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기자협회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영상기자 협회보

NEWS

지속가능경영

한 컷의 무게를 아는 영상기자가 되겠습니다

관리자 2026-06-25 조회수 8

 


안녕하십니까. MBN 신입 영상기자 최규태입니다.


오래도록 동경해 왔던 직군의 선배님들께 이제는 후배로서 카메라를 메고 현장에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영상기자를 준비하던 시절 저는 서울서부지방법원의 격렬한 시위 현장을 직접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가 촬영한 영상이 뉴스 특보로 방송되는 것을 보며, 영상기자라는 직업이 가진 막중한 영향력을 온몸으로 실감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이 많아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은 빠르게 움직였고 뒤섞인 사람들의 목소리 속에서 상황은 시시각각 변했습니다. 그 혼돈 속에서 무엇을 찍어야 하는지, 어떤 장면을 촬영해야 현장을 잘 전달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했습니다. 당시에는 서툰 경험 탓에 놓친 장면도 많았고 아쉬움도 남았지만, 그 경험은 저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영상기자는 단순히 카메라를 조작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수많은 장면 속에서 진실을 판단하고 시청자의 눈을 대신해 기록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몸소 배웠기 때문입니다.


 매일 '뉴스'를 만든다는 거대한 책임감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지켜오신 영상기자의 유산은 단순히 현장을 담아내는 기술의 영역이 아니었습니다. 매 순간 현장에서 시청자의 눈과 귀가 되겠다는 숭고한 사명감이었고, 단 한 컷의 진실을 건지기 위해 악천후 속에서도 몇 시간씩 버티는 끈기였습니다. 매일 저녁 뉴스 리포트에 담기는 짧은 몇 초의 영상을 위해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쏟아내신 치열한 고민과 선택의 무게를 체감할 때마다, 제가 어깨에 멘 이 카메라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며 영상기자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오고 가지만, 저는 영상기자만이 현장을 가장 정확하게 읽고 시각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계적으로 구도와 노출만 맞추는 촬영자가 되지 않겠습니다. 늘 현장의 중심 주제를 고민하며 예리한 시선과 균형 잡힌 감각을 갖춘 기자가 되겠습니다.


경험이 쌓이고 연차가 오르더라도 세상을 향한 호기심과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겠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일구어 오신 언론의 명예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오늘도 제 카메라에 단 한 컷도 부끄럽지 않은 진실을 담아내겠습니다. 현장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N 최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