게다가 우리는 딸만 둘이라 남편의 촉각이 곤두세워져 있다. 학원과 집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밖에 안되는데도 꼭 데리러 간다. 나에게까지 그렇게 조심을 시키니 말 다했지 않은가?      정민욱 : 이해가 간다. 나도 이 일을 하면서 최악의 경우를 먼저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다. 나쁜 상황을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럼, 혹시 남편의 건강을 위해 특별히 해주는 것이 있나? 아침 식사는 챙겨주시는지?   이미금 : 아침밥은 꼭 해준다. 아들도 아침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고 술 먹은 다음 날은 해장국을 꼭 끓여준다. 얼마 전부터는  시어머니께서 약을 지어주셔서 아침에 그것을 먹고 출근한다.   현계화 : 나 역시 아침식사는 꼭 챙겨주고 있다. 남편이 아침식사를 꼭 해야 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거를 수가 없다. 밥 외에 건강을 위해 따로 해주는 것은 없다. 밥이 보약 아닌가? 천연 조미료를 가미한 맛있는 식사(?) 그것이 내가 남편 건강을 위해 해주는 전부이다.   유재숙 : 나는 전문가를 믿는다. 일단 아침식사는 간단하게 선식으로 하며, 점심, 저녁은 전문가인 회사 영양사가 잘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국 역시 전문가인 해장국집 조리장에게 맡긴다. 간단히 말해 아침은 챙겨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대신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건강식품을 챙겨 먹이고 있다. 고가의 건강식품이니 효과가 좋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함께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앞뒤 상황이 어떻게 되었든 일단 남편 편을 들어주며 같이 흥분해 주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다른 분들도 한 번 해보시길. 절대적인 내 편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 이상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것은 없다.   정민욱 : 다들 훌륭하신 것 같다. 해장국을 끓여주는 분도 계시고, 꼬박꼬박 아침을 챙겨주는 분도 계시고, 함께 수다를 떨면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는 분도 계시고… 그럼,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계화 : 몸조심 했으면 좋겠다. 다치고 나니 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취재를 하다보면 다른데 신경 쓸 겨를이 없겠지만, 그래도 좀 더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반찬투정 좀 그만했으면 한다. 어린아이도 아니고 이제 그만할 때도 됐다.   유재숙 : 무엇보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취재하다 다치셨다는 얘기를 들으니 남의 일 같지 않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덜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흘려버릴 것은 흘려버리고 잊을 것은 잊고, 마음 가볍게 살았으면 한다.   이미금 : 별로 바라는 점은 없다. 뭐 특별히 얘기하자면 요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는데, 꾸준히 계속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민욱 : 이 자리에 함께한 준규 군에도 한 가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아빠한테 바라는 것이 있나?   송준규 : 예전엔 나와 함께 놀아 주지 않으시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었다. 그런데 요즘 늦게까지 일하시고 힘든 얼굴로 들어오시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너무 내 생각만 한 것 같아 죄송하다. 엄마의 바람대로 아빠가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정민욱 : 여러분 이야기 잘 들었다. 매우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여러분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이 자리를 마무리 하겠다.    이렇게 ‘아내들의 수다’ 대담은 끝이 났다. 참석자들은 대담을 마무리하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평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젊음의 거리에 나와 좋았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협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담은 카메라기자 남편을 둔 아내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남편의 일에 대한 아내들의 이해를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또 남편에 대한 아내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였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잠깐이나마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9-05-17
  •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웰텍코리아 정진철 회장]
    원로선배에게 길을 묻다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듯이 취재하라!” 정진철 회장 프로필 1969년 MBC입사 1980년대 MBC 보도국 영상취재부장, 국장 1993년 강릉MBC 사장 1996년 영동케이블방송 사장 1999년-현재 웰텍코리아 회장 입사경력이 웬만한 회원들이라면 정진철 회장이 우리들의 원로선배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평소 영상기자의 소신과 주체성을 강조하던 그는 방송인생 38년간 스스로의 생각을 현실에서 관철하고자 부단히 고뇌하고 노력함으로써 MBC뉴스의 질과 시청률을 함께 견인한 탁월한 리더십과 공로를 후배들의 마음속으로부터 인정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MBC뉴스의 역사 속에서 고발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을 지휘하여 영상 실증적인 제작기법으로 머크레이킹(muck-raking) 저널리즘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장본인이자 영상저널리즘의 산 증인이기도 한 그의 근황을 살피고자 MBC 류종현 부장이 다녀왔다. (편집자 註) 1. 요즘 근황은? 내 나이가 이제 74세. 옛날 같으면 늙은이 소릴 들을 때가 되었지요. 그렇지만 아직 마음은 한창 필드를 누빌 때 그대로입니다.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일하고 살면서 건강을 지키려고 합니다. 방송직장을 떠나면서 제조업을 시작했는데 4-5년간은 아주 어려웠습니다. 사업이 어려웠지만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땀 흘려 일하고, 후배들이나 주변에 기여할 수 있는 소일거리를 찾아 나름대로 건강을 지키고 있습니다. 2. 현재 하고 계신 일은? 에너지 절약 자동제어장치를 생산하는 제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관공서에 납품하고 있는데 상품의 신뢰가 구축되면서 경영이 점차 호전되어가고 있습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사원들의 월급도 제때 주지 못하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 큰 어려움은 벗어났습니다. 3.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잠시 옛날이야기를 해야겠군요. 텔레비전이 아직 보급되기 전인 1961년 공보부에 국가공채로 영상업무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지요. 텔레비전이 없을 때이니까 영상뉴스란 대한뉴스와 리버티뉴스가 전부일 때입니다. 4년 후인 1965년에 당시 대한뉴스 소속으로 월남전에 종군기자로 특파되어 전쟁현장의 화면을 전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영상매체들은 월등한 장비와 막강한 재력으로 현장 화면을 신속하고도 손쉽게 본국에 송출하고 있었지만, 내가 찍은 화면은 미국 언론사 편에 홍콩으로 보내져서 홍콩에서 본국으로 다시 릴레이 되는 경로를 거쳐 아주 어렵게 시청자들에게 뉴스가 전달 될 수 있었는데, 당시 전쟁을 취재하는 종군기자로서 과연 국력과 사세(社勢)가 무엇인지를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제작한 작품으로는 MBC창사 첫 프로그램을 16미리 필름 무성 흑백으로 제작하여 방영하였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필적 이야기지요. 당시 우리나라 GNP가 80불 정도였으니까... 지금처럼 기술이 급진전하고 경제가 팽창한 시대에서 돌이켜보면 격세지감이 들만도 하지요. 어쨌든 텔레비전은 보는 것이지 듣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바야흐로 영상매체시대에 영상의 주역들이라는 자부심과 주체성을 간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메라기자 대졸정기입사공채를 시작할 때 이야기인데 내가 대졸공채로 카메라기자를 뽑겠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카메라기자를 대졸사원으로 할 필요가 있느냐라는 비웃음 섞인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영상시대가 도래하리라는 선견지명이 있었던 나로서는 확고한 신념으로 대졸정기공채로 카메라기자를 선발해야 한다는 의지를 관철하는데 조금도 머뭇거리거나 주저함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이웃나라 일본만 보더라도 여성 카메라기자가 참 많이 활약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 회사에 여성카메라기자를 공채한 것도 내가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후배들도 더러 알고 있겠지만 그 일도 시작할 때는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카메라기자가 단순한 기능인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언론인으로서의 자질을 갖추는데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특히 인권이 중시되는 현대와 미래시대에는 초상권이나 저작권 등 권리의 갈등에 대한 인식도 소홀히 다루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4. 협회에 대한 조언의 말씀은? 우선 카메라기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힘 있는 조직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원로선배들과 후배들의 가교의 장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면, 선배들의 좋은 경험을 후배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세미나나 특강도 생각해볼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영상부문의 기자들이 서로 협동하고 지혜를 모아 언론인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논하고 권리를 찾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의 구심점으로 가꾸어져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다정한 후배를 만나 옛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문득 이런 생각이 납니다. 영상취재기자들은 그들이 취재하는 분야가 무엇이든, 취재장소가 어디든 항상 자신의 초상화를 그린다는 심정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세상의 누구도 자신의 초상화를 아무렇게나 그리려는 사람이 없듯이,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확고히 갖춘 기자로서 꾸준히 연구하는 자세로 취재에 임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직과 개인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인터뷰 진행 MBC 류종현 부장
    2009-05-17
  • 돌발영상을 다시 시작하며```
    “고통의 6개월을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있었던 일은 40년 제 인생의 압축판과도 같습니다. 슬픔과 분노, 기쁨과 환희, 희망과 좌절, 누군가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동료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쉴새 없이 교차되고 뒤섞여 때로는 어린애 같은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성숙한 미소를 짓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돌발영상을 떠났던 지난 6개월이, 돌발영상에만 매달렸던 이전의 4년 반 보다 더 길게 느껴졌던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다시 편집기 앞에 앉은 지금, 이전보다 훨씬 두렵고 초조한 마음입니다. ‘부활’이라는 거창한 말에서 나타나는 돌발영상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공정방송’을 외치며 투쟁했던 지난 시간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제 어깨에 지우고 있습니다. 이 부담을 이겨내는 방법은 한 가지일 것입니다. 바로 저와 제 선후배들이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고 외쳤던 공정한 방송입니다. 방송인으로서 "공명정대한 시각과 상식을 거스르지 않는 정신"을 지키는 것만이 시청자와 동료들의 큰 기대와 관심, 격려에 부끄럽지 않는 모습일 겁니다. 공자님 말씀처럼 뻔한, 그리고 기자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다짐이지만 1년 가까이를 그 무언가와 절실히 싸워 온 저희 YTN 기자들에게는 정말 뼈저린 명제입니다.  화면을 검색할 때나 편집기를 다룰 때, 자막을 쓸 때, 이 뼈저린 명제를 결코 잊지 않으려 합니다. 돌발영상은 ‘기사’보다는 ‘영상’으로 먹고사는 프로그램임을 다 아실 겁니다. 때문에 그동안 돌발영상을 제작하면서, 문자화된 기사보다는 당시 상황의 촬영화면에 담긴 등장인물의 표정과 앵글 이동, 포커스 변화에서 더 의미를 찾아 왔습니다. 나아가 돌발영상의 ‘영상’은 저희 YTN 카메라기자들 뿐만 아니라 카메라기자협회 선후배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고의 산물이었음도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 점 때문에 돌발영상을 제 스스로 매우 자랑스러워합니다. 제가 만드는 돌발영상이 KBS, MBC, SBS 같은 대한민국 대표 방송사들과 YTN의 취재물들을, 뜨겁게 한데 녹여 단일 보도물로 주형해낸, 용광로 같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는 방송사들의 여러 화면이 한 프로그램에서 조화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경우가 대한민국 방송사에 흔한 일이었을까요? 한때 저희의 불찰로 화면 공유(POOL)에 관한 오해와 불편이 있었던 점도 사실이지만 지난 YTN 투쟁 과정에서 보여준 카메라기자협회의 응원과 격려는 우리가 국민의 알권리와 공정한 방송이라는 한 가지 가치만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동지'들이라는 점을 새삼 일깨워줬습니다. 돌발영상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었던 6개월은 고통스러웠습니다. 그 고통의 6개월은 앞으로의 돌발영상에 큰 밑거름일 것입니다. 그 고통의 6개월을 발판삼아 앞으로 ‘동지’들의 화면 하나하나에 담긴 피와 땀과 열정과 가치가 왜곡되지 않도록, 그 피와 땀과 열정과 가치가 온전히 ‘공정방송’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장혁 /  YTN 돌발영상팀장      
    2009-05-17
  • “6월, 미디어법 관련 국회 난투극 재발되나?”
    미디어 발전위 발족 60일, 논의의 진전 없어    미디어 관련법 처리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발족된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연일 파행을 겪고 있다. 발족한 지 60일이 넘었지만 논의의 진전은 없어 보인다. 지난 6일 부산에서 열린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 공청회에 이어 8일 열린 공청회 역시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파행으로 마무리 되었다. 특히 신문과 대기업이 지상파 방송에 진출했을 때의 문제에 대해서는 토론자들의 시각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6일 부산 공청회 당시 방청인의 발언 요청 쇄도에도 여당 추천 김우룡 공동위원장이 회의시간 초과를 이유로 공청회를 끝낸 데 대해 파행 책임을 둘러싼 여야 위원들 간의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 추천 미디어위원들은 파행의 당사자인 김우룡 공동위원장의 유감 표명과 위원장 사퇴를 주장했고 반면 김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은 “의도된 것이 아니다”면서 “사과, 사퇴 요구는 정치적 공세”라고 맞섰다. 민주당 추천의 이창현 위원은 “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자세를 갖춰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역민이 이야기하려는데 사회를 보던 위원장이 공청회장을 나오는 모습을 보며 좌절하고 절망했다”고 김 공동위원장의 유감 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김우룡 공동위원장은 “지역민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보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무조건 파행이라며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하다”며 유감 표명을 끝내 거부했다. 결국 미디어위는 이날 논란 끝에 김 공동위원장의 유감 표명 대신 미디어위 차원의 대국민 사과와 이후 지역 공청회에 대한 보완책 마련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사과문 문안과 보완책 마련은 운영소위원회에 일임했으며, 사과문은 미디어위 홈페이지(newmedia.na.go.kr)에 게재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발전위에 주어진 시간은 이제 한달 정도이다. 여야가 지난 2월 어떻게든 이 문제를 6월까지 마무리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미디어발전위에서 여야 추천위원들이 계속 소모적인 공방만 벌인다면 합리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오는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 관련 난투극이 재발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9-05-17
  • <릴레이 인터뷰> 울산MBC 최창원 기자
    제목 없음 JIBS 오일령 기자가 최창원 기자를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오 기자의 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있는 듯 없는 듯한 ‘존재감의 부재’를 두고‘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이라는 미사여구로 포장해준 듯하다. 그동안의 연락두절에 대한 오 기자의 원망과 서운함이 느껴져서 미안한 마음이 먼저 앞선다. 솔직히 사람을 잘 챙기는 편이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나의 부족함 1순위로 ‘인간관계 유지 부족’을 스스로 질타하곤 했었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나 지인에게 최선을 다하는 편법을 쓰는 것 같다. 함께 있을 때만 좋은 사람이 아니라 늘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   최창원 기자가 생각하는 ‘오일령 기자’는?   ‘사람이 희망입니다’ 라는 멘트에 가장 어울릴만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찐한 인간미를 풍기며 늘 한결 같이 그 자리에 서있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언제나 찾아가도 웃으며 반겨주는 형 같은… 오 기자는 영상을 처음 시작하려할 때 만났던 목표가 같았던 친구, 그래서 더더욱 의지가 됐던 친구이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뤄낸 열정과 의지가 분명한 친구이다.   카메라기자로 일한지는 얼마나 됐나?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카메라기자가 된지는 햇수로 10년 정도 되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고 하면 긴 시간동안 매일의 생활이 늘 새롭고 긴장되어 즐거웠던 것 같다. 이젠 점차 감정의 변화와 열정이 시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2002년 아시안게임 취재를 꼽을 수 있다. 중국자매회사인 요녕성 전시대 제작인원 3명이 취재를 나왔었다. 한 달 여 동안 이들과 함께 취재하며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했었다. 그러면서 나도 알게 된 것들이 있다. 중국의 방송환경, 방대한 인적 규모 등등 특히 그들의 멀티 제작 시스템은 부러운 부분 중 하나였다. 필요에 따라 경계를 넘나들며 일할 수 있다는 것, 매력적이지 않은가? 새로운 세계에서 온 이방인과의 생활이어서인지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이라는 평을 듣게 되는 나름의 비결이 있다면?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다른 이들과 함께 있으면 내가 말하기보단 남의 얘기를 더 많이 들어주는 편이었다. 상담원의 역할이랄까! 나 역시도 어려운 부분이지만, 남을 인정해주고 이해하는것은 살아가면서 굉장히 중요한 덕목이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남에 대한 배려가 곧 나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앞으로 더더욱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면?   내가 1년 여 동안 정성을 쏟아온 특집 프로그램이 곧 공개될 예정에 있다. 모든 작업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내가 기획하고 촬영한, 내 이름을 건 작품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당당히 평가받고 싶다. 이것은 영상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꿈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꿈을 이루기에 아직은 부족함이 많다. 이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것 그것이 나의 계획이다.   협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지역사는 정보 공유 측면이나 여러 가지 혜택 면에서 소외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론 그 안에는 지역사 회원들의 참여 부족의 문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마음이 있다고 해도 제작환경이 열악하다보니 매일의 업무에 얽매여 표현과 참여의 여유를 갖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므로 협회에서 분회별 모임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역별 교육 등을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다음 인터뷰 주자라는 질문에 생각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을 한참 했다. 경부선을 타야 하나 아님 지역 안배 차원에서 전라지역의 선∙후배 중에서 해야 되나 기타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마음이 가는 이가 한 명 있었다. 지면을 통해서나마 보고 싶은 마음 전하고자 포항MBC에서 근무하는 최병철 기자를 추천한다. 최병철 기자는 나에게 있어서 항상 마음속 한 켠에 따뜻한 무언가로 자리하고 있는 친구다. 그리고 배울 점이 많은 동료이다. 열정과 의지가 넘치는 활력의 사나이라고 할까?  “잘 살고 있는 거지, 친구야? 포항으로 한 번 뜰까? 보고 싶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9-05-17
  • 한 점의 빛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촬영
    제목 없음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ENG로 촬영을 해야 할 경우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물론 렌즈에 아스트로스코프(Astro Scope-주변의 미약한 불빛을 증폭해서 어두운 곳에서도 볼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비. 적외선을 감지하기 때문에 녹색을 띠고 있음) 를 장착하고 촬영하면 되지만 그 역시 달빛이라도 있으면 몰라도 깜깜한 어둠 속에선 불가능하다.   그래서 보통 자연다큐 촬영에선 적외선 빔(빛이 전혀 없어 Astro Scope로 촬영이 불가능 한 경우 물체에 적외선을 투사하여 촬영이 가능 하도록 하는 장비) 을 사용하는데 근거리의 넓은 범위는 커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자작 장비는 ‘적외선 LED 조명’이다. 지난 호에서 소개한 ‘자작 ENG 리모트 시스템’으로 닭 농장에서 100M이상 떨어진 편안하고 따뜻한 방에서의 촬영은 가능해졌지만, 문제는 오디오와 조명이었다.   오디오는 제나이저 416마이크를 현장에 설치함으로서 간단하게 해결 됐는데 조명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피사체를 최대한 좋은 화질로 찍고 싶은 건 카메라기자의 본능(?)이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불을 아침저녁으로 계속 켜놓고 야생 동물들을 적응 시키자”였다. 하지만 그 결정이 어리석었음을 아는 데는 며칠 걸리지 않았다. 배고픈 야생 동물들은 밤마다 먹을 것을 찾아 산에서 내려오지만 닭 들이 있는 비닐하우스 주변을 계속 어슬렁거리면서도 대낮처럼 밝혀진 비닐하우스 안으로는 좀처럼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어둠에 익숙한 야생 동물들로서는 환하게 밝은 닭장에 들어가서 사냥 하는 것이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결국 조심스럽게 들어왔다고 해도 경계가 심해 야생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 찍은 영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고화질이냐 리얼리티냐를 결정해야하는 순간이었다.   스탭들과 긴급회의를 한 결과 리얼리티로 방향을 잡고 모든 불을 끄고 아스트로스코프(Astro Scope)를 장착 후 촬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장착을 하고보니 넓은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적외선빔이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게다가 아스트로스코프(Astro Scope)만 가지고는 달빛도 없는 어둠속에선 아무것도 보이질 않았다.어떻게 해야 하나?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 하고 있는데 그때 눈에 들어 온건 CCTV 카메라 주위의 적외선 LED였다. 순간 적외선LED만 다 모아서 조명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청계천으로 달려갔다. 그곳에 가면 해결이 안 되는 게 없다. 그래서 나는 모든 아이디어의 결과물은 청계천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알아 본 결과 한 번도 만들어 본적은 없지만 이론상으론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제작에 들어갔다. 크기는 일반 주피터 조명 크기로 만들기로 하고 적외선LED 300개 이상을 넣어 두개를 만들었다. 완성품은 예상외로 훌륭했다. 손가락 하나도 보이지 않는 빛이 거의 없는 곳에서의 30~40m가 훤하게(물론 적외선이기 때문에 녹색으로 보인다) 보이는 것이었다. 그 결과 카메라, 조명, 오디오가 다 해결된 가운데 야생동물들의 사생활(?)을 오랫동안 적나라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제작된 적외선 LED조명은 극도로 어두운 한정된 공간에서의 여러 영상취재에 넓게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 협회원들의 필요가 모여 더 멋지고 경제적인 촬영 장비 응용 아이디어들이 탄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우철 기자 uccho@ebs.co.kr
    2009-05-17
  • 미디어발전위, 합의안 도출 쉽지 않아 보여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위원장 강상현, 김우룡)의 활동 기간이 40일 여일 남은 지금, 6월 임시국회 최대쟁점인 언론관련법에 대한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그중 핵심인 신문·방송의 겸영 문제에 대해 여야 위원들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6월 국회에서 심각한 대립이 예상된다. 여야 위원들은 이달 중 여론 다양성 지표 조사·국민 여론 조사를 해 최종 합의안을 만들자는 제안에 대해 뚜렷한 이견을 보였다. 야당 쪽 추천 인사 8명과 여당 쪽 정완 교수는 조사 실시에 긍정적인 반면, 여당 쪽 인사 5명은 현실적 이유 등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공청회를 통한 여론 수렴도 겉치레에 그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실제 1차 공청회에는 고작 20명도 안 되는 일반인만이 참석한데다 이들에게 질문을 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앞으로 공청회에서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각 진영에서 4명씩의 발제 및 토론자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역 공청회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할 계획이지만, 1시간 정도의 시간만 할애해 충분한 의견 수렴이 될지는 미지수다. 황 근 교수는 “여야 간에 시각차가 컸던 것은 사실인데, 여당 쪽은 홈페이지 공개도 했고 야당 쪽 주장을 절차상으로 수용해왔다”며 “100% 합의안을 만들기는 힘들겠지만, 최대한 근접할 수 있는 안이 답”이라고 밝혔다. 최홍재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비교적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철학이 다른 사람들이 단일안을 낼 수 있나. 단일안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창현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그동안 회의 개방 절차, 문건 공개 이런 기본적 논의를 하느라 시간을 뺏긴 것 같고, 국민 여론 수렴도 별로 없었다”며 “1안, 2안으로 낼 것이라면 이렇게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류성우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실장은 “만약에 이렇게 종결이 되면 미디어위원회가 정당의 표결처리 명분을 제공하는 도구밖에 안 된다. 또 다른 파국을 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여야는 지난 2월 국회에서 방송법과 신문법, IPTV법, 정보통신망법 등 4개 법안의 처리와 관련, 사회적 논의기구의 여론수렴 과정을 거친 뒤 6월 국회에서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했다.
    2009-05-06
  • <릴레이 인터뷰> KBS 왕인흡 기자
    1. YTN 이상은 기자가 ‘정말 정 많고 인간성 좋은 사람’ 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로 추천했다. 타사 후배도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선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천을 받은 소감 한 말씀. 쑥스러울 따름이다. 카메라기자들 다 그렇지 않나? 같은 일을 하고, 같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사람들이다 보니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표현을 못할 뿐... 사실 나도 그렇다.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라 마음은 있어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상은 기자가 그런 감동을 받을 만큼 내가 마음을 표현했다면, 그가 나를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는 이상은 기자가 정말 ‘인간성이 좋은 사람’이 아닌가 한다. 2. 왕인흡 기자가 생각하는 ‘이상은 기자’는? 이상은 기자는 ‘정말 괜찮은 후배’이다. 매사에 열심히 이고, 선배 후배 관계도 매우 훌륭하다. 내 입장에서 보면 먼저 다가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데, 그는 참 좋은 성격을 가진 것 같다. 배울 점이 많은 후배이다. 요즘 YTN 사태 때문에 많이 힘든 것 같은데, 힘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3. 요즘 근황은 어떠한가? 얼떨떨한데다 부담도 크다. 휴직과 내근으로 1년 정도 취재일선에서 떠나있다가 현업에 복귀한지 한 6개월 정도밖에 안되어서, 지난 6월 현업 복귀가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 되었다. 선배들께서는 5~6년 차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하신다. 폭넓은 경험이 가능하고 자신 만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기가 바로 그 때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 그 시기에 있다. 그래서 열심히 고민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몸보다는 마음이 바쁜 것같다. 4. 카메라기자로 일한지는 얼마나 됐나?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제 곧 만으로 5년이 된다. 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지난 6월 말, ‘BK21 실적 부풀리기… 무늬만 국제학술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온 일이다. 1년을 쉬고 복귀한지 1달도 되지 않아 다녀온 출장인데, 그 덕에 여러 상들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또 있을까 싶다.(웃음) 출장이 결정됐을 때만해도 걱정이 컸다. 선배들도 뉴스 영상으로 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 하셨고, 접근 가능성도 미지수였기 때문이다. 아직 취재에 대한 ‘감’도 돌아오지 않았는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스스로 의구심도 가졌었다. 하지만 결정이 된 이상 떠날 수밖에 없었고, 취재기자 선배와는 일단 가서 생각하자고 결론을 내렸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고(가이드가 경찰에 붙잡혀 갈 뻔도 했지만) 결과물이 좋다는 평을 받았다. 이 아이템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좋은 평을 받아서, 혹은 상을 받아서 라기보다는 현업 복귀 후 자신감이 떨어져 있던 나에게 힘을 북돋워줬던 취재였기 때문일 것이다. 아마 앞으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이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5. 며칠 안 있으면 2009년 새해가 된다. 새해 소망이나 계획이 있다면? 글쎄… 나이가 있다 보니 부모님께서도 채근하시고, 새해에는 반쪽을 만났으면 좋겠다. 주위에 좋은 분 있으면 소개 바란다.(웃음) 그리고 계획이 있다면, 건강에 좀 신경쓰고 싶다. 스트레스를 술로 푸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새해엔 술, 담배를 좀 줄이고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다보면 건강에도 좋겠지만, 살도 빠지게 되고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하나 더 얘기하자면 새해에는 책을 많이 읽고 싶다. 항상 바쁘단 핑계로 책에서 손을 놓았지만 신체적 건강만큼 마음의 건강도 챙기고 싶다. 6. 협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다른 것보다 회원들 간에 우애 있는 협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나 역시도 먼저 나서서 인사하고 다가가는 것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서로 조금씩 관심을 갖고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회원들이 되었으면 한다. 누구보다 내가 가장 노력해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웃음) 7.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이 부분이 가장 고민되었다. 너무 훌륭하신 선후배가 많아 누구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좋을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고민을 하던 중 어렵게 결정을 했다. ‘SBS 이병주 선배’로 말이다. 이병주 선배를 현장에서 만난 것은 두 번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사실 나를 기억하실지도 모르겠다. 입사한지 얼마 안 돼 현장에서 만났는데 이 선배께서 취재를 마친 후 내 취재에 대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다. 잘 알지도 못하는 타사 후배에게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일 끝내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바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의 여유를 갖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 후, 다른 자리에서 한 번 더 선배를 만났는데, 참 배울 점이 많은, 말 그대로‘멋있는 선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병주 선배라면 해주실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다음호에는 꼭 이병주 선배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안양수 기자 soo179@naver.com
    2009-05-05
  • <릴레이 인터뷰> SBS 이병주 기자
    “회원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협회가 되었으면” 1. KBS 왕인흡 기자가 ‘참 배울 점이 많은, 말 그대로 멋있는 선배’라며 이병주 기자를 이번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로 추천했다. 추천받은 소감과 추천사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신문을 보고 좀 놀랐다. 이렇게 추천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왕인흡 기자가 나를 추천할 것이라고 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왕인흡 기자 말대로 우리는 현장에서의 인연도 그리 많지 않았다.(그래도 왕인흡 기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웃음) 그런데 그런 후배에게 좋은 선배로 각인되었다는 것이 기쁘다. 그리고 고맙다. 나의 조언에 대해 기분 상해하지 않고 고맙게 받아주었으니 말이다. 사실 내가 현장에서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것은 내가 특별히 좋은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일하기에 편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외부에서 봤을 때, 그것이 모양새도 좋지 않은가? 아무리 경쟁 관계에 있다고 하나, 우리끼리 불퉁거리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카메라기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2. 이병주 기자가 생각하는 ‘왕인흡 기자’는? 앞에서도 말했지만, 그리 자주 만난 후배가 아니라 그 친구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게 사실이다. 그러나 내 주위의 여러 사람들, 특히 선배들과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보아 선후배 관계를 매우 잘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만났을때도 매우 열심히 하는 후배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었다. 내가 봤을 때, 그 역시 ‘멋있는 후배’이다. 3. 요즘 근황은 어떠한가? 요즘은 좀 여유가 있다. 마음뿐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여유가 있다. 지난해 2월경부터 ‘SBS스페셜’팀에서 일을 하고 있는 데, 지금은 제작이 없어‘자료 수집’등 작품 기획 중이다. (이병주 기자는 2월 2일부로 사회부에 복귀해 현재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지가 월간인 관계로 인터뷰가 1월 중순에 이루어져 시차가 있음을 이해해 주시길…) 4. 카메라기자로 일한지는 얼마나 됐나?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1999년 2월에 입사했으니까, 만 10년 햇수로 11년째다. 10년 동안 일을 하다 보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의미 있었다고 생각되는 취재가 2007년 6자 회담이다. 그 때 2.13 합의가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4월에 남북 경협이 있었다. 남북 경협 때에도 내가 취재를 가게 되었는데 역시 일이 잘 되 남북열차 시험 운행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대표단과 함께 동해선에 탑승해 그 역사적인 순간까지 카메라에 담았다. 그런 순간순간을 카메라기자가 아니었다면 내가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었겠는가? 그 때 내 직업이‘카메라기자’라는 것이 참 좋았고, 매우 자랑스러웠다. 그래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5. 지난해 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들었다. 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게된 동기는? 무엇보다 ‘스쿠버 다이빙이 좋아서’ 라고 할 수 있겠다. 물속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다보면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나는 둥둥 떠 있는 그 느낌이 참 좋다. 그렇게 빠져들다 보니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된 것 같다. 한 가지 더 이유가 있다면, 수중 촬영을 하게 될 경우 어디를 가든 정보 수집이나 장비 조달이 용이하다. 그래서 강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수중 촬영을 함께 하면 좀 더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있다. 이런 점이 나에게 동기 부여를 했다고 본다. 6. 벌써 2009년이 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올해 이루고픈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작년에 계획했던 것을 이루었기 때문에 올해 특별한 목표나 계획은 없다. 다만, ‘건강’ 에 좀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좋은 음식 먹고, 운동 열심히 해서 체력 보강을 해보려고 한다. 7. 협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다른 것보다 회원들에게 기쁨을 주는 협회가 되었으면 한다. ‘기쁨’을 준다는 것은 회원의 ‘사기’ 를 높이고 그들에게‘자 부심’을 주는 일일 것이다. 카메라기자에 대한 홍보도, 교육이나 연수 기회 마련도 중요하지만 회원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 이런 노력이 협회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높이고, 결속도 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원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협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8.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이 질문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 여러 선후배가 떠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김휴동 선배를 추천하고 싶다. 일단 다른 선후배들은 근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들어도 새로울 것이 없다.(웃음) 그런데 김휴동 선배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제주 생활을 청산하고 상경한 지 일 년 정도 된 것으로 알고있는데, 서울 생활은 어떠한 지 등등이 말이다. 사람 좋기로 유명하고, 스쿠버 다이빙 실력도 수준급인 김 선배 역시 해줄 얘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음 달 이어지는 인터뷰, 기대해도 좋을 듯싶다. 안양수 기자 soo179@hanmail.net
    2009-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