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인쇄 첨부

스마트폰 취재, 새로운 변화

 

 

 스마트기기의 확산으로 미디어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진행 중이다. <유튜브>를 필두로 한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뉴 미디어’를 자처하며 새로운 영역을 이미 개척했고,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이를 더욱 촉진시킨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작금의 시대적 변화는 기존 미디어의 대표 격인 TV를 필두로 한 매체들을‘ 올드’한 이미지로 만들어버리는‘ 격세지감’을 일으켰다‘. 올드 미디어’들의 영향력은 점점 축소되고 있고, 젊은 세대에게는 오히려‘ 뉴 미디어’에 전세가 역전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격변하는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올드 미디어’들은 변화된 흐름을 쫓기 위한‘ 자구책’으로‘ 뉴 미디어’를 융합시키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소셜미디어에 온라인에 특화된 채널을 개설하여, 제한된 방송 시간으로 다루지 못한 내용들을 별개의 영상으로 제작하여 보여주거나, 소셜미디어의 라이브 기능을 이용한 생동감 있는 현장을 보여주는 등의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1 스마트폰으로 생방송하는 아리랑TV기자.jpg

▶ 보령머드축제에서 스마트폰으로 생방송하는 아리랑TV 기자

 

 아리랑TV 또한 마찬가지다. 그동안 여타 경쟁매체들에 비해 신기술 도입이 뒤처졌던 것이 사실이었던 만큼‘, 스마트 시대’에 있어서만큼은 선두주자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에 있다.

 

 아리랑TV는 올 하반기부터 국내 방송사 중 처음으로 생방송 뉴스에‘ 스마트폰취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적인 취재현장을 살펴보면, 취재장비들의 비대함과 많은 취재인력 투입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너무나 많은 에너지 소모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자사는 이러한 단점들을 스마트폰을 통한 취재로 인해, 현장에서 좀 더 간편하면서도 중량감 있는 취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실현시키고자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기존의 중계차 또는 LTE장비를 통해 생중계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안에 내장된 앱을 통해, 뉴스센터에 마련된 수신기로 영상을 전송하는 단순하면서도 손쉬운 방식으로 일부 뉴스를 생중계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필자가 올해 제주포럼 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처음 연결한 것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연결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취재현장에 뉴스 생중계를 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취재가 벌어지고 있는 현장상황을 스마트폰을 통한 소셜미디어 라이브를 통해, 네티즌들에게 취재내용을 곧바로 전달하는 시도 역시 이어나가는 중이다. 현장에서 취재중인 또는 취재된 내용을 취재기자가 직접 그리고 바로 소셜미디어 라이브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뉴스의 신속성과 현장성을 전달해줄 수 있게 되었다. 아리랑TV라는 채널의 특성에 맞게 한국의 상황을 해외 네티즌들에게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자국 내 방송을 통해 제한적으로 전달받던 한국 관련 정보들을, 자사의 소셜미디어 활용을 통해 한국의 시각으로 가감 없이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비단, 생중계 연결뿐만 아니라, 100% 스마트폰을 통해 촬영한 취재영상들을 실제 뉴스에 하나의 아이템으로 만들어 방송시키고 있다. 스마트폰만으로도 촬영과 취재가 가능한 아이템들의 경우, 스마트폰으로 현장을 촬영한 후, 내장된 편집앱을 통해 손쉽게 편집하여 뉴스센터로 전송하여 방송을 하게 된다. 아직은 시스템 안정화의 과도기 상태로 문제점들이 간혹 발생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취재를 내보냄으로써 그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해나가고 있는 상태이다.

 

 또한, 실제 뉴스방송분 뿐만아니라, 온라인에 특화된 스마트폰 취재영상을 별도로 촬영및 편집하여,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한 아이템들을 제작 중에있다. 아리랑TV 홈페이지에 ‘Smart A+'라는 섹션을 만들어, 앞서 말한 온라인용 취재 영상들과 스마트폰으로 취재된 실제 뉴스 방영분 등 다양한 영상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진2. 아리랑TV홈페이지사진.jpg

▶ 아리랑TV 홈페이지에 스마트폰 섹션인<Smart a+>화면

 

 이러한 시도들은 회사 내에 새로운 분위기를 일으키고 있다. 취재기자와 영상 기자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기존 취재방식에서 나올 수 있는 한계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 취재의 또다른 영역을 개척하는 실험으로 볼 수 있다‘. 1인 미디어’처럼 취재기자가 자유로이 현장을 취재함으로써, 기존에 볼 수 없던 다양한 영상들이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의 특성상 촬영을 하는데 있어 제한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취재기자가 뉴스영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경우, 취재 대비 영상에 대한 질이 현저히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취재기자와 영상기자 간 협업으로 인해 얻어지는 시너지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초반의 이러한 문제점들이 다수 지적되었기 때문에, 향후 사내에서 지속적인 스마트폰 교육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사진3. 스마트폰으로 취재.jpg

▶ 프로야구 경기현장을 스마트폰으로 취재 중인 기자

 

 이러한 취재 시스템의 변화는, 영상취재를 업으로하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너무 강한 비약일지 모르나 스마트폰 취재가 안정화되고 대중화될 경우, 자칫 영상기자들의 영역이 침범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도 스마트폰을 통한 제보영상이 뉴스영상에 적극 활용되고 있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라이브방송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영상기자들이 어떤 식으로 이러한 난관을 헤쳐나가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게다가, 한손에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취재기자 혼자 취재가 가능해진다면, 더이상 영상기자의 필요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발생할 수 있다.


 아리랑TV의 이러한 시도는 결국, 우리 영상기자들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새로운 길을 제시해주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취재와 영상취재를 모두 겸해야하는 멀티플레이어로의 길을 갈 것인가, 또는 스마트폰 촬영을 또 다른 영역 구축으로 확장하여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는 선택을 안겨준 것이다.


 지금 시도되는 스마트폰 취재는 분명히 얻게 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부디 이러한 도전들이 양질의 취재를 하는데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임현정 / 아리랑TV    임현정 증명사진.jpeg

 

 


  1. 스마트폰 취재, 새로운 변화

    스마트폰 취재, 새로운 변화 스마트기기의 확산으로 미디어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진행 중이다. <유튜브>를 필두로 한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뉴 미디어’를 자처하며 새로운 영역을 이미 개척했고,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이를 더욱 촉진시킨 기폭제 ...
    Date2018.12.19 Views425 file
    Read More
  2. Produce 299

    Produce 299 전국 8도 시군구에서 모인 299인의 재선 희망 국회의원들! 이들의 프로듀서는 바로 뉴스를 보고 있는 당신. 국민 프로듀서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가장 혹독하게 피감기관을 질책하게 될 299명의 의원들. 2019년 총선의 승기를 잡을 멤버는 100...
    Date2018.12.19 Views341 file
    Read More
  3. 협회, '영상보도윤리 가이드라인’ 연구팀 출범

    협회, ‘영상보도윤리 가이드라인’ 연구팀 출범 한 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영상보도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 6월 7일부터 목동 한국 방송회관 15층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에서 출범식을 갖고 연...
    Date2018.10.20 Views521 file
    Read More
  4. 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로 명칭 변경 & 한국영상기자협회 로고 공개

    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로 명칭 변경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는 지난 7 월 11일 운영위원회와 제1차 임시총 회를 갖고 협회의 명칭을‘ 한국영상기 자협회’로 변경하기로 만장일치로 의 결했다. 협회는 특허청 등록과 사업허가증 변경, ...
    Date2018.10.19 Views527 file
    Read More
  5. MBC 이용안 국장 별세

    MBC 이용안 국장 별세 지난 8월 11일, MBC 뉴스콘텐츠취재1부 이용안 부장이 강원도 고성군 인근 바다에 빠진 지인을 구조하다 숨졌다. 고 이용안 부장은 1991년 MBC 정기공채를 통해 카메라기자로 입사해, 성수대교 붕괴사고, 1997년 KAL기 괌 추락사건 등의...
    Date2018.10.19 Views789 file
    Read More
  6. 드론영상의 활용과 시각

    드론영상의 활용과 시각 프랑스 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은 1994년‘ 하늘에서 본 지구(Earth from Above)’ 프로젝트를 시작하여 세계를 돌며 항공촬영으로 지구를 기록하였다. 그의 사진은 인간이 아닌 신의 시선으...
    Date2018.10.19 Views367 file
    Read More
  7. 동해안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

    동해안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 해양 레저 스포츠의 천국 동해바다 강원 동해안에 위치한 지역 방송사에서 일하다 보니 해마다 여름이면 해수욕장 취재는 일상이 된다. 특히 주말에는 무더위를 피해 바다에서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의 모습이 단골 ...
    Date2018.10.19 Views718 file
    Read More
  8.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내가 글을 쓰는 이유 나는 가끔 둘레길 답사기를 쓴다. 그렇게 쓴 글과 사진을 이용해 자사의 뉴미디어용 기사로 출고도 한다. 물론 스스로의 부족함에 심히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래도 쓴다. 가끔은 누구도 강요하진 않지만 나만의 마감일을 정하고...
    Date2018.10.19 Views266 file
    Read More
  9. 영상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문제는 없는가

    영상기자,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문제는 없는가  국회 각 정당, 오전 공식회의 늦추는 데 찬성·검토론 전문가들, 시행착오 기간 상호 협력관계 필요 지역 방송사, 자택 대기 늘어날 것 우려 국회 출입 기자단 지난 7월 1일부터 근로시간을 1주 최대 5...
    Date2018.10.19 Views470 file
    Read More
  10. [신간 소개]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한 일 간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축

    [신간 소개] 흐름의 한국 축적의 일본 한일 간 차이를 만드는 세 가지 축 저자 국중호 일본 요코하마시립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  한국과 일본, 무엇이 그렇게 다른가? 일본을 알아야 한국이 보인다 한국이 몇 년 내지 몇 십 년 차이를 두고 일본의 상황...
    Date2018.10.19 Views335 file
    Read More
  11. 협회 장완익 자문변호사, 사회적참사특조위 상임위원장에 선출

    협회 장완익 자문변호사, 사회적참사특조위 상임위원장에 선출 ▲인사말하는 장완익 상임위원장.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진제공>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자문변호사로 활동했던 장완익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가 가습기살균제...
    Date2018.07.05 Views485 file
    Read More
  12.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영상기자, 현장이 위험하다. YTN 박한울 영상기자 싱가포르에서 호흡곤란 일으켜 업무 과중으로 피로 누적돼..... 업무 환경 개선이 필요 ▲싱가포르 세인트레지스 호텔 앞에서 국내외 취재진, 아래 사진은 YTN박한울 영상기자가 업무 과중으로 쓰러져있는 모...
    Date2018.07.04 Views1146 file
    Read More
  13. 남북정상회담 취재준비에 분주한 방송사

     남북정상회담 취재준비에 분주한 방송사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에서부터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 아리랑국제방송 이승열 사장,연...
    Date2018.05.04 Views618 file
    Read More
  14.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하며...우리에게 남은 숙제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이하며...우리에게 남은 숙제 ▲사진제공: 한국사진기자협회 2014년 4월 16일 오전 9시 45분 취재 회의가 끝날 무렵 회의실에 뉴스속보 하나가 전달됐다. “서해바다 진도 해상 여객선 좌초” 곧바로 보도국 기자들은 하나같이 휴대폰을 ...
    Date2018.05.04 Views579 file
    Read More
  15.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 카메라기자상 시상식 열려 지난 2월 22일 서울 마포구 스텐포드호텔에서 제30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 협회 창립30주년 기념식과 제31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
    Date2018.03.15 Views979 file
    Read More
  16. (줌인) 영상저널리즘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영상저널리즘의 재정의가 필요하다 2013년 5월 미국에서 8번째로 큰 신문사인 ‘시카고선 타임즈(The Chicago Sun Times)’는 퓰리처 상을 탄 베타랑 존 화이트(John H. White)를 포함한 28명의 정규직 사진기자들을 해고했다. 프리랜서 사진기자들을 고용해서 ...
    Date2018.03.15 Views841 file
    Read More
  17. KBS 이사회, 고대영 사장에 대한 본격 해임절차

    KBS 이사회 해임제청안 상정 지난 10일 KBS 이사회는 서울 여의도 KBS에서 비공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이사회에 공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129일 동안 지속된 파업을 끝내고 공영방송 정상화가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
    Date2018.01.12 Views625 file
    Read More
  18. 더불어 사는 '살기 좋은 공간' - 스마트 시티 <下>

    ‘함께 살아가는 방법’ 그러면 이런 살기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무엇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사는 C 씨, 그의 옆집에 사는 아저씨를 그 동네에선 ‘오꾸빠(Okupa, 영어의 Occupy)’라고 부른다. 오꾸빠는 2008년 금융위기 ...
    Date2018.01.12 Views665 file
    Read More
  19.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창립 30주년

    카메라기자의 권익과 영상 발전을 위해 노력한 30년 지난 11월 7일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권력의 탄압과 언론자유를 수호하는데 앞장서 온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1987년 11월 7일 프레스...
    Date2018.01.10 Views1122 file
    Read More
  20.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광주시의회와 '한츠페터상 제정 논의'

    광주시의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제안에 검토 입장 지난 12월 7일 한원상 회장이 광주시의회를 방문해서 이은방 의장과 면담을 가지고 '위르겐 힌츠페터 상' 제정 방안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한원상 회장, 이은방 의장, 김영범 부국장(MBC), 서재덕 부장(K...
    Date2018.01.10 Views639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40 Next
/ 40
CLOSE