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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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기자 협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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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
  • 2009 전파방송 영상대전 수상자 인터뷰 2
    영상편집경진대회 최우수상 유석현 군 (김포 풍무중3) "편집? 한달만 연습하면 되던데요!" 1. 먼저 본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을 간단히 밝혀본다면? - 사실 본선 대회는, 대회장에 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공모기간 마지막 날에 출품했기에,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것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 따라서 그렇게 큰 기대를 하고 대회에 참가한 것은 아니었다. 사실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연습 차원에서 나간 대회인데, 이런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게 되어서 너무 기쁠 뿐이다. 2. 예선 및 본선 대회를 거쳐 작업을 하면서 느낀 점 혹은 어려웠던 점은 없었나? - 우주를 주제로 한 지정소스를 가지고 나만의 주제의식을 살리는 영상작품을 만드는 노하우를 계속하여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편집이란 것이 몇 커트의 영상물을 단지 기계적으로 이어 붙이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길이로 한 영상물에 내가 담고자 하는 아이디어를 표현해 내는 것이 편집의 본질임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3. 중학생이 프로 방송인들이 사용하는 편집프로그램을 능숙하게 다룬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닌데, 어떤 계기로 프로그램(베가스)을 접했고, 접한 이후 어떻게 연습하고 익숙해졌는지? - 사실 편집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접했다. 그때는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사진과 음악을 적절히 조합하여 짧은 동영상을 만드는 ‘놀이’를 했다. 아버지가 재직하고 있던 회사의 홍보물도 만들곤 했는데, 아버지 회사동료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베가스는 아는 형을 통해 알게 되었다. 지난 2007년 말 겨울방학 때에는 해야 할 공부도 제쳐두고 한 달 내내 이 편집 연습에만 매진했다. 한 달 동안 매일 1분에서 4분 정도 되는 길이의 영상물 하나씩 만들었는데, 그런 연습을 거치다보니 처음엔 되게 복잡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이젠 매우 익숙해졌다. 4. 편집 연습을 하면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는지? - 새로운 테크닉을 익히는 것도 어렵지만, 어떤 흐름을 잡아서 그 흐름에 자연스럽게 그림을 이어붙이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그 흐름 가운데 강조할 주제가 무엇인지, 혹은 강조해야 되는데 숨겨진 주제는 없는지 이런 것들을 캐치하는 게 쉽지 않다. 인터넷에 올라온 UCC나 TV, 영화 등 다른 사람들이 편집해놓은 영상물을 보면, ‘아 내가 배울 기술이 진짜 많구나’ 하는 것들을 느낄 때가 많은데, 그런 영상들은 내가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들을 잘 표현해놓은 영상일 때가 많다. 5. 익힌 편집 기술은 대체로 무슨 영상작업을 하는데 사용했는가? - UCC나 공익광고 등 각종 청소년 공모전에 출품할 영상물을 만드는데 ‘능숙한’ 편집기술을 활용한다. 지금은 부평 영화제 학생영화 부문에 출품할 8분짜리 다큐멘터리를 기획 중이다. 6. 영상과 관련해서 특별한 관심이 있는 듯한데, 따로 영상과 관련한 공부는 하는지? - 나는 사실 영화에 관심이 많다. 시나리오 쓰는 연습도 하고, 50년대 히치콕 감독의 영화부터 하나하나 보면서 모니터를 하곤 한다. 고교 진학 역시,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서 방송, 영상 등에 대해 전문가들에게 본격적으로 배우고 싶어, 지금은 이를 위한 입시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훌륭한 실습 시설이 갖추어진 학교에서, 이 분야의 전문가들에게 내가 몰랐던 관련 지식을 가능한 많이 배우고, 나처럼 이 분야에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들이나 선후배들과 교류하고 지내면 좋을 것 같다.   7. 방송계에 진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본인의 진로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해 본다면? - 구체적으로 방송 쪽으로 진로를 희망한 것은 아니었고, 사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 내가 방송계에서도 쓸 만한 인재구나’라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어 PD나 카메라기자도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사회학을 공부하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혹은 숨겨진 문제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부의 양극화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보고 싶다. 또한 외압이 있어도 내가 고발하고 싶은 부분, 비판하고 싶은 부분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영상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진설명) 지난 7월 30일, 시상식을 모두 마치고 흐뭇한 마음으로 협회의 HD뉴스 스튜디오를 찾은 유석현 군.  
    2009-09-14
  • 2009 전파방송 영상대전 수상자 인터뷰 1
    영상공모전 대상 김대곤 (청운대 방송영상학과 2년) “20대들의 희망이야기 - 비상” "착한 PD가 되는 연습 계속하고 싶어요" 1.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수상했는데, 그 수상 소감을 밝혀본다면? - 사실 처음에는 기분 좋기보다는 당황스러웠다. 출품작은 학교 과제를 위해 팀 작업을 했던 작품이었는데, 혼자 대표로 수상을 하게 되어, 다른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럼에도 모든 상황을 이해해준 팀원들한테 고마운 생각이 먼저 들었다. 좋은 팀원들과 함께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대상으로 선정되어 너무 기쁘고 예비 방송인으로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 같아 뿌듯하다.   2. 출품작 “비상”의 기획 의도나 제작 후기는? - 사실 “비상”은 ‘TV연출’이라는 수업의 과제 제출을 위해 기획되었다. 다큐멘터리 연출을 통해 방송 제작이란 어떤 것인지 경험하는 수업이었는데, 우리 팀은 자신의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20대 대학생들의 삶을 주제로 하고자 했다. 기획 단계에서 담당교수님이 몇 가지 조언을 해주셨는데, 자기 삶에 대해 다루는 것은 좋지만 자기 자랑이 되진 않도록 하라고 하셨다. 제작하는 동안 그 점을 염두에 두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내레이션이나 편집의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색한 점이 많았다는 점이다. 화면분할을 사용한 장면들이 많았는데, 다큐가 러닝타임이 길면 지루해질 것 같아 분할된 화면을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빠르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편집하고 보니, 너무 많이 사용된 것 같아 어색해보였고, 내레이션도 사전에 더 많이 연습했으면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3. 방송인이 되고 싶었던 특별한 이유는 있나? - 고등학교 때 방송반 활동을 한 것이 방송인이 되고 싶은 생각을 갖게 했다. 사실 원래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꿈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재능이 좀 부족한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슬럼프를 겪곤 했다. 그러던 중 방송반 동기와 함께 영상제작을 해봤는데, 의외로 재미있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았다. 당시에는 주로 방송 기계를 담당했는데, 카메라 및 각종 편집 장비를 익히는 계기가 되었다. 손떨림 현상 때문에 어려움도 물론 있었지만, 기계에 적응하면서 이 콤플렉스도 점차 완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당시 만든 작품으로, MBC 청소년 영상공모전에서도 수상을 했고, 이를 계기로 고등학생 때부터 MBC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5~6년차 기자생활을 하고 있다. 방송영상학과에 진학해서도, 촬영, 편집, CG, 연출 등 다 해봤는데 이 모든 일들이 하나같이 다 재미있어 ‘아, 방송일이 내 체질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 이후, 시민기자로 본격적으로 취재하면서 방송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는 기회를 많이 갖게 되어, 이때부터 방송 분야에 대해 본격적으로 진로를 생각하게 되었다. 4. 방송과 관련된 경력 중에서 인상 깊었던 경험을 말해본다면? - YTN 공모전은 MBC 시민기자를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 중에서 마음 맞는 대학생들끼리 몇몇 모여서 작품을 만들어 출품했는데,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스스로가 영상제작에 있어서 어느 정도 수준이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 때 연출을 맡은 분의 리더쉽과 연출력을 보고 난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수도권을 포함한 경기도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섭외하고 무더운 날씨에 고생하면서도, 그 연출자에게 배울 점이 많았기에 꾹 참고 작업을 하였다. 결국 우수상 수상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고, 그 경험이 결국 전파방송 영상대전에 제출할 영상을 제작한 계기가 된 것이기에 그 때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5.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는 방송 작품은 있는지? - 나는 주로 MBC 『100분토론』이나 KBS 『소비자 고발』 등의 시사 관련 프로를 즐겨 본다. 하지만 나를 많이 공부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은 EBS의 『지식채널e』이다. 그 프로의 연출력에 굉장히 많은 영감을 받는다. 영상과 음악, 자막 등이 잘 매치되어 있고, 영상을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칠 수 없다. 편집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공부할 것들이 많은 프로라고 생각한다. 탄탄한 구성력과 각기 다른 연출가들의 개성이 존중되면서도 한편 한편이 『지식채널e』라는 틀에서 일관성 있게 이어지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다. 6. 어떤 방송인이 되고 싶은가? - 나는 연출가가 되고 싶은데, 지금 하고 있는 공부도 그 꿈을 위한 한 과정이다. 그렇지만 많이 공부한다고, 단지 많이 아는 연출가가 되기보다는, 내 주변에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연출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이 이야기는 한때 학과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인데, 당시 교수님은 쉽게 “욕심을 버리고, 착한 PD가 되라”고 하셨다. 자기가 쌓은 경력과 대인관계를 통해 본인을 신뢰하고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 연출가가 되라는 교수님의 조언이 내게 중요한 좌우명으로 남았다. 많은 지식을 알거나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사람을 많이 버는 연출가, 그런 연출가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출가이다. 그런 연출가가 되기 위해 지금 하고 있는 영상동아리 활동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올해 초, 나는 같은 과 학생 약 30여명을 한 영상 제작팀으로 구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팀의 ‘디렉터’로서, 방송이 뭔지 잘 모르는 친구, 게으른 친구, 약속 안 지키는 친구, 일을 실제로 잘 못하는 친구 등등 이들을 하나의 팀이라는 틀 안에서 통솔해야 했다. 이는 방송에 대한 단순한 열정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점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팀을 처음 구성하여 작품을 기획할 때만 해도 모든 팀원들이 계획된 바대로 작업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욕심이 참 많았지만, 앞으로는 하고자 하는 의욕을 가진 팀원들과 함께 ‘같이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도록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과 어울리고자 한다. 이게 ‘착한 PD'가 되는 연습이 아닐까.   (사진설명) 사진은 7월 30일 부산 BEXCO에서 개막한 행사장인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전시부스에서 대상 수상자인 김대곤 씨가 자신의 출품작 [20대들의 희망이야기-비상]에 대한 기획의도 및 작품내용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고흥길 국회 문광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 등 내빈에게 설명하는 모습.
    2009-09-14
  • KBS 중심에서 홈런을 외치다!
    사내 야구 동호회 한방구락부 창단, 사내 야구 열기 후끈!!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WBC 준우승의 열기가 고스란히 여의도로 옮겨져 온 것일까? 외국으로 출장을 나갔던 황진우 기자는 가지고 있는 돈을 모두 털어 야구배트며주루 베이스를 사오기도 하고, 한강 고수부지 근처에 사는 모 기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연습장으로 쓰일 공터를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또 다른 모 기자는 그럴싸한 야구단 이름을 위해 몇 개씩이나 공모하기도 하고, 틈만 나면 인터넷으로 야구장비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새롭게 창단된 보도본부 야구단의 감독을 맡고 있는 박찬근 차장은 야구단의 창단 배경에 대해“생활 스포츠로서 야구의 수요는 갈증이 날만큼 높았지만 KBS내에 변변한 야구동호회가 없었다.”면서“야구 동호회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자들의 뜻이 모여 자연스럽게 창단된 것”이라고 밝혔다. 각 방송사가 이미 자체적으로 동호회를 구성하고 비정기적이지만 방송사간 시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KBS만 뒤쳐질 수 없다고 안달이 난 열혈‘야구빠’들 역시 KBS 야구단 창단의 기폭제였다. 야구단의 팀명 공모만 보더라도 KBS내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일주일간의 공모기간동안 수 십여명이 응모한 야구단의 이름에는 방송사의 특색을 살린 KBS 블루바, 남성의 힘을 강조한 들배지기등이 있었지만 결국 채택된건‘한방구락부’..한방이 있는 한국방송야구클럽이라는 아주 중후한 뜻이 들어있다. 야구단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히로인을 차지하려는 여기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천하무적 야구단의 단장을 맞고 있는 속칭 우유빛깔 가수 백지영이나 슬램덩크의 여주인공 소연을 꿈꾸는 여기자들이 바로 그들. 박찬근 감독은 야구단 주축 멤버가 지나갈 때마다 관심을 보이기며 적극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는 여기자들이 꽤 된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야구는 고가의 장비들이 필요한 스포츠인 만큼 뜻있는 선후배들의 지원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진우 KBS 기자협회장은 100만원 지원 의사를 밝혔고, 영상취재국 양용철 선배도 사비를 털어 50만원을 선뜻 지원해 주었다. 창단 발기인 대회를 마친 KBS 한방구락부 야구단은 9월 6일 일요일 인천공항야구연습장에 27명의 정예요원이 모였다. 땡볕 아래 치뤄진 자체 청백전에서 보여준 열정은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팀만큼이나 뜨거웠다. 이 모든 게 그동안 야구에 목마른 수많은 KBS인들의 관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새롭게 창단되는 KBS 야구단은 야구를 통한 친목도모가 우선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사회인 야구리그에도 참가하고 지역대회도 참가해서 우승하는 그날을 꿈꿔 본다. 신봉승 / KBS 영상취재국 eyeopener@kbs.co.kr
    2009-09-14
  • <줌인> - 젊은 스포츠천재의 몰락
    지난 26일, 온 국민의 시선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었다.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을까? 바로 작년 베이징올림픽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박태환은 출전한 세 종목 모두 예선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전도양양했던 젊은 수영천재는 하루 아침에 추락한 자신에게“나도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떨구었다. 수영계 내부에서는 이번 실패의 원인을 세 가지로 보고 있다. 개인 전지훈련과 태릉선수촌 훈련의 이원화된 시스템, 수영계의 고질적인 알력다툼, 그리고 박태환 자신의 자만심과 나태함 등을 뽑았다. 그러나 꼭 이런 이유만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체육계 전반에 퍼져있는 자율적인 시스템의 부재가 가져 온 궁극적인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 동안 축구, 야구, 마라톤 등 여러 종목에서 젊을 때의 천재성을 유지 못하고 조로하는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 그들은 어려서부터 진행된 합숙훈련을 통해 경기력 향상은 가져왔겠지만 그대신 다른 많은 가치들-가족의 따뜻함, 친구의 소중함,그리고 사회에 대한 봉사 등-을 포기해야만 했다. 오직 메달만을 목표로 자기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왔다. 이런 스포츠에 대한 접근 자세는 서구 스포츠계의 경우와는 사뭇 차이가 느껴진다. 스포츠를 즐기면서 하는 그네들과 매맞기 싫어서 하는 우리의 차이는 결국 정상에 올라 섰을 때 얼마나 오래 그것을 지켜낼 수 있는가에 있다. 우리에게서는 보기 힘든 올림픽에서 연속우승, 오랜 선수생활 등은 자율적인 사생활통제가 일상화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수동적으로 길러진 우리 엘리트선수들은 정상에 섰을 때 온갖 유혹에 맞닥뜨리게 된다. 방송출연, 연애, CF, 뜨내기 친구들의 접근 등 어린 나이에 이 행사 저 행사 쫓아다니고 하고픈 게 얼마나 많겠는가? 젊은 선수들이 그것을 떨쳐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수많은 선수들이 그걸 못 견디어 내고 유망한 천재에서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고 만다. 이는 물론 선수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사회 스스로 비이성적인 통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방치하는 오류에서 나온다. 군사정권시대의 산물인 선수촌 합숙 훈련, 학교수업을 무시한 파행적인 운동 연습 등 수많은 부조리에도 메달만 따면 돈과 대학, 명예가 보장된다. 국민들은 금메달에는 환호했지만 어느 누구도 그 과정은 생각해보지 않았고 메달 색깔에 선수를 평가하는 냉정한 관전자일 뿐이다. 박태환은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남아 있는 약관의 젊은 선수다. 이번의 실패가 오히려 좋은 보약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박 선수에게 금메달을 요구하기 전에 먼저 우리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한다. 그게 바로 다른 유망한 엘리트선수들을 보호하는 길이다.
    2009-09-14
  • 협회, 경찰청 항의 방문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이하 협회) 양용철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은 지난 7월 14일 경찰의 카메라기자 폭행에 대한 항의를 위해 서울지방경찰청과 경찰청을 방문했다. 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경찰의 카메라기자 폭행을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 규정한다.”며“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폭행당사자와 책임자를 법에 따라 즉각 처벌하며, 정당한 취재활동을 하는 현장의 기자들에 대한 폭력과 취재거부에 대한 재발방지를 명문화하라!”고 요구했다. 강희락 경찰청은 협회 회장단을 접견한 자리에서“경찰의 카메라기자 폭행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교육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상용 서울지방 경찰청장도 출입기자단에게 공식사과를 표명하는 브리핑을 하였다. 한편, 물의를 일으킨 기동단장에게는 구두경고에 그치는 등 실질적인 처벌없이 경찰의‘제 식구 감싸기’관행은 여전했다. 앞선 지난 6월 27일 토요일 22시경, 평택 쌍용자동차 본사 정문 앞에서 민주노총 집회가 정리되고 쌍용차 직원들과 시민들이 철수할 무렵 노조원들끼리 조그만 언쟁을 하는 과정에 경찰이 이들을 연행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촬영하는 MBC 김신영 기자의 카메라를 경찰 간부가 막아서면서“작전 중이니 취재말라”며 물리력을 행사해 김 기자 역시 현장에서 쓰러지면서 손목을 다치고 취재용 방송장비는 파손되었다. 또, 지난 7월 11일 서울역 앞에서“용산참사 대책 집회”를 취재하던 KBS 촬영기자가 경찰의 폭행으로 부상을 당하였다. 경찰은 정환욱 기자가 KBS 촬영기자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취재중인 정 기자를 기다란 장대우산으로 찌르고 이에 항의하는 정 기자에 대해 불법연행을 시도하며 쓰러진 정 기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2009-09-14
  • 법무부, 2일 수사공보제도 개선안 발표
    제한적 포토라인 설치, 公的인물 피의자만 촬영 가능 언론계‘, 피의자 인권보호’와‘국민 알 권리’조화 주장 법무부는 수사공보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 성낙인 한국법학교수회장)를 중심으로 현행 수사브리핑 관행의 개선방안을 논의한 뒤, 서면브리핑 원칙, 피의자 실명 및 얼굴 비공개 등을 골자로 하는 수사공보제도 개선안 훈령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수사공보제도개선위원회(이하 위원회)는‘박연차 게이트’수사 당시 제기됐던 피의사실 공표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학계, 언론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지난 6월 공식적으로 출범하였다. 이후, 위원회에서는 5차례의 회의를 갖고 현행 수사사건공보와 관련하여 검찰과 언론 현업에 종 사하는 기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수사공보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개선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와 관련하여, SBS 태양식 차장은 지난 달 17일‘제4차 수사공보제도 개선위원회’에서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대표로 참석하여‘초상권과 알권리의 갈등과 조화’라는 내용의 발제를 맡았다. 태 차장은 이 발제에서, 국민의 알권리 보호를 위한 영상취재와 포토라인 설치의필요성을 강조하고 현행 영상취재의 개선방향을 제시하였다. 태 차장은 현 검찰청 영상취재 개선안으로 기존의 포토라인 운용을 강화하여 모든 취재는 포토라인 밖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사건관계인 일문일답은‘붐 마이크’를 이용하여 사건관계인과의 물리적 충돌을 최대한 자제할 것 등을 제안하였다. 한편, 현행 포토라인 운용 방식 중에서도 포인트(포토 스팟 Photo-Spot, 사건관계인이 포토라인 내 잠시 서서 촬영을 허용하는 방식)는 인격권과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가 있으므로 이는 사건관계인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공보 담당관이 취재와 관련하여 충분히 사전조율을 거쳐 모범적인 포토라인을 정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계 위원들 역시 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검찰청 취재현장의 여건들을 고려하여, 국민의 알권리를 책임지고 있는 언론이 공공적 가치가 있는 검찰 수사를 자유롭게 취재∙보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해왔다. 법무부가 2일 발표한 수사공보제도 개선안 훈령에 따르면, 앞으로 수사브리핑은 원칙적으로 서면을 통해 진행되며, 공익적 필요성이 높거나 검찰이 해명이 필요한 부분에 한해서만 예외적으로 구두브리핑을 허용한다. 또한, 수사공정성과 관련된 언론보도와 악의적∙의도적 폄훼기사에 대해 검찰이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피의자 인권보호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검찰 수사 단계에서 피의자 실명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피의자가 차관급 이상의 공인인 경우 선별적으로 공개하도록 했다. 피의자의 초상권 보호 역시 이번 훈령에서 강조된다. 수사 단계에서는 피의자 얼굴도 공개하지 않고, 현재까지 촬영이 허가되던 소환∙구속영장 집행 단계에서 포토라인 설치가 전면 차단되며, 사건관계자 본인이 얼굴 공개를 원하지 않을 경우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다만, 피의자가 차관급 이상의 공인일 경우 등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촬영을 허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개선안은 사건관계자의 인권침해를 방지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검찰의 필요에 따른 정보제공과 취재의 자유 제한으로 인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받지 못할 여지도 있다는 지적이 있어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 훈령을 토대로 검찰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여, 10월 중 훈령을 공포할 계획이다. 최효진 기자 ninonohoi@msn.com
    2009-09-14
  • 방통위,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신문 및 방송 상호겸영 등 규제완화 지난 7월 22일, 국회에서의 여야 간 격렬한 정쟁 끝에 방송법, 신문법, IPTV법 등을 골자로 하는 개정 미디어법이 통과되었다. 이 후,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은 전체 가구 수 대비 방송 지분취득 직전 사업연도의 연평균 유료구독 가구수가 20%를 넘는 신문에 대해 지상파, 종합편성, 보도채널사업자(PP)에 진출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또, 지상파 및 종편,보도 PP에 진출하려는 신문은 방통위가 고시하는 기관에서 인증한 자료를 제출∙공개해야 하며, 신문은 주식과 지분의 취득사실을 신고하고 방통위는 1개월 내 신고 사실과 제출된 자료를 공개한다. 또한, 지상파 방송과 종합유선방송(SO)간 상호겸영 및 주식 취득이 허용되어, 지분을 33%까지 상호 취득할 수 있다. 한편, 관련 학계∙법조계∙업계 등 전문가 7인~9인으로 구성된 미디어다양성위원회가 방송법에 따른 시청점유율 조사 및 산정, 매체 간 합산 영향력지수 개발, 여론 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사∙연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에 따라, 다음날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전병헌 위원과 미디어행동의 공동 주최로‘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규탄 긴급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조준상 공공미디어연구소장은“종합편성채널 특혜 등 시행령 중 위헌성이 높은 부분에 대해 소송을 내는 게 시급하다”고 하며, “종편 채널은 사실상 지상파방송이나 마찬가지인데, 시행령 개정안은 지상파방송과 종편 채널 간 규제 불균형 문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구조적인 불공정 경쟁 상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디어다양성위원회’구성방식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문제 제기되었다. 참가자들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가운데 미디어다양성위원회 위원장을 방통위원장이 직접 임명토록 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조 소장은“미디어다양성위의 핵심은 독립성인데, 시행령 개정 안대로라면 방통위원장의 사조직이 될 위험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경환 교수(상지대 언론광고학부)는“여론 다양성을 미디어법에서 보장하고, 어느 정도 독과점을 막기 위해 미디어다양성위원회를 설치한다고 한다면, 방통위보다는 현실적으로 국회 소속이 되는 게 생산적이고 국민 합의를 도출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10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국회의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한 권한쟁의심판사건의 공개변론이 열렸다. 이날 여야 당사자 변호인단은 지난 7월 22일 국회에서 처리한 개정 미디어법의 위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대리인 박재승 변호사는“방송법 1차 투표의 부결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이윤성국회부의장)이 헌법과 국회법 모두에서 찾아볼 수 없는‘표결불성립’이라는 말로 재투표 카드를 꺼냈다”며, “(법안 날치기라는) 특정 목적을 갖고 있지 않은 이상 의장의 직무를 수행하는 분이 이렇게 할 순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피청구인 김형오 국회의장의 대리인 김치중 변호사는“사건의 본질은 국회의장의 의사진행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라며, “국회운영의 자 율권과 권력분립 원칙이 존중되어야 하며 다른 기관(헌재)이 개입해서 정당성을 가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개정 방송법이 다음달 31일부터 부터 시행될 예정이고, 이에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어 있어, 헌재는 오는 22일 자료 및 투표기록 분석 등 증거조사를 거쳐 29일 2차 공개변론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기로했다. 이와 관련한 미디어법 최종 판단은 법의 효력이 발생하기 전인 다음달 말 정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최효진 기자 ninonohoi@msn.com
    2009-09-14
  • 선배님 어떻게 지내시나요? [정인걸 前 KBS 영상제작국 국장]
    TV뉴스 역사의 산 증인으로서 후배들에게 우리나라 초기 뉴스취재현장은 어떠했는지 직접 전해주고 싶다는 정인걸 국장   한국 보도영상史의 산 증인 시대가 변해도 매순간 한 컷에 올인하는 ‘카메라 기자정신’은 지켜가야 할 것   정인걸 국장 프로필 1962. 01 서울텔레비죤방송국 (現 한국방송 KBS) 입사 1973. 04 KBS 보도국 카메라취재부 차장 1977. 07 KBS 카메라취재부 부장 1984. 07 KBS 카메라취재부 총감독 1986. 12 KBS 카메라취재부 부국장 1989. 01 관리직급 승진 1990. 02 KBS 영상제작국 국장 1997. 03 정년 퇴임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1961년 말, KBS 개국과 함께 카메라기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정년퇴임 하기까지 약 35년간 취재와 편집 때문에 밤샘작업과 외박이 잦은 생활을 하다 보니, 사실 가정에는 매우 소홀했습니다. 아내나 자녀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가족들과 서먹하게 지내게 되었지요. 퇴임 직후, 이러한 공백이 가장 먼저 보여서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스스로 반성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가족들하고, 특히 아내하고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카메라기자로 활동할 당시에는 해외취재는 참 많이 다녔지만, 가족들하고 같이 여행갈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퇴임 직후에는 2~3년 동안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을 주로 다니곤 했습니다. 참 재밌는 점은 아내와 함께 관광으로 해외에 나갈 때는 같은 곳에 취재 목적으로 갔을 때와는 다른 새로운 감흥으로 여행지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그 후,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 가고 나서는 용인복지회관에서 영어∙일본어 등 외국어, 컴퓨터, 스포츠 댄스 등을 배우면서 아내와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사회생활을 하게 되었고, 주말에는 손자∙손녀들 재롱도 보면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더욱 젊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방송카메라기자 1세대이신데, 어떻게 카메라기자 생활을 시작하셨고 활동 당시 잊지 못할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으신지요? 우리나라 보도영상 취재는 1961년 12월 31일, KBS-TV가 개국하면서“KBS 뉴스촬영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뉴스촬영반은 편성제작부 산하에 있었는데, 신입사원인 저와 국내에 있는 외신사 촬영 활동을 하시다 KBS에 들어오신 세 분의 선배님, 이렇게 총 4명이 사건현장을 뛰어다녔지요. KBS(당시는 서울텔레비죤방송국)에 입사하기 전에는 공군 사진병에 복무하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틸 사진 을 죽 해왔었는데, 물론 무비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군 사진병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지금은 고인이 되신 유인목 실장(본부장격)이 KBS-TV가 개국하면서 제게 스카웃 제의를 해서 촬영기자로 일하게 된 것입니다.   62년 1월 입사 후, 처음으로 나간 취재는 6월 6일 현충일, 오전 10시에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일제히 묵념을 하는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참 순진하게도 시민들이 모두 묵념을 할 줄 알았지요. 그런데 사이렌이 울리는 데도 거리를 걷던 사람들 아무도 묵념을 하지 않아서 저는 매우 당황스러웠습니다. 결국 그 때는 촬영을 못하고 회사로 들어왔는데, 다른 선배님들은 다 영상으로 찍어와 편집을 하고 계셨던 겁니다. 다들 어떻게 촬영을 하신건지 영상을 살펴봤더니, 시민들이 엄숙하게 묵념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시민 몇 명에게 부탁해서, 원 샷 혹은 투샷 등을 잡아 로우앵글로 일종의‘연출’을 하셨던 겁니다. 그때 선배님들 말씀이“보도영상은 사실을 절대로 조작하면 안 되지만, ‘선의의 조작’은 필요할 때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 후 후배들이 찍어온 영상들 중에서‘선의의 조작’이 담긴 것들을 보면 그냥 눈감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또 저는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설치 이후 대통령 취임, 그리고 1979년 서거할 때까지 대통령 내외분의 동정을 만 17년간 수행 취재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 단 한번의 NG사고도 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돌이켜보면, 촬영기자로서 제가 참 운이 좋았던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당시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는데,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는 일은 1966년 박 대통령 내외의 동남아 4개국 순방 취재 당시의 일입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TV수상기 보급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TV뉴스에 대한 관심은 별로 크지 않았습니다. 뉴스라고 하면, 극장에서 상영되던‘대한늬우스’가 더 많은 인지도를 갖고 있었을 때입니다. 그런데 제가 66년, 박 대통령 내외의 동남아 4개국(자유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순방을 수행취재한 후 귀국과 동시에 TV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50분짜리 특집 생방송이 성공리에 방영되었습니다. 그 후 TV뉴스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 이듬해에는 대통령 동남아 4개국 순방활동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1967.6)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예전에 어떤 후배가 강원도 산골에 산천어 서식과 관련하여 취재를 갔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 때 그 후배는 취재기자와 함께 촬영을 갔는데 산천어가 물에서 놀고 있는 영상을 담아 리포트 할 계획이었나 봅니다. 그런데 막상 취재를 갔더니 날이 질 때까지 놀고 있는 산천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결국 허탕을 치고 하루 자고 다음날 돌아오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당시 촬영 갔던 촬영기자는 잠을 못 이루고 한밤중에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와 재촬영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낮엔 안보이던 산천어가 한밤중에 물속에서 놀고있는 물고기들을 조명을 치고 순간 포착, 결국 영상으로 그 모습을 담아냈다고 합니다. “카메라기자 정신”이란 이런 것 같습니다. 한 순간, 한 컷의 영상을 위해 잠도 못 자고, 꾸준히 현장에‘올인’하는 정신, 취재하는 그 순간과 현장성을 중요시하고, 당시의 모습을 한 치도 놓치지 않고 영상으로 기록하려는 정신, 그렇게 하여 국민의 눈과 귀가 되려는 정신. 이러한 도전정신과 책임감을 후배 카메라기자들은 꼭 잊지않고 취재에 임해주었으면 합니다.   카메라기자협회에 바라는 점은? 제가 일하던 ‘필름카메라시대’가 벌써 오래 전에 지나가고, ENG 카메라가 도입되고, 컬러방송 시대, 디지털방송, 특히 HD방송 시대로 오면서 이 엄청난 시대적 변화 앞에서 한 편으로는 그 발전적인 모습을 환영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예전의 아날로그 시대에는 모든 카메라가 수동으로 조작되고, 장비 가격도 엄청나고, 누구나 쉽게 우리 카메라기자들의 영역을 넘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오랜 훈련과 경험이 토대가 되어, 영상 한 컷 한 컷이 하나의‘예술’로 만들어내는 우리 카메라기자들의 특별한 능력은 독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오면서, 누구나 갖고 다니는 소형 디지털 카메라로도 과거에 우리가 하던 영상기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카메라기자의 역할과 그 역량이 더 작아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 카메라기자들에겐‘위기의 시대’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런 변화 앞에서 후배들은 이제 피사체를 단순히 찍어주는 기술자, 속칭‘찍돌이’가 되지 않도록 부지런히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널리즘 정신을 잃지 않으며, 현장 취재의 중요성을 늘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프로정신을 개발하여 멀티플레이어가 되십시오. 카메라기자협회는 이러한 기록 매체의 급속한 변화에 앞서, 후배들이 이와 같이 성장해 가도록 재교육 등 많은 도움을 주는 사업들을 지속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담 : 양용철 협회장 정리 : 최효진 기자    
    2009-09-14
  • <릴레이 인터뷰> 대전 MBC 장우창 기자
    제목 없음 “10년 전 초심 잃지 않고 멀티플레이어로 거듭났으면…”   1. 포항MBC 최병철 기자에 의해‘이어지는 인터뷰’에 추천된 소 감과 최 기자의 추천사에 대한 한마디   포항MBC 최병철 기자와는 실제 얼굴을 마주보며 이야기 한 것보다 목소리를 통해서 서로 간에 처한 상황에 대해서 주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었는데 이번에는 지면을 통해 이야기 하려니 더욱 어색하다.   2. 장우창 기자가 생각하는‘최병철 기자'는? 최 기자는 나와 거의 비슷하게 계약직 신분으로 일한 카메라기자이다. 오른쪽 어깨에는 무거운 카메라를 다른 한쪽 어깨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신분이 불안정한 계약직이란 이름표를 붙이고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최 기자와 주로 전화 통화로 이야기를 나눈 사이지만 오래된 친구인 것처럼 편안함을 느껴졌다.   3. 카메라기자로 활동하게 된 계기와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카메라기자로 일한 지 10년 정도 되가는 것 갔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때론 쉽사리 되지 않을 때도 많다.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2005년도 1월에 취재했던 모 정신수용시설의 비리를 고발했었을 때이다. 당시 이곳에서는 수용된 환자들에게 강제로 노역을 시키는 등 비리가 많았다. 이 노역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새벽에 수용시설 뒷산을 취재기자와 미리 가서 기다렸다가 원생들이 노역하는 것을 촬영 하였는데 당시 겨울이라 유난히 추운 데가 바로 옆 무덤가에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면서 후배기자와 서로졸면 추위에 입 돌아간다고 잠을 참아내며 일했던 일, 또한 새벽 산길을 가다 일행 중 한명은 나무가시에 눈을 다쳐 한동안 병원 을 다닌 적도 있다. 하지만 그 결과, 방송의 날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타기도 했던 기억이 남는다. 지금도 후배기자와 소주한 잔 할 때면 그 때 고생했던 일들을 안주거리삼아 이야기하곤 한다.   4. 최병철 기자가 계약직 문제로 함께 고민을 나누던 사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한마디 해준다면?   계약직이라는 신분에서 벗어나 좀 더 당당한 카메라기자로 서고 싶다. 나도 최 기자의 말에 동감이다. 나 또한 계약직 카메라기자이다. 우리 부서에는 계약직 카메라기자가 절반에 달하는 등 꽤 많은 편이다.(8명중 4명이 계약직) 동료 카메라기자 한명은 10년 넘게 일했던 회사를 지난해 스스로 떠났고 올 4월에는 후배기자 한명은 한시계약(1회성계약)했다는 이유로 더 이상 회사를 다니지 못하고 나가는 일도 있었다. 항상 2년마다 퇴사 후 입사를 번복하기 때문에 재계약을 앞둔 사람은 회사가 이번엔 재계약을 안 할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한 마음에 일을 한다. 예전에 비정규직에 관해 나도 취재를 여러 번 해 본적이 있다. 그때마다 그들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이 잘되었으면 하고 마음 속이나마 그들을 위로했던 적이 있다. 앞으로 비정규직문제가 잘 해결되어서 고용에 대 한 불안은 훌훌 털어버리고 열심히 일만 할수 있는 직장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5. 앞으로의 목표 및 계획은? 멀티플레이어가 되었으면 한다. 이제는 영상 한 가지만으로 살아남기가 매우 힘든 것 같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영상을 하는 사람으로서 다양한 영역에 대한 공부를 했으면 한다.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급변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6. 카메라기자협회나 동료/선배 카메라기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협회에서 시행하는 교육이나 연수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 하지만 지역은 인원이 충분치 못하다 보니 협회에서 추진하는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 지역회원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개최한다든지 해서 많은 지역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줬으면 한다.   7. 다음 이어지는 인터뷰 주자를 추천해 주세요 대전 YTN 박동일 차장을 추천한다. 박 차장은 대전 지역 카메라 기자들을 리더십으로 잘 이끌고 선후배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리 : 최효진 기자 ninonchoi@msn.com
    2009-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