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7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영상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문제는 없는가
  국회 각 정당, 오전 공식회의 늦추는 데 찬성·검토론
 전문가들, 시행착오 기간 상호 협력관계 필요
 지역 방송사, 자택 대기 늘어날 것 우려
 
 
KakaoTalk_20180814_115749104.jpg

국회 출입 기자단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시간을 1주 최대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개정 근로기준법이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먼저 시행되면서 국회를 출입하는 영상기자들은 52시간 근무제를 맞추기 위해 기자실 운영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영상기자들은 국회에서 일어나는 각 정당들의 공식회의, 상임위원회의, 대정부질의, 국정감사 등을 취재하느라 업무시간이 늦게 끝났다. 특히 오디오맨은 밤 12시까지 취재한 영상 원본을 송출하느라 정해진 시간 내에 퇴근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업무가 지속되면서 52시간 근무제를 지키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회원사 소속 국회 영상기자단은 기존의 한 개의 회선으로 영상을 송출하던 것을 세 개의 회선으로 동시에 송출하도록 하여 오디오맨의 초과근무에 따른 문제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회 영상기자들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었다.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각 정당들의 공식회의가 오전 9시에 시작되면서 대부분의 영상기자들은 이 회의에 맞춰 취재하기 위해 늦어도 오전 8시 30분까지 국회로 출근해야 한다. 또 오디오맨과 운전기사들은 오전 7시에서 7시 반까지 회사에 출근해서 장비와 차량을 가지고 다시 국회로 출근해야 한다.

 

 결국 국회를 출입하는 영상기자와 오디오맨, 운전기사는 주 52시간 이상을 근무하게 된다. 특히 오디오맨과 운전기사는 비정규직이어서 잘못하면 초과근무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보게 된다. 이런 문제점을 영상기자단으로부터 들은 정의당은 기존의 오전 9시에 열리던 공식회의를 오전 9시 반으로 늦추기로 하고 매주 월·수·금요일에 열리던 상무위원 회의를 이달 초부터 오전 9시 30분에 회의를 열었다.
 

 주요 정당들 중에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오전 9시에서 30분 늦추는 방안을 실시하는 데 찬성하는 정당과 검토하고 있는 정당들이 있다.

 

 바른미래당은 7월 말부터 최고위원회의와 원내 회의를 오전 9시 30분에 개최하고 있다. 사전 비공개회의는 이보다 먼저 시작하되, 회의를 언론에 공개하는 시간을 30분 늦추었다. 바른미래당 박동규 공보실장은“ 당에서는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되는데 협력하기 위해 아침 회의 시간을 30분 늦추었다”며“ 다만 정치적인 사항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 곳에 취재진이 가는 것은 당의 관할이 아님으로 그것은 언론사에서 결정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은 아침 회의 시간을 늦추는 것에 대해서 당에서 논의하고 있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김민 공보실장은“ 52시간 근무제로 언론들이 아침 회의 시간을 늦추자는 요구 사항도 있겠지만 국정감사와 같은 특수사항의 경우 각 의원실과 국회의원, 언론들과 함께 공유해서 계획안을 만들어가야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자들 중에서도 직종마다 다르기 때문에 52시간 근무제에 대한 합의된 의견이 접수되면 충분히 자유한국당에서도 논의할 것이다”고 말하고“ 아직 그런 사항이 접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관련해서 아침 회의 시간을 늦추는 것에 대해서 당내에서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정하지 못했으나 이해찬 신임 대표가 취임하면서 지난 28일부터 아침 공식회의를 30분 늦추기로 했다.

 

  하지만 영상기자, 오디오맨, 운전기사들은 국회에서 52시간 근무제를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각 방송사에서 교대 근무를 비롯한 탄력 근무제를 모색해야 하는 등 다양한 노동 근무형태를 바꿔야 하는데 어떤 형태를 채택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인력을 더 보충하지 않으면 영상기자들은 취재현장에서 취재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회사 측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인력을 보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회사 측은 근무 외 시간의 비공식 지시로 무임금 노동자들이 발생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국회와 같은 출입처에서는 국정감사가 있으면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국회에서 취재를 해야 한다. 그렇다고 국회의 모든 상임위원 회의를 언론사를 맞추는 일은 쉽지 않다. 오히려 언론사를 맞추어서 국정감사를 하다 보면 국민으로부터‘ 부실 국정감사’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52시간 근무제의 취지는 좋지만 시행하는 데 있어서 여러 가지 모순점이 나오고 있어 52시간 근무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국회와 기자실 간에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대(경제전공) 유철규 교수는“ 52시간의 근무제는 다른 제도와 맞물려 있는데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 52시간의 근무제만을 생각하다 보니 모순이 생겼다”며“ 일정 기간 동안은 최소한 사회적으로 여론을 만들어서 끌고 가는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선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전문직의 노동자를 52시간 근무제에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 중에서도 영상기자, 보조원 등을 먼저 52시간 근무제를 정착시켜주면 자연스럽게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은 시대적으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런 고통이 없으면 절대로 노동시간을 줄일 수 없다”며“ 52시간이 정착되지 못하고 계속 혼란이 지속되면 결국 기업보다 노동자의 피해가 많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래서“ 지금 52시간 근무제의 시행착오가 있는 동안에는 상호 간에 상대적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방송사, 자택 대기 늘어
 

  52시간 근무제로 지역 방송사에서는 평일 야간근무와 주말 근무를 자택 대기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우려하고 있다.
 지역의 한 방송사 영상기자는“ 자택 대기도 근무에 해당한다”며“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했다. 고용노동부 한 근로 감독원은 이런 경우에는“ 조사를 해 봐야 사실관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52시간 근무제로 노동자는 노동을 하고도 무임 노동을 할 수 있다”며“ 52시간 근무제에 노동자가 악용되는 문제점이 나오면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향 기자


  1. 아소타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의 역사인식

    일본 군국주의 전범자와 정치인의 역사인식 (2) 아소타로 일본 자민당 부총재의 역사인식 아소 타로(麻生 太郞) 일본 자민당 부총재 조선인 강제노역으로 성장한 아소기업과 가계 아소 타로(麻生太郞) 일본 자민당 부총재(사진1)는 1940년 9월 20일 일본 후쿠...
    Date2023.06.29 Views166 file
    Read More
  2. “언론이 작고 위태로운 성냥일지라도 그것이 없다면 어둠은 훨씬 커질 것”

    “언론이 작고 위태로운 성냥일지라도 그것이 없다면 어둠은 훨씬 커질 것”  협회, 2023광주민주포럼 특별세션 국제세미나 열어 제1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들과 언론학자, 회원, 국내외 시민운동가들 참여 힌츠페터상을 통한 언론인들의 국제연대, 한국...
    Date2023.06.29 Views115 file
    Read More
  3. 전쟁 취재하면 형사처벌?

     전쟁 취재하면 형사처벌?  우크라이나 취재한 프리랜서 사진작가 장진영씨, 벌금형에 불복 언론사회단체와 함께 취재자유 제한하는 ‘여권법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 외교부의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보도했다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은 프리랜서...
    Date2023.06.28 Views121 file
    Read More
  4. 대통령실이 빼든 KBS 수신료 분리 징수…“방송 장악’노골화” 반발

    대통령실이 빼든 KBS 수신료 분리 징수…“방송 장악’노골화” 반발 헌재, KBS수신료는 시청여부와 관계 없이 부과되는 ‘특별부담금’ ▲지난 4월 10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KBS 수신료 분리징수와 관련해 대통령실이 주도한 ‘수신료 징수방식 개선 국민제안’ ...
    Date2023.04.26 Views192 file
    Read More
  5. 일본 군국주의 전범자가 제정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상(賞)’

    일본 군국주의 전범자와 정치인의 역사인식 (1) 일본 군국주의 전범자가 제정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상(賞)’ 지난 3월 6일 우리 정부가 일본의 입장을 수용한 일제 강제동원 (징용) 배상안을 발표했다. 뒤이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과 한일정상회담을 거치며,...
    Date2023.04.26 Views647 file
    Read More
  6. MBC충북 김병수, 신석호 기자 <미래유산을 찾아서>가 보도한 건축물들 줄줄이 충북 등록문화재 ‘등록’

    MBC충북 김병수, 신석호 기자 <미래유산을 찾아서>가 보도한 건축물들 줄줄이 충북 등록문화재 ‘등록’ 철거 위기 음성 한옥성당도 내달 최종 등록…“방송 이후 보존 공감대 형성돼” 현장에는 1인 미디어 창작자가 넘쳐나고, 챗GPT가 언론의 영역까지 넘보는 시...
    Date2023.04.26 Views276 file
    Read More
  7. 2022년 최고의 영상보도 7편, 제36회 한국영상기자상 수상

    2022년 최고의 영상보도 7편, 제36회 한국영상기자상 수상 환경오염, 지구온난화, 핵폐기물과 친환경에너지, 지역문화유산 영상보도한 영상기자들 수상 …대상 수상작은 없어 ▲ 제36회 한국영상기자상 수상자들이 협회 발전을 기원하며 케익을 자르고 있다.(지...
    Date2023.03.03 Views246 file
    Read More
  8. No Image

    협회, 풀(Pool)취재·포토라인 준칙, ‘영상보도가이드라인’ 개정한다

    협회, 풀(Pool)취재·포토라인 준칙, ‘영상보도가이드라인’ 개정한다 1990년대 취재 환경서 제정한 각종 준칙, 미디어 환경 변화 맞춰 개정 필요, 공인취재, 참사보도 등 새로운 현장 이슈 보강한‘영상보도 가이드라인’개정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는 ...
    Date2023.03.03 Views218
    Read More
  9. “영상기자들, 초상권 침해 규정 절반만 인지”

    “영상기자들, 초상권 침해 규정 절반만 인지” 방송사, 협회 차원 ‘영상보도가이드라인’ 교육 강화 필요 심미선 순천향대 교수, ‘영상기자의 초상권 침해 인식 수준’ 조사한 논문서 10년차 미만 기자들의 초상권 관련 인식 수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2018년 ...
    Date2023.03.03 Views262 file
    Read More
  10. 2022년 제주·대전충남지역 영상보도, 작품이 되고 역사가 되다.

    2022년 제주·대전충남지역 영상보도, 작품이 되고 역사가 되다. 제주카메라기자회·대전충남영상기자회 2022보도영상전 개최 지난해 제주와 대전·충남지회의 영상기자들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취재, 보도한 영상들 중 한 해를 대표하는 영상을 시민들에게 작품...
    Date2023.03.03 Views161 file
    Read More
  11. 나준영 MBC영상기자, 제28대 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 선출

    나준영 MBC영상기자, 제28대 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 선출 지난 1월 30일 전국운영위원투표 통해, 27대 회장 이어 재선  한국영상기자협회는 지난 1월 30일 전국운영위원투표를 진행해, 앞으로 2년간 한국영상기자협회를 이끌어갈 새 회장으로 나준영 MBC 기...
    Date2023.03.03 Views204 file
    Read More
  12. No Image

    MBC, 안형준 신임 사장… 보도의 독립성과 공정성, 사내 형평인사, 지역MBC, 중소제작자와의 협력과 상생 공약

    MBC, 안형준 신임 사장… 보도의 독립성과 공정성, 사내 형평인사, 지역MBC, 중소제작자와의 협력과 상생 공약 사장선임 직후, 주식 차명 소유 의혹 등 ‘잡음’ 안 사장 “후배에게 명의 빌려줘” 해명…새내외, 방문진 등에 엄정 조사 촉구 MBC가 안형준 후보를 ...
    Date2023.03.03 Views166
    Read More
  13. 10.29 참사 취재한 영상기자들, 심각한 트라우마 호소

    10.29 참사 취재한 영상기자들, 심각한 트라우마 호소 영상기자들, ‘확장된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 피해 다른 언론직종 비해 더 심각 10.29이태원참사 초기, 참사현장과 합동분향소, 영안실 등을 취재했던 많은 영상기자들이 심각한 취재트라우마를 호소하고 ...
    Date2022.12.28 Views247 file
    Read More
  14. No Image

    MBN 6개월 업무정지 행정소송 2심판결 앞두고 사원들 생존권위협 호소

    MBN 6개월 업무정지 행정소송 2심판결 앞두고 사원들 생존권위협 호소 “6개월 업무정지는 우리에겐 사형 선고…경영진 잘못에 사원들, 고통 받지 않게 해 달라” 종편허가 당시 MBN경영진의 불법대출은 솜방망이 처벌, 방통위의 허술한 허가, 재허가 심사는 모...
    Date2022.12.28 Views222
    Read More
  15. No Image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신년 기자회견 보류, 공식일정 취재 ‘제한’ 늘어나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신년 기자회견 보류, 공식일정 취재 ‘제한’ 늘어나 ‘10.29참사’ 현장 방문도 대통령실 전속촬영팀이 제공 …“알리고 싶은 것만 알리겠다는 건가”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중단한 데 이어 신년 기자회견도 ...
    Date2022.12.28 Views126
    Read More
  16. No Image

    법사위에서 잠자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법안

    법사위에서 잠자는 공영방송 지배구조개선법안 언론·시민단체, 김도읍 법사위원장에게 법안 심사 촉구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법안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국회 과방위는 지난 2일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법...
    Date2022.12.28 Views102
    Read More
  17. No Image

    ‘이태원 참사’ 취재로 트라우마 겪고 있다면?

    ‘이태원 참사’ 취재로 트라우마 겪고 있다면? “취재 트라우마의 상담과 치료, 업무 시간에 포함해야” 목소리도 지난 11월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언론이 재난 현장을 취재·보도하는 과정에서 언론인과 재난 당사자, 일반 국민에게 발생할 수 ...
    Date2022.12.28 Views105
    Read More
  18. “1980년 광주의 비극,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돼, 힌츠페터 기자의 5.18취재정신 이어가야”

    “1980년 광주의 비극,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계속돼, 힌츠페터 기자의 5.18취재정신 이어가야” 2022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성공적 개최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현장에서 취재, 보도한 국내외 수상자들 한 자리에 ▲지난 10월 27일...
    Date2022.11.02 Views219 file
    Read More
  19. No Image

    ‘대통령 비속어 논란’ 국내외에서 언론자유 퇴행 우려

    ‘대통령 비속어 논란’ 국내외에서 언론자유 퇴행 우려 “취재영상 왜곡 없다 - 보도의 자유 침해우려” 대통령실 출입영상기자단, 한국영상기자협회 성명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기간 중 발생한 비속어발언에 대해 사과를 거부하고, 대통령실과 여권이 오히...
    Date2022.11.02 Views146
    Read More
  20. 문제 발언 취재, 보도한 MBC 영상기자, 취재기자에 협박편지도

    문제 발언 취재, 보도한 MBC 영상기자, 취재기자에 협박편지도 최근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에 일부 행사 공식발언 외에 대통령 현장음 사용 말 것 요구에 기자단 항의하기도 ▲ 지난 9월 27일 윤석열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업...
    Date2022.11.02 Views214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