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4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세월호 참사 기록보존, 어디까지 왔나?  

가족대책위, 안산에 "416기억저장소"마련 

사회적 기억화를 위한 민/관 협력모델 구추세월호 참사 기록보존, 어디까지 왔나?

가족대책위, 안산에 “416기억저장소” 마련

사회적 기억화를 위한 민/관 협력모델 구축이 시급


최효진/(사)한국국가기록연구원


416기억저장소.jpg


416기억저장소 관리홈페이지.JPG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00일이 지났다. 여전히 실종자는 9명에 이르고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상처는 여전하다. 여야가 세월호특별법 등 이른바 세월호 3법에 관한 합의안을 지난달 31일 발표했고, 관련 수사와 재판도 진행 중이다. 기록학계도 여전히 이 참사를 사회적 기억화(化)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본지는 지난 5월, 진도 현지에서부터 세월호와 관련한 기억 구술채록을 전개하는 (사)한국국가기록연구원과 명지대 기록팀의 활동을 소개한 바 있다(미디어아이 95호). 진도 현장수집은 8월 말 일단락되었지만, 그 이후에도 시민과 기록전문가들이 뭉쳐 안산에 공간 및 시스템을 마련하고 “416기억저장소”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올해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상처를 준 사건 가운데 하나인 “세월호 참사”의 기록보존 활동 현황에 대해 알아본다. 



 사실 세월호 참사를 기록하기 위한 움직임은 시민 사회 곳곳에서 시작됐다. 유가족 대책위원회에 소속된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이하 기록위)”를 비롯해, 기록전문가와 시민아키비스트들이 모인 “세월호를 기억하는 시민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 서울광장 추모기록(노란 리본, 메모지, 현수막 등) 수집/보존 활동을 주로 담당해온 “세월호 사고 추모기록보존 자원봉사단(이하 기록봉사단)” 등이 그 주체들이다. 



 기록위는 사고 직후부터 자발적으로 이 참사를 기록하고자 모인 전?현직 작가/기자/PD/영화감독 등을 중심으로 사진기록단, 영상기록단, 작가기록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주로 가족대책위의 입장과 참사를 둘러싼 각종 이슈들을 정리하여 외부로 보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8월 초 가족대책위 활동에 대한 기록 강화와 여러 채널을 통해  수집된 기록 관리를 체계화하기 위해, 가족대책위 대외협력분과위원회 산하에 “보도기록팀”을 비롯해 기록수집팀, 기록관리팀, 공동체프로그램운영팀, 총무팀 등을 구성했다. 최근 유투브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416TV"는 이들 활동을 통해 생산/수집되는 영상과 각종 취재 결과물을 네티즌들에게 직접 알리는 주요 채널이다. 



 한편, 네트워크는 이번 참사와 관련해 생산되는 다양한 기록, 즉 유가족 대책위 활동은 물론이고 생존자/피해자/실종자와 그 가족들의 사적(私的)기록, 검찰수사, 재판, 언론 등 공공기록, 추모활동을 기획하는 시민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생산한 기록 등을 망라적으로 수집한다. 수집된 기록을 지속적으로 보존, 관리하여 시민들에게 전시/출판 등을 통해 공개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는 역할까지가 네트워크의 몫이다. 현재 안산에 수장고, 사무공간, 전시공간 등으로 구성된 “416기억저장소”를 마련하고 각종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시민들로부터 각종 기록물 기증받기 위한 시스템, 기증받은 실물/디지털기록물 관리를 위한 정리/기술 시스템, 기록물을 활용해 제작되는 각종 전시, 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참사와 관련한 기억 수집을 위한 촬영/편집 장비 마련과 구술기록관리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골자다. 앞서 설명한 기록위와 네트워크에서 생산/수집한 기록물은 모두 이 416기억저장소로 모이게 되며, 416기억저장소의 컬렉션 일체와 공간, 각종 시스템은 가족대책위에 기증된다. 네트워크는 이를 운영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그렇다면 국내 영구기록물관리기관에 해당하는 국가기록원을 비롯해 공공 부문의 참사기록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국가기록원은 지난 4월 30일, “여객선 세월호 사고 관련 기록물(일반/시청각기록물, 행정박물)의 관리 철저 협조요청”이라는 공문을 안행부 등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보낸 바 있다. 이후 5월, 서울시, 인천시, 안산시 등은 임시분향소 운영기록과 노란리본, 소망종이 등 추모기록을 수습하여 정리, 등록했다. 또, 7월부터 안산시와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사고수습 백서 발간”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기록학계 안팎에서는 세월호 참사 기록보존과 관련해 민관 협력 모델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다. 유관 기관/지자체들이 참사 증거기록을 무단 폐기하거나 위/변조 등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부터 공공기관에서 생산되는 기록물 현황과 정보의 흐름을 분석하면 진상규명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또 현재도 방대한 분량의 실물/디지털 기록물이 수집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한 공간, 시설, 장비, 인력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가족대책위는 시민 모금을 진행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이들이 운영해야 할 416기억저장소는 정부와 지자체, 가족대책위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상태다. 현행 공공기록물관리법은 민간기록물을 수집,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어서, 민간 부문의 4.16참사 기록 관리를 정부가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하다. 국가기록원 등이 이번 참사 기록보존에 가치를 부여한다면, 관련 법률과 조례 개정을 통해 민간기록물 관리기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416기억저장소는 아직까지 보존 시설과 각종 시스템 구축이 진행 중에 있고, 따라서 수집된 기록물을 활용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요청에도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어렵다. 사진전시회 등 가족대책위 내부 요청이 있을 경우 기록물을 제공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디지털 형태로 수집되는 기록물은 대용량 스토리지를 구축해 정리/기술을 우선 진행하고 있다. 진정한 민/관협력을 통해 올해 말 기록물 기증시스템 등 각종 인프라가 정비되어 참사기록의 수집, 관리, 보존,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각 기능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음을 기대한다.


  1. 스마트폰 취재, 새로운 변화

    스마트폰 취재, 새로운 변화 스마트기기의 확산으로 미디어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진행 중이다. <유튜브>를 필두로 한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뉴 미디어’를 자처하며 새로운 영역을 이미 개척했고,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이를 더욱 촉진시킨 기폭제 ...
    Date2018.12.19 Views425 file
    Read More
  2. Produce 299

    Produce 299 전국 8도 시군구에서 모인 299인의 재선 희망 국회의원들! 이들의 프로듀서는 바로 뉴스를 보고 있는 당신. 국민 프로듀서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가장 혹독하게 피감기관을 질책하게 될 299명의 의원들. 2019년 총선의 승기를 잡을 멤버는 100...
    Date2018.12.19 Views341 file
    Read More
  3. 협회, '영상보도윤리 가이드라인’ 연구팀 출범

    협회, ‘영상보도윤리 가이드라인’ 연구팀 출범 한 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영상보도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 6월 7일부터 목동 한국 방송회관 15층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연...
    Date2018.10.20 Views521 file
    Read More
  4. 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로 명칭 변경 & 한국영상기자협회 로고 공개

    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로 명칭 변경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지난 7 월 11일 운영위원회와 제1차 임시총 회를 갖고 협회의 명칭을‘ 한국영상기 자협회’로 변경하기로 만장일치로 의 결했다. 협회는 특허청 등록과 사업허가증 변경, ...
    Date2018.10.19 Views527 file
    Read More
  5. MBC 이용안 국장 별세

    MBC 이용안 국장 별세 지난 8월 11일, MBC 뉴스콘텐츠취재1부 이용안 부장이 강원도 고성군 인근 바다에 빠진 지인을 구조하다 숨졌다. 고 이용안 부장은 1991년 MBC 정기공채를 통해 카메라기자로 입사해,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7년 KAL기 괌 추락사건 등의...
    Date2018.10.19 Views789 file
    Read More
  6. 드론영상의 활용과 시각

    드론영상의 활용과 시각 프랑스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은 1994년‘ 하늘에서 본 지구(Earth from Above)’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세계를 돌며 항공촬영으로 지구를 기록하였다. 그의 사진은 인간이 아닌 신의 시선으...
    Date2018.10.19 Views367 file
    Read More
  7. 동해안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

    동해안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 해양 레저 스포츠의 천국 동해바다 강원 동해안에 위치한 지역 방송사에서 일하다 보니 해마다 여름이면 해수욕장 취재는 일상이 된다. 특히 주말에는 무더위를 피해 바다에서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단골 ...
    Date2018.10.19 Views718 file
    Read More
  8.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나는 가끔 둘레길 답사기를 쓴다. 그렇게 쓴 글과 사진을 이용해 자사의 뉴미디어용 기사로 출고도 한다. 물론 스스로의 부족함에 심히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쓴다. 가끔은 누구도 강요하진 않지만 나만의 마감일을 정하고...
    Date2018.10.19 Views266 file
    Read More
  9. 영상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문제는 없는가

    영상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문제는 없는가  국회 각 정당, 오전 공식회의 늦추는 데 찬성·검토론 전문가들, 시행착오 기간 상호 협력관계 필요 지역 방송사, 자택 대기 늘어날 것 우려 국회 출입 기자단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시간을 1주 최대 5...
    Date2018.10.19 Views470 file
    Read More
  10. [신간 소개]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한 일 간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축

    [신간 소개]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한일 간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축 저자 국중호 일본 요코하마시립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  한국과 일본,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일본을 알아야 한국이 보인다 한국이 몇 년 내지 몇 십 년 차이를 두고 일본의 상황...
    Date2018.10.19 Views335 file
    Read More
  11. 협회 장완익 자문변호사, 사회적참사특조위 상임위원장에 선출

    협회 장완익 자문변호사, 사회적참사특조위 상임위원장에 선출 ▲인사말하는 장완익 상임위원장.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진제공>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던 장완익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가 가습기살균제...
    Date2018.07.05 Views485 file
    Read More
  12.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YTN 박한울 영상기자 싱가포르에서 호흡곤란 일으켜 업무 과중으로 피로 누적돼..... 업무 환경 개선이 필요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서 국내외 취재진, 아래 사진은 YTN박한울 영상기자가 업무 과중으로 쓰러져있는 모...
    Date2018.07.04 Views1146 file
    Read More
  13. 남북정상회담 취재준비에 분주한 방송사

     남북정상회담 취재준비에 분주한 방송사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부터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 아리랑국제방송 이승열 사장,연...
    Date2018.05.04 Views618 file
    Read More
  14.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하며...우리에게 남은 숙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하며...우리에게 남은 숙제 ▲사진제공: 한국사진기자협회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45분 취재 회의가 끝날 무렵 회의실에 뉴스속보 하나가 전달됐다. “서해바다 진도 해상 여객선 좌초” 곧바로 보도국 기자들은 하나같이 휴대폰을 ...
    Date2018.05.04 Views579 file
    Read More
  15.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지난 2월 22일 서울 마포구 스텐포드호텔에서 제30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 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과 제31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
    Date2018.03.15 Views979 file
    Read More
  16. (줌인) 영상저널리즘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영상저널리즘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2013년 5월 미국에서 8번째로 큰 신문사인 ‘시카고선 타임즈(The Chicago Sun Times)’는 퓰리처 상을 탄 베타랑 존 화이트(John H. White)를 포함한 28명의 정규직 사진기자들을 해고했다. 프리랜서 사진기자들을 고용해서 ...
    Date2018.03.15 Views841 file
    Read More
  17. KBS 이사회, 고대영 사장에 대한 본격 해임절차

    KBS 이사회 해임제청안 상정 지난 10일 KBS 이사회는 서울 여의도 KBS에서 비공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129일 동안 지속된 파업을 끝내고 공영방송 정상화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
    Date2018.01.12 Views625 file
    Read More
  18.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공간' - 스마트 시티 <下>

    ‘함께 살아가는 방법’ 그러면 이런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사는 C 씨, 그의 옆집에 사는 아저씨를 그 동네에선 ‘오꾸빠(Okupa, 영어의 Occupy)’라고 부른다. 오꾸빠는 2008년 금융위기 ...
    Date2018.01.12 Views665 file
    Read More
  19.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 30주년

    카메라기자의 권익과 영상 발전을 위해 노력한 30년 지난 11월 7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권력의 탄압과 언론자유를 수호하는데 앞장서 온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1987년 11월 7일 프레스...
    Date2018.01.10 Views1122 file
    Read More
  20.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광주시의회와 '한츠페터상 제정 논의'

    광주시의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제안에 검토 입장 지난 12월 7일 한원상 회장이 광주시의회를 방문해서 이은방 의장과 면담을 가지고 '위르겐 힌츠페터 상' 제정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한원상 회장, 이은방 의장, 김영범 부국장(MBC), 서재덕 부장(K...
    Date2018.01.10 Views639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